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 사상’ 제주 렌터카 사고…“만취 상태 시속 100㎞ 밟아”

입력 2022.08.25 (18:16) 수정 2022.08.25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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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애월읍 해안도로에서 렌터카가 뒤집혀 20대 남녀 3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2022.07.20.)제주시 애월읍 해안도로에서 렌터카가 뒤집혀 20대 남녀 3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2022.07.20.)

지난달 20일 새벽 제주시 애월읍 해안도로에서 7명의 사상자를 낸 렌터카 전복 사고의 운전자는 20대 게스트하우스 직원이었던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이 운전자는 당시 면허 취소 기준을 크게 웃도는 만취 상태에서 시속 100㎞ 이상으로 달리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제주 서부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사상) 등의 혐의로 차량을 운전한 게스트하우스 직원 20대 남성 A 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오늘(25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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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뉴스 7 (2022.07.20.)KBS 뉴스 7 (2022.07.20.)

■ "혈중알코올농도 0.1% 이상 만취 상태 운전"…숙박업소 매니저 입건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20일 새벽 3시 30분쯤 제주시 애월읍 고내리 애월항 인근 해안도로에서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가 20대 동승자 3명을 숨지게 하고 나머지 동승자들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사고 장소 주변에 있는 한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사이로, 숙소를 비롯해 가까운 식당에서 새벽까지 술자리를 한 뒤 함께 차를 타고 이동하자마자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들이 빌려 탄 렌터카는 정원이 5명인 승용차였지만 사고 당시 모두 7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운전석을 제외한 앞자리에 2명, 뒷자리에 4명이 탑승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렌터카는 도로 옆 바위를 들이받고 전복돼 20대 남성 2명과 20대 여성 1명 등 3명이 숨지고 4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KBS 뉴스 7 (2022.07.20.)KBS 뉴스 7 (2022.07.20.)

사고 한 달이 지났지만 다친 4명 가운데 일부는 현재도 중환자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사고 당시 남성이 운전하고 있었다"는 119구조대원 등 다수 현장 관계자의 진술을 토대로 음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사고 탔던 남성 4명의 혈액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그 결과 운전자인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 이상으로, 면허 취소 기준인 0.08%를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2년 7월 20일 KBS 뉴스 7 갈무리2022년 7월 20일 KBS 뉴스 7 갈무리

■ "사고 차량, 전복 직전 시속 100㎞ 이상"

또 사고 차량 사고기록장치(EDR)와 제동장치, 조향장치 등에 대해서도 정밀 감식을 벌여 사고 당시 차량 속도를 산출한 결과, 전복 사고 직전 시속 100㎞ 이상으로 달렸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사고가 난 도로의 제한 속도는 시속 50㎞입니다.

경찰은 만취한 운전자가 굽은 길을 돌다가 방향을 다시 틀지 못하면서, 도로 정면에 있던 바위를 들이받아 전복된 것으로 보고 현장 관계자와 탑승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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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명 사상’ 제주 렌터카 사고…“만취 상태 시속 100㎞ 밟아”
    • 입력 2022-08-25 18:16:17
    • 수정2022-08-25 21:53:43
    취재K
제주시 애월읍 해안도로에서 렌터카가 뒤집혀 20대 남녀 3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2022.07.20.)
지난달 20일 새벽 제주시 애월읍 해안도로에서 7명의 사상자를 낸 렌터카 전복 사고의 운전자는 20대 게스트하우스 직원이었던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이 운전자는 당시 면허 취소 기준을 크게 웃도는 만취 상태에서 시속 100㎞ 이상으로 달리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제주 서부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사상) 등의 혐의로 차량을 운전한 게스트하우스 직원 20대 남성 A 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오늘(25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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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이들이 사고 장소 주변에 있는 한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사이로, 숙소를 비롯해 가까운 식당에서 새벽까지 술자리를 한 뒤 함께 차를 타고 이동하자마자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들이 빌려 탄 렌터카는 정원이 5명인 승용차였지만 사고 당시 모두 7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운전석을 제외한 앞자리에 2명, 뒷자리에 4명이 탑승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렌터카는 도로 옆 바위를 들이받고 전복돼 20대 남성 2명과 20대 여성 1명 등 3명이 숨지고 4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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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한 달이 지났지만 다친 4명 가운데 일부는 현재도 중환자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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