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기다릴 만큼 기다려”…野 “제2의 쌍용차 사태 막아야”

입력 2022.07.19 (21:04) 수정 2022.07.2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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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우조선 협력업체 노조 파업에 윤석열 대통령은 "불법이 방치돼선 안 된다,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며 공권력을 투입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반면, 야당은 공권력을 투입하면 제2의 용산참사, 쌍용차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며 대화와 타협으로 해결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송락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18일)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 노조 파업에 대해 "불법 상황이 종식돼야 한다"고 했던 윤석열 대통령, 오늘(19일)은 한발 더 나아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불법은 방치되거나 용인돼서는 안 됩니다. 국민이나 정부나 다 많이 기다릴 만큼 기다리지 않았나."]

공권력 투입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통령의 강경 발언에 여당도 무게를 실었습니다.

'시대착오적 불법 파업', '120명이 10만 명의 생계를 볼모로 잡는 떼쓰기'라며 엄정 대응 목소리를 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 "정부는 더 이상 주저하지 말고 법과 원칙에 따라 불법에 엄정 대응해야 합니다."]

반면 민주당은 제2의 용산 참사, 쌍용차 사태가 예견된다며 공권력 투입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과거 권위주의 정권 때 보았던 전형적인 모습이 재현되고 있습니다. 정통 야당으로서 강력하게 후퇴를 막기 위한 투쟁력을 보여줘야 됩니다."]

또 파업 원인은 다단계 하청 구조로 인한 저임금 때문이라며, 대응 기구를 꾸려 중재에 나서겠다 했습니다.

정의당도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를 정부가 불법으로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은주/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법과 원칙은 산재를 신고한 노동자들을 '블랙 리스트'에 올린 대우조선에 물어야 합니다."]

대통령실 측은 윤 대통령의 발언이 곧바로 공권력을 투입하겠다는 뜻은 아닐 거라며 지금 중요한 건 노사 교섭을 통한 신속한 해결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 윤대민/영상편집:최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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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기다릴 만큼 기다려”…野 “제2의 쌍용차 사태 막아야”
    • 입력 2022-07-19 21:04:30
    • 수정2022-07-20 08: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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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우조선 협력업체 노조 파업에 윤석열 대통령은 "불법이 방치돼선 안 된다,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며 공권력을 투입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반면, 야당은 공권력을 투입하면 제2의 용산참사, 쌍용차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며 대화와 타협으로 해결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송락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18일)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 노조 파업에 대해 "불법 상황이 종식돼야 한다"고 했던 윤석열 대통령, 오늘(19일)은 한발 더 나아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불법은 방치되거나 용인돼서는 안 됩니다. 국민이나 정부나 다 많이 기다릴 만큼 기다리지 않았나."]

공권력 투입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통령의 강경 발언에 여당도 무게를 실었습니다.

'시대착오적 불법 파업', '120명이 10만 명의 생계를 볼모로 잡는 떼쓰기'라며 엄정 대응 목소리를 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 "정부는 더 이상 주저하지 말고 법과 원칙에 따라 불법에 엄정 대응해야 합니다."]

반면 민주당은 제2의 용산 참사, 쌍용차 사태가 예견된다며 공권력 투입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과거 권위주의 정권 때 보았던 전형적인 모습이 재현되고 있습니다. 정통 야당으로서 강력하게 후퇴를 막기 위한 투쟁력을 보여줘야 됩니다."]

또 파업 원인은 다단계 하청 구조로 인한 저임금 때문이라며, 대응 기구를 꾸려 중재에 나서겠다 했습니다.

정의당도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를 정부가 불법으로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은주/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법과 원칙은 산재를 신고한 노동자들을 '블랙 리스트'에 올린 대우조선에 물어야 합니다."]

대통령실 측은 윤 대통령의 발언이 곧바로 공권력을 투입하겠다는 뜻은 아닐 거라며 지금 중요한 건 노사 교섭을 통한 신속한 해결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 윤대민/영상편집:최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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