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물량 산더미…끝없는 쌀값 폭락
입력 2022.07.25 (19:10)
수정 2022.07.25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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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식탁 물가가 무섭게 오르고 있지만 유독 쌀값은 정반대입니다.
쌀 소비에 비해 공급량이 너무 많기 때문인데, 재고 물량은 예년 이맘때의 두 배가 넘을 정도입니다.
농민들은 되레 풍년을 걱정해야 할 처지입니다.
주현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농가 창고에 1톤짜리 대형 포대가 50개나 쌓여 있습니다.
지난해 가을 수확한 벼입니다.
정부 수매와 농협을 통해 절반 가량을 처리했지만 더 이상은 팔 데가 없습니다.
[배동섭/농민 : "전체 (수확한) 물량 중에 한 50% 정도 남았습니다. 모든 물가는 다 오르는데 지금 나락 값만 떨어져가지고 농가에서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벼 재배 농민들의 최대 판로인 미곡종합처리장.
이곳에도 재고 물량이 산더미를 이루고 있습니다.
[임영호/의성군농협쌀조합 대표이사 : "농협이나 민간 RPC(미곡종합처리장)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전반적으로는 지금 재고가 (지난해보다) 한 20%~30%, 많게는 50% 이상 많아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경북 도내 농협 미곡처리장에 쌓여있는 벼 재고량은 현재 7만7천여 톤.
실제로는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많습니다.
이러다 보니 산지 쌀값은 20kg당 지난해 말 기준 5만5천 원 수준에서 현재 4만4천 원대까지 폭락했습니다.
정부가 올들어 세 차례에 걸쳐 쌀 37만 톤을 시장 격리했지만 가격 하락을 막기엔 여전히 역부족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음성변조 : "농협하고 자구적으로 이 물량을 소진할 수 있는 방안들을 검토하고 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 격리가) 필요하면 한번 더 할 수도 있겠죠."]
45년 만에 최대 하락 폭을 기록한 산지 쌀값.
소비감소와 과잉공급, 때늦은 시장격리 등 악재들이 겹쳐진 가운데, 농민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주현지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그래픽:김지현
최근 식탁 물가가 무섭게 오르고 있지만 유독 쌀값은 정반대입니다.
쌀 소비에 비해 공급량이 너무 많기 때문인데, 재고 물량은 예년 이맘때의 두 배가 넘을 정도입니다.
농민들은 되레 풍년을 걱정해야 할 처지입니다.
주현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농가 창고에 1톤짜리 대형 포대가 50개나 쌓여 있습니다.
지난해 가을 수확한 벼입니다.
정부 수매와 농협을 통해 절반 가량을 처리했지만 더 이상은 팔 데가 없습니다.
[배동섭/농민 : "전체 (수확한) 물량 중에 한 50% 정도 남았습니다. 모든 물가는 다 오르는데 지금 나락 값만 떨어져가지고 농가에서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벼 재배 농민들의 최대 판로인 미곡종합처리장.
이곳에도 재고 물량이 산더미를 이루고 있습니다.
[임영호/의성군농협쌀조합 대표이사 : "농협이나 민간 RPC(미곡종합처리장)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전반적으로는 지금 재고가 (지난해보다) 한 20%~30%, 많게는 50% 이상 많아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경북 도내 농협 미곡처리장에 쌓여있는 벼 재고량은 현재 7만7천여 톤.
실제로는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많습니다.
이러다 보니 산지 쌀값은 20kg당 지난해 말 기준 5만5천 원 수준에서 현재 4만4천 원대까지 폭락했습니다.
정부가 올들어 세 차례에 걸쳐 쌀 37만 톤을 시장 격리했지만 가격 하락을 막기엔 여전히 역부족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음성변조 : "농협하고 자구적으로 이 물량을 소진할 수 있는 방안들을 검토하고 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 격리가) 필요하면 한번 더 할 수도 있겠죠."]
45년 만에 최대 하락 폭을 기록한 산지 쌀값.
