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뉴스K] 2030 테니스 열풍…“실내외·밤낮 없어요”

입력 2022.08.03 (19:45) 수정 2022.08.0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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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젊은 층을 중심으로 테니스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에 높은 운동 효과를 볼 수 있어선데요.

실내외에서, 밤낮으로 할 수 있어 더욱 인기지만 부족한 시설 때문에 예약이 쉽지 않다고 합니다.

홍화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를 겪으며 특히 인기를 얻은 스포츠, 골프와 테니스입니다.

사람들과 같이하면서도, 어느 정도 거리를 유지할 수 있었기 때문인데요.

골프가 요즘은 꽤 대중화됐지만, 이른바 귀족 스포츠라고 불리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여러 장비와 높은 비용 때문에 여전히, 자주 편하게 즐기기는 쉽지 않습니다.

또 다른 귀족 스포츠로 여겨졌던 운동, 바로 테니스가 있죠.

예전엔 40~50대의 주 종목이었지만 요즘은 취미로 즐기는 20~30대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여기는 실내 테니스 연습장입니다.

동호인들이 땀 흘리며 열심히 공을 치고 있는데요.

대부분 젊은 여성들인데, 프로 선수처럼 멋진 복장을 입고 운동합니다.

["(재미있어요? 테니스가?) 네 재미있습니다."]

[임수현/테니스 동호인 : "다 같이 할 수 있는 스포츠다 보니까 여러 명이 같이 즐기기에도 좋은 것 같고, 딱! 소리가 스트레스도 많이 풀리는 것 같고, 맞추는 기분 때문에 열심히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습니다."]

특히 실내 연습장의 인기는 폭발적입니다.

한여름 뜨거운 폭염에 자외선도 피할 수 있고요,

눈비가 내려도 괜찮습니다.

패션도 한몫하는데요.

치마 바지에 티셔츠 일색이던 테니스 복장이 요즘엔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조병국/테니스 코치 : "예쁘게 옷을 입고 와서 사진도 많이 찍고 SNS에 올리면서, 그러면서 테니스 저변이 넓어지는 것 같습니다."]

자정을 가리킨 시각.

한여름 밤에도 테니스 열기는 가시지 않습니다.

테니스 초보들이 모여 밤 11시부터 새벽 1시까지 그들만의 리그를 즐깁니다.

[김유찬/테니스 동호인 : "밤에도 안 자고 테니스 치고 싶다 이런 생각을 해서 '안 잘 테야'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젊은 세대가 테니스에 눈을 돌리면서 관련 용품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지난 1분기 테니스 용품 매출은 1년 새 2배 넘게 늘었고, 신용카드 이용량은 2019년 대비 4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사진과 동영상을 즐기는 MZ세대 특징을 반영한 것도 있지만, 150년 전통의 스포츠인 테니스 자체의 매력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다음 달에는 26년 만에 남자 프로 테니스, ATP투어가 국내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테니스 애호가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이형택/오리온 테니스단 감독 : "이분들이 계속해서 테니스를 할 수 있는 대회라든지, 이런 분들이 또 즐길 수 있는, 가족 단위로 와서 할 수 있는 (행사가 필요합니다.)"]

급부상한 인기에 동호인들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코트 예약은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이형택/오리온 테니스단 감독 : "저도 테니스 초보자 대회를 하곤 하는데, 신청을 한번 딱 시작하면 몇 초 안에 마감이 되는 상황을 경험을 했거든요."]

그래서 실내외를 막론하고 이른바 '오픈런'이 벌어집니다.

서울 50여 개 공공 테니스 코트 예약을 선착순으로 받는데, 주말 예약은 시작과 동시에 마감되곤 합니다.

코트가 부족한 상황인데요.

최근 생활체육 저변 확대를 위한 '스포츠클럽법'이 시행됐는데요.

누구나 일상 가까운 곳에서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입니다.

