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외설적 표현’ 작품, 亞문화전당서 어린이 공개 논란
입력 2022.08.26 (19:31)
수정 2022.08.26 (22: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잔인하고 외설적인 표현이 반복되는 설치 작품을 수 개월 간 어린이들에게 아무런 설명 없이 노출해 논란입니다.
설화에 나온 표현인 만큼 어린이들도 알 필요가 있어 문제될 것이 없다던 전당 측은 취재가 시작되자 입장을 바꿔 어린이가 보기에 불편할 수 있다는 경고문을 세웠습니다.
김해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속삭이듯 반복되는 대사가 몽환적인 영상과 음향에 실려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습니다.
'이야기가 넘쳐 홍수가 될 때' 라는 대만 작가의 이 설치 작품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단일 전시로는 '6만 명'이라는 역대 가장 많은 관객을 이끈 '아쿠아 천국'의 마지막 작품입니다.
그런데 이 작품 대사를 번역한 한글 자막에 외설적인 표현과 잔인한 묘사가 반복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아무런 설명없이 해당 표현들이 아이들에게 노출돼 특히 가족단위 관람객을 중심으로 당혹스럽고 불쾌하다는 반응이 잇따랐습니다.
[권혜린/관람객 : "아까 저희 있기 전에 애기들이랑 부모님도 있었는데 이상했는지 가시더라고요. 성인이 봐도 수위가 높다고 생각했거든요." ]
[초등학생 자녀 동반 관람객 : "글을 읽을 줄 아는 아이들이면 어떤 단어인지를 알게 되니까 눈치도 보이고 스스로 당황스러웠고요. 주의가 필요했을 것 같은데..."]
논란인 자막들은 중국어와 영어로 된 작가의 표현을 전문 번역사가 한국어로 번역한 것으로 전당 측이 직접 감수했습니다.
이에 대해 전당 측은 설화에 나온 표현인 만큼 어린이들도 알 필요가 있어 해당 자막을 실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취재가 계속되자 송구스럽고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히고 어린이 관람시 유의하라는 문구를 작품 앞에 게시했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잔인하고 외설적인 표현이 반복되는 설치 작품을 수 개월 간 어린이들에게 아무런 설명 없이 노출해 논란입니다.
설화에 나온 표현인 만큼 어린이들도 알 필요가 있어 문제될 것이 없다던 전당 측은 취재가 시작되자 입장을 바꿔 어린이가 보기에 불편할 수 있다는 경고문을 세웠습니다.
김해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속삭이듯 반복되는 대사가 몽환적인 영상과 음향에 실려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습니다.
'이야기가 넘쳐 홍수가 될 때' 라는 대만 작가의 이 설치 작품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단일 전시로는 '6만 명'이라는 역대 가장 많은 관객을 이끈 '아쿠아 천국'의 마지막 작품입니다.
그런데 이 작품 대사를 번역한 한글 자막에 외설적인 표현과 잔인한 묘사가 반복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아무런 설명없이 해당 표현들이 아이들에게 노출돼 특히 가족단위 관람객을 중심으로 당혹스럽고 불쾌하다는 반응이 잇따랐습니다.
[권혜린/관람객 : "아까 저희 있기 전에 애기들이랑 부모님도 있었는데 이상했는지 가시더라고요. 성인이 봐도 수위가 높다고 생각했거든요." ]
[초등학생 자녀 동반 관람객 : "글을 읽을 줄 아는 아이들이면 어떤 단어인지를 알게 되니까 눈치도 보이고 스스로 당황스러웠고요. 주의가 필요했을 것 같은데..."]
논란인 자막들은 중국어와 영어로 된 작가의 표현을 전문 번역사가 한국어로 번역한 것으로 전당 측이 직접 감수했습니다.
이에 대해 전당 측은 설화에 나온 표현인 만큼 어린이들도 알 필요가 있어 해당 자막을 실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취재가 계속되자 송구스럽고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히고 어린이 관람시 유의하라는 문구를 작품 앞에 게시했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잔인·외설적 표현’ 작품, 亞문화전당서 어린이 공개 논란
-
- 입력 2022-08-26 19:31:47
- 수정2022-08-26 22:06:14
[앵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잔인하고 외설적인 표현이 반복되는 설치 작품을 수 개월 간 어린이들에게 아무런 설명 없이 노출해 논란입니다.
