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초대석] ‘변신하는 배우’ 이정현

입력 2022.08.27 (00:23) 수정 2022.08.27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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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라인 초대석, 다음주 개봉을 앞둔 신작 '리미트'로 돌아온 가수 겸 배우 이정현 씨 모시고 이야기 나눠 봅니다.

어서 오세요.

먼저 지난 4월 출산 뒤 첫 주연 복귀작인데 '리미트' 어떤 영화인지 소개해 주시죠.

[답변]

네 아동 유괴사건의 피해자 엄마 대역을 맡은 경찰 소은이 범인으로부터 의문의 전화를 받으면서 벌어지게 되는 범죄 스릴러 영화입니다.

[앵커]

액션신이 많은데 모두 대역 없이 소화하셨다면서요?

[답변]

네 이게 배우로서 조금 욕심이 나는 부분도 있었고요.

촬영을 하다 보니까 저희 영화에 저 뿐만이 아니라 진서연 씨 문정희 씨 최덕문 씨 다 연기파 배우분들이 많이 나오세요.

그래서 연기에 좀 욕심을 많이 부리다 보니 어느 순간 제가 하고 있더라고요 대역 없이.

그래서 좀 더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현실감이 좀 더 있는 것 같아요.

(위험하셨을텐데 괜찮으셨는지 모르겠어요) 다행히 타박상 멍 드는 거 외엔 크게 다치진 않았었어요.

[앵커]

현재 5개월차 엄마이시죠.

이번 영화가 실종아동 문제와 모성애를 주제로 한 만큼 연기할 때 마음가짐도 각별했을 것 같습니다.

어떠셨습니까?

[답변]

연기할 때는 아 분명히 내가 엄마라면 이런 감정일 거라고 상상을 하면서 했는데요.

막상 제가 애기를 낳고 보니까 정말 제가 이 경찰 소은의 입장이 됐을 때 정말 제정신이 아닐 것 같더라고요.

경찰 소은도 갑자기 180도 확 변하면서 자기 아이를 찾기 위해서 그런 범인들과 막 싸우거든요.

그런데 영화적으로 표현되는 건 거의 비슷하게 나온 것 같아요.

영화적으로 표현됐을 땐 이전에 있던 감정과 지금 감정이 똑같은 것 같고요.

사실 현실감 있게 느끼는 건 훨씬 배가된 것 같아요.

[앵커]

지난해 아동 실종신고 건수가 2만 건, 1년 이상 찾지 못한 경우도 8백 건이 넘습니다.

최근 실종아동 홍보대사로 위촉되셨죠.

국가나 사회가 실종아동을 찾기위해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다.

생각하신 게 있었습니까?

[답변]

일단은 cctv가 좀더 많아졌으면 좋겠고요.

그리고 저희가 실종아동들을 접할 수 있는 게 공공요금, 우편물 쪽지 이런 데서 보통 보거든요.

가스료나 수도료.

그런데 사실 저도 그 사진을 지나치게 되곤 해요.

그래서 뭔가 이런 일반인분들이 많이 접할 수 있게 나라에서 디지털 버스 지하철 광고라던지 저희 공공 사이트 들어갔을 때 예를 들자면 국세청 사이트나 뭐 이런 데 가끔 들어가잖아요.

그때 뭐 로딩되는 시간에 아이들의 얼굴이 보여진다던지 좀더 노출이 많이 돼야 할 것 같아요.

좀 더 그렇게 노출이 되면 그래도 많이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많이 예방될 것 같아요.

[앵커]

영화 '헤어질 결심' 이야기도 안할 수 없네요.

박해일 씨의 부인 정안 역을 맡으셨죠.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은 작품입니다만, 개인적인 아쉬움은 없으십니까?

[답변]

영화 헤어질 결심 같은 경우는 박찬욱 감독님이랑 워낙에 너무나 친하고요.

제 결혼식 때도 제가 주례 없이 결혼식을 했었는데요.

축사도 박찬욱 감독님이 해주셨어요.

그래서 감독님께서 이 정안 역이 있는데 꼭 좀 해달라고 부탁이 오셨고 저도 뭐 오자마자 흔쾌히 바로 하겠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뭔가 제가 데뷔작 꽃잎 때부터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반도, 전부 다 어디가 다치거나 멍들거나 항상 병원 신세를 지거나 했었는데 이번 영화 같은 경우는 굉장히 일상적인 연기여서 그런지 하나도 다치질 않았어요.

보통 이렇게 샤워하면서 멍든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꼈거든요.

배우 직업 병이 조금 그런 게 있어요.

그래서 이렇게 안 다치고 연기를 해도 될까 했는데 다행히 작품이 너무 잘 나오게 돼서 많은 분들이 좋게 봐주셔가지고 너무나 뿌듯합니다.

[앵커]

박찬욱 감독 말씀을 하셨으니까, 정말 각별한 사이네요.

결혼 축사도 해 주시고, 그런데 배우를 포기하려고 했을 때 잡아준 감독도 박 감독이시라면서요?

[답변]

네 맞아요.

제가 96년에 영화 꽃잎으로 데뷔했다가 20대 때 가수로 활동을 했었고요.

그리고 해외활동을 한창 하고 있을 때에 감독님을 우연히 만났어요 사석에서.

