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K] “테니스인도 적은데”…수십 억 실내 테니스장 논란

입력 2022.08.17 (19:45) 수정 2022.08.1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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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각 시군에서 활동하는 언론사와 함께 지역 소식을 전하는 풀뿌리K 순섭니다.

먼저, 간추린 소식입니다.

“무주군 청년 나이…만 39세로 조례 개정 추진”

무주신문입니다.

무주군이 현행 만 18세부터 만 49세인 청년 나이를 만 39세로 낮추는 내용의 조례 개정을 추진한다는 소식입니다.

신문은 무주군 청년 기본 조례에서 정한 청년 나이 범위가 넓어 각종 청년 지원 정책에서 젊은 연령대 청년들이 순위에서 밀리거나 소외되는 등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에따라 청년 나이를 만 39세로 낮춰 청년 정책 수혜자에 대한 선택과 집중으로 정책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무주군의 입장을 실었습니다.

“고창 서울장학숙 화재…이달 말까지 복구”

고창의 주간해피데입니다.

지난 1일 새벽 불이 났던 고창 서울장학숙을 이달 말까지 복구해 9월 2학기 개강 전까지 마무리한다는 소식입니다.

신문은 고창 서울장학숙 화재가 선풍기 과열이나 누전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고창군은 화재 긴급복구 비용 3억원을 편성해 학생들에게 책과 학용품 훼손 비용 등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완주 수도검침원 열악한 근무 환경·처우 개선 필요”

완주신문입니다.

완주군 수도검침원의 열악한 근무 여건과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실었습니다.

신문은 완주군의 한 수도검침원이 개에 물리거나 다친 사례를 들며 검침원 한 명이 한 달에 1500세대를 담당하지만, 수도검침 수당은 다른 자치단체보다 적다며 검침원들의 근로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실었습니다.

“부안군, 수십 억 실내 테니스장 계획에 비판”

부안독립신문입니다.

부안군이 수십 억 원을 들여 실내 테니스장을 지을 계획이어서 비판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부안 지역 테니스 회원 130여 명 가량을 위해서 수십 억을 들여 실내 테니스장을 짓는 것에 대해 특혜 시비와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엔 앞서 전해드린대로 수십 억 원을 들여 실내 테니스장을 짓겠다는 부안군 계획과 이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부안독립신문 화상으로 연결합니다.

김정민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부안군은 왜 실내 테니스장을 짓는다는 건가요?

[답변]

네, 이 사안의 시작은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도내 체육 진흥을 위한 체육시설 확충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지자체별 예산 50억 원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것입니다.

도 예산 50억 원과 군비 50억 원을 일대일로 매칭해 총 100억 원을 들여 체육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입니다.

해당 예산은 전북도의회의 추경예산안 심의에서 원안대로 통과됐고, 전북도청 체육정책과가 사업 추진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전북도는 지자체별 체육시설 조성 계획을 담은 사업신청서를 제출하라는 공문을 내렸고, 부안군을 비롯한 지자체들은 사업계획 수립을 위한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안군이 실내테니스장 조성을 고민하고 있다는 사실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부안군의회 군정보고 자리에서 처음 언급됐습니다.

당시 부안군 문화체육시설사업소 관계자는 부안군 실내테니스장과 위도면 게이트볼장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 테니스장 신축을 두고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고요?

이유가 뭔가요?

[답변]

네, 우선 부안군이 검토 중이라고 밝힌 위도면 게이트볼장과 실내테니스장을 놓고 보면 위도면에는 다른 지역과 달리 게이트볼장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며, 게이트볼이라는 종목은 어르신들이 날마다 모여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이라는 특성, 즉 보편성을 인정받은 종목입니다.

그렇지만 테니스는 이 종목을 즐기는 일부 체육인만을 위한 공간이기 때문에 형평성 논란이 뒤따르는 것입니다.

