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도심 대로·인도 ‘물바다’…귀가까지 포기

입력 2022.08.09 (21:31) 수정 2022.08.09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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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는 교통 대란이 일어났던 어제(8일) 퇴근길 상황 알아봅니다.

어제 저녁 수도권 도심은 말그대로 물바다였습니다.

도심 대로, 인도 할 것 없이 물에 잠기면서 집에 가길 포기하는 시민들도 있었습니다.

먼저 이지은 기잡니다.

[리포트]

빗물이 거센 물살을 일으키며 거리에 넘쳐 흐릅니다.

한 발짝도 떼지 못하고 지켜만 보는 시민들.

길 건너 몇몇은 119구조대원 도움으로 겨우 물길을 건너옵니다.

[목격자/음성변조 : "구조대원이 와서 이제 밧줄 연결을 해서 이렇게 건너왔죠. 한 시간 정도 기다렸다가 이제 건넜던 것 같거든요."]

터미널과 지하철역 주변도 빗물이 차오를 대로 차올라 귀갓길 시민들은 발을 동동 굴러야 했습니다.

아예, 귀가를 포기한 경우도 속출했습니다.

[김강/서울시 강남구 : "지금은 아예 잠겨서 (집에) 가기가 힘든 상황입니다. 버스가 잠긴 친구들도 봤고, 스터디카페에도 집에 못 가고 남아있는 친구들이 있어요."]

["아, 어떡해."]

몸이 반쯤 잠긴 채 길을 걷던 시민은 급류에 떠내려가다 겨우 중심을 잡습니다.

배달 오토바이 기사도, 허리까지 차오른 물에 오도 가도 못하고 멈춰 섰습니다.

곳곳의 하수관이 역류하면서 통행을 더욱 어렵게 했습니다.

[전호종/제보자 : "(하수관) 제일 큰 게 하나 역류를 하고 그 앞에서 작은 게 또 역류해서 인도의 물살이 너무 세서 인도를 지나기도 어렵더라고요."]

차량들도, 도로 한가운데 생긴 구멍에 속수무책으로 걸려들었습니다.

["뭐야? 뭐야!"]

눈 깜짝할 새 들이닥친 빗물에 식자재 상자가 떠내려가고, 보관 중이던 식료품도 젖었습니다.

식당은 발목 높이까지 빗물이 차올랐고 서울 대형 쇼핑몰에도 빗물이 새어들었습니다.

[방서진/제보자 : "눈에 그냥 보일 정도로 막 쏟아졌었어요. 혹시 천장이 무너질까 봐 일행이 막 나가자고 해서 나왔거든요."]

지난 밤 수도권에서만 주택과 상가 730여 곳이 침수됐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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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보] 도심 대로·인도 ‘물바다’…귀가까지 포기
    • 입력 2022-08-09 21:31:41
    • 수정2022-08-09 21:3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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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는 교통 대란이 일어났던 어제(8일) 퇴근길 상황 알아봅니다.

어제 저녁 수도권 도심은 말그대로 물바다였습니다.

도심 대로, 인도 할 것 없이 물에 잠기면서 집에 가길 포기하는 시민들도 있었습니다.

먼저 이지은 기잡니다.

[리포트]

빗물이 거센 물살을 일으키며 거리에 넘쳐 흐릅니다.

한 발짝도 떼지 못하고 지켜만 보는 시민들.

길 건너 몇몇은 119구조대원 도움으로 겨우 물길을 건너옵니다.

[목격자/음성변조 : "구조대원이 와서 이제 밧줄 연결을 해서 이렇게 건너왔죠. 한 시간 정도 기다렸다가 이제 건넜던 것 같거든요."]

터미널과 지하철역 주변도 빗물이 차오를 대로 차올라 귀갓길 시민들은 발을 동동 굴러야 했습니다.

아예, 귀가를 포기한 경우도 속출했습니다.

[김강/서울시 강남구 : "지금은 아예 잠겨서 (집에) 가기가 힘든 상황입니다. 버스가 잠긴 친구들도 봤고, 스터디카페에도 집에 못 가고 남아있는 친구들이 있어요."]

["아, 어떡해."]

몸이 반쯤 잠긴 채 길을 걷던 시민은 급류에 떠내려가다 겨우 중심을 잡습니다.

배달 오토바이 기사도, 허리까지 차오른 물에 오도 가도 못하고 멈춰 섰습니다.

곳곳의 하수관이 역류하면서 통행을 더욱 어렵게 했습니다.

[전호종/제보자 : "(하수관) 제일 큰 게 하나 역류를 하고 그 앞에서 작은 게 또 역류해서 인도의 물살이 너무 세서 인도를 지나기도 어렵더라고요."]

차량들도, 도로 한가운데 생긴 구멍에 속수무책으로 걸려들었습니다.

["뭐야? 뭐야!"]

눈 깜짝할 새 들이닥친 빗물에 식자재 상자가 떠내려가고, 보관 중이던 식료품도 젖었습니다.

식당은 발목 높이까지 빗물이 차올랐고 서울 대형 쇼핑몰에도 빗물이 새어들었습니다.

[방서진/제보자 : "눈에 그냥 보일 정도로 막 쏟아졌었어요. 혹시 천장이 무너질까 봐 일행이 막 나가자고 해서 나왔거든요."]

지난 밤 수도권에서만 주택과 상가 730여 곳이 침수됐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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