소비감소와 과잉공급, 때늦은 시장격리 등 악재들이 겹쳐진 가운데, 농민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주현지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그래픽: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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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2-07-25 20:34:04
[앵커]
최근 식탁 물가가 무섭게 오르고 있지만 유독 쌀값은 정반대입니다.
쌀 소비에 비해 공급량이 너무 많기 때문인데, 재고 물량은 예년 이맘때의 두 배가 넘을 정도입니다.
농민들은 되레 풍년을 걱정해야 할 처지입니다.
주현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농가 창고에 1톤짜리 대형 포대가 50개나 쌓여 있습니다.
지난해 가을 수확한 벼입니다.
정부 수매와 농협을 통해 절반 가량을 처리했지만 더 이상은 팔 데가 없습니다.
[배동섭/농민 : "전체 (수확한) 물량 중에 한 50% 정도 남았습니다. 모든 물가는 다 오르는데 지금 나락 값만 떨어져가지고 농가에서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벼 재배 농민들의 최대 판로인 미곡종합처리장.
이곳에도 재고 물량이 산더미를 이루고 있습니다.
[임영호/의성군농협쌀조합 대표이사 : "농협이나 민간 RPC(미곡종합처리장)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전반적으로는 지금 재고가 (지난해보다) 한 20%~30%, 많게는 50% 이상 많아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경북 도내 농협 미곡처리장에 쌓여있는 벼 재고량은 현재 7만7천여 톤.
실제로는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많습니다.
이러다 보니 산지 쌀값은 20kg당 지난해 말 기준 5만5천 원 수준에서 현재 4만4천 원대까지 폭락했습니다.
정부가 올들어 세 차례에 걸쳐 쌀 37만 톤을 시장 격리했지만 가격 하락을 막기엔 여전히 역부족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음성변조 : "농협하고 자구적으로 이 물량을 소진할 수 있는 방안들을 검토하고 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 격리가) 필요하면 한번 더 할 수도 있겠죠."]
45년 만에 최대 하락 폭을 기록한 산지 쌀값.
소비감소와 과잉공급, 때늦은 시장격리 등 악재들이 겹쳐진 가운데, 농민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주현지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그래픽:김지현
최근 식탁 물가가 무섭게 오르고 있지만 유독 쌀값은 정반대입니다.
쌀 소비에 비해 공급량이 너무 많기 때문인데, 재고 물량은 예년 이맘때의 두 배가 넘을 정도입니다.
농민들은 되레 풍년을 걱정해야 할 처지입니다.
주현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농가 창고에 1톤짜리 대형 포대가 50개나 쌓여 있습니다.
지난해 가을 수확한 벼입니다.
정부 수매와 농협을 통해 절반 가량을 처리했지만 더 이상은 팔 데가 없습니다.
[배동섭/농민 : "전체 (수확한) 물량 중에 한 50% 정도 남았습니다. 모든 물가는 다 오르는데 지금 나락 값만 떨어져가지고 농가에서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벼 재배 농민들의 최대 판로인 미곡종합처리장.
이곳에도 재고 물량이 산더미를 이루고 있습니다.
[임영호/의성군농협쌀조합 대표이사 : "농협이나 민간 RPC(미곡종합처리장)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전반적으로는 지금 재고가 (지난해보다) 한 20%~30%, 많게는 50% 이상 많아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경북 도내 농협 미곡처리장에 쌓여있는 벼 재고량은 현재 7만7천여 톤.
실제로는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많습니다.
이러다 보니 산지 쌀값은 20kg당 지난해 말 기준 5만5천 원 수준에서 현재 4만4천 원대까지 폭락했습니다.
정부가 올들어 세 차례에 걸쳐 쌀 37만 톤을 시장 격리했지만 가격 하락을 막기엔 여전히 역부족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음성변조 : "농협하고 자구적으로 이 물량을 소진할 수 있는 방안들을 검토하고 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 격리가) 필요하면 한번 더 할 수도 있겠죠."]
45년 만에 최대 하락 폭을 기록한 산지 쌀값.
소비감소와 과잉공급, 때늦은 시장격리 등 악재들이 겹쳐진 가운데, 농민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주현지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그래픽: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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