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도요타 참사, 벤투 호 이대로 괜찮은가?

입력 2022.07.28 (21:54) 수정 2022.07.28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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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아시안컵에서 일본에 굴욕적인 3대 0 패배를 당한 벤투 호가 고개를 숙인채 쓸쓸하게 돌아왔습니다.

벤투 감독이 일부 주전 선수들만 중용하다보니 이번처럼 비주전들이 나설 경우 무기력하다는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166cm의 단신 소마에게 내준 헤더 골.

대인마크에 실패해 또 한 골.

일본의 조직력 앞에 3번째 골을 얻어맞은 벤투 호는 그대로 주저앉았습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투입된 권경원은 강력한 전방 압박에 허둥지둥 대는 등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을 전혀 못 했습니다.

그토록 강조하던 빌드업은 마치 말발굽처럼 U자형으로 뒤로만 공을 돌렸고, 기본기 부족으로 공격이 끊기는 장면에선 한숨만 나왔습니다.

손흥민 등 유럽파가 빠져 어쩔 수 없었다는 벤투 감독의 변명은 불난 집에 기름을 들이부었습니다.

[벤투/축구 대표팀 감독 : "우리의 문제가 뭐였는지 분석해야 합니다. 주전과 비주전의 실력차를 좁히려고 하면 할수록, 그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지고 있습니다."]

쓰는 선수만 계속 쓰는 벤투 감독의 고집스런 스타일로 인해 비주전 선수들의 동기부여는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김진수/축구 국가대표 : "결과를 가지고 오지 못해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고요. 선수들도 당연히 실망을 하고 있고..."]

더 큰 문제는 성인 대표팀뿐만 아니라 올해 열린 각급 연령별 한일전에서 모두 0패의 수모를 당했습니다.

아시아 축구의 맹주를 자처하는 한국 축구는 이제 일본에 역전당했다는걸 받아들여야 되는 상황입니다.

이제 카타르 월드컵까지는 3달 여.

주전들에 지나치게 의존한 나머지 플랜B의 허약함을 드러낸 벤투 호 내에 경쟁체제가 사라진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촬영기자:이호/영상편집:권혁락/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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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엔 도요타 참사, 벤투 호 이대로 괜찮은가?
    • 입력 2022-07-28 21:54:16
    • 수정2022-07-28 22: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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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아시안컵에서 일본에 굴욕적인 3대 0 패배를 당한 벤투 호가 고개를 숙인채 쓸쓸하게 돌아왔습니다.

벤투 감독이 일부 주전 선수들만 중용하다보니 이번처럼 비주전들이 나설 경우 무기력하다는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166cm의 단신 소마에게 내준 헤더 골.

대인마크에 실패해 또 한 골.

일본의 조직력 앞에 3번째 골을 얻어맞은 벤투 호는 그대로 주저앉았습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투입된 권경원은 강력한 전방 압박에 허둥지둥 대는 등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을 전혀 못 했습니다.

그토록 강조하던 빌드업은 마치 말발굽처럼 U자형으로 뒤로만 공을 돌렸고, 기본기 부족으로 공격이 끊기는 장면에선 한숨만 나왔습니다.

손흥민 등 유럽파가 빠져 어쩔 수 없었다는 벤투 감독의 변명은 불난 집에 기름을 들이부었습니다.

[벤투/축구 대표팀 감독 : "우리의 문제가 뭐였는지 분석해야 합니다. 주전과 비주전의 실력차를 좁히려고 하면 할수록, 그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지고 있습니다."]

쓰는 선수만 계속 쓰는 벤투 감독의 고집스런 스타일로 인해 비주전 선수들의 동기부여는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김진수/축구 국가대표 : "결과를 가지고 오지 못해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고요. 선수들도 당연히 실망을 하고 있고..."]

더 큰 문제는 성인 대표팀뿐만 아니라 올해 열린 각급 연령별 한일전에서 모두 0패의 수모를 당했습니다.

아시아 축구의 맹주를 자처하는 한국 축구는 이제 일본에 역전당했다는걸 받아들여야 되는 상황입니다.

이제 카타르 월드컵까지는 3달 여.

주전들에 지나치게 의존한 나머지 플랜B의 허약함을 드러낸 벤투 호 내에 경쟁체제가 사라진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촬영기자:이호/영상편집:권혁락/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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