부안군의회에서도 모두 100억 원이라는 큰 예산을 들여서 어떤 시설을 조성할지 결정하기에 앞서 민의를 대변하는 의회와 논의가 우선됐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앵커]

이렇게 도지사 공약 사업으로 체육 시설을 짓는 게 부안뿐만 아니라 다른 시군에서도 진행되고 있다고요?

그렇다면 다른 곳도 마찬가지로 논란이 있을 것 같은데요,

다른 지역은 어떤가요?

[답변]

아직 다른 지자체에서는 이 사업과 관련한 논란이 일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제 막 전북도에서도 지자체들에 사업신청을 하라는 공문을 전달했기 때문에 지자체들은 어떤 시설을 조성할 것인지 고민을 시작하고, 계획을 세우기 위한 준비단계에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 예산을 내려주는 것이 정말 도민들의 건강과 체육 진흥을 위한 목적이라면, 보다 많은 사람이 이용하고 즐길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해야 합니다.

또 성장하는 청소년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에 여러 곳의 체육 공간을 조성해주는 방향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이런 비판 여론에 대해 부안군은 어떤 입장인가요?

[답변]

김정민 부안군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일부 테니스인만을 위한 실내테니스장을 조성하는 것은 형평성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동의했습니다.

다만 많은 스포츠 종목이 실내활동 위주로 옮겨가는 추세이고, 테니스인들의 실내테니스장 조성 요구도 적극적이었기에 해당 계획을 검토해본 것이지 결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제부터 전북도에 제출하기 위한 사업신청 계획을 세워야 하고, 실내테니스장 조성과 위도면 게이트볼장도 검토해야 할 여러 가지 방안 중의 하나일 뿐 어떤 시설을 결정해놓고 추진하는 것이 결코 아니라고 전해왔습니다.

[앵커]

네, 지역 체육진흥을 위해서 추진되는 사업인만큼, 본래 목적에 맞게 세금이 쓰이고 지역 주민들도 공감할 수 있도록 사업이 진행되길 바랍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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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풀뿌리K] “테니스인도 적은데”…수십 억 실내 테니스장 논란
    • 입력 2022-08-17 19:45:03
    • 수정2022-08-17 20:19:06
    뉴스7(전주)
[앵커]

이번에는 각 시군에서 활동하는 언론사와 함께 지역 소식을 전하는 풀뿌리K 순섭니다.

먼저, 간추린 소식입니다.

“무주군 청년 나이…만 39세로 조례 개정 추진”

무주신문입니다.

무주군이 현행 만 18세부터 만 49세인 청년 나이를 만 39세로 낮추는 내용의 조례 개정을 추진한다는 소식입니다.

신문은 무주군 청년 기본 조례에서 정한 청년 나이 범위가 넓어 각종 청년 지원 정책에서 젊은 연령대 청년들이 순위에서 밀리거나 소외되는 등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에따라 청년 나이를 만 39세로 낮춰 청년 정책 수혜자에 대한 선택과 집중으로 정책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무주군의 입장을 실었습니다.

“고창 서울장학숙 화재…이달 말까지 복구”

고창의 주간해피데입니다.

지난 1일 새벽 불이 났던 고창 서울장학숙을 이달 말까지 복구해 9월 2학기 개강 전까지 마무리한다는 소식입니다.

신문은 고창 서울장학숙 화재가 선풍기 과열이나 누전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고창군은 화재 긴급복구 비용 3억원을 편성해 학생들에게 책과 학용품 훼손 비용 등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완주 수도검침원 열악한 근무 환경·처우 개선 필요”

완주신문입니다.

완주군 수도검침원의 열악한 근무 여건과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실었습니다.

신문은 완주군의 한 수도검침원이 개에 물리거나 다친 사례를 들며 검침원 한 명이 한 달에 1500세대를 담당하지만, 수도검침 수당은 다른 자치단체보다 적다며 검침원들의 근로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실었습니다.

“부안군, 수십 억 실내 테니스장 계획에 비판”

부안독립신문입니다.

