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1시에 주민 40명이 모였다…폭우 이겨낸 ‘함께 정신’

입력 2022.08.09 (14:57) 수정 2022.08.09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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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9일) 새벽 1시, 경기 의왕시의 한 아파트 단지. 인근 산책로가 물에 잠기기 시작했습니다.

인근 모락산의 흙이 내려오면서 물길이 막혔고, 산책로에 물이 넘치는 상황이 발생한 겁니다. 이대로 뒀다간 산사태로 이어질지도 모르는 상황.

경비실은 주민들에게 긴급 방송을 합니다. 무려 새벽 1시에.

"산사태로 인해 산책로에 물이 차오르니, 도움을 줄 수 있는 주민분들은 도와주세요"

방송을 들은 한 주민은 급히 현장으로 향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다음 날 출근하는 분들이 많아 나오는 분들이 별로 없을 텐데'라고 걱정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쓸데없는 걱정이었습니다.

이미 30~40명의 주민이 모여 있었다고 합니다. 누군가는 쓰레받기를 손에 들고, 다른 누군가는 고무장갑을 낀 채.

그렇게 힘을 모아 돌과 흙을 순식간에 치울 수 있었습니다. 상황은 금세 마무리됐습니다.

"평일 새벽인데도 불구하고 자칫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에 많은 분이 모여 도움을 준 장면이 따듯해서 한번 제보해봅니다!"

이 소식을 알린 한 시민이 남긴 글입니다.

기록적 폭우로 여기저기 피해가 컸지만, 공동체의 '함께 정신'이 폭우를 이기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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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벽 1시에 주민 40명이 모였다…폭우 이겨낸 ‘함께 정신’
    • 입력 2022-08-09 14:57:28
    • 수정2022-08-09 16:38:50
    취재K

오늘(9일) 새벽 1시, 경기 의왕시의 한 아파트 단지. 인근 산책로가 물에 잠기기 시작했습니다.

인근 모락산의 흙이 내려오면서 물길이 막혔고, 산책로에 물이 넘치는 상황이 발생한 겁니다. 이대로 뒀다간 산사태로 이어질지도 모르는 상황.

경비실은 주민들에게 긴급 방송을 합니다. 무려 새벽 1시에.

"산사태로 인해 산책로에 물이 차오르니, 도움을 줄 수 있는 주민분들은 도와주세요"

방송을 들은 한 주민은 급히 현장으로 향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다음 날 출근하는 분들이 많아 나오는 분들이 별로 없을 텐데'라고 걱정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쓸데없는 걱정이었습니다.

이미 30~40명의 주민이 모여 있었다고 합니다. 누군가는 쓰레받기를 손에 들고, 다른 누군가는 고무장갑을 낀 채.

그렇게 힘을 모아 돌과 흙을 순식간에 치울 수 있었습니다. 상황은 금세 마무리됐습니다.

"평일 새벽인데도 불구하고 자칫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에 많은 분이 모여 도움을 준 장면이 따듯해서 한번 제보해봅니다!"

이 소식을 알린 한 시민이 남긴 글입니다.

기록적 폭우로 여기저기 피해가 컸지만, 공동체의 '함께 정신'이 폭우를 이기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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