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낙태법으로 ‘죽은 태아’ 소파수술도 어려워

입력 2022.07.29 (12:48) 수정 2022.07.29 (12:5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미국에서 낙태 금지가 강화되면서 일부 임신부들에게 생명이 위협받는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리포트]

미국 텍사스주에 사는 말리나는 임신 때문에 최근 생각지도 못한 악몽을 겪었습니다.

불행히도 임신 10주 때에 태아가 심장 박동을 멈춰서 어쩔 수 없이 소파 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문제는 엄격한 반 낙태법 때문에 의사들이 숨진 태아를 제거하는 수술을 거부한 겁니다.

[말리나 : "임신할 수 없는 남성들이 만든 법 때문에 이렇게 대우받아 화가 났습니다."]

말리나의 수술은 건강한 태아를 낙태하는 수술과 같은 방식이라 의사들은 혹시 모를 낙태 소송을 우려해 수술을 꺼린 것입니다.

[릴리안/산부인과 의사 : "숨진 태아의 조직이 어머니의 혈액으로 들어가면 어머니가 장기 이상뿐 아니라 숨질 수 있습니다."]

말리나는 결국 몇 주 뒤에야 적절한 의사를 만나 겨우 수술을 마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녀는 죽은 태아를 품에 품었던 그 몇 주가 악몽과 같아서 다시는 임신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미국, 반낙태법으로 ‘죽은 태아’ 소파수술도 어려워
    • 입력 2022-07-29 12:48:47
    • 수정2022-07-29 12:51:56
    뉴스 12
[앵커]

미국에서 낙태 금지가 강화되면서 일부 임신부들에게 생명이 위협받는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리포트]

미국 텍사스주에 사는 말리나는 임신 때문에 최근 생각지도 못한 악몽을 겪었습니다.

불행히도 임신 10주 때에 태아가 심장 박동을 멈춰서 어쩔 수 없이 소파 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문제는 엄격한 반 낙태법 때문에 의사들이 숨진 태아를 제거하는 수술을 거부한 겁니다.

[말리나 : "임신할 수 없는 남성들이 만든 법 때문에 이렇게 대우받아 화가 났습니다."]

말리나의 수술은 건강한 태아를 낙태하는 수술과 같은 방식이라 의사들은 혹시 모를 낙태 소송을 우려해 수술을 꺼린 것입니다.

[릴리안/산부인과 의사 : "숨진 태아의 조직이 어머니의 혈액으로 들어가면 어머니가 장기 이상뿐 아니라 숨질 수 있습니다."]

말리나는 결국 몇 주 뒤에야 적절한 의사를 만나 겨우 수술을 마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녀는 죽은 태아를 품에 품었던 그 몇 주가 악몽과 같아서 다시는 임신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