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사사건건] 박민영 “당 무너지는 상황 참담…이준석, 당헌당규상 권리 누려야”·채이배 “국민의힘 윤리위 성 상납 전제 깔고?…약간은 억지”

입력 2022.07.08 (16:08) 수정 2022.07.08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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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
-윤리위 주관적이고 불합리한 판단...정부와 당 무너져 가는 상황 참담
-이준석은 주변에 세력 없어...충분히 소명하고 당헌당규상 권리 누려야
-속전속결 이준석 배제 아쉬워...갈등적 상황 이어질 수밖에

채이배 (더불어민주당 전 비대위원)
-윤리위, 성 상납 여부 판단 안 했다지만 전제로 깔고 간 듯...약간은 억지
-집권 여당 된 뒤 권력 싸움 시작...세대 충돌·지분 싸움 복합적 작용
-이준석 배제한 최고위 운영 뻔해...이준석 결정 권한 없는 위태로운 상황

■ 방송시간 : 7월 8일(금)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채이배 더불어민주당 전 비대위원·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


https://youtu.be/amRnY5Qdr64

◎범기영 한국에서는 우리 집권 여당 대혼돈입니다. 여의도 사사건건 시작하죠.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 채이배 전 국회의원과 함께합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박민영 안녕하세요?

▼채이배 안녕하세요?

◎범기영 오늘 새벽부터 전해져 들어온 속보였고요. 먼저 이번 상황의 성격을 어떻게 보고 계신지 여쭤보겠습니다. 전체적으로 이번 상황을 어떻게 규정하십니까?

▼박민영 일단 윤리위 판단에 대해서부터 말씀을 드리자면 저는 불합리한 판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불합리하다.

▼박민영 왜냐하면 전례에 대한 고려, 어떤 김진태 의원 같은 경우만 해도 대법원 판단이 난 이후 지금까지도 징계 절차를 개시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이준석 대표 같은 경우에는 아직 경찰 수사가 종결되지 않은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무려 당원권 정지를 6개월이나 처분을 내렸습니다. 이런 경우라면 합리적인 어떤 결정이었다고 바라보기에는 형평성의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죠. 그렇다고 해서 어떤 증명력 있는 확실한 증거가 있었던 것도 아닌 것으로 보이거든요? 왜냐하면, 형사법적 개념이라고 볼 수 있는 그런 증거인멸 교사라는 전제가 성립해야만 그로부터 인한 어떤 품위 유지 위반이라는 것이 성립할 수가 있는데, 일단 전제부터가 수사 능력이 없는 윤리위는 증명을 할 수 없는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절차상 완결적인 그런 징계 판결은 아니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다만 저는 청년보좌역으로 활동하면서 지금까지 6개월 동안 이 당에 몸담으면서 대통령의 당선을 정말 헌신적으로 도왔습니다. 그런데 단 두 달 만에 이렇게 정부와 당이 무너져가는 상황을 정말 참담한 심경으로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이 윤리위의 결정에 대해서 저희가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당헌당규에 대한 해석을 계속하게 되는 순간 다들 예상하시다시피 장기전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준석 대표가 이런 절차상의 문제나 불합리함, 형평성 문제에 대해서 충분히 더 소명을 하시고 당헌 당규상의 권리를 누리셔야 하고 또한 가처분 신청 등의 법률적 지원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이상으로 이 갈등이 더 길어졌을 때 우리가 그렇게, 그렇게 헌신하고 제가 고발까지 당해면서 만든 이 어떤 기여한 정부가 계속 이렇게 무너져내리는 상황에 대해서 저는 굉장히 심각한, 이런 참담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범기영 세부 내용은 하나씩 짚어가기로 하고요. 일단 총평을 좀 여쭤보겠습니다.

▼채이배 일단 이준석 당 대표가 0선의 30대 젊은 당 대표였고 그다음에 대선과 지선을 승리로 이끈 성공한 당 대표거든요? 그런데 이런 당 대표를 계속 흔들어대서 아무튼 이런 윤리위 판결이 나오게, 결정이 나오게 만든 과정, 그러니까 참 밖에서 보는 입장에서는 무슨 이유 때문에 이러는 거지? 라고 이해할 수 없는 상황들이 계속 전개가 되는 겁니다. 그리고 보통 정당의 윤리위가 굉장히 독립적이고 중립적으로 운영되게끔 제도적으로 만들어져는 있어야 이게 또 정당이고 정치권이다 보니까 정치적 해석을 낳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아무튼 어제는 또 이런 윤리위까지 가게 되는 과정에 윗선이 있을 수 있다는 어떤 그런 제보와 녹취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이런 과정들이 제가 보기에는 민주당에서, 그러니까 국민의힘에서 아무튼 이준석 당 대표에 대한 불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있다. 그리고 그분들이 어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준석 당 대표를 흔드는데 거기에 마침 이런 윤리적인 문제를, 모멘텀을 누군가 만들어준 거고 그게 또 가세연이라는 외부에 있는 유튜버 채널에서 만든 것이고 이런 것들이 함께 맞물려서 움직인 과정 속에서 굉장히 정치적인 어떤 뭔가 힘의 작용들이 있을 수밖에 없고 그게 지금 밖에서 평가하는 결국 대통령의 의중이 있는 것이냐, 아니면 윤핵관들이 움직이는 것이냐고 여러 논란을 낳지만, 아무튼 저는 결국은 이 과정은 집권 여당이 되고 여당이 됐기 때문에 권력을 가지고서 이제 권력의 싸움이 시작됐다는 것이고 이게 새로운 계파를 만들어가는 국민의힘의 과정 즉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윤석열계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기존에 이준석이라는 당 대표가 이끌던 어떤 그 세력 간의 충돌이다, 이게 세대 간의 충돌일 수도 있고 당내의 어떤 지분 싸움일 수도 있고 여러 가지 그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박민영 대변인은 당과 정부가 무너져내린다는 표현까지 하셨고 권력 투쟁으로 일단 해석을 해 주셨어요. 하나하나 짚어보죠. 저희 그래픽 만들어놓은 거 좀 볼까요? 윤리위에서 당 대표를 징계한 사상 초유의 일입니다. 당 대표를 징계한 근거로 내놓은 것들은 이런 것들입니다. 김철근 정무실장도 이미 징계를 받았고 이 업무 지휘 관계에 있다는 부분들, 관련자들의 소명 내용, 녹취록, 이런 증거들. 그리고 7억 원 투자를 약속했던 증서, 이걸 과연 김철근 실장의 단독 결정이라고 믿을 수 있느냐? 알지 못했다고 이준석 대표를 거듭 소명을 했지만, 윤리위에서는 믿을 수 없다고 판결을 한 거예요, 판단을. 다만 성 상납이 실제냐 아니냐, 이 부분에 대한 판단은 내놓지 않았습니다. 유보했어요.

▼박민영 애초에 성 상납 자체는 지난 12월 경에 한 번 제소가 됐었는데 윤리위에서 그것들을 회부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애초에 논란이 되지 않았었고요. 결과적으로 아까 얘기했던 그런 증거인멸 교사에 대해서 판단을 했던 건데요. 사실 이준석 대표께서 충분히 소명을 했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소명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윤리위에서는 믿을 수 없다는 상당히 주관적인 어떤 판단에 의거해서 징계 처분을 내린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이 판단 자체가 합리적이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또 아까 말씀하셨던 것처럼 어떤 세력과 세력의 싸움, 이렇게 표현을 하신 것에 대해서 저는 약간 다른 생각이 있는 것이, 이건 세력과 이념의 싸움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범기영 세력 대 세력이 아니라?

▼박민영 왜냐하면 이준석 대표 같은 경우에는 저는 이핵관이라는 말이 납득이 되지 않을 정도로 주변에 세력이라는 게 존재하지 않거든요? 그리고 이준석 대표가 지향하는 이 개혁의 방향성이 누군가를 챙겨주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제가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 저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인간적으로 정말 그런 어떤 감정이 있는 건 아니지만, 연민은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사람이 사심 없이 오직 자신의 가치관을 밀고 가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에요. 그런데 그런 어떤 새로운 이념의 생리가 기존의 어떤 세력과 조직으로 움직이던 분들께는 어느 정도 문제가 있다. 자신들에게 맞지 않다고 판단됐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까 그런 윗선 논란도 나왔던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는데요. 이제 이런 현상에 대해서 저는 다 인정을 하지만 이걸 우리가 어떻게 갈무리하고 해결해 나갈지에 대해서는 또 다른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 이게 저의 생각입니다.

◎범기영 윤리위의 이번 결정 자체는 납득 하기 좀 어렵다고 의원님도 보고 계십니까?

