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초대석] 외계인과 돌아온 ‘천만 감독’

입력 2022.07.23 (00:02) 수정 2022.07.23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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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타짜, 도둑들, 암살...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작품들이죠.

'흥행불패' 최동훈 감독이 7년 만에 신작으로 돌아왔는데, 제목이 외계+인 1부입니다.

라인 초대석에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영화 '암살' 이후 7년 만에 고려시대 외계인과 함께 돌아왔습니다.

먼저 어떤 영화인지 소개해주시죠.

[답변]

영화 외계인은 말 그대로 외계에서 온 아주 미지의 존재가 침공을 하기 시작하고, 그와 동시에 고려시대 살고 있는 도사들의 공간이 하나의 시간대로 연결되면서 벌어지는 판타지이고 액션 모험극입니다.

[앵커]

지난 수요일 개봉했는데 아주 재미있다, 실험적이다, 스토리가 복잡하다 그런 평가가 있던데 감독님 생각은 어떠십니까?

[답변]

제가 이번이 여섯 번째 영화예요.

그런 얘기를 여섯 번째 듣고 있습니다.

저는 순수한 영화적 재미, 그리고 극장에서 영화를 본다는 것에 대해 쾌감이 굉장히 강한 사람 인데 그것을 조금 다채로운 구조로 보여주길 바라요.

저는 관객들이 극장에 들어가면 다 천재가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리고 이 구조는 영화 마지막에 가면 굉장히 쉽다는 걸 느끼게 돼요.

그러니 마음을 열고 보시면 재미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외계인을 우리 식으로 접목시킨 한국형 SF 자체가 드물다 보니, '한국판 어벤져스' 같다는 평가도 있던데, 영화 제작의 계기나 레퍼런스 같은 게 있었습니까?

[답변]

제가 어렸을 때 봤었던 sf 영화들 또는 판타지 영화들을 극장에서 봤었던 기억들이 있거든요.

그걸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그 영화가 던져주는 순수한 충격이 있었어요.

그리고 그런 충격과 재미를 어른이 되고 영화감독이 된 다음에 관객들에게 좀 던져주고 싶은 욕망이 있었고 그렇게 해서 만들게 된 영홥니다.

[앵커]

도술을 소재로 하는 영화라는 점에서 13년 전 제작하신 전우치가 떠오릅니다.

당시와는 CG 등 기술적 차이도 컸을 것 같은데 어떤 점이 다르던가요?

[답변]

물론 굉장히 영화적 기술이 발전해서 지금 외계인에 나오는 컴퓨터 그래픽 수준은 한국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또 내년엔 더 최고의 수준이 펼쳐지겠죠.

그리고 도술이라고 하는 것은 일종의 우리 한국 사람들만이 가진 판타지적 세계이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옛날 선조들이 즐기던 초능력의 세계이기도 해요.

그래서 그런 코리안 매직이라 해야 할까요, 그런 것들을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앵커]

외계인 1부, 제목이 외계인 1부입니다.

제목만 보면 속편이 있을 거란 상상이 가는데 이미 2부도 촬영을 한 거죠?

언제 개봉합니까?

[답변]

지금 2부를 편집 중에 있고요.

아마 내년에 개봉을 또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감독님은 그동안 만드는 작품마다 흥행불패다 이런 수식어가 따라다니는데 부담은 없으세요, 제작할 때마다?

[답변]

언제나 큰 부담을 느끼고 좀더 재밌고 좀더 도전적인 작품을 만들어서 관객들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요.

그리고 전작들의 성공은 과거에 불과하고 이제 또 새로운 작품으로 열심히 만들면 관객들이 알아주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최 감독님 영화의 특징이 여러 인물들이 주인공 역할을 하는 이른바 '멀티 캐스팅' 방식이다 생각이 드는데 특별히 그 방식을 고집하는 이유가 있으십니까?

