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전 잃은 아기 한 눈에 알아본 모정

입력 2004.03.05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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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정말 드라마 같은 모녀상봉이 이루어져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태어난 지 열흘 만에 사라져 6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어머니는 첫눈에 딸을 알아봤다고 합니다.
김환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7년 말 필라델피아 소방관들은 태어난 지 열흘된 젖먹이 델리마가 화재로 숨졌다고 결론지었습니다.
하지만 시신은 찾지 못했습니다.
어머니 루즈 쿠에바스는 딸이 살아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지난 1월 쿠에바스는 이 집의 생일파티에 갔다가 손님으로 참석한 델리마와 마주쳤습니다.
생후 열흘 만에 헤어져 무려 6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첫눈에 딸을 알아봤습니다.
⊙루즈 쿠에바스(델리마 생모): 얼굴, 특히 볼의 보조개를 보니 내 딸이 틀림없었습니다.
⊙기자: 쿠에바스는 델리마의 머리칼 몇 가닥을 몰래 거둬 DNA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결과 친딸이라는 사실이 확인되자 그 동안 델리마를 키워왔던 가짜 엄마는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가짜엄마 캐롤린이 6년 전 델리마를 유괴하면서 범행을 숨기기 위해 집에 불까지 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끝끝내 포기하지 않은 모정이 유괴와 방화, 그리고 6년이라는 세월의 벽까지 뛰어넘어 기적 같은 재회를 일궈냈습니다.
KBS뉴스 김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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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년전 잃은 아기 한 눈에 알아본 모정
    • 입력 2004-03-05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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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정말 드라마 같은 모녀상봉이 이루어져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태어난 지 열흘 만에 사라져 6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어머니는 첫눈에 딸을 알아봤다고 합니다. 김환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7년 말 필라델피아 소방관들은 태어난 지 열흘된 젖먹이 델리마가 화재로 숨졌다고 결론지었습니다. 하지만 시신은 찾지 못했습니다. 어머니 루즈 쿠에바스는 딸이 살아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지난 1월 쿠에바스는 이 집의 생일파티에 갔다가 손님으로 참석한 델리마와 마주쳤습니다. 생후 열흘 만에 헤어져 무려 6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첫눈에 딸을 알아봤습니다. ⊙루즈 쿠에바스(델리마 생모): 얼굴, 특히 볼의 보조개를 보니 내 딸이 틀림없었습니다. ⊙기자: 쿠에바스는 델리마의 머리칼 몇 가닥을 몰래 거둬 DNA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결과 친딸이라는 사실이 확인되자 그 동안 델리마를 키워왔던 가짜 엄마는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가짜엄마 캐롤린이 6년 전 델리마를 유괴하면서 범행을 숨기기 위해 집에 불까지 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끝끝내 포기하지 않은 모정이 유괴와 방화, 그리고 6년이라는 세월의 벽까지 뛰어넘어 기적 같은 재회를 일궈냈습니다. KBS뉴스 김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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