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일정 영향과 각 당의 득실

입력 2004.03.12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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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총선을 불과 한 달여 앞두고 대통령 탄핵이 가결됐습니다.
4.15 총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각 당의 이해득실을 이석호 기자가 분석해 봤습니다.
⊙기자: 총선을 불과 34일 앞두고 여야 간의 정면충돌 속에 초유의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는 순간, 의사당 밖에서도 극한 대립이 이어졌습니다.
노사모 회원 등을 비롯한 탄핵 반대 진영이 시위를 벌였고 탄핵 찬성 진영 역시 시위를 벌이며 맞대결을 펼쳤습니다.
흡사 지난 대선 당시의 친노, 반노 진영의 대립을 연상케 하는 대목입니다.
결국 다가온 17대 총선은 지난 대선 당시의 대결구도와 유사하게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각 정당의 지지세력 결집이 총선의 주요 변수로 무게를 갖게 된 것입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여론의 향방입니다.
야당측은 탄핵 소추안 가결에는 성공했지만 이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역풍으로 작용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정국안정을 돕겠다고 일제히 나선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최병렬(한나라당 대표): 나라 안정을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협조하고 무엇을 우리가 챙겨야 되는 것인지 이런 것에 대해서 한번 여러분들의 고견을 듣고...
⊙조순형(민주당 대표): 이번 17대 총선에서 겸허한 자세로 국민들의 평가와 심판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열린우리당은 여당의 위치를 잃게 됐습니다.
하지만 탄핵소추안의 부당성을 알리는 여론몰이를 통해 친노세력의 결집을 다지는 기회를 얻게 됐습니다.
⊙정동영(열린우리당 의장): 결국 총선에서 질 것 같은 절망감에 허우적거리다가 이판사판, 이 분들 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기자: 이런 가운데 정가에서는 개헌론과 총선 보이콧 등의 말들이 수면 위로 조심스럽게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각당 지도부는 부인하고 있지만 이들 사안이 추진될 경우 총선 일정의 연기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정국을 요동치게 만드는 또 다른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여기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소추안을 어떤 내용으로, 특히 언제 심판하느냐도 각 당의 주요 관심사입니다.
180일 이내에 탄핵심판을 결정하도록 되어 있는 만큼 총선 전에 결정을 내리느냐, 아니면 총선 후에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총선에 미치는 영향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초유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은 이번 총선이 여야의 사활을 건 승부가 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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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선 일정 영향과 각 당의 득실
    • 입력 2004-03-12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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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총선을 불과 한 달여 앞두고 대통령 탄핵이 가결됐습니다. 4.15 총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각 당의 이해득실을 이석호 기자가 분석해 봤습니다. ⊙기자: 총선을 불과 34일 앞두고 여야 간의 정면충돌 속에 초유의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는 순간, 의사당 밖에서도 극한 대립이 이어졌습니다. 노사모 회원 등을 비롯한 탄핵 반대 진영이 시위를 벌였고 탄핵 찬성 진영 역시 시위를 벌이며 맞대결을 펼쳤습니다. 흡사 지난 대선 당시의 친노, 반노 진영의 대립을 연상케 하는 대목입니다. 결국 다가온 17대 총선은 지난 대선 당시의 대결구도와 유사하게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각 정당의 지지세력 결집이 총선의 주요 변수로 무게를 갖게 된 것입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여론의 향방입니다. 야당측은 탄핵 소추안 가결에는 성공했지만 이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역풍으로 작용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정국안정을 돕겠다고 일제히 나선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최병렬(한나라당 대표): 나라 안정을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협조하고 무엇을 우리가 챙겨야 되는 것인지 이런 것에 대해서 한번 여러분들의 고견을 듣고... ⊙조순형(민주당 대표): 이번 17대 총선에서 겸허한 자세로 국민들의 평가와 심판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열린우리당은 여당의 위치를 잃게 됐습니다. 하지만 탄핵소추안의 부당성을 알리는 여론몰이를 통해 친노세력의 결집을 다지는 기회를 얻게 됐습니다. ⊙정동영(열린우리당 의장): 결국 총선에서 질 것 같은 절망감에 허우적거리다가 이판사판, 이 분들 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기자: 이런 가운데 정가에서는 개헌론과 총선 보이콧 등의 말들이 수면 위로 조심스럽게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각당 지도부는 부인하고 있지만 이들 사안이 추진될 경우 총선 일정의 연기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정국을 요동치게 만드는 또 다른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여기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소추안을 어떤 내용으로, 특히 언제 심판하느냐도 각 당의 주요 관심사입니다. 180일 이내에 탄핵심판을 결정하도록 되어 있는 만큼 총선 전에 결정을 내리느냐, 아니면 총선 후에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총선에 미치는 영향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초유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은 이번 총선이 여야의 사활을 건 승부가 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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