▼채이배 일단 저는 성 상납에 대한 판단은 안 했잖아요. 그런데 이제 솔직히 어떻게 보면 이 사건의 본질은 성 상납이 있었느냐 없었느냐의 문제거든요? 그 사건이 없었다고 하면 그거를 굳이 증거를 없애기 위해서 교사를 할 필요가 없는 거잖아요. 그런 측면에서 저는 윤리위의 내부적으로는 이거에 대해서 명확한 판단은 안 했지만, 어느 정도 윤리위원들 마음에서는 이걸 전제로 깔고 이제 판단을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범기영 최소한의 어떤 공감은 있었던 거 아니냐.

▼채이배 그러니까 특히나 최근에 이제 아이카이스트 김성진 대표가 구속된 상황에서도 계속 이 문제에 대한 어떤 정황적인, 향응을 제공했다는 것에 대한 정황들을 증거들을 구체적으로 계속 변호사를 통해서 밝히고 있고, 특히나 이게 이제 그냥 단순하게 성매매 사건이면 공소시효가 5년이기 때문에, 2013년에 일어난 것이기 때문에 다 지나가서 더 이상 판단할 필요가 없다고 했기 때문에 처음에 윤리위에서 이것을 다루지 않았는데, 지금 상황은 이게 2016년까지 이루어졌고 또 그 당시에 이게 뭔가 알선수재의 혐의를 가지고 있을 수 있는 그런 정황들이 나오니까 그러면 공소시효가 7년으로 늘어납니다. 그러면 2016년까지고 7년이면 23년까지 이 사건은 판결을 받을 수 있는 사건이거든요? 이런 판단에서 지금 경찰이나 이런 쪽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저는 이제 그런 것들을 전제로 깔고 가지 않았나 생각해요. 그런데 일단 그게 수사가 완료되지 않고 명확하게 사실 관계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렇게 여러 가지 근거를 냈지만, 이걸 가지고서 이렇게 판단을 했다? 굉장히 좀 이준석 대표가 납득할 수 없을뿐더러 저 역시도 약간은 억지스러운 부분이 있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범기영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니까 이준석 대표는 물러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오늘 오전에 라디오 출연해서 이렇게 발언을 했죠. 일단 처분할 권한이 당 대표에게 있기 때문에 징계를, 효력을 발생시키는 이 권한이 대표에게 있다. 그래서 처분을 일단 보류할 생각이라고 발언했고, 가처분 신청, 이 징계의 효력을 정지하는 가처분 신청을 내거나 윤리위에 재심을 청구하는 등 아무튼 할 수 있는 건 다 하겠다, 이런 입장을 밝혔는데 권성동 원내대표의 생각은 또 달라요. 일단 당 대표의 업무는 정지됐다, 이미. 그래서 직무가 정지된 상태이기 때문에 사고 상태고, 그래서 당헌·당규에 따라 원내대표가 일단 직무를 대행한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그런데 일일이 이런 걸 따지고 있으면 안 된다는 거잖아요, 지금 대변인님.

▼박민영 정확히는 지금 저는 이 사태가 어떻게 갈무리가 되든지 간에 일단 당헌·당규는 한번 우리가 다시 보고 고쳐야 할 부분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해석해야 할 부분들이 많고 유권해석에 의해서 지금도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양쪽 다 해석의 여지가 있을 때, 유권해석의 여지가 있을 때 결과적으로 최종 결정은 사무처에서 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권성동 원내대표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진행이 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저는 알고 있는데요. 그런데 저는 이런 식의 문제 해결 절차가 정당한지에 대해서는 일단 의문입니다. 왜냐하면, 만약 이런 결정을 할 거였다면 일단 대표에게 의중을 묻고 상의를 해야 되는 것이 저는 먼저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어쨌거나 같은 당원 동지인 입장에서 어제 징계 처분이 났다는 이유만으로 그 즉시 효력이 발휘되니까 이런 식으로 우리가 해석해서 결론을 내렸다는 식으로 지금 통보를 한 셈인데, 저는 이것은 어떤 당헌·당규의 모호성과 해석의 여지와 별개로 약간 함께 가야 할 입장에서 문제가 있는 부분이었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래서 당헌·당규는 일단 많은 부분이 고쳐져야 되고 이런 것에 대한 해석 역시 이준석 대표가 불합리하다고 생각을 하신다면 저는 어느 정도 충분히 법률적인 어떤 구제를, 절차를 밟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내거나 윤리위에 재심을 청구하거나 이런 건 법적인 권리 아니냐, 이런 해석이시죠.

▼박민영 네, 맞습니다.

▼채이배 저도 이준석 대표가 이미 밝혔다시피 모든 조치를 다 할 거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이제 물론 다른 분들은 이제 이런 경우에 이렇게까지, 마지막까지 그런 모든 조치를 취하면서 더 분란을 만들고 내용을 만들어내면서 오히려 정치적으로 더 타격을 입느니 그냥 조용히 한 6개월 쉬다가 그 이후에 다시 당원권 복귀되면 당 대표 유지할 수 있지 않겠느냐, 라는 해석도 하십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범기영 홍준표 대구시장도 비슷한 의견을 냈더군요.

▼채이배 비슷한 이야기했고 본인도 예전에 당원권 정지당한 상황이 있기 때문에 그런 말씀을 하셨는데, 지금 상황에서 예를 들어서 6개월간 당 대표 없이 원내대표가 유지를 할 것인가, 아니면 비대위를 꾸릴 것인가 조기 전당대회를 할 것인가,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불투명하잖아요. 이런 상황에서 이준석 대표의 입장에서는 6개월 쉬었다가 올 수 있는 게 아니거든요. 지금은 모든 조치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본인의 정치적 생명을 어떻게 보면 걸고 지금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그 부분이 결국은 국민의힘이나 이준석 당 대표에게는 모두 안 좋은 영향이 될 것 같다는 또 우려는 있습니다.

◎범기영 오후 3시부터 국민의힘이 최고위원 간담회를 열었어요. 공식 최고위원회의는 아니고 간담회를 열었는데, 간담회 직후에 권성동 원내대표가 이렇게 발언을 했네요. 일단 윤리위 결정은 수용할 수밖에 없다. 수용해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었다. 그래서 나머지 최고위원들도 반대 의사 표시가 없었기 때문에 월요일 최고위원회 개최해서 당의 일정, 이런 부분들을 논의하겠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윤리위의 결정은 수용한다, 앞으로 당 수습 방안은 월요일에 있는 최고위원회의를 공식적으로 소집해서 논의하겠다. 그런데 당 대표니까 최고위원회의에도 당연히 참석하는 자격이 있는데 이렇게 되면 참석을 못 하는 거죠? 하지 말라는 거죠?

▼박민영 그러니까 당사자의 문제이기 때문에 당사자를 제외하고..

◎범기영 제척 사유가 있는 거죠.

▼박민영 판단을 내렸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 것 같은데 저는 그래도 이게 문제 해결을 위한 방식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계속 갈등적인 상황이 이어질 수밖에 없고 누군가는 결국 대표를 의도적으로 배제했다는 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저는 뭐든지 절차와 원칙도 중요하지만, 이 절차와 원칙 자체가 망가진 상황이라면 결국은 정당성을 증명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이것들을 어떤 명분을 가지고 국민과 당원들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보는데, 지금 오늘 이어지는 상황은 사실 국민과 당원들의 설득력 있는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를 의도적으로 망가뜨리려고 한 것이 아니냐는 과거의 그 추론들이 좀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처럼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왜 이렇게까지 무리하게 속전속결을 하시는지 그런 부분이 많이 아쉽습니다.

◎범기영 최고위원 간담회 직후에 기자들이 또 질문을 했어요. 월요일 최고위는 이준석 대표 없이 진행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라고 거듭 확인하면서 당원권 정지 효력이 이미 발생했다. 따라서 당 대표 직무대행인 원내대표가 회의를 주재할 것이다, 라고 거듭 확인했습니다. 이거 뭐 원내대표도 사실 윤핵관 중의 1명으로 대표적인 인물로 거명이 되기 때문에 이것도 그런 구도로 읽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채이배 그렇죠. 그러니까 참 안타까운 게 이준석 대표가 당 대표임에도 불구하고 아까 전에 우리 박민영 대변인이 말씀하신 대로 본인의 세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최소한 이런 일이 있기 전부터 본인이 정치를 하려면 계속 자기 편을 만들어놨어야 되는 거거든요? 정치라는 게 결국은 얼마나 더 많은 편을 만들어서 그 사람들과 같이 뜻하는 바를 이루느냐의 문제인데, 이준석 당 대표가 그동안에 이런 상황까지 몰고 온 걸 보면, 어떻게 보면 정치를 잘하진 못했다는 평가가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지금 유일하게 당에서 원내 의원 중에서 하태경 의원만 조금 목소리를 내줄 뿐 전혀 지원해 주는 분들이 없고, 그리고 최고위 안에서도 누구 하나 이준석 당 대표에 대해서 지원을, 지지를 해 주는 사람이 지금 없는 상황이잖아요. 그래서 참 이런 부분이 안타깝고 이런 상황에서 결국은 이준석 당 대표를 배제한 최고위가 운영이 될 것은 너무 뻔하고 거기에서 진짜 아까 말씀드렸던 6개월 후에 이준석 당 대표가 올 때까지 최고위를 그렇게 그냥 임시적으로 운영하느냐, 비대위를 만드느냐, 조기 전당대회를 하느냐를 결정하겠죠. 진짜 이런 부분이 이준석 당 대표 입장에서는 자신이 아무런 결정 권한이 없이 자신을 내맡겨야 되는 굉장히 좀 위태로운 상황인 것 같습니다.

