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강 저장굴’에서 60대 부부 질식…“산소 부족해서”
입력 2022.08.24 (19:37)
수정 2022.08.24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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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당진에서 생강을 저장하는 굴에 들어갔던 60대 부부가 질식해 남편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기온이 높아 생강이 부패하기 쉬운 여름철엔 굴 안에 산소가 부족해지기 쉬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동그란 구멍 안, 바닥까지 5미터 깊이로 땅이 파여있습니다.
땅 속 온도와 습도를 이용해 많게는 수십 톤까지 생강을 보관할 수 있는 굴입니다.
어젯밤 이곳에서 60대 부부가 쓰러진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남편은 숨졌습니다.
아내는 먼저 생강 저장굴에 들어간 남편이 나오지 않자 119에 신고한 뒤 따라 들어갔다 함께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생강굴은 바닥까지 땅을 판 뒤 양쪽에 저장고를 낸 형태로, 여름철에는 생강이 부패하면서 유독가스가 찰 수 있습니다.
사고가 난 생강굴 입구입니다.
안쪽은 생강이 부패하면서 나온 유독가스로 산소 농도가 낮아진 상태인데요.
신문에 불을 붙여 안쪽으로 떨어뜨려 보면 얼마 내려가지 않아 불이 꺼지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부부는 수확철을 앞두고 저장해둔 생강을 확인하러 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남기정/마을 주민 : "기온이 높아지고 할수록 싹이 크고 상품성이 떨어지니까 출하 시기를 맞추기 위해서는 계속 확인을 해야 하니까요."]
생강 저장굴과 관련한 인명사고가 이어지면서 환풍구 설치 등 대책도 나왔지만 피해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주민들은 저온 저장고 등 대체 시설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이병배/마을 이장 : "마을의 공동 사업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저온창고 이런 부분을 일부 정부에서 보조받아서 신축해준다면 (좋겠습니다.)"]
2010년 이후 생강 저장굴 관련 질식사고로 숨진 사람은 알려진 것만 5명입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충남 당진에서 생강을 저장하는 굴에 들어갔던 60대 부부가 질식해 남편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기온이 높아 생강이 부패하기 쉬운 여름철엔 굴 안에 산소가 부족해지기 쉬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동그란 구멍 안, 바닥까지 5미터 깊이로 땅이 파여있습니다.
땅 속 온도와 습도를 이용해 많게는 수십 톤까지 생강을 보관할 수 있는 굴입니다.
어젯밤 이곳에서 60대 부부가 쓰러진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남편은 숨졌습니다.
아내는 먼저 생강 저장굴에 들어간 남편이 나오지 않자 119에 신고한 뒤 따라 들어갔다 함께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생강굴은 바닥까지 땅을 판 뒤 양쪽에 저장고를 낸 형태로, 여름철에는 생강이 부패하면서 유독가스가 찰 수 있습니다.
사고가 난 생강굴 입구입니다.
안쪽은 생강이 부패하면서 나온 유독가스로 산소 농도가 낮아진 상태인데요.
신문에 불을 붙여 안쪽으로 떨어뜨려 보면 얼마 내려가지 않아 불이 꺼지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부부는 수확철을 앞두고 저장해둔 생강을 확인하러 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남기정/마을 주민 : "기온이 높아지고 할수록 싹이 크고 상품성이 떨어지니까 출하 시기를 맞추기 위해서는 계속 확인을 해야 하니까요."]
생강 저장굴과 관련한 인명사고가 이어지면서 환풍구 설치 등 대책도 나왔지만 피해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주민들은 저온 저장고 등 대체 시설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이병배/마을 이장 : "마을의 공동 사업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저온창고 이런 부분을 일부 정부에서 보조받아서 신축해준다면 (좋겠습니다.)"]
2010년 이후 생강 저장굴 관련 질식사고로 숨진 사람은 알려진 것만 5명입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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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강 저장굴’에서 60대 부부 질식…“산소 부족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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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당진에서 생강을 저장하는 굴에 들어갔던 60대 부부가 질식해 남편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기온이 높아 생강이 부패하기 쉬운 여름철엔 굴 안에 산소가 부족해지기 쉬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동그란 구멍 안, 바닥까지 5미터 깊이로 땅이 파여있습니다.
땅 속 온도와 습도를 이용해 많게는 수십 톤까지 생강을 보관할 수 있는 굴입니다.
어젯밤 이곳에서 60대 부부가 쓰러진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남편은 숨졌습니다.
아내는 먼저 생강 저장굴에 들어간 남편이 나오지 않자 119에 신고한 뒤 따라 들어갔다 함께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생강굴은 바닥까지 땅을 판 뒤 양쪽에 저장고를 낸 형태로, 여름철에는 생강이 부패하면서 유독가스가 찰 수 있습니다.
사고가 난 생강굴 입구입니다.
안쪽은 생강이 부패하면서 나온 유독가스로 산소 농도가 낮아진 상태인데요.
신문에 불을 붙여 안쪽으로 떨어뜨려 보면 얼마 내려가지 않아 불이 꺼지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부부는 수확철을 앞두고 저장해둔 생강을 확인하러 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남기정/마을 주민 : "기온이 높아지고 할수록 싹이 크고 상품성이 떨어지니까 출하 시기를 맞추기 위해서는 계속 확인을 해야 하니까요."]
생강 저장굴과 관련한 인명사고가 이어지면서 환풍구 설치 등 대책도 나왔지만 피해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주민들은 저온 저장고 등 대체 시설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이병배/마을 이장 : "마을의 공동 사업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저온창고 이런 부분을 일부 정부에서 보조받아서 신축해준다면 (좋겠습니다.)"]
2010년 이후 생강 저장굴 관련 질식사고로 숨진 사람은 알려진 것만 5명입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충남 당진에서 생강을 저장하는 굴에 들어갔던 60대 부부가 질식해 남편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기온이 높아 생강이 부패하기 쉬운 여름철엔 굴 안에 산소가 부족해지기 쉬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동그란 구멍 안, 바닥까지 5미터 깊이로 땅이 파여있습니다.
땅 속 온도와 습도를 이용해 많게는 수십 톤까지 생강을 보관할 수 있는 굴입니다.
어젯밤 이곳에서 60대 부부가 쓰러진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남편은 숨졌습니다.
아내는 먼저 생강 저장굴에 들어간 남편이 나오지 않자 119에 신고한 뒤 따라 들어갔다 함께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생강굴은 바닥까지 땅을 판 뒤 양쪽에 저장고를 낸 형태로, 여름철에는 생강이 부패하면서 유독가스가 찰 수 있습니다.
사고가 난 생강굴 입구입니다.
안쪽은 생강이 부패하면서 나온 유독가스로 산소 농도가 낮아진 상태인데요.
신문에 불을 붙여 안쪽으로 떨어뜨려 보면 얼마 내려가지 않아 불이 꺼지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부부는 수확철을 앞두고 저장해둔 생강을 확인하러 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남기정/마을 주민 : "기온이 높아지고 할수록 싹이 크고 상품성이 떨어지니까 출하 시기를 맞추기 위해서는 계속 확인을 해야 하니까요."]
생강 저장굴과 관련한 인명사고가 이어지면서 환풍구 설치 등 대책도 나왔지만 피해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주민들은 저온 저장고 등 대체 시설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이병배/마을 이장 : "마을의 공동 사업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저온창고 이런 부분을 일부 정부에서 보조받아서 신축해준다면 (좋겠습니다.)"]
2010년 이후 생강 저장굴 관련 질식사고로 숨진 사람은 알려진 것만 5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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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강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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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현 기자 b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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