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국정운영 지원기관”…민주 “정치보복 감사 시인”

입력 2022.07.29 (21:10) 수정 2022.07.30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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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감사원이 국민권익위원회에 대해 1년 만에 다시 감사에 들어갔습니다.

전현희 위원장이 전 정부에서 임명된 만큼, 특별 감사 배경을 놓고 오늘(29일) 국회에서도 공방이 오갔습니다.

여기에 최재해 감사원장이 "감사원은 대통령 국정운영을 지원 하는 기관"이라고 말해 논란을 키웠습니다.

이지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감사원이 밝힌 권익위 감사 착수 이유는 '공직기강' 점검입니다.

작년에 이미 정기감사를 받았지만, '복무 기강' 관련 제보가 있었다는 겁니다.

전현희 위원장이 서울과 세종을 오가는 과정에서 여러 차례 지각했다는 내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권익위 측은 "전 위원장은 새벽 3시 넘게 근무할 정도로 '일 중독'이었다"며 "업무 장소도 유동적인 장관급 출·퇴근 시간을 문제 삼는 건 처음 봤다"고 전했습니다.

민주당도 '찍어내기 감사'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언제부터 감사원이 권력의 청부 감사 행동대장이 되었는지 참담합니다. 누가 이렇게까지 노골적으로 표적 감사를 주문한 것인지."]

논란은 국회로도 이어졌습니다.

야당의 공세에 국민의힘은 어느 정권이든 부정과 부패가 발견됐다면 감사는 당연하다고 반박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최재해 감사원장의 이런 발언이 나왔습니다.

[조정훈/시대전환 의원 : "감사원은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지원하는 기관입니까, 아닙니까?"]

[최재해/감사원장 : "지원하는 기관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정훈/시대전환 의원 : "그러면 우리가 감사원에 드린 독립성, 예산과 인력 그리고 여러 제도의 독립성은 왜 드린 걸까요?"]

감사원의 직무 독립성을 스스로 부정한 부적절한 발언이다, 여야 모두가 질타했습니다.

[김도읍/국회 법제사법위원장/국민의힘 : "저도 귀를 의심케 하는데, (감사원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지원하는 역할이라고 발언하셨습니까?"]

이에 최 감사원장은 감사의 최종 목표가 국가 발전이라고 생각해 답변했던 거라고 해명했는데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정치보복 감사를 시인한 발언이라며 최 감사원장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 윤대민/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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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사원은 국정운영 지원기관”…민주 “정치보복 감사 시인”
    • 입력 2022-07-29 21:10:33
    • 수정2022-07-30 12:16:22
    뉴스 9
[앵커]

감사원이 국민권익위원회에 대해 1년 만에 다시 감사에 들어갔습니다.

전현희 위원장이 전 정부에서 임명된 만큼, 특별 감사 배경을 놓고 오늘(29일) 국회에서도 공방이 오갔습니다.

여기에 최재해 감사원장이 "감사원은 대통령 국정운영을 지원 하는 기관"이라고 말해 논란을 키웠습니다.

이지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감사원이 밝힌 권익위 감사 착수 이유는 '공직기강' 점검입니다.

작년에 이미 정기감사를 받았지만, '복무 기강' 관련 제보가 있었다는 겁니다.

전현희 위원장이 서울과 세종을 오가는 과정에서 여러 차례 지각했다는 내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권익위 측은 "전 위원장은 새벽 3시 넘게 근무할 정도로 '일 중독'이었다"며 "업무 장소도 유동적인 장관급 출·퇴근 시간을 문제 삼는 건 처음 봤다"고 전했습니다.

민주당도 '찍어내기 감사'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언제부터 감사원이 권력의 청부 감사 행동대장이 되었는지 참담합니다. 누가 이렇게까지 노골적으로 표적 감사를 주문한 것인지."]

논란은 국회로도 이어졌습니다.

야당의 공세에 국민의힘은 어느 정권이든 부정과 부패가 발견됐다면 감사는 당연하다고 반박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최재해 감사원장의 이런 발언이 나왔습니다.

[조정훈/시대전환 의원 : "감사원은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지원하는 기관입니까, 아닙니까?"]

[최재해/감사원장 : "지원하는 기관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정훈/시대전환 의원 : "그러면 우리가 감사원에 드린 독립성, 예산과 인력 그리고 여러 제도의 독립성은 왜 드린 걸까요?"]

감사원의 직무 독립성을 스스로 부정한 부적절한 발언이다, 여야 모두가 질타했습니다.

[김도읍/국회 법제사법위원장/국민의힘 : "저도 귀를 의심케 하는데, (감사원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지원하는 역할이라고 발언하셨습니까?"]

이에 최 감사원장은 감사의 최종 목표가 국가 발전이라고 생각해 답변했던 거라고 해명했는데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정치보복 감사를 시인한 발언이라며 최 감사원장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 윤대민/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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