◎범기영 당헌당규에 보면 당 대표가 특별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는 징계 처분을 취소할 수 있다, 이런 규정도 있잖아요?

▼박민영 최고위 의결을 통해 하는 것이지 당 대표 단독으로 할 수는 없는 건데요. 그런데 이게 또 제척 사유가 있기 때문에 사실 여기에서도 유권해석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을 해석의 여지가 있을 때 사무처에서, 기조국에서 결정을 한다는 그 기조 아래에서 계속 진행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거든요? 그런데 저는 참 안타깝습니다. 왜 이렇게까지 계속 해석의 싸움으로 몰고 오고 뭔가 이 그림 자체가 너무 보는 이들로 하여금 마치 대표가 공격당하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왜 저희, 우리 당이 왜 어떤, 지금 정부, 대통령의 지지율도 한 37%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문제 해결 의지를 갖기보다는 계속 국민적으로 적대감을 계속 표출시키는, 그러니까 마치 당이 서로를 적대적으로 바라보는 듯한 그런 인식을 갖게 만드는 건지 저도 방금 3시에 들었던 그 소식이 참 안타까웠습니다.

◎범기영 당내에서 터져 나온 의견들을 한번 들어볼까요? 이런저런 방송에 출연한 여러분들 이야기 한번 듣고 이어가겠습니다.

<녹취>이재오/전 국회의원
집권 여당의 대표라는 사람이 그런 경고도 받고 그 당내에서 반대하는 사람도 많고 저렇게 시끄러운데, 어떻게 여당을 이끌고 어떻게 정부에다가 비판하고 견제하고 아닌 건 아니라고 하고 이렇게 할 수 있겠어요? 그리고 또 정부가 이준석의 말을 듣겠어요? 너나 잘해라, 하지.

<녹취>김용태/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저는 뭐 윤리위와 당원과 국민이 뽑은 당권에 대해 쿠데타를 일으켰다고 봅니다. 반란군은 토벌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굉장히 윤리위가 정치적인 어떤 개입을 했다고 생각하고요.

◎범기영 반란군은 토벌해야 한다는 표현까지 나왔습니다. 그런데 정말 궁금하긴 해요. 여당의, 집권 여당의 윤리위가 전국 단위 선거에서 2연승을 이제 한 거죠, 최근의 지방선거까지. 그런데 그 선거를 이끈 당 대표를 징계하는, 아무튼 형태는 그렇단 말이죠? 왜 이렇게 하는 겁니까?

▼박민영 겉으로 드러나는 가장 큰 문제는 방금 이재오 의원께서도 말씀하셨던 것처럼 정말 싸가지가 없어 보인다, 이것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정확히는 아까 제가 말씀드렸던 것처럼 대표의 어떤 발언뿐만 아니라 대표가 지향하는 방향성과 문제 해결 방식 같은 것들이 기존의 보수 정당의 그런 규칙들과 맞지 않았던 것이고 그런 것들이 총체적으로 불편했다는 것으로 저는 보이거든요? 그런 문제가 아니라면 말씀하신 것처럼 1년 동안 선거를 두 번이나 승리로 이끈 당 대표를 이렇게까지 정말 무자비하게 내쫓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아까 김용태 최고께서 말씀하셨던 쿠데타를 진압해야 한다, 저는 생각에는 사실 동의를 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상대와 절차와 원칙을 어겼다고 해도 우리까지 그렇게 되면 정말 이건 파국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절차, 결국에는 갈등이 있을 때, 모든 조직에는 투쟁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투쟁을 갈무리할 최종적인 마지막 보루는 항상 존재해야 됩니다. 우리가 사법부의 판결을 어쨌거나 권위 있게 인정을 하고 사법 개혁이나 이런 것들은 판사 탄핵, 이런 주장들을 배척하는 것처럼 어쨌거나 조직에는 항상 최후의 보루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저희는 이준석 대표가 제가 아까 계속 말씀드렸던 이런 불합리한 측면들에 대해서는 충분히 법률적 구제 요청을 하셔야 하지만 거기까지 요청을 하시고 그다음에는 또 다른 전략을 통해서 앞으로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다른 전략이라고 하면 뭐가 있을까요?

▼박민영 저는 대표가 이 일련의 사건들을 겪으면서 이미 너무 많은 상처를 입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많이 이미 망가져 있는 상황이고 많은 국민들이 대표에 대해서 부정적이고 비호감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대표가 한편으로는 이끌리듯이 이렇게 왔다는 생각도 들거든요? 그러니까 자신이 너무 강한 이 심연의 문제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 강한 추진력을 끌고 온 것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큰 새로운 담론, 그러니까 20·30세대의 담론을 사실상 홀로 구심점이 되어 담고 나가다 보니까 그 큰 무게감에 저는 그 부담이 돼서 투사의 이미지를 너무 강하게 투영했던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모든 것들을 개혁해야 되고 바꿔고 되고 그 속도도 빨라야 한다고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이, 그 큰 담론을 지향하는 이 새로운 집단의 사람들한테는 더 좋은 원동력이 될 수 있지만, 대표의 그런 생각에 동의하기 어렵고 이런 새로운 가치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한테는 정말 낯선 가치들이 될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대표가 이미 상처를 많이 받았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만신창이가 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그래서 절차와 원칙을 지킨다는 이런 믿음과 신뢰의 이미지를 갖고 홍준표 시장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조금 이 시간을 더 가지면서 이 담론과 의제와 플랫폼을 지킬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그런 대안을 고민을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박민영 그러니까 누가, 제가 누가 봐도, 라고 말씀은 못 드리겠지만 끼워 맞추기식의 어떤 명분을 만들어서 강제로 축출한 그림처럼 보이는 것은 불가피한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도 많은 불합리한 문제들이 있었다고 보는데요. 아직도 많은 국민께서는 대표가 성 상납으로 징계를 받았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이 윤리위의 특정 몇몇 관계자들이 지속적인 언론 플레이를 통해서 그런 이미지를 만들어왔다, 여론전을 행해왔다고 생각을 하고, 저는 그게 상당히 부당한 부분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참 이렇게까지 무리수를 둬서까지 하는 이 후폭풍을 어떻게 감당하려고 하는지, 저는 이제 그 생각을 하지 아니할 수가 없는데, 그래서 저는 하나 우리가 지켜야 할 게 있다면 이 정당과 우리가 지향하는 가치 그리고 담론, 이런 것들은 지켜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결과적으로 세력과 이념이 다퉜을 때 지금 이념이 세력을 이기지 못한 그림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 당이 정말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다 같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범기영 그런데 이 부분은 제가 짚고 넘어가야 될 것 같은데요. 그러니까 성 상납의 주체, 스스로 내가 했다고 주장하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가 있고, 이 대표를 경찰이 지금 계속 조사를 하고 있는 중이고요. 상당한 무슨 수첩이니 성 접대를 한 실제 그 여성의 이름이니 이런 구체적인 증거가 있다고 계속 주장을 하고 있단 말이죠. 그래서 윤리위의 일부 인물들이 이걸 계속 퍼뜨리고 있다, 이렇게 말하기에는 좀 부적절한 거 아닙니까?

▼박민영 정확히는 언론 보도에서 윤리위 관계자에 따르면 이라는 그런 워딩을 통해서 많은 이야기들이 흘러 나왔거든요? 그리고 윤리위에서 들은 바에 의하면 이라는 워딩을 통해서 방송 패널들이 윤리위 개최 날짜 같은 거를 특정한다든지, 그런 식으로 결국은 언론 헤드라인은 이렇게 잡히는 거거든요. 이준석 성 상납 윤리위 언제 개최된다, 이런 식으로 결국 헤드라인이 잡히다 보면 국민들은 그렇게 인식하게 되는 것이고 실제로 많은 분들이 그렇게 이해를 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또 윤리위가 절차적으로 부적절한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범기영 대통령실 반응 좀 살펴보죠. 대통령실은 일단 당 상황에는 거리두기를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게 우연인지, 하여튼 오늘 이진복 정무수석이 국회를 찾아가서 권성동 원내대표를 또 만나기도 했어요. 영상 보겠습니다.

