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윤 대통령 국정 평가 “못 한다” 67%·“잘 한다” 28%

입력 2022.08.15 (21:25) 수정 2022.08.16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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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복절과 모레(17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을 앞두고 KBS가 여론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응답자 3명 가운데 2명은 지금의 국정 운영을 부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먼저 손서영 기잡니다.

[리포트]

취임 100일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하고 있는지 물었습니다.

세 명 중 두 명이 '잘 못 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긍정 평가는 28%에 그쳤습니다.

특히 응답자의 45%가 '매우 못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현 여권 지지층이 많은 영남에서도 부정 평가가 20%p 이상 더 높았습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은 '측근 중심, 부실 인사'를 이유로 가장 많이 꼽았고, '독단적인 일 처리'가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긍정 평가한 응답자들은 '추진력 있는 일 처리'와 '경제위기 대응'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임기 초반 낮은 지지율의 책임에 대해선 절반 가까이가 윤 대통령에게 있다고 답했습니다.

뒤를 이어 윤핵관 등 핵심 측근, 민주당 등 야당 책임을 꼽았습니다.

임기 5년 동안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전망은 지난 5월 취임 당시 KBS 여론조사와 비교해 크게 하락했습니다.

'못 할 것'이란 응답이 59%로 이전 조사와 비교해 17%p 넘게 늘었고 '잘할 것'이란 전망은 37%에 그치면서, 석 달 전과 상반된 결과가 나왔습니다.

앞으로 중점 추진해야 할 정책 과제를 물었습니다.

성장과 일자리 창출, 물가와 집값 안정 순으로 조사됐고, 양극화 해소와 사회안전망 강화가 뒤를 이었습니다.

경제와 민생을 우선순위로 꼽은 겁니다.

남북 관계와 이전 정부 적폐 청산은 후순위였습니다.

대통령 취임 당시와 비교해 각 정당 지지도에도 변화가 있었습니다.

민주당 지지도는 지난 5월 대통령 취임 당시보다 7%p 상승한 35%였고, 국민의힘은 9%p 하락한 33%였습니다.

민주당 지지도는 30%대를 회복했지만, 국민의힘 지지도와는 오차범위 내였습니다.

새 정부 출범 당시 집권여당에 힘을 실어줬던 중도층이 일부 이탈한 것으로 보이지만, 다른 야당에 대한 지지로까지 이어지진 않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앵커]

국정 현안에 대해서도 물었습니다.

최근 집중호우 대응과 코로나 방역에 대해서 부정적 의견이 많았고 대통령실의 지인 채용에 대해서도 문제 있다는 응답이 앞섰습니다.

이어서 최유경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중부지방 집중호우 때 윤석열 대통령 자택에서 대책을 지시한 것이 적절했는지 물었습니다.

대통령실 등 현장에서 직접 지휘했어야 한다 65%로, 문제가 되지 않는단 응답보다 2배 가까이 높았습니다.

모든 지역, 그리고 7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에서, 부적절 평가가 나왔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대응에 대해선 못하고 있다 58%로 잘하고 있다 38%보다 20%p가량 많았습니다.

윤 대통령의 친척이나 지인이 선거캠프에서 일한 뒤 대통령실에 채용된 것에 대해 물었습니다.

능력에 따른 채용이라 문제없다는 의견은 26%였고, 사적 인연에 따른 채용이라 문제 있다는 답은 70% 가까이 나왔습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전현희 권익위원장과 한상혁 방통위원장 등 공공기관장의 거취에 대해선 정권이 교체된 만큼 자진 사퇴해야 한다 33%, 법적으로 보장된 임기를 채워야 한다 59% 정도로 자리를 지켜야 한단 응답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 기조인 '공정'의 가치가 제대로 실현되고 있느냐는 질문엔 실현해가고 있다는 답이 실현하지 못하고 있다 63%의 절반 수준에 그쳤습니다.

특히 10명 중 4명은 '전혀 실현해 가고 있지 않다'고 강한 부정을 나타냈습니다.

