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서부터 올라가자”…포기하지 않은 선수

[앵커]

일반 전투병으로 군 복무를 마치고 7부에서 시작해 1부리거가 된 축구선수가 있습니다.

좌절의 순간에도 끝까지 축구를 놓지 않았던 제주유나이티드 김범수 선수를 이제우 촬영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캐스터 : "이 선수의 움직임을 기록해 봐야겠어요 K7에서 K리그 1까지 올라왔어요. 축구 인생에 드라마잖아요."]

[김범수/선수/FW 제주유나이티드FC : "솔직하게 다른 걸 해볼까? 라는 생각도 들긴 했죠. 당연히."]

[김범수/선수/FW 제주유나이티드FC : "근데 아니야, 축구를 해야겠다. 밑에서부터 올라가자... 잘할 수 있는 게 축구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김범수/선수/FW 제주유나이티드FC : "졸업한 후에는 K4나 K3... 이게 제 목표였거든요. 테스트를 봤는데 잘 안돼서. 군대 갔다 오자 싶어서 군대에 갔어요."]

[김범수/선수/FW 제주유나이티드FC : "막막했는데, 축구만 생각하면서 군대에서도 개인 정비 시간이나 풋살장이 있거든요. 거기서 그냥 계속 축구하고 개인 훈련하고..."]

[김범수/선수/FW 제주유나이티드FC : "제가 뭘 하려면 체력도 돼야 하고, 스피드도 빨라야 하고 하체 근력도 필요하다 보니까 생각나는 딱 한 가지가 오르막이더라고요."]

[김범수/선수/FW 제주유나이티드FC : "팀에 안 들어가고 혼자서 운동만 했을 때 오르막을 하루에 15개씩, 20개씩 뛰었던 것 같아요."]

[김범수/선수/FW 제주유나이티드FC : "(제대 후) 조기축구에 나갔었는데 거기 K4 감독님이 있어서 같이 바로 중랑으로 넘어왔거든요. 한 1년 반 있었죠. K4 리그에..."]

[김범수/선수/FW 제주유나이티드FC : "(1부 리그인) 제주에 지명되었을 때 믿기지 않았죠... 솔직히."]

[김범수/선수/FW 제주유나이티드FC : "말도 안 되지만 밑에서 위로 올라왔는데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어요."]

[김범수/선수/FW 제주유나이티드FC : "축구를 포기하지 않게 해준 원동력은 일단 주변 지인이죠. (주변에서) 너는 그냥 할 수 있어 충분히 될 것 같은데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렇게 자신감이 생겼죠."]

[김범수/선수/FW 제주유나이티드FC :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매 순간 즐기면서 웃으면서 하면 뭔가 행운이 따라오지 않을까. 그래서 항상 그런 생각을 갖고 임하고 있습니다."]

촬영기자:이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