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고수온 경보’ 11일째…‘바다 폭염’ 가속화
입력 2022.08.13 (07:29)
수정 2022.08.13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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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부지방은 이번 주 내내 폭우로 몸살을 앓았지만, 제주는 보름동안 폭염특보가 이어졌고 바다 수온도 높아 열흘 넘게 고수온 경보가 발효됐습니다.
이른바 '바다폭염'이 가속화하면서 피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현장을 김민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중부 지방에 폭우가 내리던 지난 9일, 제주 앞바다는 폭염이 기승을 부렸습니다.
바다 수온을 확인해보니 28도에 이릅니다.
이곳 제주 바다의 수온은 14일째 고수온 주의보의 기준인 28도를 넘겼습니다.
고수온 경보가 내려진 날도 8월 들어서만 11일이나 됩니다.
이렇게 수온이 높은 바닷물을 끌어다 쓰고 있는 양식장에선 물고기 폐사가 잇따랐습니다.
이 양식장에서만 하루에 2천여 마리씩 폐사하고 있습니다.
[제주 양식 어민 : "매년 악화되고 있죠. 상태가 좋아질 리는 없고 자기 자식을 키워 상품성 만들어 보내야 되는데 그러지 못하면 진짜 너무 가슴 아프죠."]
최근 40년간 전 지구적으로 수온은 점점 상승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반도 주변 평균 수온 상승은 전 지구 수온보다 더 빠릅니다.
2010년 이후 평균 수온이 이전 10년보다 0.8도나 상승했습니다.
상승 추세는 2배가량 빨라졌습니다.
이른바, '바다 폭염'입니다.
[김백민/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 : "상위 10% 이상의 고수온 온도 편차가 나타났을 때 그리고 이러한 온도 편차가 5일 이상 지속됐을 때를 바다 폭염이 나타났다고 정의합니다."]
지난 40년간 연도별 '바다 폭염'의 지속기간을 보면 2010년 이후로 급격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바다 폭염'이 지속되면 양식장의 어류 폐사 피해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인근 해역의 파도가 높아지고, 태풍이 강한 세력을 유지하는데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기후변화의 영향은 이제 육지뿐만 아니라 해양에서도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최창준
중부지방은 이번 주 내내 폭우로 몸살을 앓았지만, 제주는 보름동안 폭염특보가 이어졌고 바다 수온도 높아 열흘 넘게 고수온 경보가 발효됐습니다.
이른바 '바다폭염'이 가속화하면서 피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현장을 김민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중부 지방에 폭우가 내리던 지난 9일, 제주 앞바다는 폭염이 기승을 부렸습니다.
바다 수온을 확인해보니 28도에 이릅니다.
이곳 제주 바다의 수온은 14일째 고수온 주의보의 기준인 28도를 넘겼습니다.
고수온 경보가 내려진 날도 8월 들어서만 11일이나 됩니다.
이렇게 수온이 높은 바닷물을 끌어다 쓰고 있는 양식장에선 물고기 폐사가 잇따랐습니다.
이 양식장에서만 하루에 2천여 마리씩 폐사하고 있습니다.
[제주 양식 어민 : "매년 악화되고 있죠. 상태가 좋아질 리는 없고 자기 자식을 키워 상품성 만들어 보내야 되는데 그러지 못하면 진짜 너무 가슴 아프죠."]
최근 40년간 전 지구적으로 수온은 점점 상승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반도 주변 평균 수온 상승은 전 지구 수온보다 더 빠릅니다.
2010년 이후 평균 수온이 이전 10년보다 0.8도나 상승했습니다.
상승 추세는 2배가량 빨라졌습니다.
이른바, '바다 폭염'입니다.
[김백민/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 : "상위 10% 이상의 고수온 온도 편차가 나타났을 때 그리고 이러한 온도 편차가 5일 이상 지속됐을 때를 바다 폭염이 나타났다고 정의합니다."]