<녹취>윤석열/대통령
저도 국민의힘의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참 안타깝습니다. 이 어려움을 조속히 잘 극복해 나갈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녹취>기자
이진복 수석께서 나가실 때 아무래도 당내 현안 관련해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고 하셨더라고요?

<녹취>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아니 뭐 특별한 거 없고 그냥 걱정하는 정도의 이야기만 나눴고. 당내 상황이 잘 수습되기를 바라는 그런 의견 교환만 했습니다.

<녹취>기자
대통령께서 따로 당부하신 내용은 없으실까요?

<녹취>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예, 없었습니다. 대통령께서도 당내 상황이 빨리 수습되길 바라시겠죠.

◎범기영 우연인지 뭔지 모르겠습니다. 하필 당 대표 징계 결정이 나온 게 오늘 새벽이었는데 오늘 정무수석이 국회를 방문해서 권한 대행을 하게 될 여당의 원내대표를 만났습니다. 이준석 대표의 최근 발언이나 SNS 글을 보면 거의 윤핵관의 의도다, 이건. 이거를 거의 기정사실화 하고 있어요. 관련이 있다고 보십니까?

▼박민영 이런 것들이 제가 방금 말씀드렸던 어떤 윤리위 혹은 윤핵관이라고 소위 지칭되는 그런 관계자분들께서 많은 이야기들을 언론을 통해 쏟아내셨습니다. 그래서 이게 일종의 여론전 구도로 변질됐던 것이 사실이거든요? 저는 그래서 절차상 하자가 있었다고 한다면 가장 큰 문제는 이렇게 독립성이 보장되어야 할 어떤 윤리위의 징계 절차가 일종의 정치적 여론전 형태로 변질된 부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것을 이준석 대표의 잘못이다, 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고 보는데요. 그런데 계속 이런 식으로 갈등을 반복하는 이 상황 자체가, 그러니까 국민들이 보시기에는 이준석 대표가 너무 적을 많이 만들고 있다는 막연한 이미지를 만들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아까 계속해서 말씀드렸던 이런 절차의 부당성에 호소하는 것, 충분히 하셔야 하지만 그것과 별개로 계속 이렇게 어떤 여론전을 통해서 당내 싸움을 이어나가는 그런 상황, 그런 상황은 이준석 대표가 더 많은 어떤 가시밭길을 걸을 수밖에 없고 더 많이 상처받을 수밖에 없는 저는 그런 길이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대표가 재고를 해 주셨으면 좋겠다, 저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범기영 그런데 이준석 대표의 반응을 보면 실제 대통령의 생각과 이른바 윤핵관의 생각은 다를 수 있다. 이게 같다면 큰일이다, 이런 표현을 쓴 적도 있고, 실제로 다를 가능성이 높다고 보세요, 의원님?

▼채이배 제가 보기에는 그러진 않을 것 같고요. 그러니까 대통령이 결국은 여당과 긴밀하게 소통할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이제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힘에서 정치를 하다가 대통령이 된 분은 아니긴 하겠지만 그래도 결국 대통령이 되는 과정에서 당의 힘으로 그리고 캠프에서 같이 활동했던 분들의 도움으로 됐기 때문에 지금 계속 그분들과 긴밀하게 저는 소통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그런 측면에서는 당에 있는 소위 말하는 윤핵관이라는 분들하고도 계속 얘기가 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지금 이제 앞으로의 진행 사항이 어떻게 될까인데, 이준석 당 대표를 빼고 최고위원회가 운영이 되면서 그 최고위원회에서 결정을 할 겁니다. 예를 들어서 그냥 이 최고위원회를 계속 유지하자, 그러면 6개월 후에 당원권 정지가 끝나고 이준석 당 대표가 복귀할 수 있어요, 당 대표로. 그거를 그냥 허용한다면 제가 보기에는 그냥 이건 독립적인 하나의 문제였고 이 사건으로 종결되고 끝나는 거지만 예를 들어서 이준석 당 대표가 돌아와서 다시 당 대표 업무를 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 그렇게 하지 않겠죠. 결국 비대위로 가거나 조기 전당대회를 한다고 얘기를 하겠죠. 그래서 그런 거를 바라보면서 결국은 또 한 번 이 진행된 사건들이 과연 어떤 의도를 가지고 진행되고 있었는지를 파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범기영 어젯밤에 윤리위 출석하기에 앞서서 이준석 대표의 발언을 보면, 아까 저희 영상에도 나갔습니다만 제가 열심히 선거운동을 하고 있을 때 뒤에서 나를 바라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지, 그런 멘트를 했잖아요. 아주 오래전부터 이게 뭔가 계산된, 그러니까 예정된 이런 흐름이다, 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박민영 경선 때부터 사실 갈등이 좀 많지 않았습니까?

◎범기영 대선 후보 경선.

▼박민영 선거를 둘러싸고 이제 후보 시절의 윤석열 대통령과 그 측근들, 그리고 이런 여러 가지 당헌당규에 대해서도 여러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그때 청년보좌역이었는데요. 그래서 그 이후로도 이 지방선거 가까워서까지도 사실 계속 갈등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크고 작은 그런 문제들이 있었는데 이런 것들이 겹겹이 쌓이고 쌓이니까 하나의 맥락으로 해석이 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이제 그런 부분에 대해서 계속 우리가 해석의 여지, 그러니까 당헌·당규의 해석 말고요. 이렇게 어떤 맥락에 대해서 마치 하나의 시나리오처럼 흘러가는 듯한 그런 이미지를 주는 건 저는 굉장한 문제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저희가 조금 더 순수한 그런 어떤 장면들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도 앞으로 필요할 것 같습니다.

◎범기영 시간이 거의 다 됐는데, 국정 수행 지지도 그래픽을 좀 보겠습니다. 오늘 이 결과가 아마 정부 여당에서는 굉장히 뼈아플 것 같고, 이 결과가 나온 다음에 대통령실에서 입장도 나왔어요. 더 열심히 하라는 국민 뜻으로 해석하겠다. 30%대 지지율은 임기 초에, 거의 전례가 없는 일입니다. 37%까지 내려갔고, 내려간 것도 내려간 겁니다만 그래프의 기울기를 보시면 점점 더 가팔라져 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49에서 47로, 43으로 그리고 37로 한꺼번에 빠졌습니다. 가장 큰 문제, 이거는, 이것만큼은 주의하셔야 흐름을 되돌릴 수 있습니다, 라고 충고해 주신다면요?

▼채이배 결국 인사 문제죠.

◎범기영 인사.

▼채이배 그러니까 대통령의 지금 인사 스타일이 나랑 같이 일해본 사람, 내가 아는 사람이라는 그런 스타일이에요. 그리고 그게 장관이든 대통령실도 그랬지만 특히나 이번에 나토 정상회담을 다녀오는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를 수행했거나 또는 그 과정에서 일을 했다고 하는 이원모 인사비서관의 부인이 그 일을 맡겼다는 것. 그 이유가 대통령실에서 해명하기를 대통령 부부의 의중을 잘 아는 사람이니까 일을 맡겼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개인적, 사적 관계를 공적인 어떤 업무 수행보다 더 우선시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주고 있고, 그게 지금 국민들에게 굉장히 뭔가 국정 운영이 잘못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범기영 이미 쓴소리를 제가 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짧게 부탁드리겠습니다.

▼박민영 그러니까 당에서 이렇게 갈등이 큰 상황인데도 당 지지율보다 대통령 지지율이 5% 가까이 낮은 상황입니다. 이제 이런 것들에 대해서 원인 분석을 해보자면요. 특히 매우 못함의 비율이 거의 40% 가까이가 되거든요? 그러니까 굉장한 비호감 비토가 많다는 것인데, 통상 이런 것들은 대통령 혹은 그 부부에 대한 이미지로부터 저는 비롯되는 부분들이 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고, 이제 어느 정도 못한다고 잠재적으로 지지해줄 수 있으신 분들 같은 경우에는 정책적인 실망감이 클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양측을 모두 고민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떤 비호감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저는 여론전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결과적으로 어떤 사건이 터졌을 때 이런 것들을 우리가 어떤 논리로 방어하고 해석하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주도하던 이런 당의 대표와 그런 바람들이 꺼져가는 상황에서 반등의 가능성이 점점 낮아질 수 있다는 생각이 안타깝습니다.

