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미사일 공격에 100여 명 사상…유엔·EU 강력규탄

[앵커]

우크라이나 소식입니다.

러시아가 또 민간인 지역에 미사일을 발사해 어린이를 포함해 민간인 20여 명이 숨지는 등 100여 명의 사상자가 나왔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민간인을 노린 '공개적 테러'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유엔과 유럽연합 EU도 러시아의 공격을 규탄하며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보도에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빈니차에 미사일 공격을 했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밝혔습니다.

이 공격으로 현재까지 어린이 3명을 포함한 민간인 20여 명이 숨지고 백여 명이 다쳤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중상자와 실종자도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유리 이나트/우크라이나 공군 대변인 : "민간인들이 공격당했습니다. 이 광장은 평소에도 아이들을 동반해 산책하는 시민들로 붐비던 곳입니다."]

빈니차를 타격한 미사일은 흑해의 잠수함에서 발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모두 5발의 미사일이 발사됐고 그중 2발은 요격했지만 3발이 병원과 주민센터 등에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군사 시설이 없는 인구 37만 명의 도시 빈니차에 대한 미사일 공격에 우크라이나는 민간인을 노린 '공개적 테러'라고 맹비난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이것은 러시아의 테러 행위입니다. 이들은 사람이 아닙니다. 이런 일을 저지르는 나쁜 자들입니다."]

유엔과 유럽연합 EU도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강력 규탄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러시아의 이번 미사일 공격에 충격을 받았다며 민간인이나 민간인 시설에 대한 어떤 공격도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위반들에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유럽연합 EU도 성명을 통해 빈니차에서의 잔혹 행위를 강력 규탄한다며 러시아군과 정치적 상급자들이 저지른 국제법 위반과 범죄는 처벌을 피할 수 없을 거라 지적했습니다.

이번 미사일 공격은 유럽연합 EU 당국자들이 국제형사재판소, ICC가 있는 네덜란드 헤이그에 모여 러시아군이 전쟁범죄를 자행했다는 의혹과 관련된 조사와 기소 문제를 논의하던 중 발생했습니다.

KBS 뉴스 정지줍니다.

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서수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