지난 40년간 연도별 '바다 폭염'의 지속기간을 보면 2010년 이후로 급격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바다 폭염'이 지속되면 양식장의 어류 폐사 피해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인근 해역의 파도가 높아지고, 태풍이 강한 세력을 유지하는데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기후변화의 영향은 이제 육지뿐만 아니라 해양에서도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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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고수온 경보’ 11일째…‘바다 폭염’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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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은 이번 주 내내 폭우로 몸살을 앓았지만, 제주는 보름동안 폭염특보가 이어졌고 바다 수온도 높아 열흘 넘게 고수온 경보가 발효됐습니다.
이른바 '바다폭염'이 가속화하면서 피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현장을 김민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중부 지방에 폭우가 내리던 지난 9일, 제주 앞바다는 폭염이 기승을 부렸습니다.
바다 수온을 확인해보니 28도에 이릅니다.
이곳 제주 바다의 수온은 14일째 고수온 주의보의 기준인 28도를 넘겼습니다.
고수온 경보가 내려진 날도 8월 들어서만 11일이나 됩니다.
이렇게 수온이 높은 바닷물을 끌어다 쓰고 있는 양식장에선 물고기 폐사가 잇따랐습니다.
이 양식장에서만 하루에 2천여 마리씩 폐사하고 있습니다.
[제주 양식 어민 : "매년 악화되고 있죠. 상태가 좋아질 리는 없고 자기 자식을 키워 상품성 만들어 보내야 되는데 그러지 못하면 진짜 너무 가슴 아프죠."]
최근 40년간 전 지구적으로 수온은 점점 상승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반도 주변 평균 수온 상승은 전 지구 수온보다 더 빠릅니다.
2010년 이후 평균 수온이 이전 10년보다 0.8도나 상승했습니다.
상승 추세는 2배가량 빨라졌습니다.
이른바, '바다 폭염'입니다.
[김백민/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 : "상위 10% 이상의 고수온 온도 편차가 나타났을 때 그리고 이러한 온도 편차가 5일 이상 지속됐을 때를 바다 폭염이 나타났다고 정의합니다."]
지난 40년간 연도별 '바다 폭염'의 지속기간을 보면 2010년 이후로 급격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바다 폭염'이 지속되면 양식장의 어류 폐사 피해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인근 해역의 파도가 높아지고, 태풍이 강한 세력을 유지하는데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기후변화의 영향은 이제 육지뿐만 아니라 해양에서도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최창준
중부지방은 이번 주 내내 폭우로 몸살을 앓았지만, 제주는 보름동안 폭염특보가 이어졌고 바다 수온도 높아 열흘 넘게 고수온 경보가 발효됐습니다.
이른바 '바다폭염'이 가속화하면서 피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현장을 김민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중부 지방에 폭우가 내리던 지난 9일, 제주 앞바다는 폭염이 기승을 부렸습니다.
바다 수온을 확인해보니 28도에 이릅니다.
이곳 제주 바다의 수온은 14일째 고수온 주의보의 기준인 28도를 넘겼습니다.
고수온 경보가 내려진 날도 8월 들어서만 11일이나 됩니다.
이렇게 수온이 높은 바닷물을 끌어다 쓰고 있는 양식장에선 물고기 폐사가 잇따랐습니다.
이 양식장에서만 하루에 2천여 마리씩 폐사하고 있습니다.
[제주 양식 어민 : "매년 악화되고 있죠. 상태가 좋아질 리는 없고 자기 자식을 키워 상품성 만들어 보내야 되는데 그러지 못하면 진짜 너무 가슴 아프죠."]
최근 40년간 전 지구적으로 수온은 점점 상승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반도 주변 평균 수온 상승은 전 지구 수온보다 더 빠릅니다.
2010년 이후 평균 수온이 이전 10년보다 0.8도나 상승했습니다.
상승 추세는 2배가량 빨라졌습니다.
이른바, '바다 폭염'입니다.
[김백민/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 : "상위 10% 이상의 고수온 온도 편차가 나타났을 때 그리고 이러한 온도 편차가 5일 이상 지속됐을 때를 바다 폭염이 나타났다고 정의합니다."]
지난 40년간 연도별 '바다 폭염'의 지속기간을 보면 2010년 이후로 급격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바다 폭염'이 지속되면 양식장의 어류 폐사 피해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인근 해역의 파도가 높아지고, 태풍이 강한 세력을 유지하는데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기후변화의 영향은 이제 육지뿐만 아니라 해양에서도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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