◎범기영 대통령 국정 지지도 이야기를 하는데 결국은 또 당 대표 말씀을 하시네요. 아마 오늘 가장 충격적인 뉴스일 것 같아서 이해는 됩니다. 마무리하죠. 채이배 전 의원 그리고 박민영 대변인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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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 사사건건] 박민영 “당 무너지는 상황 참담…이준석, 당헌당규상 권리 누려야”·채이배 “국민의힘 윤리위 성 상납 전제 깔고?…약간은 억지”
    • 입력 2022-07-08 16:08:51
    • 수정2022-07-08 18:57:30
    사사건건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br />-윤리위 주관적이고 불합리한 판단...정부와 당 무너져 가는 상황 참담<br />-이준석은 주변에 세력 없어...충분히 소명하고 당헌당규상 권리 누려야<br />-속전속결 이준석 배제 아쉬워...갈등적 상황 이어질 수밖에<br /><br />채이배 (더불어민주당 전 비대위원)<br />-윤리위, 성 상납 여부 판단 안 했다지만 전제로 깔고 간 듯...약간은 억지<br /> -집권 여당 된 뒤 권력 싸움 시작...세대 충돌·지분 싸움 복합적 작용<br />-이준석 배제한 최고위 운영 뻔해...이준석 결정 권한 없는 위태로운 상황
■ 방송시간 : 7월 8일(금)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채이배 더불어민주당 전 비대위원·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


https://youtu.be/amRnY5Qdr64

◎범기영 한국에서는 우리 집권 여당 대혼돈입니다. 여의도 사사건건 시작하죠.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 채이배 전 국회의원과 함께합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박민영 안녕하세요?

▼채이배 안녕하세요?

◎범기영 오늘 새벽부터 전해져 들어온 속보였고요. 먼저 이번 상황의 성격을 어떻게 보고 계신지 여쭤보겠습니다. 전체적으로 이번 상황을 어떻게 규정하십니까?

▼박민영 일단 윤리위 판단에 대해서부터 말씀을 드리자면 저는 불합리한 판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불합리하다.

▼박민영 왜냐하면 전례에 대한 고려, 어떤 김진태 의원 같은 경우만 해도 대법원 판단이 난 이후 지금까지도 징계 절차를 개시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이준석 대표 같은 경우에는 아직 경찰 수사가 종결되지 않은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무려 당원권 정지를 6개월이나 처분을 내렸습니다. 이런 경우라면 합리적인 어떤 결정이었다고 바라보기에는 형평성의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죠. 그렇다고 해서 어떤 증명력 있는 확실한 증거가 있었던 것도 아닌 것으로 보이거든요? 왜냐하면, 형사법적 개념이라고 볼 수 있는 그런 증거인멸 교사라는 전제가 성립해야만 그로부터 인한 어떤 품위 유지 위반이라는 것이 성립할 수가 있는데, 일단 전제부터가 수사 능력이 없는 윤리위는 증명을 할 수 없는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절차상 완결적인 그런 징계 판결은 아니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다만 저는 청년보좌역으로 활동하면서 지금까지 6개월 동안 이 당에 몸담으면서 대통령의 당선을 정말 헌신적으로 도왔습니다. 그런데 단 두 달 만에 이렇게 정부와 당이 무너져가는 상황을 정말 참담한 심경으로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이 윤리위의 결정에 대해서 저희가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당헌당규에 대한 해석을 계속하게 되는 순간 다들 예상하시다시피 장기전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준석 대표가 이런 절차상의 문제나 불합리함, 형평성 문제에 대해서 충분히 더 소명을 하시고 당헌 당규상의 권리를 누리셔야 하고 또한 가처분 신청 등의 법률적 지원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이상으로 이 갈등이 더 길어졌을 때 우리가 그렇게, 그렇게 헌신하고 제가 고발까지 당해면서 만든 이 어떤 기여한 정부가 계속 이렇게 무너져내리는 상황에 대해서 저는 굉장히 심각한, 이런 참담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범기영 세부 내용은 하나씩 짚어가기로 하고요. 일단 총평을 좀 여쭤보겠습니다.

▼채이배 일단 이준석 당 대표가 0선의 30대 젊은 당 대표였고 그다음에 대선과 지선을 승리로 이끈 성공한 당 대표거든요? 그런데 이런 당 대표를 계속 흔들어대서 아무튼 이런 윤리위 판결이 나오게, 결정이 나오게 만든 과정, 그러니까 참 밖에서 보는 입장에서는 무슨 이유 때문에 이러는 거지? 라고 이해할 수 없는 상황들이 계속 전개가 되는 겁니다. 그리고 보통 정당의 윤리위가 굉장히 독립적이고 중립적으로 운영되게끔 제도적으로 만들어져는 있어야 이게 또 정당이고 정치권이다 보니까 정치적 해석을 낳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아무튼 어제는 또 이런 윤리위까지 가게 되는 과정에 윗선이 있을 수 있다는 어떤 그런 제보와 녹취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이런 과정들이 제가 보기에는 민주당에서, 그러니까 국민의힘에서 아무튼 이준석 당 대표에 대한 불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있다. 그리고 그분들이 어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준석 당 대표를 흔드는데 거기에 마침 이런 윤리적인 문제를, 모멘텀을 누군가 만들어준 거고 그게 또 가세연이라는 외부에 있는 유튜버 채널에서 만든 것이고 이런 것들이 함께 맞물려서 움직인 과정 속에서 굉장히 정치적인 어떤 뭔가 힘의 작용들이 있을 수밖에 없고 그게 지금 밖에서 평가하는 결국 대통령의 의중이 있는 것이냐, 아니면 윤핵관들이 움직이는 것이냐고 여러 논란을 낳지만, 아무튼 저는 결국은 이 과정은 집권 여당이 되고 여당이 됐기 때문에 권력을 가지고서 이제 권력의 싸움이 시작됐다는 것이고 이게 새로운 계파를 만들어가는 국민의힘의 과정 즉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윤석열계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기존에 이준석이라는 당 대표가 이끌던 어떤 그 세력 간의 충돌이다, 이게 세대 간의 충돌일 수도 있고 당내의 어떤 지분 싸움일 수도 있고 여러 가지 그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박민영 대변인은 당과 정부가 무너져내린다는 표현까지 하셨고 권력 투쟁으로 일단 해석을 해 주셨어요. 하나하나 짚어보죠. 저희 그래픽 만들어놓은 거 좀 볼까요? 윤리위에서 당 대표를 징계한 사상 초유의 일입니다. 당 대표를 징계한 근거로 내놓은 것들은 이런 것들입니다. 김철근 정무실장도 이미 징계를 받았고 이 업무 지휘 관계에 있다는 부분들, 관련자들의 소명 내용, 녹취록, 이런 증거들. 그리고 7억 원 투자를 약속했던 증서, 이걸 과연 김철근 실장의 단독 결정이라고 믿을 수 있느냐? 알지 못했다고 이준석 대표를 거듭 소명을 했지만, 윤리위에서는 믿을 수 없다고 판결을 한 거예요, 판단을. 다만 성 상납이 실제냐 아니냐, 이 부분에 대한 판단은 내놓지 않았습니다. 유보했어요.

▼박민영 애초에 성 상납 자체는 지난 12월 경에 한 번 제소가 됐었는데 윤리위에서 그것들을 회부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애초에 논란이 되지 않았었고요. 결과적으로 아까 얘기했던 그런 증거인멸 교사에 대해서 판단을 했던 건데요. 사실 이준석 대표께서 충분히 소명을 했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소명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윤리위에서는 믿을 수 없다는 상당히 주관적인 어떤 판단에 의거해서 징계 처분을 내린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이 판단 자체가 합리적이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또 아까 말씀하셨던 것처럼 어떤 세력과 세력의 싸움, 이렇게 표현을 하신 것에 대해서 저는 약간 다른 생각이 있는 것이, 이건 세력과 이념의 싸움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범기영 세력 대 세력이 아니라?

▼박민영 왜냐하면 이준석 대표 같은 경우에는 저는 이핵관이라는 말이 납득이 되지 않을 정도로 주변에 세력이라는 게 존재하지 않거든요? 그리고 이준석 대표가 지향하는 이 개혁의 방향성이 누군가를 챙겨주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제가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 저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인간적으로 정말 그런 어떤 감정이 있는 건 아니지만, 연민은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사람이 사심 없이 오직 자신의 가치관을 밀고 가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에요. 그런데 그런 어떤 새로운 이념의 생리가 기존의 어떤 세력과 조직으로 움직이던 분들께는 어느 정도 문제가 있다. 자신들에게 맞지 않다고 판단됐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까 그런 윗선 논란도 나왔던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는데요. 이제 이런 현상에 대해서 저는 다 인정을 하지만 이걸 우리가 어떻게 갈무리하고 해결해 나갈지에 대해서는 또 다른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 이게 저의 생각입니다.

◎범기영 윤리위의 이번 결정 자체는 납득 하기 좀 어렵다고 의원님도 보고 계십니까?

