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안보’ 시대…밀 자급률 10% 달성하려면?

입력 2022.07.20 (07:44) 수정 2022.07.20 (09:1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최근 한 국책연구원은 국산 밀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건강한 먹을거리에서 지켜야 할 식량안보의 대상으로 바뀌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었죠.

정부도 밀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밀 산업 육성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데, 보완해야 할 점이 적지 않습니다.

김종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수확한 밀을 대형 화물차에 싣고 있습니다.

이 밀은 정부 창고로 옮겨 보관합니다.

정부는 올해 국산 밀 수매량을 지난해보다 배 남짓 늘렸습니다.

지난해 0.8퍼센트에 머문 밀 자급률을, 2천25년에 5퍼센트, 2천30년에는 10퍼센트까지 확대하기 위해서입니다.

농민들은 밀 자급률을 높이려면 기본적인 소득 보장이 우선이라고 말합니다.

[한강희/밀 재배 농민 : "일단 (수매) 가격이 보장돼야 하고요. 두 번째는 수매 물량이 확보돼야, 농가들이 그에 따라서 재배 면적을 늘려나가지…."]

이상기후와 전쟁 등으로 국제 곡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밀 수입 가격은 두 해 전보다 50퍼센트 가까이 올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국산 밀 가격은 수입 밀의 2.5배 수준이어서, 기업, 대형 음식점 등이 국산 밀을 쓰려면 가격 차이를 줄이는 게 필요합니다.

정부는 밀과 콩 등에 이른바 '전략작물 직불금' 지급을 검토하고 있는데, 직불금 액수가 문제입니다.

[김석호/우리밀살리기운동본부 이사 : "직불금을 줌으로써 수매 가격을 일부분 낮춰가지고 수입 밀과의 가격 경쟁력을 높여야 되겠죠. 지금 소비자들이 비싸서 안 사먹으니까."]

학교와 군대 같은 공공 급식에서 국산 밀 소비 확대 방안을 마련하고, 음식점 밀 원산지 표시 의무화도 도입해야 합니다.

올해 전북 밀 재배 면적은 지난해보다 54퍼센트 늘어난 28.5제곱킬로미터로, 전남에 이어 두 번째로 많습니다.

KBS 뉴스 김종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식량안보’ 시대…밀 자급률 10% 달성하려면?
    • 입력 2022-07-20 07:44:27
    • 수정2022-07-20 09:12:49
    뉴스광장(전주)
[앵커]

최근 한 국책연구원은 국산 밀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건강한 먹을거리에서 지켜야 할 식량안보의 대상으로 바뀌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었죠.

정부도 밀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밀 산업 육성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데, 보완해야 할 점이 적지 않습니다.

김종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수확한 밀을 대형 화물차에 싣고 있습니다.

이 밀은 정부 창고로 옮겨 보관합니다.

정부는 올해 국산 밀 수매량을 지난해보다 배 남짓 늘렸습니다.

지난해 0.8퍼센트에 머문 밀 자급률을, 2천25년에 5퍼센트, 2천30년에는 10퍼센트까지 확대하기 위해서입니다.

농민들은 밀 자급률을 높이려면 기본적인 소득 보장이 우선이라고 말합니다.

[한강희/밀 재배 농민 : "일단 (수매) 가격이 보장돼야 하고요. 두 번째는 수매 물량이 확보돼야, 농가들이 그에 따라서 재배 면적을 늘려나가지…."]

이상기후와 전쟁 등으로 국제 곡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밀 수입 가격은 두 해 전보다 50퍼센트 가까이 올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국산 밀 가격은 수입 밀의 2.5배 수준이어서, 기업, 대형 음식점 등이 국산 밀을 쓰려면 가격 차이를 줄이는 게 필요합니다.

정부는 밀과 콩 등에 이른바 '전략작물 직불금' 지급을 검토하고 있는데, 직불금 액수가 문제입니다.

[김석호/우리밀살리기운동본부 이사 : "직불금을 줌으로써 수매 가격을 일부분 낮춰가지고 수입 밀과의 가격 경쟁력을 높여야 되겠죠. 지금 소비자들이 비싸서 안 사먹으니까."]

학교와 군대 같은 공공 급식에서 국산 밀 소비 확대 방안을 마련하고, 음식점 밀 원산지 표시 의무화도 도입해야 합니다.

올해 전북 밀 재배 면적은 지난해보다 54퍼센트 늘어난 28.5제곱킬로미터로, 전남에 이어 두 번째로 많습니다.

KBS 뉴스 김종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전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