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진주] 하동군 “홍수방어벽 설치해야”…주민 “관광객 끊겨”

입력 2022.07.12 (19:29) 수정 2022.07.1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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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하동군이 2020년 8월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가 났던 화개천 일대에 홍수 방어벽을 설치하는 재해 복구사업을 추진합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방어벽의 높이가 최대 2.5m로 상가 1층까지 올라와 오히려 관광객이 끊긴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형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20년 8월, 나흘 동안 40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진 하동군 화개면.

섬진강 본류와 만나는 화개천 물줄기가 낮은 제방을 넘어 화개장터까지 덮쳐, 건물 240여 동이 물에 잠기고 28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피해가 났습니다.

하동군이 이 같은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총 사업비 195억 원을 들여 화개천을 따라 화개장터 등 5곳에 홍수방어벽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투명과 유압식으로 최대 높이가 2.5m, 총 길이는 830여 m에 이릅니다.

[정주석/하동군 안전총괄과 하천관리담당 : "이 사업을 하지 않으면, 나중에 집중호우나 태풍이 왔을 때, 2020년도와 같은 피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사업 철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홍수 방어벽이 상가 1층 높이까지 설치돼 통풍이 어렵고 시야를 답답하게 가려 관광객 발길마저 끊기게 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2년 전 침수 피해는 섬진강댐 조절 실패로 난 인재일 뿐, 평소 침수 피해는 크지 않다는 겁니다.

[김판곤/옛화개장터상인회장 : "이렇게 해놓으면, 화개 사람들이 어떻게 먹고 삽니까? 손님도 안 올뿐더러, 공기 흐름도 잘 안되고, 이렇게 해서는 살지 못합니다."]

하동군은 모레부터 주민설명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해 사업을 수정·보완한 뒤 내년 12월까지 방어벽 설치를 완료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

진주시-KBO ‘남해안 야구 벨트’ 조성 협약

진주시와 한국야구위원회 KBO가 오늘(12일) 프로·아마추어 야구팀들의 동계전지훈련과 대회 개최를 위한 '남해안 벨트' 업무 협약을 맺었습니다.

진주시는 오는 2025년 12월까지 명석면 관지리에 430여억 원을 들여 야구장 2면과 실내훈련 에어돔 등을 갖춘 '야구 스포츠파크'를 짓는 등 KBO가 계획한 야구 인프라 '남해안 벨트' 조성에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하동 등 ‘섬진강 관광거점’…40억 원 투입

하동군과 전남 구례·곡성군, 광양시 등 섬진강 4개 시·군이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협력 공모사업에 선정됐습니다.

내년까지 40억 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젊은 세대에 맞는 새로운 관광콘텐츠를 발굴하고,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관광거점을 만들어갑니다.

섬진강 하류에 있는 4개 자치단체는 2020년 섬진강 홍수피해를 계기로 하나의 관광권역으로 묶는 섬진강권 관광벨트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경남혁신도시 정주 여건 개선 용역 착수

경상남도가 어제(11일) 진주 서부청사에서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연구 용역 착수 보고회를 열었습니다.

경상남도는 연말에 마무리될 연구 결과를 혁신도시 5개년 발전 정책 수립과 정주 여건 개선 예산 확보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수자원공사 ‘남강댐 주민 화합 행사’ 열어

한국수자원공사 남강댐지사가 오늘(12일) 진주 내동면 다목적강당에서 남강댐 지역 주민 3백여 명과 함께 주민 화합 기념행사를 열었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노인 학대 예방 홍보 공간과 친환경 손수건 만들기 체험 시간이 마련됐고, 대중가요와 바이올린, 마술 등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진주문화관광재단 ‘문화관광정책포럼’ 열어

진주문화관광재단이 오늘(12일) 진주지식산업센터에서 진주시와 경남문화예술진흥원 등 관계자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화관광 정책포럼'을 열었습니다.