설화에 나온 표현인 만큼 어린이들도 알 필요가 있어 문제될 것이 없다던 전당 측은 취재가 시작되자 입장을 바꿔 어린이가 보기에 불편할 수 있다는 경고문을 세웠습니다.
김해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속삭이듯 반복되는 대사가 몽환적인 영상과 음향에 실려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습니다.
'이야기가 넘쳐 홍수가 될 때' 라는 대만 작가의 이 설치 작품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단일 전시로는 '6만 명'이라는 역대 가장 많은 관객을 이끈 '아쿠아 천국'의 마지막 작품입니다.
그런데 이 작품 대사를 번역한 한글 자막에 외설적인 표현과 잔인한 묘사가 반복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아무런 설명없이 해당 표현들이 아이들에게 노출돼 특히 가족단위 관람객을 중심으로 당혹스럽고 불쾌하다는 반응이 잇따랐습니다.
[권혜린/관람객 : "아까 저희 있기 전에 애기들이랑 부모님도 있었는데 이상했는지 가시더라고요. 성인이 봐도 수위가 높다고 생각했거든요." ]
[초등학생 자녀 동반 관람객 : "글을 읽을 줄 아는 아이들이면 어떤 단어인지를 알게 되니까 눈치도 보이고 스스로 당황스러웠고요. 주의가 필요했을 것 같은데..."]
논란인 자막들은 중국어와 영어로 된 작가의 표현을 전문 번역사가 한국어로 번역한 것으로 전당 측이 직접 감수했습니다.
이에 대해 전당 측은 설화에 나온 표현인 만큼 어린이들도 알 필요가 있어 해당 자막을 실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취재가 계속되자 송구스럽고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히고 어린이 관람시 유의하라는 문구를 작품 앞에 게시했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잔인하고 외설적인 표현이 반복되는 설치 작품을 수 개월 간 어린이들에게 아무런 설명 없이 노출해 논란입니다.
설화에 나온 표현인 만큼 어린이들도 알 필요가 있어 문제될 것이 없다던 전당 측은 취재가 시작되자 입장을 바꿔 어린이가 보기에 불편할 수 있다는 경고문을 세웠습니다.
김해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속삭이듯 반복되는 대사가 몽환적인 영상과 음향에 실려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습니다.
'이야기가 넘쳐 홍수가 될 때' 라는 대만 작가의 이 설치 작품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단일 전시로는 '6만 명'이라는 역대 가장 많은 관객을 이끈 '아쿠아 천국'의 마지막 작품입니다.
그런데 이 작품 대사를 번역한 한글 자막에 외설적인 표현과 잔인한 묘사가 반복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아무런 설명없이 해당 표현들이 아이들에게 노출돼 특히 가족단위 관람객을 중심으로 당혹스럽고 불쾌하다는 반응이 잇따랐습니다.
[권혜린/관람객 : "아까 저희 있기 전에 애기들이랑 부모님도 있었는데 이상했는지 가시더라고요. 성인이 봐도 수위가 높다고 생각했거든요." ]
[초등학생 자녀 동반 관람객 : "글을 읽을 줄 아는 아이들이면 어떤 단어인지를 알게 되니까 눈치도 보이고 스스로 당황스러웠고요. 주의가 필요했을 것 같은데..."]
논란인 자막들은 중국어와 영어로 된 작가의 표현을 전문 번역사가 한국어로 번역한 것으로 전당 측이 직접 감수했습니다.
이에 대해 전당 측은 설화에 나온 표현인 만큼 어린이들도 알 필요가 있어 해당 자막을 실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취재가 계속되자 송구스럽고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히고 어린이 관람시 유의하라는 문구를 작품 앞에 게시했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
-
김해정 기자 beinghj@kbs.co.kr
김해정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