테니스장을 비롯해 건전한 동호회 문화가 지역사회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체육시설이 확충돼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화경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그래픽:민세홍/리서처:민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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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절한 뉴스K] 2030 테니스 열풍…“실내외·밤낮 없어요”
    • 입력 2022-08-03 19:45:25
    • 수정2022-08-03 20: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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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젊은 층을 중심으로 테니스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에 높은 운동 효과를 볼 수 있어선데요.

실내외에서, 밤낮으로 할 수 있어 더욱 인기지만 부족한 시설 때문에 예약이 쉽지 않다고 합니다.

홍화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를 겪으며 특히 인기를 얻은 스포츠, 골프와 테니스입니다.

사람들과 같이하면서도, 어느 정도 거리를 유지할 수 있었기 때문인데요.

골프가 요즘은 꽤 대중화됐지만, 이른바 귀족 스포츠라고 불리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여러 장비와 높은 비용 때문에 여전히, 자주 편하게 즐기기는 쉽지 않습니다.

또 다른 귀족 스포츠로 여겨졌던 운동, 바로 테니스가 있죠.

예전엔 40~50대의 주 종목이었지만 요즘은 취미로 즐기는 20~30대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여기는 실내 테니스 연습장입니다.

동호인들이 땀 흘리며 열심히 공을 치고 있는데요.

대부분 젊은 여성들인데, 프로 선수처럼 멋진 복장을 입고 운동합니다.

["(재미있어요? 테니스가?) 네 재미있습니다."]

[임수현/테니스 동호인 : "다 같이 할 수 있는 스포츠다 보니까 여러 명이 같이 즐기기에도 좋은 것 같고, 딱! 소리가 스트레스도 많이 풀리는 것 같고, 맞추는 기분 때문에 열심히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습니다."]

특히 실내 연습장의 인기는 폭발적입니다.

한여름 뜨거운 폭염에 자외선도 피할 수 있고요,

눈비가 내려도 괜찮습니다.

패션도 한몫하는데요.

치마 바지에 티셔츠 일색이던 테니스 복장이 요즘엔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조병국/테니스 코치 : "예쁘게 옷을 입고 와서 사진도 많이 찍고 SNS에 올리면서, 그러면서 테니스 저변이 넓어지는 것 같습니다."]

자정을 가리킨 시각.

한여름 밤에도 테니스 열기는 가시지 않습니다.

테니스 초보들이 모여 밤 11시부터 새벽 1시까지 그들만의 리그를 즐깁니다.

[김유찬/테니스 동호인 : "밤에도 안 자고 테니스 치고 싶다 이런 생각을 해서 '안 잘 테야'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젊은 세대가 테니스에 눈을 돌리면서 관련 용품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지난 1분기 테니스 용품 매출은 1년 새 2배 넘게 늘었고, 신용카드 이용량은 2019년 대비 4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사진과 동영상을 즐기는 MZ세대 특징을 반영한 것도 있지만, 150년 전통의 스포츠인 테니스 자체의 매력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다음 달에는 26년 만에 남자 프로 테니스, ATP투어가 국내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테니스 애호가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이형택/오리온 테니스단 감독 : "이분들이 계속해서 테니스를 할 수 있는 대회라든지, 이런 분들이 또 즐길 수 있는, 가족 단위로 와서 할 수 있는 (행사가 필요합니다.)"]

급부상한 인기에 동호인들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코트 예약은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이형택/오리온 테니스단 감독 : "저도 테니스 초보자 대회를 하곤 하는데, 신청을 한번 딱 시작하면 몇 초 안에 마감이 되는 상황을 경험을 했거든요."]

그래서 실내외를 막론하고 이른바 '오픈런'이 벌어집니다.

서울 50여 개 공공 테니스 코트 예약을 선착순으로 받는데, 주말 예약은 시작과 동시에 마감되곤 합니다.

코트가 부족한 상황인데요.

최근 생활체육 저변 확대를 위한 '스포츠클럽법'이 시행됐는데요.

누구나 일상 가까운 곳에서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입니다.

테니스장을 비롯해 건전한 동호회 문화가 지역사회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체육시설이 확충돼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화경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그래픽:민세홍/리서처:민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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