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존 확대가 맺어준 인연, 손아섭-장성우 나란히 맹타

입력 2022.07.11 (21:54) 수정 2022.07.1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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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에서 볼 판정을 놓고 심판에게 항의하는 대신 서로 물어보고 답하던 NC 손아섭과 KT 장성우가 나란히 맹타를 휘두르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신수빈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멀어 보이는 공에 심판의 손이 올라가자 손아섭이 강력하게 항의합니다.

그런데 대상이 심판이 아니라 포수 마스크를 쓰고 있는 장성우였습니다.

당연히 퇴장도 면했고, 공교롭게도 이후 두 선수의 성적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손아섭 : "다른 팀 포수 중에서도 제일 친한 사이거든요. 그 당시에는 저는 조금 볼이라고 판단을 했어요."]

[장성우 : "형이 내 입장돼 봐라, 거기 심판 선배님 계신데 내가 볼이다 스트라이크가 내가 어떻게 얘기하냐 했죠."]

지난해 전반기 단 1개였던 스트라이크 존 관련 퇴장이 벌써 7번 나왔습니다.

평균 볼넷이 2개 정도, 평균 자책점은 1점 가까이 줄어든 반면, 타자들의 홈런 수가 90개 가까이 감소했는데요.

반면, 고전하고 있는 타자들과 달리 손아섭과 장성우는 달라진 스트라이크 존에 적응했습니다.

손아섭은 3할 타율을 기록중이고 장성우는 벌써 12개의 아치를 그렸습니다.

두 타자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요?

보통은 초구부터 치는데 이들 두 선수의 공통점은 두 번째 공을 타격하는 겁니다.

초구 유인구 비율이 늘어나자 초구를 지켜본 뒤 승부를 건 것으로 풀이됩니다.

장성우는 노스트라이크 원볼에서 4할 6푼대, 손아섭은 4할에 가깝습니다.

[장성우 : 박용택 선배의 기록을 수 있는 것도 지금 최고 가까운 타자라고 생각하고 이제 앞으로도 계속 잘할 것이기 때문에 이제 마지막 남은 목표하나 우승하기를 꼭 바라요."]

[손아섭 : "부상 없이 야구하는 동안에 계속 승승장구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응원한다. 형한테는 좀 더 솔직하게 이야기해줘."]

다소 엉뚱한 항의였지만 성적 상승으로 이어진 손아섭과 장성우.

냉혹한 프로세계에서 적응과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수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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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존 확대가 맺어준 인연, 손아섭-장성우 나란히 맹타
    • 입력 2022-07-11 21:54:23
    • 수정2022-07-11 22: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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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에서 볼 판정을 놓고 심판에게 항의하는 대신 서로 물어보고 답하던 NC 손아섭과 KT 장성우가 나란히 맹타를 휘두르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신수빈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멀어 보이는 공에 심판의 손이 올라가자 손아섭이 강력하게 항의합니다.

그런데 대상이 심판이 아니라 포수 마스크를 쓰고 있는 장성우였습니다.

당연히 퇴장도 면했고, 공교롭게도 이후 두 선수의 성적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손아섭 : "다른 팀 포수 중에서도 제일 친한 사이거든요. 그 당시에는 저는 조금 볼이라고 판단을 했어요."]

[장성우 : "형이 내 입장돼 봐라, 거기 심판 선배님 계신데 내가 볼이다 스트라이크가 내가 어떻게 얘기하냐 했죠."]

지난해 전반기 단 1개였던 스트라이크 존 관련 퇴장이 벌써 7번 나왔습니다.

평균 볼넷이 2개 정도, 평균 자책점은 1점 가까이 줄어든 반면, 타자들의 홈런 수가 90개 가까이 감소했는데요.

반면, 고전하고 있는 타자들과 달리 손아섭과 장성우는 달라진 스트라이크 존에 적응했습니다.

손아섭은 3할 타율을 기록중이고 장성우는 벌써 12개의 아치를 그렸습니다.

두 타자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요?

보통은 초구부터 치는데 이들 두 선수의 공통점은 두 번째 공을 타격하는 겁니다.

초구 유인구 비율이 늘어나자 초구를 지켜본 뒤 승부를 건 것으로 풀이됩니다.

장성우는 노스트라이크 원볼에서 4할 6푼대, 손아섭은 4할에 가깝습니다.

[장성우 : 박용택 선배의 기록을 수 있는 것도 지금 최고 가까운 타자라고 생각하고 이제 앞으로도 계속 잘할 것이기 때문에 이제 마지막 남은 목표하나 우승하기를 꼭 바라요."]

[손아섭 : "부상 없이 야구하는 동안에 계속 승승장구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응원한다. 형한테는 좀 더 솔직하게 이야기해줘."]

다소 엉뚱한 항의였지만 성적 상승으로 이어진 손아섭과 장성우.

냉혹한 프로세계에서 적응과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수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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