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수원 갈등 탓? ‘대경연 분립’ 또 논란

입력 2022.08.25 (21:39) 수정 2022.08.25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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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역의 씽크탱크 역할을 하는 대구경북연구원을 대구와 경북으로 쪼개자는 주장이 또 불거지고 있습니다.

이전과 달리 경상북도도 이에 동조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같은 배경에는 대구·경북의 상생협력이 삐걱댄다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어 대경연구원의 분립 논란이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주현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12대 경북도의회의 첫 도정 질문.

대구경북연구원을 해체하자는 주장이 터져 나왔습니다.

취수원 문제 등을 둘러싼 대구시와 경상북도의 갈등 양상이 배경이 됐습니다.

[박선하/경북도의회 의원 : "대구는 최근 상생을 포기하는 기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대구경북연구원을 발전적으로 해체하고…."]

직접적인 이유는 대구시와 경상북도가 동일한 출연금을 부담하는데도 연구 과제는 대구에 편중돼 있다는 겁니다.

대경연구원이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진행한 정책과제는 대구 282건, 경북 254건으로 11%의 차이가 납니다.

이 같은 문제 제기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반복됐고, 경북도의회가 대경연구원 예산을 삭감했다가 추경에서 되살리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달라진 점은 경상북도까지 수긍하는 입장으로 바뀐 겁니다.

[이철우/경북도지사 : "도의원님들도 그동안 많이, 상임위에서도 여러 차례 지적해주셨고…. 적극 검토해서 우리 자체적으로 연구원을 갖는 것을 해보겠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당사자인 대경연구원은 연구 역량 약화를 우려합니다.

[유철균/대구경북연구원장 : "지금의 예산 수준을 그대로 두고 분리만 하게 되면 연구원의 기능이 작동하기가 어렵다고 생각을 합니다. 기본적인 정책 연구 과제들도 수행되기 어려운…."]

해묵은 논란의 재탕이라기엔 사뭇 달라진 연구원 분립 문제.

분립 논란이 또다시 불거진 가운데 경북도의회는 대구경북연구원에 대한 강도 높은 행정사무감사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주현지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그래픽: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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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수원 갈등 탓? ‘대경연 분립’ 또 논란
    • 입력 2022-08-25 21:39:02
    • 수정2022-08-25 22:15:30
    뉴스9(대구)
[앵커]

지역의 씽크탱크 역할을 하는 대구경북연구원을 대구와 경북으로 쪼개자는 주장이 또 불거지고 있습니다.

이전과 달리 경상북도도 이에 동조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같은 배경에는 대구·경북의 상생협력이 삐걱댄다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어 대경연구원의 분립 논란이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주현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12대 경북도의회의 첫 도정 질문.

대구경북연구원을 해체하자는 주장이 터져 나왔습니다.

취수원 문제 등을 둘러싼 대구시와 경상북도의 갈등 양상이 배경이 됐습니다.

[박선하/경북도의회 의원 : "대구는 최근 상생을 포기하는 기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대구경북연구원을 발전적으로 해체하고…."]

직접적인 이유는 대구시와 경상북도가 동일한 출연금을 부담하는데도 연구 과제는 대구에 편중돼 있다는 겁니다.

대경연구원이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진행한 정책과제는 대구 282건, 경북 254건으로 11%의 차이가 납니다.

이 같은 문제 제기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반복됐고, 경북도의회가 대경연구원 예산을 삭감했다가 추경에서 되살리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달라진 점은 경상북도까지 수긍하는 입장으로 바뀐 겁니다.

[이철우/경북도지사 : "도의원님들도 그동안 많이, 상임위에서도 여러 차례 지적해주셨고…. 적극 검토해서 우리 자체적으로 연구원을 갖는 것을 해보겠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당사자인 대경연구원은 연구 역량 약화를 우려합니다.

[유철균/대구경북연구원장 : "지금의 예산 수준을 그대로 두고 분리만 하게 되면 연구원의 기능이 작동하기가 어렵다고 생각을 합니다. 기본적인 정책 연구 과제들도 수행되기 어려운…."]

해묵은 논란의 재탕이라기엔 사뭇 달라진 연구원 분립 문제.

분립 논란이 또다시 불거진 가운데 경북도의회는 대구경북연구원에 대한 강도 높은 행정사무감사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주현지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그래픽: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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