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이 시각 경안천…산사태 위기 경보 발령

[앵커]

어젯밤(8일) 경기도 광주 경안천 수위가 높아져 홍수경보가 내려지기도 했는데요.

지금은 어떤지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박진수 기자, 몇 시간 전보다 비가 많이 오는 것 같은데요?

[리포트]

네, 이곳 경기 광주에는 한동안 잠잠했던 빗줄기가 퇴근시간쯤부터 굵어졌습니다.

낮아지던 하천 수위도 다시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새벽까지만 해도 범람 직전까지 올라갔던 수위는 오전 동안 1.5미터 정도까지 낮아졌었는데요.

'홍수 경계' 수위 5미터에 아직 못 미치긴 하지만 7시쯤부터 다시 올라 현재 경안천 수위는 오후 8시 10분 기준 1.88미터입니다.

많은 비가 계속되면서 경기도 내에선 산사태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들도 늘고 있습니다.

산림청은 경기도에 산사태 위기 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습니다.

경기 부천, 광명, 군포, 부천, 양평, 양주, 가평, 의정부에 산사태 경보가 발령된 상태입니다.

이미 일부 지역에서 산사태 피해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경기 광주시 검복리 인근에서 오늘(9일) 오전 일부 민가를 덮치는 산사태가 일어났는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용인서울고속도로 하산운터널 토사 유출로 헌릉IC부터 서판교까진 하행선 방면 통행이 여전히 통제된 상황입니다.

경사지에서 돌이 굴러내리고 나무가 평소보다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 보이면 산사태를 의심해야 합니다.

경사지 아래쪽에 사는 주민들은 산 아래 평지로 미리 대피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밤새 이어진 비로 인명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기도에서만 오늘 오후 17시 기준 사망 4명, 실종 2명, 부상 3명입니다.

경기 광주시에서 버스 정류장이 무너져 1명이 숨졌고, 도로 경사면의 흙이 무너지면서 또 다른 사망사고도 있었습니다.

경기 화성시에서는 한 반도체 설비 공장 인근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토사에 매몰된 노동자 1명이 숨졌습니다.

경기도에서만 이재민 9세대 23명, 임시대피 인원은 438명으로 집계됐는데요.

촬영기자:허용석/영상편집:신남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