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천연기념물 나무·조선왕릉 등 문화재 19건 피해

입력 2022.08.09 (19:42) 수정 2022.08.09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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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성균관 문묘의 명륜당 경내에 있는 은행나무의 가지가 부러진 모습서울 종로구 성균관 문묘의 명륜당 경내에 있는 은행나무의 가지가 부러진 모습

중부지방에 쏟아진 폭우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서울 문묘(文廟) 은행나무와 사적으로 지정된 조선왕릉 등 문화재 19건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문화재청은 어제(8일)부터 내린 비로 오늘(9일) 오후 4시 기준, 서울과 경기, 강원 지역에서 19건의 문화재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우선 어제 저녁 6시쯤, 서울 종로구 성균관 문묘의 명륜당 경내에 있는 은행나무의 직경 30㎝ 가지가 부러졌습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돼있는 이 나무는 지난달 지지대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직경 90㎝와 30㎝ 정도의 가지 2개가 부러져 보수 작업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문화재청과 서울 종로구청은 현재 부러진 부분 등을 보존·관리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 중입니다.

■ 헌릉·인릉 토사 유실 등 피해

조선왕릉을 비롯한 사적 17건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서울 서초구 내곡동에 있는 헌릉과 인릉의 경우, 관람로 주변의 배수로와 석축 일부 구간이 유실되거나 붕괴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인릉 주변의 소나무와 오리나무도 넘어졌습니다.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선릉의 경우, 능침 사초지(沙草地) 좌우 측면 토사가 유실됐습니다. 성종대왕릉은 능침 입구의 관람로 토사가 유실돼 정비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조선 19대 숙종의 후궁 영빈 김씨(1669∼1735)를 모신 남양주 영빈 묘는 봉분의 표면 상당 부분이 붕괴돼 피해가 컸습니다.

문화재청은 경미한 복구 사항은 궁능유적본부나 소관 지자체가 현장 자체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피해 문화재에 대한 응급복구와 추가 훼손 방지를 위해 긴급보수사업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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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호우로 천연기념물 나무·조선왕릉 등 문화재 19건 피해
    • 입력 2022-08-09 19:42:14
    • 수정2022-08-09 19:42:28
    취재K
서울 종로구 성균관 문묘의 명륜당 경내에 있는 은행나무의 가지가 부러진 모습
중부지방에 쏟아진 폭우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서울 문묘(文廟) 은행나무와 사적으로 지정된 조선왕릉 등 문화재 19건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문화재청은 어제(8일)부터 내린 비로 오늘(9일) 오후 4시 기준, 서울과 경기, 강원 지역에서 19건의 문화재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우선 어제 저녁 6시쯤, 서울 종로구 성균관 문묘의 명륜당 경내에 있는 은행나무의 직경 30㎝ 가지가 부러졌습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돼있는 이 나무는 지난달 지지대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직경 90㎝와 30㎝ 정도의 가지 2개가 부러져 보수 작업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문화재청과 서울 종로구청은 현재 부러진 부분 등을 보존·관리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 중입니다.

■ 헌릉·인릉 토사 유실 등 피해

조선왕릉을 비롯한 사적 17건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서울 서초구 내곡동에 있는 헌릉과 인릉의 경우, 관람로 주변의 배수로와 석축 일부 구간이 유실되거나 붕괴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인릉 주변의 소나무와 오리나무도 넘어졌습니다.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선릉의 경우, 능침 사초지(沙草地) 좌우 측면 토사가 유실됐습니다. 성종대왕릉은 능침 입구의 관람로 토사가 유실돼 정비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조선 19대 숙종의 후궁 영빈 김씨(1669∼1735)를 모신 남양주 영빈 묘는 봉분의 표면 상당 부분이 붕괴돼 피해가 컸습니다.

문화재청은 경미한 복구 사항은 궁능유적본부나 소관 지자체가 현장 자체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피해 문화재에 대한 응급복구와 추가 훼손 방지를 위해 긴급보수사업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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