▼채이배 일단 저는 성 상납에 대한 판단은 안 했잖아요. 그런데 이제 솔직히 어떻게 보면 이 사건의 본질은 성 상납이 있었느냐 없었느냐의 문제거든요? 그 사건이 없었다고 하면 그거를 굳이 증거를 없애기 위해서 교사를 할 필요가 없는 거잖아요. 그런 측면에서 저는 윤리위의 내부적으로는 이거에 대해서 명확한 판단은 안 했지만, 어느 정도 윤리위원들 마음에서는 이걸 전제로 깔고 이제 판단을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범기영 최소한의 어떤 공감은 있었던 거 아니냐.

▼채이배 그러니까 특히나 최근에 이제 아이카이스트 김성진 대표가 구속된 상황에서도 계속 이 문제에 대한 어떤 정황적인, 향응을 제공했다는 것에 대한 정황들을 증거들을 구체적으로 계속 변호사를 통해서 밝히고 있고, 특히나 이게 이제 그냥 단순하게 성매매 사건이면 공소시효가 5년이기 때문에, 2013년에 일어난 것이기 때문에 다 지나가서 더 이상 판단할 필요가 없다고 했기 때문에 처음에 윤리위에서 이것을 다루지 않았는데, 지금 상황은 이게 2016년까지 이루어졌고 또 그 당시에 이게 뭔가 알선수재의 혐의를 가지고 있을 수 있는 그런 정황들이 나오니까 그러면 공소시효가 7년으로 늘어납니다. 그러면 2016년까지고 7년이면 23년까지 이 사건은 판결을 받을 수 있는 사건이거든요? 이런 판단에서 지금 경찰이나 이런 쪽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저는 이제 그런 것들을 전제로 깔고 가지 않았나 생각해요. 그런데 일단 그게 수사가 완료되지 않고 명확하게 사실 관계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렇게 여러 가지 근거를 냈지만, 이걸 가지고서 이렇게 판단을 했다? 굉장히 좀 이준석 대표가 납득할 수 없을뿐더러 저 역시도 약간은 억지스러운 부분이 있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범기영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니까 이준석 대표는 물러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오늘 오전에 라디오 출연해서 이렇게 발언을 했죠. 일단 처분할 권한이 당 대표에게 있기 때문에 징계를, 효력을 발생시키는 이 권한이 대표에게 있다. 그래서 처분을 일단 보류할 생각이라고 발언했고, 가처분 신청, 이 징계의 효력을 정지하는 가처분 신청을 내거나 윤리위에 재심을 청구하는 등 아무튼 할 수 있는 건 다 하겠다, 이런 입장을 밝혔는데 권성동 원내대표의 생각은 또 달라요. 일단 당 대표의 업무는 정지됐다, 이미. 그래서 직무가 정지된 상태이기 때문에 사고 상태고, 그래서 당헌·당규에 따라 원내대표가 일단 직무를 대행한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그런데 일일이 이런 걸 따지고 있으면 안 된다는 거잖아요, 지금 대변인님.

▼박민영 정확히는 지금 저는 이 사태가 어떻게 갈무리가 되든지 간에 일단 당헌·당규는 한번 우리가 다시 보고 고쳐야 할 부분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해석해야 할 부분들이 많고 유권해석에 의해서 지금도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양쪽 다 해석의 여지가 있을 때, 유권해석의 여지가 있을 때 결과적으로 최종 결정은 사무처에서 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권성동 원내대표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진행이 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저는 알고 있는데요. 그런데 저는 이런 식의 문제 해결 절차가 정당한지에 대해서는 일단 의문입니다. 왜냐하면, 만약 이런 결정을 할 거였다면 일단 대표에게 의중을 묻고 상의를 해야 되는 것이 저는 먼저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어쨌거나 같은 당원 동지인 입장에서 어제 징계 처분이 났다는 이유만으로 그 즉시 효력이 발휘되니까 이런 식으로 우리가 해석해서 결론을 내렸다는 식으로 지금 통보를 한 셈인데, 저는 이것은 어떤 당헌·당규의 모호성과 해석의 여지와 별개로 약간 함께 가야 할 입장에서 문제가 있는 부분이었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래서 당헌·당규는 일단 많은 부분이 고쳐져야 되고 이런 것에 대한 해석 역시 이준석 대표가 불합리하다고 생각을 하신다면 저는 어느 정도 충분히 법률적인 어떤 구제를, 절차를 밟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내거나 윤리위에 재심을 청구하거나 이런 건 법적인 권리 아니냐, 이런 해석이시죠.

▼박민영 네, 맞습니다.

▼채이배 저도 이준석 대표가 이미 밝혔다시피 모든 조치를 다 할 거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이제 물론 다른 분들은 이제 이런 경우에 이렇게까지, 마지막까지 그런 모든 조치를 취하면서 더 분란을 만들고 내용을 만들어내면서 오히려 정치적으로 더 타격을 입느니 그냥 조용히 한 6개월 쉬다가 그 이후에 다시 당원권 복귀되면 당 대표 유지할 수 있지 않겠느냐, 라는 해석도 하십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범기영 홍준표 대구시장도 비슷한 의견을 냈더군요.

▼채이배 비슷한 이야기했고 본인도 예전에 당원권 정지당한 상황이 있기 때문에 그런 말씀을 하셨는데, 지금 상황에서 예를 들어서 6개월간 당 대표 없이 원내대표가 유지를 할 것인가, 아니면 비대위를 꾸릴 것인가 조기 전당대회를 할 것인가,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불투명하잖아요. 이런 상황에서 이준석 대표의 입장에서는 6개월 쉬었다가 올 수 있는 게 아니거든요. 지금은 모든 조치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본인의 정치적 생명을 어떻게 보면 걸고 지금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그 부분이 결국은 국민의힘이나 이준석 당 대표에게는 모두 안 좋은 영향이 될 것 같다는 또 우려는 있습니다.

◎범기영 오후 3시부터 국민의힘이 최고위원 간담회를 열었어요. 공식 최고위원회의는 아니고 간담회를 열었는데, 간담회 직후에 권성동 원내대표가 이렇게 발언을 했네요. 일단 윤리위 결정은 수용할 수밖에 없다. 수용해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었다. 그래서 나머지 최고위원들도 반대 의사 표시가 없었기 때문에 월요일 최고위원회 개최해서 당의 일정, 이런 부분들을 논의하겠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윤리위의 결정은 수용한다, 앞으로 당 수습 방안은 월요일에 있는 최고위원회의를 공식적으로 소집해서 논의하겠다. 그런데 당 대표니까 최고위원회의에도 당연히 참석하는 자격이 있는데 이렇게 되면 참석을 못 하는 거죠? 하지 말라는 거죠?

▼박민영 그러니까 당사자의 문제이기 때문에 당사자를 제외하고..

◎범기영 제척 사유가 있는 거죠.

▼박민영 판단을 내렸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 것 같은데 저는 그래도 이게 문제 해결을 위한 방식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계속 갈등적인 상황이 이어질 수밖에 없고 누군가는 결국 대표를 의도적으로 배제했다는 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저는 뭐든지 절차와 원칙도 중요하지만, 이 절차와 원칙 자체가 망가진 상황이라면 결국은 정당성을 증명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이것들을 어떤 명분을 가지고 국민과 당원들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보는데, 지금 오늘 이어지는 상황은 사실 국민과 당원들의 설득력 있는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를 의도적으로 망가뜨리려고 한 것이 아니냐는 과거의 그 추론들이 좀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처럼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왜 이렇게까지 무리하게 속전속결을 하시는지 그런 부분이 많이 아쉽습니다.

◎범기영 최고위원 간담회 직후에 기자들이 또 질문을 했어요. 월요일 최고위는 이준석 대표 없이 진행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라고 거듭 확인하면서 당원권 정지 효력이 이미 발생했다. 따라서 당 대표 직무대행인 원내대표가 회의를 주재할 것이다, 라고 거듭 확인했습니다. 이거 뭐 원내대표도 사실 윤핵관 중의 1명으로 대표적인 인물로 거명이 되기 때문에 이것도 그런 구도로 읽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채이배 그렇죠. 그러니까 참 안타까운 게 이준석 대표가 당 대표임에도 불구하고 아까 전에 우리 박민영 대변인이 말씀하신 대로 본인의 세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최소한 이런 일이 있기 전부터 본인이 정치를 하려면 계속 자기 편을 만들어놨어야 되는 거거든요? 정치라는 게 결국은 얼마나 더 많은 편을 만들어서 그 사람들과 같이 뜻하는 바를 이루느냐의 문제인데, 이준석 당 대표가 그동안에 이런 상황까지 몰고 온 걸 보면, 어떻게 보면 정치를 잘하진 못했다는 평가가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지금 유일하게 당에서 원내 의원 중에서 하태경 의원만 조금 목소리를 내줄 뿐 전혀 지원해 주는 분들이 없고, 그리고 최고위 안에서도 누구 하나 이준석 당 대표에 대해서 지원을, 지지를 해 주는 사람이 지금 없는 상황이잖아요. 그래서 참 이런 부분이 안타깝고 이런 상황에서 결국은 이준석 당 대표를 배제한 최고위가 운영이 될 것은 너무 뻔하고 거기에서 진짜 아까 말씀드렸던 6개월 후에 이준석 당 대표가 올 때까지 최고위를 그렇게 그냥 임시적으로 운영하느냐, 비대위를 만드느냐, 조기 전당대회를 하느냐를 결정하겠죠. 진짜 이런 부분이 이준석 당 대표 입장에서는 자신이 아무런 결정 권한이 없이 자신을 내맡겨야 되는 굉장히 좀 위태로운 상황인 것 같습니다.

