장마 주춤…주말 ‘폭염’ 뒤 다음 주 초 태풍 북상

[앵커]

폭우를 퍼부었던 장맛비가 끝나자 바로 폭염이 기승입니다.

여기에 오늘 오전 발생한 제4호 태풍 '에어리'가 화요일 쯤 남부 지역에에 영향을 줄 것을 예측 됐는데요.

피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하셔야겠습니다.

김세현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사흘간 중부지방에 300mm 안팎의 많은 비를 뿌린 장마전선은 북쪽으로 올라갔습니다.

장맛비가 주춤하자 이번에는 다시 폭염이 기승입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 주의보가, 대구 등 경북 지역에는 폭염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오늘 한낮에는 대구가 36.2도, 광주 33.3도, 서울도 30.9도까지 올랐습니다.

비가 내린 뒤 습도까지 높아 불쾌지수도 치솟았습니다.

주말인 내일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서 덥고 습한 바람이 불어와 오늘보다 기온이 더 오르며 폭염이 정점을 찍겠습니다.

33도 안팎의 폭염은 모레까지 이어집니다.

온열 질환 등 건강 관리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다음 주 초에는 태풍까지 북상할 전망입니다.

오늘 오전 9시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해상에서 4호 태풍 '에어리'가 발생했습니다.

태풍 '에어리'는 다음 주 화요일 제주 남쪽 해상까지 올라올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박중환/기상청 예보분석관 :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제4호 태풍이 빠르게 북상하여 3일 제주도 남쪽 먼바다를 시작으로 4~5일경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겠습니다."]

태풍이 발생한지 사흘 만에 빠르게 북상하는 만큼 세력은 강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계속된 많은 장맛비로 고온 다습한 상황이기 때문에 많은 비를 뿌릴 전망입니다.

때문에 이번 태풍에는 바람뿐 아니라 강한 비로 인한 산사태와 침수 피해 등에도 대비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세현입니다.

영상편집:이웅/그래픽:최유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