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탄핵은 구국의 결단

⊙앵커: 한나라당은 탄핵 가결 후 승리했지만 기쁜 날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한나라당의 반응을 홍수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탄핵안을 가결시킨 직후 한나라당 의원들의 표정에서는 착잡한 심정이 드러났습니다.
최병렬 대표도 국회의원 3분의 2가 훨씬 넘는 심판에 의해 탄핵소추안이 통과됐지만 이렇게 돼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며 심경을 밝혔습니다.
⊙최병렬(한나라당 대표): 저는 오늘 우리가 비록 승리했지만 저는 오늘은 기쁜 날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기자: 그러나 내심 고무된 분위기도 감추지 못했습니다.
홍사덕 원내총무는 한나라당에 경이로운 힘을 보태준 민주당과 자민련, 국민에게 감사한다면서 탄핵안 가결은 새로운 시작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고 말했습니다.
⊙홍사덕(한나라당 원내총무): 이 새로운 시작에 즈음해서 우리 한나라당이 해야 할 역할에 대해 사명에 대해 깊이 묵상하고 그리고 행동해 나갑시다.
⊙기자: 한나라당은 오늘 오후 긴급 확대당직자회의를 열고 비상대책기구 설치 등 국정안정대책을 논의했으며 최병렬 대표는 국무총리의 국정수행을 전폭적으로 돕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나라당은 비상상황이지만 지금 총선 연기나 개헌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며 18일로 예정된 당 대표 선거도 예정대로 치를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홍수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