오늘 포럼에서는 진주 지역에 필요한 문화·관광 정책 등을 주제로, 정책 이슈 발굴을 위한 관광재단의 역할과 미래 문화산업의 발전 방향 등을 논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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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진주] 하동군 “홍수방어벽 설치해야”…주민 “관광객 끊겨”
    • 입력 2022-07-12 19:29:01
    • 수정2022-07-13 10:53:13
    뉴스7(창원)
[앵커]

경남 하동군이 2020년 8월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가 났던 화개천 일대에 홍수 방어벽을 설치하는 재해 복구사업을 추진합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방어벽의 높이가 최대 2.5m로 상가 1층까지 올라와 오히려 관광객이 끊긴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형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20년 8월, 나흘 동안 40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진 하동군 화개면.

섬진강 본류와 만나는 화개천 물줄기가 낮은 제방을 넘어 화개장터까지 덮쳐, 건물 240여 동이 물에 잠기고 28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피해가 났습니다.

하동군이 이 같은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총 사업비 195억 원을 들여 화개천을 따라 화개장터 등 5곳에 홍수방어벽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투명과 유압식으로 최대 높이가 2.5m, 총 길이는 830여 m에 이릅니다.

[정주석/하동군 안전총괄과 하천관리담당 : "이 사업을 하지 않으면, 나중에 집중호우나 태풍이 왔을 때, 2020년도와 같은 피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사업 철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홍수 방어벽이 상가 1층 높이까지 설치돼 통풍이 어렵고 시야를 답답하게 가려 관광객 발길마저 끊기게 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2년 전 침수 피해는 섬진강댐 조절 실패로 난 인재일 뿐, 평소 침수 피해는 크지 않다는 겁니다.

[김판곤/옛화개장터상인회장 : "이렇게 해놓으면, 화개 사람들이 어떻게 먹고 삽니까? 손님도 안 올뿐더러, 공기 흐름도 잘 안되고, 이렇게 해서는 살지 못합니다."]

하동군은 모레부터 주민설명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해 사업을 수정·보완한 뒤 내년 12월까지 방어벽 설치를 완료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

진주시-KBO ‘남해안 야구 벨트’ 조성 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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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는 오는 2025년 12월까지 명석면 관지리에 430여억 원을 들여 야구장 2면과 실내훈련 에어돔 등을 갖춘 '야구 스포츠파크'를 짓는 등 KBO가 계획한 야구 인프라 '남해안 벨트' 조성에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하동 등 ‘섬진강 관광거점’…40억 원 투입

하동군과 전남 구례·곡성군, 광양시 등 섬진강 4개 시·군이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협력 공모사업에 선정됐습니다.

내년까지 40억 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젊은 세대에 맞는 새로운 관광콘텐츠를 발굴하고,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관광거점을 만들어갑니다.

섬진강 하류에 있는 4개 자치단체는 2020년 섬진강 홍수피해를 계기로 하나의 관광권역으로 묶는 섬진강권 관광벨트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경남혁신도시 정주 여건 개선 용역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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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는 연말에 마무리될 연구 결과를 혁신도시 5개년 발전 정책 수립과 정주 여건 개선 예산 확보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수자원공사 ‘남강댐 주민 화합 행사’ 열어

한국수자원공사 남강댐지사가 오늘(12일) 진주 내동면 다목적강당에서 남강댐 지역 주민 3백여 명과 함께 주민 화합 기념행사를 열었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노인 학대 예방 홍보 공간과 친환경 손수건 만들기 체험 시간이 마련됐고, 대중가요와 바이올린, 마술 등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진주문화관광재단 ‘문화관광정책포럼’ 열어

진주문화관광재단이 오늘(12일) 진주지식산업센터에서 진주시와 경남문화예술진흥원 등 관계자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화관광 정책포럼'을 열었습니다.

오늘 포럼에서는 진주 지역에 필요한 문화·관광 정책 등을 주제로, 정책 이슈 발굴을 위한 관광재단의 역할과 미래 문화산업의 발전 방향 등을 논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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