[답변]

저는 세상 사는 게 되게 재밌는 게 언제나 중요한 개인들을 만나고 사는 것 같아요.

저는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다 중요한 인물들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아마 데뷔할 때부터 다섯 명이 주인공인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던 게 그런 이윤데 그 인물들이 다 서로 만나고 사건들을 풀어가고 그리고 헤어지는 과정이 제가 좋아하는 스토리인 것 같아요.

[앵커]

직접 시나리오도 쓰시지 않습니까?

시나리오를 쓰실 때 배역에 맞는 배우를 상상해서 쓰신다고 들었습니다.

구상 단계에서부터 맞춤형으로 시나리오를 쓰시는 건가요?

[답변]

이런 배우가 이런 역할을 한다면, 그럼 또 새로운 상상력이 만들어지거든요.

그러고 난 다음에 그동안 상상했던 배우에게 시나리오를 주고 캐스팅을 하려고 하는데 뭐 백프로는 아니지만 아주 운이 좋게 다 제가 상상했던 배우들과 같이 작업할 수 있었습니다.

[앵커]

이번엔 어떠셨습니까?

외계인 1부는 김우빈 김태리 이런 (네 류준열씨까지) 쟁쟁한 배우들이 함께했는데요.

어떻게 요청하셨고 흔쾌히?

[답변]

김우빈 씨랑은 전작을 하려고 했다 안된 적이 있어서 같이 해보자고 미리 얘기를 했었고요.

류준열 씨랑 김태리 씨는 제가 시나리오를 쓰면서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열정적이고 캐릭터의 매혹이라 하나요?

그런 것들을 너무 잘 보여줘서 인간적으로 너무 감사하고 있습니다.

(김태리 씨는요?)

김태리 씨요?

김태리 씨는 이 영화에서 천둥을 쏘는 여인으로 나와요.

고려시대, 현대에도 역시 그녀의 캐릭터가 등장을 하죠.

그런데 아주 고독하지만 아주 안에 가진 내적 에너지가 강한 역할로 나옵니다.

정말 김태리 씨가 아니었으면 그 역할을 못했을 거라고 생각해요.

다른 배우들이.

[앵커]

지금까지 여섯 편, 외계인 포함해서 여섯 편의 영화를 만드셨는데 그 안의 숱한 캐릭터를 제작하셨습니다.

가장 애착이 가는 캐릭터 세 명을 꼽아주신다면요?

[답변]

지금까지 제가 만든 영화에서요?

뭐 감독의 시각에서 보자면 모든 캐릭터들이 애착이 가고 그래요.

그런데 이번 영화가 개봉을 하니까 이번 영화에서 꼽자면 역시 일단 두 명의 신선을 꼽고 싶습니다.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두 명 신선이 이 일에 개입이 돼서 막강한 코미디를 선보이는데 그 두 캐릭터를 본다면 이 영화가 더 재밌을 것 같고요.

마지막 한 명을 뽑자면 아역배우 한 명이 나와요.

그런데 제가 아역배우랑 같이 작업한 적이 없어서 어떻게 할까 많이 고민했는데 나이랑 상관없는 것 같더라고요.

역시 배우는 배우고 한 명의 배우로써 같이 대화하고 영화를 찍었던 기억이 납니다.

(영화를 보게 된다면 그 두 명의 신선과 아역배우를 좀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네요.)

네.

[앵커]

감독님 마지막 질문입니다.

데뷔 후 많은 작품을 만드셨는데 최동훈 감독의 작품이 관객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원하십니까?

[답변]

그 점에 대해 그렇게 크게 생각해본 적은 없는데 맞아 저 감독은 영화를 만들기 위해 되게 노력을 많이 해 왔고 제가 만든 영화가 영화를 본다는 즐거움이 있는 작품 이었으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 저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앵커]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외계인 1부, 흥행에 성공하시길 빌겠습니다.