부안군이 수십 억 원을 들여 실내 테니스장을 지을 계획이어서 비판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부안 지역 테니스 회원 130여 명 가량을 위해서 수십 억을 들여 실내 테니스장을 짓는 것에 대해 특혜 시비와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엔 앞서 전해드린대로 수십 억 원을 들여 실내 테니스장을 짓겠다는 부안군 계획과 이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부안독립신문 화상으로 연결합니다.

김정민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부안군은 왜 실내 테니스장을 짓는다는 건가요?

[답변]

네, 이 사안의 시작은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도내 체육 진흥을 위한 체육시설 확충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지자체별 예산 50억 원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것입니다.

도 예산 50억 원과 군비 50억 원을 일대일로 매칭해 총 100억 원을 들여 체육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입니다.

해당 예산은 전북도의회의 추경예산안 심의에서 원안대로 통과됐고, 전북도청 체육정책과가 사업 추진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전북도는 지자체별 체육시설 조성 계획을 담은 사업신청서를 제출하라는 공문을 내렸고, 부안군을 비롯한 지자체들은 사업계획 수립을 위한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안군이 실내테니스장 조성을 고민하고 있다는 사실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부안군의회 군정보고 자리에서 처음 언급됐습니다.

당시 부안군 문화체육시설사업소 관계자는 부안군 실내테니스장과 위도면 게이트볼장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 테니스장 신축을 두고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고요?

이유가 뭔가요?

[답변]

네, 우선 부안군이 검토 중이라고 밝힌 위도면 게이트볼장과 실내테니스장을 놓고 보면 위도면에는 다른 지역과 달리 게이트볼장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며, 게이트볼이라는 종목은 어르신들이 날마다 모여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이라는 특성, 즉 보편성을 인정받은 종목입니다.

그렇지만 테니스는 이 종목을 즐기는 일부 체육인만을 위한 공간이기 때문에 형평성 논란이 뒤따르는 것입니다.

부안군의회에서도 모두 100억 원이라는 큰 예산을 들여서 어떤 시설을 조성할지 결정하기에 앞서 민의를 대변하는 의회와 논의가 우선됐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앵커]

이렇게 도지사 공약 사업으로 체육 시설을 짓는 게 부안뿐만 아니라 다른 시군에서도 진행되고 있다고요?

그렇다면 다른 곳도 마찬가지로 논란이 있을 것 같은데요,

다른 지역은 어떤가요?

[답변]

아직 다른 지자체에서는 이 사업과 관련한 논란이 일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제 막 전북도에서도 지자체들에 사업신청을 하라는 공문을 전달했기 때문에 지자체들은 어떤 시설을 조성할 것인지 고민을 시작하고, 계획을 세우기 위한 준비단계에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 예산을 내려주는 것이 정말 도민들의 건강과 체육 진흥을 위한 목적이라면, 보다 많은 사람이 이용하고 즐길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해야 합니다.

또 성장하는 청소년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에 여러 곳의 체육 공간을 조성해주는 방향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이런 비판 여론에 대해 부안군은 어떤 입장인가요?

[답변]

김정민 부안군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일부 테니스인만을 위한 실내테니스장을 조성하는 것은 형평성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동의했습니다.

다만 많은 스포츠 종목이 실내활동 위주로 옮겨가는 추세이고, 테니스인들의 실내테니스장 조성 요구도 적극적이었기에 해당 계획을 검토해본 것이지 결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제부터 전북도에 제출하기 위한 사업신청 계획을 세워야 하고, 실내테니스장 조성과 위도면 게이트볼장도 검토해야 할 여러 가지 방안 중의 하나일 뿐 어떤 시설을 결정해놓고 추진하는 것이 결코 아니라고 전해왔습니다.

[앵커]

네, 지역 체육진흥을 위해서 추진되는 사업인만큼, 본래 목적에 맞게 세금이 쓰이고 지역 주민들도 공감할 수 있도록 사업이 진행되길 바랍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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