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경제] 채소는 ‘폭등’ 과일은 ‘안정세’

입력 2022.08.22 (19:13) 수정 2022.08.22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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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맛있는 경제' 시간에는 앞서 전해 드린 내용 좀 더 짚어볼텐데요,

이용순 KBS대전 보도국 경제팀장 나와 있습니다.

20일도 채 남지 않은 추석, 물가 걱정하시는 분들 많으시거든요.

안 그래도 고공행진 중인 물가, 추석엔 더 오를까요?

[기자]

채소, 과일 할 것 없이 올라 버린 가격에 선뜻 물건을 사기가 쉽지 않다는 분들 많습니다.

향후 가격 전망도 썩 밝지가 않습니다.

최근 기록적인 폭우에 수급 균형이 깨지면서 농산물 가격이 더 껑충 뛰었죠.

게다가 추석이 9월 10일로 예년보다 빨리 찾아오면서, 들썩이는 장바구니 물가에 서민들의 부담이 더 깊어질 거로 보입니다.

공급 측면에서 보자면 채소류나 과일은 공산품이 아니라서 기상 상황에 굉장히 민감한데요.

이미 크게 올랐던 채솟값이 집중호우 여파 등으로 또다시 오르면서 올 추석 차례상 비용이 30만 원을 확실히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입니다.

지난해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은 평균 29만 4,449원이었는데요,

올해는 농산물 값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차례상 차림 비용 역시 지난해 대비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정부가 앞서 "장바구니 물가만큼은 확실하게 잡겠다" 이렇게 선언을 했었는데, 체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1일, 5차 비상경제 민생회의를 열고, "올해는 평소보다 추석이 이르고 고물가와 집중호우 피해로 민생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렵다"며 추석 성수품 공급과 할인쿠폰 지원, 마트 자체 할인 유도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은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내놔었거든요.

"성수품 공급은 23만t으로 현재 대비 1.4배 수준으로, 할인쿠폰 650억 원어치를 투입해 전년 대비 1.8배 가량 늘리겠다"고 했지만, 공급 자체가 줄어든 상황에서 명절 수요가 늘면 가격은 더 오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전문가들은 고물가 상황의 정점을 9~10월로 예측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번 추석이 고비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네, 대개 추석을 전후해 성수품 수요가 몰리면서 물가가 평상시보다 일시적으로 오르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정부가 앞선 대책에 더해 지난주 금요일부터, 추석 연휴 전날인 다음 달 8일까지 '추석 명절 특별대책 기간'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이 기간에 행안부가 물가대책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지자체별로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추석 20대 성수품 위주로 가격 동향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가격이나 원산지 표시 이행 여부를 집중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가 '일일 성수품 물가 조사'와 '현장점검'에 동시에 나선 건 이례적인 일인데요,

지난 추석 대비 7% 넘게 뛴 성수품 가격을 되돌리기 위한 조치로 읽힙니다.

하지만 이런 정부의 조치가 치솟는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는 미지숩니다.

[앵커]

사실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첫 추석 명절이 다가오고 있지만 치솟는 물가에 서민들의 지갑은 얇아지고 장바구니는 가벼워지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입니다.

이용순 팀장,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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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맛있는 경제] 채소는 ‘폭등’ 과일은 ‘안정세’
    • 입력 2022-08-22 19:13:36
    • 수정2022-08-22 19:23:52
    뉴스7(대전)
[앵커]

오늘 '맛있는 경제' 시간에는 앞서 전해 드린 내용 좀 더 짚어볼텐데요,

이용순 KBS대전 보도국 경제팀장 나와 있습니다.

20일도 채 남지 않은 추석, 물가 걱정하시는 분들 많으시거든요.

안 그래도 고공행진 중인 물가, 추석엔 더 오를까요?

[기자]

채소, 과일 할 것 없이 올라 버린 가격에 선뜻 물건을 사기가 쉽지 않다는 분들 많습니다.

향후 가격 전망도 썩 밝지가 않습니다.

최근 기록적인 폭우에 수급 균형이 깨지면서 농산물 가격이 더 껑충 뛰었죠.

게다가 추석이 9월 10일로 예년보다 빨리 찾아오면서, 들썩이는 장바구니 물가에 서민들의 부담이 더 깊어질 거로 보입니다.

공급 측면에서 보자면 채소류나 과일은 공산품이 아니라서 기상 상황에 굉장히 민감한데요.

이미 크게 올랐던 채솟값이 집중호우 여파 등으로 또다시 오르면서 올 추석 차례상 비용이 30만 원을 확실히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입니다.

지난해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은 평균 29만 4,449원이었는데요,

올해는 농산물 값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차례상 차림 비용 역시 지난해 대비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정부가 앞서 "장바구니 물가만큼은 확실하게 잡겠다" 이렇게 선언을 했었는데, 체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1일, 5차 비상경제 민생회의를 열고, "올해는 평소보다 추석이 이르고 고물가와 집중호우 피해로 민생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렵다"며 추석 성수품 공급과 할인쿠폰 지원, 마트 자체 할인 유도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은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내놔었거든요.

"성수품 공급은 23만t으로 현재 대비 1.4배 수준으로, 할인쿠폰 650억 원어치를 투입해 전년 대비 1.8배 가량 늘리겠다"고 했지만, 공급 자체가 줄어든 상황에서 명절 수요가 늘면 가격은 더 오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전문가들은 고물가 상황의 정점을 9~10월로 예측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번 추석이 고비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네, 대개 추석을 전후해 성수품 수요가 몰리면서 물가가 평상시보다 일시적으로 오르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정부가 앞선 대책에 더해 지난주 금요일부터, 추석 연휴 전날인 다음 달 8일까지 '추석 명절 특별대책 기간'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이 기간에 행안부가 물가대책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지자체별로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추석 20대 성수품 위주로 가격 동향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가격이나 원산지 표시 이행 여부를 집중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가 '일일 성수품 물가 조사'와 '현장점검'에 동시에 나선 건 이례적인 일인데요,

지난 추석 대비 7% 넘게 뛴 성수품 가격을 되돌리기 위한 조치로 읽힙니다.

하지만 이런 정부의 조치가 치솟는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는 미지숩니다.

[앵커]

사실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첫 추석 명절이 다가오고 있지만 치솟는 물가에 서민들의 지갑은 얇아지고 장바구니는 가벼워지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입니다.

이용순 팀장,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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