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의총서 ‘비대위 체제’ 공감…“비상상황에 동의”

입력 2022.08.01 (21:03) 수정 2022.08.01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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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녕하십니까.

지금이 '비상 상황'이라는 데 국민의힘 의원들 대부분이 공감했습니다.

최고위원들과 당 대표 직무 대행까지 잇따라 물러나면서 오늘(1일) 오후엔 당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바꾸자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비대위가 생기면 복귀하기 힘들어지는 이준석 대표 측을 비롯해 다른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먼저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당 대표 직무대행직 사퇴 하루 만에 의원총회를 소집한 권성동 원내대표.

특단 조치, 위기 극복이란 말을 써가며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역설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당이 비상상황에 직면했습니다. 이를 돌파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합니다."]

논의 30여 분만에 의원들은 비대위 체제 전환에 뜻을 모았습니다.

당 대표 공석과 지도부의 잇단 사퇴가 맞물린 현 상황이 당헌상 비대위 전환 조건인 '비상상황'이라는 데 동의한 겁니다.

난상토론이 벌어질 거란 예상과 달리, 참석자 89명 중 반대는 1명에 그쳤습니다.

권 원내대표가 의총 전, 초선과 재선, 3선 의원들을 연이어 만나 의견을 조율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박형수/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당 대표) 사고인 상황과 (최고위원회) 기능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상황을 합하면 이건 비상 상황으로 봐야 된다."]

국민의힘은 조만간 전국위원회와 상임전국위원회를 여는 등 비대위 출범 절차를 빠르게 밟아나갈 예정입니다.

그러나 비대위 전환을 밀어붙이는 당 지도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여전해 실제 출범까지는 난항도 예상됩니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절차 문제를 이유로, 김용태 최고위원은 비대위로 가야 하는 상황인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공개 반대했습니다.

특히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원내대표를 새로 뽑아 이준석 대표 체제의 공백을 메꿔나가는 게 정도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준석 대표도 SNS를 통해 절차적 정당성에 문제를 제기하는 글을 올리며 공개 반박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노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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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의총서 ‘비대위 체제’ 공감…“비상상황에 동의”
    • 입력 2022-08-01 21:03:51
    • 수정2022-08-01 21:34:45
    뉴스 9
[앵커]

안녕하십니까.

지금이 '비상 상황'이라는 데 국민의힘 의원들 대부분이 공감했습니다.

최고위원들과 당 대표 직무 대행까지 잇따라 물러나면서 오늘(1일) 오후엔 당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바꾸자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비대위가 생기면 복귀하기 힘들어지는 이준석 대표 측을 비롯해 다른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먼저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당 대표 직무대행직 사퇴 하루 만에 의원총회를 소집한 권성동 원내대표.

특단 조치, 위기 극복이란 말을 써가며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역설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당이 비상상황에 직면했습니다. 이를 돌파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합니다."]

논의 30여 분만에 의원들은 비대위 체제 전환에 뜻을 모았습니다.

당 대표 공석과 지도부의 잇단 사퇴가 맞물린 현 상황이 당헌상 비대위 전환 조건인 '비상상황'이라는 데 동의한 겁니다.

난상토론이 벌어질 거란 예상과 달리, 참석자 89명 중 반대는 1명에 그쳤습니다.

권 원내대표가 의총 전, 초선과 재선, 3선 의원들을 연이어 만나 의견을 조율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박형수/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당 대표) 사고인 상황과 (최고위원회) 기능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상황을 합하면 이건 비상 상황으로 봐야 된다."]

국민의힘은 조만간 전국위원회와 상임전국위원회를 여는 등 비대위 출범 절차를 빠르게 밟아나갈 예정입니다.

그러나 비대위 전환을 밀어붙이는 당 지도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여전해 실제 출범까지는 난항도 예상됩니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절차 문제를 이유로, 김용태 최고위원은 비대위로 가야 하는 상황인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공개 반대했습니다.

특히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원내대표를 새로 뽑아 이준석 대표 체제의 공백을 메꿔나가는 게 정도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준석 대표도 SNS를 통해 절차적 정당성에 문제를 제기하는 글을 올리며 공개 반박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노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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