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후유증 인정받고 싶어요”…세심한 지원 한목소리

입력 2022.08.16 (19:21) 수정 2022.08.16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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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주위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뒤, 후유증을 호소하는 분들이 있는데요.

이들이 신청한 피해보상 가운데 30% 정도만 인과성을 인정받았습니다.

때문에 정부 차원의 더욱 세심한 지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가을, 둘째 아들을 떠나보낸 장성철 씨.

백신 2차 접종을 한 지 두 달이 조금 지났던 때였습니다.

부검 결과 사인은 급성 심장마비였습니다.

이후, 계절이 세 번이나 바뀌었지만, 건장했던 19살 아들의 갑작스런 죽음에 대한 충분한 설명은 아직도 듣지 못하고 있습니다.

[장성철/서울시 노원구 : "돈의 문제가 아니거든요. 20년 동안 잘 키운 자식을 그 얼마 되는 돈과 바꾸겠습니까."]

백신을 맞은 지 열흘도 채 안 돼, 이상 증세를 보이다 숨진 60대 어머니를 둔 아들도 있습니다.

혈전 등 백신과 인과성이 높아 보인다는 부검 소견이 있었지만, 보상은 1년 넘게 감감무소식입니다.

피해를 호소하며 보상을 요구하는 동안, 백신 불안감을 조장한다는 따가운 시선과도 맞서야 했습니다.

[이은석/제주시 외도동 : "너무 억울한 상황에서 외치는 것조차도, 이렇게 다른 사람의 비난을 받고 욕을 먹고 해야 하는 상황이 너무 속상한 거죠."]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후유증 등을 호소하는 이들의 바람은 정부의 진정성 있는 사과입니다.

또, 현재까지 백신 피해 보상을 신청한 사례 5만 9천여 건 가운데 33% 정도만 인정을 받았다며 백신 피해 인정 범위 확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두경/코로나19 백신 피해자 가족 모임 : "왜 백신을 맞고 사망했는지 정부가 밝혀줘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원하는 것입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정부 주도로 진행된 만큼 특별법을 제정해 백신 부작용 피해자들을 구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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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 후유증 인정받고 싶어요”…세심한 지원 한목소리
    • 입력 2022-08-16 19:21:10
    • 수정2022-08-16 20: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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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주위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뒤, 후유증을 호소하는 분들이 있는데요.

이들이 신청한 피해보상 가운데 30% 정도만 인과성을 인정받았습니다.

때문에 정부 차원의 더욱 세심한 지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가을, 둘째 아들을 떠나보낸 장성철 씨.

백신 2차 접종을 한 지 두 달이 조금 지났던 때였습니다.

부검 결과 사인은 급성 심장마비였습니다.

이후, 계절이 세 번이나 바뀌었지만, 건장했던 19살 아들의 갑작스런 죽음에 대한 충분한 설명은 아직도 듣지 못하고 있습니다.

[장성철/서울시 노원구 : "돈의 문제가 아니거든요. 20년 동안 잘 키운 자식을 그 얼마 되는 돈과 바꾸겠습니까."]

백신을 맞은 지 열흘도 채 안 돼, 이상 증세를 보이다 숨진 60대 어머니를 둔 아들도 있습니다.

혈전 등 백신과 인과성이 높아 보인다는 부검 소견이 있었지만, 보상은 1년 넘게 감감무소식입니다.

피해를 호소하며 보상을 요구하는 동안, 백신 불안감을 조장한다는 따가운 시선과도 맞서야 했습니다.

[이은석/제주시 외도동 : "너무 억울한 상황에서 외치는 것조차도, 이렇게 다른 사람의 비난을 받고 욕을 먹고 해야 하는 상황이 너무 속상한 거죠."]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후유증 등을 호소하는 이들의 바람은 정부의 진정성 있는 사과입니다.

또, 현재까지 백신 피해 보상을 신청한 사례 5만 9천여 건 가운데 33% 정도만 인정을 받았다며 백신 피해 인정 범위 확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두경/코로나19 백신 피해자 가족 모임 : "왜 백신을 맞고 사망했는지 정부가 밝혀줘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원하는 것입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정부 주도로 진행된 만큼 특별법을 제정해 백신 부작용 피해자들을 구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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