◎범기영 당헌당규에 보면 당 대표가 특별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는 징계 처분을 취소할 수 있다, 이런 규정도 있잖아요?

▼박민영 최고위 의결을 통해 하는 것이지 당 대표 단독으로 할 수는 없는 건데요. 그런데 이게 또 제척 사유가 있기 때문에 사실 여기에서도 유권해석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을 해석의 여지가 있을 때 사무처에서, 기조국에서 결정을 한다는 그 기조 아래에서 계속 진행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거든요? 그런데 저는 참 안타깝습니다. 왜 이렇게까지 계속 해석의 싸움으로 몰고 오고 뭔가 이 그림 자체가 너무 보는 이들로 하여금 마치 대표가 공격당하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왜 저희, 우리 당이 왜 어떤, 지금 정부, 대통령의 지지율도 한 37%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문제 해결 의지를 갖기보다는 계속 국민적으로 적대감을 계속 표출시키는, 그러니까 마치 당이 서로를 적대적으로 바라보는 듯한 그런 인식을 갖게 만드는 건지 저도 방금 3시에 들었던 그 소식이 참 안타까웠습니다.

◎범기영 당내에서 터져 나온 의견들을 한번 들어볼까요? 이런저런 방송에 출연한 여러분들 이야기 한번 듣고 이어가겠습니다.

<녹취>이재오/전 국회의원
집권 여당의 대표라는 사람이 그런 경고도 받고 그 당내에서 반대하는 사람도 많고 저렇게 시끄러운데, 어떻게 여당을 이끌고 어떻게 정부에다가 비판하고 견제하고 아닌 건 아니라고 하고 이렇게 할 수 있겠어요? 그리고 또 정부가 이준석의 말을 듣겠어요? 너나 잘해라, 하지.

<녹취>김용태/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저는 뭐 윤리위와 당원과 국민이 뽑은 당권에 대해 쿠데타를 일으켰다고 봅니다. 반란군은 토벌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굉장히 윤리위가 정치적인 어떤 개입을 했다고 생각하고요.

◎범기영 반란군은 토벌해야 한다는 표현까지 나왔습니다. 그런데 정말 궁금하긴 해요. 여당의, 집권 여당의 윤리위가 전국 단위 선거에서 2연승을 이제 한 거죠, 최근의 지방선거까지. 그런데 그 선거를 이끈 당 대표를 징계하는, 아무튼 형태는 그렇단 말이죠? 왜 이렇게 하는 겁니까?

▼박민영 겉으로 드러나는 가장 큰 문제는 방금 이재오 의원께서도 말씀하셨던 것처럼 정말 싸가지가 없어 보인다, 이것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정확히는 아까 제가 말씀드렸던 것처럼 대표의 어떤 발언뿐만 아니라 대표가 지향하는 방향성과 문제 해결 방식 같은 것들이 기존의 보수 정당의 그런 규칙들과 맞지 않았던 것이고 그런 것들이 총체적으로 불편했다는 것으로 저는 보이거든요? 그런 문제가 아니라면 말씀하신 것처럼 1년 동안 선거를 두 번이나 승리로 이끈 당 대표를 이렇게까지 정말 무자비하게 내쫓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아까 김용태 최고께서 말씀하셨던 쿠데타를 진압해야 한다, 저는 생각에는 사실 동의를 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상대와 절차와 원칙을 어겼다고 해도 우리까지 그렇게 되면 정말 이건 파국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절차, 결국에는 갈등이 있을 때, 모든 조직에는 투쟁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투쟁을 갈무리할 최종적인 마지막 보루는 항상 존재해야 됩니다. 우리가 사법부의 판결을 어쨌거나 권위 있게 인정을 하고 사법 개혁이나 이런 것들은 판사 탄핵, 이런 주장들을 배척하는 것처럼 어쨌거나 조직에는 항상 최후의 보루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저희는 이준석 대표가 제가 아까 계속 말씀드렸던 이런 불합리한 측면들에 대해서는 충분히 법률적 구제 요청을 하셔야 하지만 거기까지 요청을 하시고 그다음에는 또 다른 전략을 통해서 앞으로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다른 전략이라고 하면 뭐가 있을까요?

▼박민영 저는 대표가 이 일련의 사건들을 겪으면서 이미 너무 많은 상처를 입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많이 이미 망가져 있는 상황이고 많은 국민들이 대표에 대해서 부정적이고 비호감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대표가 한편으로는 이끌리듯이 이렇게 왔다는 생각도 들거든요? 그러니까 자신이 너무 강한 이 심연의 문제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 강한 추진력을 끌고 온 것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큰 새로운 담론, 그러니까 20·30세대의 담론을 사실상 홀로 구심점이 되어 담고 나가다 보니까 그 큰 무게감에 저는 그 부담이 돼서 투사의 이미지를 너무 강하게 투영했던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모든 것들을 개혁해야 되고 바꿔고 되고 그 속도도 빨라야 한다고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이, 그 큰 담론을 지향하는 이 새로운 집단의 사람들한테는 더 좋은 원동력이 될 수 있지만, 대표의 그런 생각에 동의하기 어렵고 이런 새로운 가치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한테는 정말 낯선 가치들이 될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대표가 이미 상처를 많이 받았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만신창이가 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그래서 절차와 원칙을 지킨다는 이런 믿음과 신뢰의 이미지를 갖고 홍준표 시장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조금 이 시간을 더 가지면서 이 담론과 의제와 플랫폼을 지킬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그런 대안을 고민을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박민영 그러니까 누가, 제가 누가 봐도, 라고 말씀은 못 드리겠지만 끼워 맞추기식의 어떤 명분을 만들어서 강제로 축출한 그림처럼 보이는 것은 불가피한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도 많은 불합리한 문제들이 있었다고 보는데요. 아직도 많은 국민께서는 대표가 성 상납으로 징계를 받았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이 윤리위의 특정 몇몇 관계자들이 지속적인 언론 플레이를 통해서 그런 이미지를 만들어왔다, 여론전을 행해왔다고 생각을 하고, 저는 그게 상당히 부당한 부분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참 이렇게까지 무리수를 둬서까지 하는 이 후폭풍을 어떻게 감당하려고 하는지, 저는 이제 그 생각을 하지 아니할 수가 없는데, 그래서 저는 하나 우리가 지켜야 할 게 있다면 이 정당과 우리가 지향하는 가치 그리고 담론, 이런 것들은 지켜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결과적으로 세력과 이념이 다퉜을 때 지금 이념이 세력을 이기지 못한 그림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 당이 정말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다 같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범기영 그런데 이 부분은 제가 짚고 넘어가야 될 것 같은데요. 그러니까 성 상납의 주체, 스스로 내가 했다고 주장하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가 있고, 이 대표를 경찰이 지금 계속 조사를 하고 있는 중이고요. 상당한 무슨 수첩이니 성 접대를 한 실제 그 여성의 이름이니 이런 구체적인 증거가 있다고 계속 주장을 하고 있단 말이죠. 그래서 윤리위의 일부 인물들이 이걸 계속 퍼뜨리고 있다, 이렇게 말하기에는 좀 부적절한 거 아닙니까?

▼박민영 정확히는 언론 보도에서 윤리위 관계자에 따르면 이라는 그런 워딩을 통해서 많은 이야기들이 흘러 나왔거든요? 그리고 윤리위에서 들은 바에 의하면 이라는 워딩을 통해서 방송 패널들이 윤리위 개최 날짜 같은 거를 특정한다든지, 그런 식으로 결국은 언론 헤드라인은 이렇게 잡히는 거거든요. 이준석 성 상납 윤리위 언제 개최된다, 이런 식으로 결국 헤드라인이 잡히다 보면 국민들은 그렇게 인식하게 되는 것이고 실제로 많은 분들이 그렇게 이해를 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또 윤리위가 절차적으로 부적절한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범기영 대통령실 반응 좀 살펴보죠. 대통령실은 일단 당 상황에는 거리두기를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게 우연인지, 하여튼 오늘 이진복 정무수석이 국회를 찾아가서 권성동 원내대표를 또 만나기도 했어요. 영상 보겠습니다.