지금까지 최동훈 감독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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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인 초대석] 외계인과 돌아온 ‘천만 감독’
    • 입력 2022-07-23 00:02:50
    • 수정2022-07-23 00: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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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타짜, 도둑들, 암살...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작품들이죠.

'흥행불패' 최동훈 감독이 7년 만에 신작으로 돌아왔는데, 제목이 외계+인 1부입니다.

라인 초대석에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영화 '암살' 이후 7년 만에 고려시대 외계인과 함께 돌아왔습니다.

먼저 어떤 영화인지 소개해주시죠.

[답변]

영화 외계인은 말 그대로 외계에서 온 아주 미지의 존재가 침공을 하기 시작하고, 그와 동시에 고려시대 살고 있는 도사들의 공간이 하나의 시간대로 연결되면서 벌어지는 판타지이고 액션 모험극입니다.

[앵커]

지난 수요일 개봉했는데 아주 재미있다, 실험적이다, 스토리가 복잡하다 그런 평가가 있던데 감독님 생각은 어떠십니까?

[답변]

제가 이번이 여섯 번째 영화예요.

그런 얘기를 여섯 번째 듣고 있습니다.

저는 순수한 영화적 재미, 그리고 극장에서 영화를 본다는 것에 대해 쾌감이 굉장히 강한 사람 인데 그것을 조금 다채로운 구조로 보여주길 바라요.

저는 관객들이 극장에 들어가면 다 천재가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리고 이 구조는 영화 마지막에 가면 굉장히 쉽다는 걸 느끼게 돼요.

그러니 마음을 열고 보시면 재미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외계인을 우리 식으로 접목시킨 한국형 SF 자체가 드물다 보니, '한국판 어벤져스' 같다는 평가도 있던데, 영화 제작의 계기나 레퍼런스 같은 게 있었습니까?

[답변]

제가 어렸을 때 봤었던 sf 영화들 또는 판타지 영화들을 극장에서 봤었던 기억들이 있거든요.

그걸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그 영화가 던져주는 순수한 충격이 있었어요.

그리고 그런 충격과 재미를 어른이 되고 영화감독이 된 다음에 관객들에게 좀 던져주고 싶은 욕망이 있었고 그렇게 해서 만들게 된 영홥니다.

[앵커]

도술을 소재로 하는 영화라는 점에서 13년 전 제작하신 전우치가 떠오릅니다.

당시와는 CG 등 기술적 차이도 컸을 것 같은데 어떤 점이 다르던가요?

[답변]

물론 굉장히 영화적 기술이 발전해서 지금 외계인에 나오는 컴퓨터 그래픽 수준은 한국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또 내년엔 더 최고의 수준이 펼쳐지겠죠.

그리고 도술이라고 하는 것은 일종의 우리 한국 사람들만이 가진 판타지적 세계이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옛날 선조들이 즐기던 초능력의 세계이기도 해요.

그래서 그런 코리안 매직이라 해야 할까요, 그런 것들을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앵커]

외계인 1부, 제목이 외계인 1부입니다.

제목만 보면 속편이 있을 거란 상상이 가는데 이미 2부도 촬영을 한 거죠?

언제 개봉합니까?

[답변]

지금 2부를 편집 중에 있고요.

아마 내년에 개봉을 또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감독님은 그동안 만드는 작품마다 흥행불패다 이런 수식어가 따라다니는데 부담은 없으세요, 제작할 때마다?

[답변]

언제나 큰 부담을 느끼고 좀더 재밌고 좀더 도전적인 작품을 만들어서 관객들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요.

그리고 전작들의 성공은 과거에 불과하고 이제 또 새로운 작품으로 열심히 만들면 관객들이 알아주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최 감독님 영화의 특징이 여러 인물들이 주인공 역할을 하는 이른바 '멀티 캐스팅' 방식이다 생각이 드는데 특별히 그 방식을 고집하는 이유가 있으십니까?