이번 조사는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천 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KBS 뉴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영상편집:안영아 권형욱/그래픽:김지훈 최창준

[내려받기] 8.15 특집 여론조사 결과표 1 [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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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론조사] 윤 대통령 국정 평가 “못 한다” 67%·“잘 한다” 28%
    • 입력 2022-08-15 21:25:11
    • 수정2022-08-16 08:23:28
    뉴스 9
[앵커]

광복절과 모레(17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을 앞두고 KBS가 여론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응답자 3명 가운데 2명은 지금의 국정 운영을 부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먼저 손서영 기잡니다.

[리포트]

취임 100일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하고 있는지 물었습니다.

세 명 중 두 명이 '잘 못 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긍정 평가는 28%에 그쳤습니다.

특히 응답자의 45%가 '매우 못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현 여권 지지층이 많은 영남에서도 부정 평가가 20%p 이상 더 높았습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은 '측근 중심, 부실 인사'를 이유로 가장 많이 꼽았고, '독단적인 일 처리'가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긍정 평가한 응답자들은 '추진력 있는 일 처리'와 '경제위기 대응'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임기 초반 낮은 지지율의 책임에 대해선 절반 가까이가 윤 대통령에게 있다고 답했습니다.

뒤를 이어 윤핵관 등 핵심 측근, 민주당 등 야당 책임을 꼽았습니다.

임기 5년 동안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전망은 지난 5월 취임 당시 KBS 여론조사와 비교해 크게 하락했습니다.

'못 할 것'이란 응답이 59%로 이전 조사와 비교해 17%p 넘게 늘었고 '잘할 것'이란 전망은 37%에 그치면서, 석 달 전과 상반된 결과가 나왔습니다.

앞으로 중점 추진해야 할 정책 과제를 물었습니다.

성장과 일자리 창출, 물가와 집값 안정 순으로 조사됐고, 양극화 해소와 사회안전망 강화가 뒤를 이었습니다.

경제와 민생을 우선순위로 꼽은 겁니다.

남북 관계와 이전 정부 적폐 청산은 후순위였습니다.

대통령 취임 당시와 비교해 각 정당 지지도에도 변화가 있었습니다.

민주당 지지도는 지난 5월 대통령 취임 당시보다 7%p 상승한 35%였고, 국민의힘은 9%p 하락한 33%였습니다.

민주당 지지도는 30%대를 회복했지만, 국민의힘 지지도와는 오차범위 내였습니다.

새 정부 출범 당시 집권여당에 힘을 실어줬던 중도층이 일부 이탈한 것으로 보이지만, 다른 야당에 대한 지지로까지 이어지진 않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앵커]

국정 현안에 대해서도 물었습니다.

최근 집중호우 대응과 코로나 방역에 대해서 부정적 의견이 많았고 대통령실의 지인 채용에 대해서도 문제 있다는 응답이 앞섰습니다.

이어서 최유경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중부지방 집중호우 때 윤석열 대통령 자택에서 대책을 지시한 것이 적절했는지 물었습니다.

대통령실 등 현장에서 직접 지휘했어야 한다 65%로, 문제가 되지 않는단 응답보다 2배 가까이 높았습니다.

모든 지역, 그리고 7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에서, 부적절 평가가 나왔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대응에 대해선 못하고 있다 58%로 잘하고 있다 38%보다 20%p가량 많았습니다.

윤 대통령의 친척이나 지인이 선거캠프에서 일한 뒤 대통령실에 채용된 것에 대해 물었습니다.

능력에 따른 채용이라 문제없다는 의견은 26%였고, 사적 인연에 따른 채용이라 문제 있다는 답은 70% 가까이 나왔습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전현희 권익위원장과 한상혁 방통위원장 등 공공기관장의 거취에 대해선 정권이 교체된 만큼 자진 사퇴해야 한다 33%, 법적으로 보장된 임기를 채워야 한다 59% 정도로 자리를 지켜야 한단 응답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 기조인 '공정'의 가치가 제대로 실현되고 있느냐는 질문엔 실현해가고 있다는 답이 실현하지 못하고 있다 63%의 절반 수준에 그쳤습니다.

특히 10명 중 4명은 '전혀 실현해 가고 있지 않다'고 강한 부정을 나타냈습니다.

이번 조사는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천 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KBS 뉴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영상편집:안영아 권형욱/그래픽:김지훈 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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