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4강 신화’ 광주…18년간 A매치 개최 ‘0’

입력 2022.07.01 (21:49) 수정 2022.07.01 (21:5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올해로 2002년 월드컵이 열린지 꼭 20년이 됐습니다.

4강을 결정지은 곳이 광주 월드컵 경기장인데, 그 뒤로 국가 대항전을 거의 볼 수가 없습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계 최강으로 평가받던 스페인을 마주한 대한민국.

연장전에 승부차기까지 팽팽한 경기는 홍명보의 마지막 슛으로 깨졌습니다.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는 그렇게 광주에서 쓰여졌습니다.

축구대표팀 주장 홍명보 선수가 승부차기를 성공시켰던 골대가 있었던 곳입니다.

20년이 지난 지금, 월드컵경기장은 선수들의 훈련장소로만 사용 중입니다.

하지만 이후 국가대표 축구 경기는 2004년 바레인과의 평가전이 마지막이었습니다.

비수도권 월드컵 경기장 7곳 중에서도 광주는 가장 외면받았습니다.

'국제 공항에서 2시간 이내, 좌석 4만 석 이상' 조건은 모두 갖췄습니다.

광주시축구협회는 월드컵 20주년을 기념해 지난해 국가대표 경기 유치신청서를 냈지만, 무산됐습니다.

[이병권/광주시축구협회 사무국장 : "(대한축구협회로부터) 긍정적인 답이 왔었고, '유치하겠다'고 시청에다가 이야기를 했었는데 예산 문제가 좀 난항이 있었습니다."]

광주시는 2018년 국토부 안전 평가에서 경기장이 B등급을 받았고, 예산보다 안전이 우선이다 보니 국가대표 경기 개최가 어려웠다고 말합니다.

[김준영/광주시 문화관광체육실장 : "(안전 문제로) 지금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불가피하게 그런 경기를 유치할 수 있는 기회를 저희들이 못 가진 것에 대해서 좀 안타깝게 생각하고요. 앞으로 그런 기회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한 번 (검토해보겠습니다)."]

월드컵 4강 신화를 쓰고서 18년째 국가대표 경기가 없는 광주.

광주시축구협회는 우선 대한축구협회가 유치를 추진 중인 2023 아시안컵 개최 도시에 광주가 포함될 수 있게 신청서를 낼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월드컵 4강 신화’ 광주…18년간 A매치 개최 ‘0’
    • 입력 2022-07-01 21:49:16
    • 수정2022-07-01 21:55:36
    뉴스9(광주)
[앵커]

올해로 2002년 월드컵이 열린지 꼭 20년이 됐습니다.

4강을 결정지은 곳이 광주 월드컵 경기장인데, 그 뒤로 국가 대항전을 거의 볼 수가 없습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계 최강으로 평가받던 스페인을 마주한 대한민국.

연장전에 승부차기까지 팽팽한 경기는 홍명보의 마지막 슛으로 깨졌습니다.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는 그렇게 광주에서 쓰여졌습니다.

축구대표팀 주장 홍명보 선수가 승부차기를 성공시켰던 골대가 있었던 곳입니다.

20년이 지난 지금, 월드컵경기장은 선수들의 훈련장소로만 사용 중입니다.

하지만 이후 국가대표 축구 경기는 2004년 바레인과의 평가전이 마지막이었습니다.

비수도권 월드컵 경기장 7곳 중에서도 광주는 가장 외면받았습니다.

'국제 공항에서 2시간 이내, 좌석 4만 석 이상' 조건은 모두 갖췄습니다.

광주시축구협회는 월드컵 20주년을 기념해 지난해 국가대표 경기 유치신청서를 냈지만, 무산됐습니다.

[이병권/광주시축구협회 사무국장 : "(대한축구협회로부터) 긍정적인 답이 왔었고, '유치하겠다'고 시청에다가 이야기를 했었는데 예산 문제가 좀 난항이 있었습니다."]

광주시는 2018년 국토부 안전 평가에서 경기장이 B등급을 받았고, 예산보다 안전이 우선이다 보니 국가대표 경기 개최가 어려웠다고 말합니다.

[김준영/광주시 문화관광체육실장 : "(안전 문제로) 지금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불가피하게 그런 경기를 유치할 수 있는 기회를 저희들이 못 가진 것에 대해서 좀 안타깝게 생각하고요. 앞으로 그런 기회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한 번 (검토해보겠습니다)."]

월드컵 4강 신화를 쓰고서 18년째 국가대표 경기가 없는 광주.

광주시축구협회는 우선 대한축구협회가 유치를 추진 중인 2023 아시안컵 개최 도시에 광주가 포함될 수 있게 신청서를 낼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광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