[답변]

저는 세상 사는 게 되게 재밌는 게 언제나 중요한 개인들을 만나고 사는 것 같아요.

저는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다 중요한 인물들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아마 데뷔할 때부터 다섯 명이 주인공인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던 게 그런 이윤데 그 인물들이 다 서로 만나고 사건들을 풀어가고 그리고 헤어지는 과정이 제가 좋아하는 스토리인 것 같아요.

[앵커]

직접 시나리오도 쓰시지 않습니까?

시나리오를 쓰실 때 배역에 맞는 배우를 상상해서 쓰신다고 들었습니다.

구상 단계에서부터 맞춤형으로 시나리오를 쓰시는 건가요?

[답변]

이런 배우가 이런 역할을 한다면, 그럼 또 새로운 상상력이 만들어지거든요.

그러고 난 다음에 그동안 상상했던 배우에게 시나리오를 주고 캐스팅을 하려고 하는데 뭐 백프로는 아니지만 아주 운이 좋게 다 제가 상상했던 배우들과 같이 작업할 수 있었습니다.

[앵커]

이번엔 어떠셨습니까?

외계인 1부는 김우빈 김태리 이런 (네 류준열씨까지) 쟁쟁한 배우들이 함께했는데요.

어떻게 요청하셨고 흔쾌히?

[답변]

김우빈 씨랑은 전작을 하려고 했다 안된 적이 있어서 같이 해보자고 미리 얘기를 했었고요.

류준열 씨랑 김태리 씨는 제가 시나리오를 쓰면서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열정적이고 캐릭터의 매혹이라 하나요?

그런 것들을 너무 잘 보여줘서 인간적으로 너무 감사하고 있습니다.

(김태리 씨는요?)

김태리 씨요?

김태리 씨는 이 영화에서 천둥을 쏘는 여인으로 나와요.

고려시대, 현대에도 역시 그녀의 캐릭터가 등장을 하죠.

그런데 아주 고독하지만 아주 안에 가진 내적 에너지가 강한 역할로 나옵니다.

정말 김태리 씨가 아니었으면 그 역할을 못했을 거라고 생각해요.

다른 배우들이.

[앵커]

지금까지 여섯 편, 외계인 포함해서 여섯 편의 영화를 만드셨는데 그 안의 숱한 캐릭터를 제작하셨습니다.

가장 애착이 가는 캐릭터 세 명을 꼽아주신다면요?

[답변]

지금까지 제가 만든 영화에서요?

뭐 감독의 시각에서 보자면 모든 캐릭터들이 애착이 가고 그래요.

그런데 이번 영화가 개봉을 하니까 이번 영화에서 꼽자면 역시 일단 두 명의 신선을 꼽고 싶습니다.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두 명 신선이 이 일에 개입이 돼서 막강한 코미디를 선보이는데 그 두 캐릭터를 본다면 이 영화가 더 재밌을 것 같고요.

마지막 한 명을 뽑자면 아역배우 한 명이 나와요.

그런데 제가 아역배우랑 같이 작업한 적이 없어서 어떻게 할까 많이 고민했는데 나이랑 상관없는 것 같더라고요.

역시 배우는 배우고 한 명의 배우로써 같이 대화하고 영화를 찍었던 기억이 납니다.

(영화를 보게 된다면 그 두 명의 신선과 아역배우를 좀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네요.)

네.

[앵커]

감독님 마지막 질문입니다.

데뷔 후 많은 작품을 만드셨는데 최동훈 감독의 작품이 관객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원하십니까?

[답변]

그 점에 대해 그렇게 크게 생각해본 적은 없는데 맞아 저 감독은 영화를 만들기 위해 되게 노력을 많이 해 왔고 제가 만든 영화가 영화를 본다는 즐거움이 있는 작품 이었으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 저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앵커]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외계인 1부, 흥행에 성공하시길 빌겠습니다.

지금까지 최동훈 감독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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