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 세계육상 값진 은메달…한국 육상 ‘새 역사’

입력 2022.07.19 (21:19) 수정 2022.07.19 (21:2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8년 전인 2014년 주니어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당시 나이 열여덟 살, 우상혁 선수입니다.

10년 만에 처음 주니어 대회 3위에 올라 가능성을 보여줬는데, '다음엔 한국 육상, 최초의 메달을 따내겠다'는 당찬 포부를 남겼습니다.

하지만 꿈이 금방 이뤄진 건 아니었습니다.

2년뒤 처음 출전한 리우 올림픽에선 예선도 통과하지 못했죠.

["새로운 경험이었어요. 뭔가 신이 났는데, 조금만 더 했으면 될 것 같았는데 그 조금이 잘 안되더라고요."]

아깝고 또 아쉬웠겠지만 웃음 잃지 않고 다음에 더 잘해보겠다고 다짐했는데요.

이런 긍정적인 자신감을 디딤판 삼아, 더 높이 뛰어오른 우상혁 선수.

결국 최초가 되겠다는 소망을 이뤄냈습니다.

오늘(19일)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면서 한국 육상의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2미터 19를 가볍게 넘으며 출발한 우상혁 바가 높아질수록 자신감도 높아졌습니다.

춤을 추거나 우렁찬 함성으로 힘을 냈고,

["가자!"]

2미터 30을 넘은 뒤엔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음을 알렸습니다.

["이제 시작이다!"]

순항하던 우상혁은 2미터 33에서 위기를 맞았습니다.

1, 2차 시기 모두 실패하며 탈락 위기에 몰린 마지막 3차 시기,

[현지 중계 : "우상혁이 성공합니다!"]

완벽한 점프로 스스로 위기를 벗어났습니다.

[우상혁/육상 국가대표 : "너무 가까웠는데 어떻게든 버텼어."]

기세를 이어 2미터 35까지 성공한 우상혁, 강력한 경쟁자였던 이탈리아 탬베리와 우크라이나 프로첸코가 2미터 35에 실패하면서 금메달 맞대결에는 현역 최강자 바심과 우상혁만 남았습니다.

바심이 2미터 37을 넘자 우상혁은 2미터 39로 승부를 걸었는데, 바심의 벽은 다소 높았습니다.

최종 기록 2미터 35로 은메달 2011년 경보 김현섭의 동메달을 뛰어넘는 세계선수권 한국 선수 최고 성적입니다.

[우상혁/육상 국가대표 : "좀 어렵게 경기를 잘 풀어나갔는데, 그래도 대한민국 최초로 은메달 따서 기분 너무 좋습니다."]

우상혁은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현역 최강' 바심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르며 앞으로의 대결을 기대하게 했습니다.

[우상혁/육상 국가대표 : "이제 시작이니까, 내년에 헝가리 세계선수권 다시 열심히 노력하고 최선을 다해서 도전하겠습니다."]

실내육상선수권과 다이아몬드리그 우승, 그리고 세계선수권 첫 은메달까지 우상혁이 도약할 때마다 한국 육상의 새 역사가 쓰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영상편집:김태형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우상혁, 세계육상 값진 은메달…한국 육상 ‘새 역사’
    • 입력 2022-07-19 21:19:48
    • 수정2022-07-19 21:29:35
    뉴스 9
[앵커]

8년 전인 2014년 주니어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당시 나이 열여덟 살, 우상혁 선수입니다.

10년 만에 처음 주니어 대회 3위에 올라 가능성을 보여줬는데, '다음엔 한국 육상, 최초의 메달을 따내겠다'는 당찬 포부를 남겼습니다.

하지만 꿈이 금방 이뤄진 건 아니었습니다.

2년뒤 처음 출전한 리우 올림픽에선 예선도 통과하지 못했죠.

["새로운 경험이었어요. 뭔가 신이 났는데, 조금만 더 했으면 될 것 같았는데 그 조금이 잘 안되더라고요."]

아깝고 또 아쉬웠겠지만 웃음 잃지 않고 다음에 더 잘해보겠다고 다짐했는데요.

이런 긍정적인 자신감을 디딤판 삼아, 더 높이 뛰어오른 우상혁 선수.

결국 최초가 되겠다는 소망을 이뤄냈습니다.

오늘(19일)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면서 한국 육상의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2미터 19를 가볍게 넘으며 출발한 우상혁 바가 높아질수록 자신감도 높아졌습니다.

춤을 추거나 우렁찬 함성으로 힘을 냈고,

["가자!"]

2미터 30을 넘은 뒤엔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음을 알렸습니다.

["이제 시작이다!"]

순항하던 우상혁은 2미터 33에서 위기를 맞았습니다.

1, 2차 시기 모두 실패하며 탈락 위기에 몰린 마지막 3차 시기,

[현지 중계 : "우상혁이 성공합니다!"]

완벽한 점프로 스스로 위기를 벗어났습니다.

[우상혁/육상 국가대표 : "너무 가까웠는데 어떻게든 버텼어."]

기세를 이어 2미터 35까지 성공한 우상혁, 강력한 경쟁자였던 이탈리아 탬베리와 우크라이나 프로첸코가 2미터 35에 실패하면서 금메달 맞대결에는 현역 최강자 바심과 우상혁만 남았습니다.

바심이 2미터 37을 넘자 우상혁은 2미터 39로 승부를 걸었는데, 바심의 벽은 다소 높았습니다.

최종 기록 2미터 35로 은메달 2011년 경보 김현섭의 동메달을 뛰어넘는 세계선수권 한국 선수 최고 성적입니다.

[우상혁/육상 국가대표 : "좀 어렵게 경기를 잘 풀어나갔는데, 그래도 대한민국 최초로 은메달 따서 기분 너무 좋습니다."]

우상혁은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현역 최강' 바심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르며 앞으로의 대결을 기대하게 했습니다.

[우상혁/육상 국가대표 : "이제 시작이니까, 내년에 헝가리 세계선수권 다시 열심히 노력하고 최선을 다해서 도전하겠습니다."]

실내육상선수권과 다이아몬드리그 우승, 그리고 세계선수권 첫 은메달까지 우상혁이 도약할 때마다 한국 육상의 새 역사가 쓰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영상편집:김태형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