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기업 몰리는 플로리다…‘주정부 전담조직’으로 뒷받침

입력 2022.08.08 (07:26) 수정 2022.08.08 (07:3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우리 달 탐사선 다누리는 미국 플로리다에서 우주로 떠났습니다.

인간을 달에 보낸 아폴로 계획의 로켓과 우주 왕복선이 발사된 곳이기도 하죠.

지금은 발사장을 넘어 우주 산업의 성장을 보여주는 곳이 되고 있습니다.

플로리다 현지에서 지형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저 멀리 다누리가 떠난 발사대 옆으로 해변을 따라 로켓 발사대들이 솟아있습니다.

케네디 우주센터가 자리한 플로리다.

인근에는 전세계 우주산업을 선도하는 공장들도 있습니다.

그 중 한 곳. 방진복을 입고 안으로 들어가니 소형 위성을 만드느라 분주합니다.

위성에 안테나를 부착하는 작업 중이고 조립을 마치고 포장까지 끝낸 위성들도 보입니다.

이곳에서는 최대 2개의 위성을 하루 만에 생산할 수 있습니다.

생산 효율을 높이기 위해 같은 라인을 두 개 만들고 중간에서 로봇이 부품을 나릅니다.

지금까지 궤도에 올린 위성만 428개, 내년까지 648개를 띄울 계획입니다.

본사는 영국, 한국, 인도, 일본도 투자했는데, 공장은 플로리다에 있습니다.

부지 조성 등 플로리다주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3년 전 가동을 시작했습니다.

[제임스 힌즈/'원웹 위성' 대표 : "5, 6년 전에 우리는 유럽, 아시아, 미국에 국한되지 않고 좋은 공장 터를 찾아다녔습니다. 그 검토들을 통해 플로리다가 정말로 아주 좋은 장소라고 확정했습니다."]

플로리다 주 정부는 '적도와 가까운 해안'으로 '로켓 발사의 최적지'라는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우주산업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기존의 행정 금융 연구 조직을 통합한 우주산업 전담 조직, 이른바 '우주청'을 출범시켜 지원에 나섰습니다.

우주산업이 국가 주도로 머물 때 침체될 수 있다는 경험 때문입니다.

[데일 캐첨/'스페이스 플로리다' (플로리다주 우주청) 대변인 : "1973년 아폴로 계획이 끝나면서 (실업자들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저도 거기서 일했는데 상황이 아주 나빴어요. 우리는 우주왕복선도 결국 안 좋아질거라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우리가 큰 로켓과 새로운 위성을 만들고 있고, 더 많은 위성 제작사들이 플로리다로 오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플로리다에서 3년 전 16번이던 로켓 발사가 2년 전 26번에서 지난해 42번으로 늘었습니다.

우주 산업 성장에 한발 앞서 만들어진 전담 조직, 누리호 성공 이후 우주청과 우주산업 클러스터를 준비 중인 우리에게도 많은 점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미국 플로리다에서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촬영기자:조은경 김현민/영상편집:한효정/화면제공:원웹/그래픽:채상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우주 기업 몰리는 플로리다…‘주정부 전담조직’으로 뒷받침
    • 입력 2022-08-08 07:26:18
    • 수정2022-08-08 07:33:49
    뉴스광장
[앵커]

우리 달 탐사선 다누리는 미국 플로리다에서 우주로 떠났습니다.

인간을 달에 보낸 아폴로 계획의 로켓과 우주 왕복선이 발사된 곳이기도 하죠.

지금은 발사장을 넘어 우주 산업의 성장을 보여주는 곳이 되고 있습니다.

플로리다 현지에서 지형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저 멀리 다누리가 떠난 발사대 옆으로 해변을 따라 로켓 발사대들이 솟아있습니다.

케네디 우주센터가 자리한 플로리다.

인근에는 전세계 우주산업을 선도하는 공장들도 있습니다.

그 중 한 곳. 방진복을 입고 안으로 들어가니 소형 위성을 만드느라 분주합니다.

위성에 안테나를 부착하는 작업 중이고 조립을 마치고 포장까지 끝낸 위성들도 보입니다.

이곳에서는 최대 2개의 위성을 하루 만에 생산할 수 있습니다.

생산 효율을 높이기 위해 같은 라인을 두 개 만들고 중간에서 로봇이 부품을 나릅니다.

지금까지 궤도에 올린 위성만 428개, 내년까지 648개를 띄울 계획입니다.

본사는 영국, 한국, 인도, 일본도 투자했는데, 공장은 플로리다에 있습니다.

부지 조성 등 플로리다주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3년 전 가동을 시작했습니다.

[제임스 힌즈/'원웹 위성' 대표 : "5, 6년 전에 우리는 유럽, 아시아, 미국에 국한되지 않고 좋은 공장 터를 찾아다녔습니다. 그 검토들을 통해 플로리다가 정말로 아주 좋은 장소라고 확정했습니다."]

플로리다 주 정부는 '적도와 가까운 해안'으로 '로켓 발사의 최적지'라는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우주산업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기존의 행정 금융 연구 조직을 통합한 우주산업 전담 조직, 이른바 '우주청'을 출범시켜 지원에 나섰습니다.

우주산업이 국가 주도로 머물 때 침체될 수 있다는 경험 때문입니다.

[데일 캐첨/'스페이스 플로리다' (플로리다주 우주청) 대변인 : "1973년 아폴로 계획이 끝나면서 (실업자들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저도 거기서 일했는데 상황이 아주 나빴어요. 우리는 우주왕복선도 결국 안 좋아질거라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우리가 큰 로켓과 새로운 위성을 만들고 있고, 더 많은 위성 제작사들이 플로리다로 오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플로리다에서 3년 전 16번이던 로켓 발사가 2년 전 26번에서 지난해 42번으로 늘었습니다.

우주 산업 성장에 한발 앞서 만들어진 전담 조직, 누리호 성공 이후 우주청과 우주산업 클러스터를 준비 중인 우리에게도 많은 점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미국 플로리다에서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촬영기자:조은경 김현민/영상편집:한효정/화면제공:원웹/그래픽:채상우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