<녹취>윤석열/대통령
저도 국민의힘의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참 안타깝습니다. 이 어려움을 조속히 잘 극복해 나갈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녹취>기자
이진복 수석께서 나가실 때 아무래도 당내 현안 관련해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고 하셨더라고요?

<녹취>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아니 뭐 특별한 거 없고 그냥 걱정하는 정도의 이야기만 나눴고. 당내 상황이 잘 수습되기를 바라는 그런 의견 교환만 했습니다.

<녹취>기자
대통령께서 따로 당부하신 내용은 없으실까요?

<녹취>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예, 없었습니다. 대통령께서도 당내 상황이 빨리 수습되길 바라시겠죠.

◎범기영 우연인지 뭔지 모르겠습니다. 하필 당 대표 징계 결정이 나온 게 오늘 새벽이었는데 오늘 정무수석이 국회를 방문해서 권한 대행을 하게 될 여당의 원내대표를 만났습니다. 이준석 대표의 최근 발언이나 SNS 글을 보면 거의 윤핵관의 의도다, 이건. 이거를 거의 기정사실화 하고 있어요. 관련이 있다고 보십니까?

▼박민영 이런 것들이 제가 방금 말씀드렸던 어떤 윤리위 혹은 윤핵관이라고 소위 지칭되는 그런 관계자분들께서 많은 이야기들을 언론을 통해 쏟아내셨습니다. 그래서 이게 일종의 여론전 구도로 변질됐던 것이 사실이거든요? 저는 그래서 절차상 하자가 있었다고 한다면 가장 큰 문제는 이렇게 독립성이 보장되어야 할 어떤 윤리위의 징계 절차가 일종의 정치적 여론전 형태로 변질된 부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것을 이준석 대표의 잘못이다, 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고 보는데요. 그런데 계속 이런 식으로 갈등을 반복하는 이 상황 자체가, 그러니까 국민들이 보시기에는 이준석 대표가 너무 적을 많이 만들고 있다는 막연한 이미지를 만들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아까 계속해서 말씀드렸던 이런 절차의 부당성에 호소하는 것, 충분히 하셔야 하지만 그것과 별개로 계속 이렇게 어떤 여론전을 통해서 당내 싸움을 이어나가는 그런 상황, 그런 상황은 이준석 대표가 더 많은 어떤 가시밭길을 걸을 수밖에 없고 더 많이 상처받을 수밖에 없는 저는 그런 길이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대표가 재고를 해 주셨으면 좋겠다, 저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범기영 그런데 이준석 대표의 반응을 보면 실제 대통령의 생각과 이른바 윤핵관의 생각은 다를 수 있다. 이게 같다면 큰일이다, 이런 표현을 쓴 적도 있고, 실제로 다를 가능성이 높다고 보세요, 의원님?

▼채이배 제가 보기에는 그러진 않을 것 같고요. 그러니까 대통령이 결국은 여당과 긴밀하게 소통할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이제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힘에서 정치를 하다가 대통령이 된 분은 아니긴 하겠지만 그래도 결국 대통령이 되는 과정에서 당의 힘으로 그리고 캠프에서 같이 활동했던 분들의 도움으로 됐기 때문에 지금 계속 그분들과 긴밀하게 저는 소통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그런 측면에서는 당에 있는 소위 말하는 윤핵관이라는 분들하고도 계속 얘기가 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지금 이제 앞으로의 진행 사항이 어떻게 될까인데, 이준석 당 대표를 빼고 최고위원회가 운영이 되면서 그 최고위원회에서 결정을 할 겁니다. 예를 들어서 그냥 이 최고위원회를 계속 유지하자, 그러면 6개월 후에 당원권 정지가 끝나고 이준석 당 대표가 복귀할 수 있어요, 당 대표로. 그거를 그냥 허용한다면 제가 보기에는 그냥 이건 독립적인 하나의 문제였고 이 사건으로 종결되고 끝나는 거지만 예를 들어서 이준석 당 대표가 돌아와서 다시 당 대표 업무를 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 그렇게 하지 않겠죠. 결국 비대위로 가거나 조기 전당대회를 한다고 얘기를 하겠죠. 그래서 그런 거를 바라보면서 결국은 또 한 번 이 진행된 사건들이 과연 어떤 의도를 가지고 진행되고 있었는지를 파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범기영 어젯밤에 윤리위 출석하기에 앞서서 이준석 대표의 발언을 보면, 아까 저희 영상에도 나갔습니다만 제가 열심히 선거운동을 하고 있을 때 뒤에서 나를 바라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지, 그런 멘트를 했잖아요. 아주 오래전부터 이게 뭔가 계산된, 그러니까 예정된 이런 흐름이다, 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박민영 경선 때부터 사실 갈등이 좀 많지 않았습니까?

◎범기영 대선 후보 경선.

▼박민영 선거를 둘러싸고 이제 후보 시절의 윤석열 대통령과 그 측근들, 그리고 이런 여러 가지 당헌당규에 대해서도 여러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그때 청년보좌역이었는데요. 그래서 그 이후로도 이 지방선거 가까워서까지도 사실 계속 갈등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크고 작은 그런 문제들이 있었는데 이런 것들이 겹겹이 쌓이고 쌓이니까 하나의 맥락으로 해석이 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이제 그런 부분에 대해서 계속 우리가 해석의 여지, 그러니까 당헌·당규의 해석 말고요. 이렇게 어떤 맥락에 대해서 마치 하나의 시나리오처럼 흘러가는 듯한 그런 이미지를 주는 건 저는 굉장한 문제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저희가 조금 더 순수한 그런 어떤 장면들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도 앞으로 필요할 것 같습니다.

◎범기영 시간이 거의 다 됐는데, 국정 수행 지지도 그래픽을 좀 보겠습니다. 오늘 이 결과가 아마 정부 여당에서는 굉장히 뼈아플 것 같고, 이 결과가 나온 다음에 대통령실에서 입장도 나왔어요. 더 열심히 하라는 국민 뜻으로 해석하겠다. 30%대 지지율은 임기 초에, 거의 전례가 없는 일입니다. 37%까지 내려갔고, 내려간 것도 내려간 겁니다만 그래프의 기울기를 보시면 점점 더 가팔라져 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49에서 47로, 43으로 그리고 37로 한꺼번에 빠졌습니다. 가장 큰 문제, 이거는, 이것만큼은 주의하셔야 흐름을 되돌릴 수 있습니다, 라고 충고해 주신다면요?

▼채이배 결국 인사 문제죠.

◎범기영 인사.

▼채이배 그러니까 대통령의 지금 인사 스타일이 나랑 같이 일해본 사람, 내가 아는 사람이라는 그런 스타일이에요. 그리고 그게 장관이든 대통령실도 그랬지만 특히나 이번에 나토 정상회담을 다녀오는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를 수행했거나 또는 그 과정에서 일을 했다고 하는 이원모 인사비서관의 부인이 그 일을 맡겼다는 것. 그 이유가 대통령실에서 해명하기를 대통령 부부의 의중을 잘 아는 사람이니까 일을 맡겼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개인적, 사적 관계를 공적인 어떤 업무 수행보다 더 우선시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주고 있고, 그게 지금 국민들에게 굉장히 뭔가 국정 운영이 잘못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범기영 이미 쓴소리를 제가 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짧게 부탁드리겠습니다.

▼박민영 그러니까 당에서 이렇게 갈등이 큰 상황인데도 당 지지율보다 대통령 지지율이 5% 가까이 낮은 상황입니다. 이제 이런 것들에 대해서 원인 분석을 해보자면요. 특히 매우 못함의 비율이 거의 40% 가까이가 되거든요? 그러니까 굉장한 비호감 비토가 많다는 것인데, 통상 이런 것들은 대통령 혹은 그 부부에 대한 이미지로부터 저는 비롯되는 부분들이 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고, 이제 어느 정도 못한다고 잠재적으로 지지해줄 수 있으신 분들 같은 경우에는 정책적인 실망감이 클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양측을 모두 고민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떤 비호감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저는 여론전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결과적으로 어떤 사건이 터졌을 때 이런 것들을 우리가 어떤 논리로 방어하고 해석하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주도하던 이런 당의 대표와 그런 바람들이 꺼져가는 상황에서 반등의 가능성이 점점 낮아질 수 있다는 생각이 안타깝습니다.

◎범기영 대통령 국정 지지도 이야기를 하는데 결국은 또 당 대표 말씀을 하시네요. 아마 오늘 가장 충격적인 뉴스일 것 같아서 이해는 됩니다. 마무리하죠. 채이배 전 의원 그리고 박민영 대변인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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