그런데 감독님께서 왜 연기를 안 하냐고 저한테 물어보시더라고요.

그래서 아 연기를 안 하는 게 아니라 좋은 작품이 많이 안 들어옵니다 라고 얘기를 하니 감독님께서 너무나 놀라시면서 당장 연기를 같이 다음에 해 보자고 말씀을 해 주셨고 그리고 제가 처음 나온 영화 꽃잎을 잊지 말라고 하시면서 이렇게...

DVD가 그때는 없었어요, vcr 테이프밖에 없었거든요.

근데 그것도 자료 찾아서 주시고 하면서 니가 항상 배우인 것을 잊지 말아라.

너는 좋은 배우다 그렇게 말씀을 해 주셔서 저도 그 말에 용기를 얻어 같이 단편 파란만장을 시작으로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로 청룡영화상 같은 데서 좋은 상도 받게 되고 해서 어떻게 보면 저의 은인인 것 같아요 박찬욱 감독님이.

[앵커]

든든한 멘토였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정현 씨를 정의하는 키워드라면 '변신'이 아닐까 싶습니다.

10대 땐 영화 '꽃잎'에 배우로 데뷔하셨고, 20대 '테크노 여전사' 가수로 30대 다시 배우로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는데, 40대인 지금은 어떤 모습으로 활동하실 계획입니까?

[답변]

40대에는 더욱 배우다운 배우 이정현이 되고 싶습니다.

(배우로?)네 완벽한 배우!

[앵커]

그런데 가수로 이정현 씨를 기억하는 그런 분들도 많을 것 같아요.

저 또한 그렇고요.

여전히 '가수 이정현'을 그리워하는 팬들을 위해 음악 활동 계획은 없으십니까?

[답변]

은퇴를 한 건 아니기 때문에 아직 제가 차기작들이 계속 있어서 음반 준비는 못하고 있긴 하거든요.

그런데 좋은 기회가 되면 가수로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앵커]

방금 차기 작품을 말씀하셨는데 어떤 영화고 이미 촬영에 들어가셨습니까?

[답변]

네 이제 다음주부터 촬영에 들어가게 되구요.

부산행, 반도, 지옥을 연출하신 연상호 감독님 작품입니다.

기생수 더 그레이라고 원작은 일본 만화고요.

저는 기생수 더그레이에서 괴물을 물리치는 여전사 캐릭터를 맡게 됐어요.

많은 응원 부탁드릴게요.

[앵커]

배우로서 가수로서 성공하시길 빌겠습니다.

오늘 라인 초대석 가수 겸 배우 이정현 씨 모시고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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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인 초대석] ‘변신하는 배우’ 이정현
    • 입력 2022-08-27 00:23:14
    • 수정2022-08-27 00:3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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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라인 초대석, 다음주 개봉을 앞둔 신작 '리미트'로 돌아온 가수 겸 배우 이정현 씨 모시고 이야기 나눠 봅니다.

어서 오세요.

먼저 지난 4월 출산 뒤 첫 주연 복귀작인데 '리미트' 어떤 영화인지 소개해 주시죠.

[답변]

네 아동 유괴사건의 피해자 엄마 대역을 맡은 경찰 소은이 범인으로부터 의문의 전화를 받으면서 벌어지게 되는 범죄 스릴러 영화입니다.

[앵커]

액션신이 많은데 모두 대역 없이 소화하셨다면서요?

[답변]

네 이게 배우로서 조금 욕심이 나는 부분도 있었고요.

촬영을 하다 보니까 저희 영화에 저 뿐만이 아니라 진서연 씨 문정희 씨 최덕문 씨 다 연기파 배우분들이 많이 나오세요.

그래서 연기에 좀 욕심을 많이 부리다 보니 어느 순간 제가 하고 있더라고요 대역 없이.

그래서 좀 더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현실감이 좀 더 있는 것 같아요.

(위험하셨을텐데 괜찮으셨는지 모르겠어요) 다행히 타박상 멍 드는 거 외엔 크게 다치진 않았었어요.

[앵커]

현재 5개월차 엄마이시죠.

이번 영화가 실종아동 문제와 모성애를 주제로 한 만큼 연기할 때 마음가짐도 각별했을 것 같습니다.

어떠셨습니까?

[답변]

연기할 때는 아 분명히 내가 엄마라면 이런 감정일 거라고 상상을 하면서 했는데요.

막상 제가 애기를 낳고 보니까 정말 제가 이 경찰 소은의 입장이 됐을 때 정말 제정신이 아닐 것 같더라고요.

경찰 소은도 갑자기 180도 확 변하면서 자기 아이를 찾기 위해서 그런 범인들과 막 싸우거든요.

그런데 영화적으로 표현되는 건 거의 비슷하게 나온 것 같아요.

영화적으로 표현됐을 땐 이전에 있던 감정과 지금 감정이 똑같은 것 같고요.

사실 현실감 있게 느끼는 건 훨씬 배가된 것 같아요.

[앵커]

지난해 아동 실종신고 건수가 2만 건, 1년 이상 찾지 못한 경우도 8백 건이 넘습니다.

최근 실종아동 홍보대사로 위촉되셨죠.

국가나 사회가 실종아동을 찾기위해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다.

생각하신 게 있었습니까?

[답변]

일단은 cctv가 좀더 많아졌으면 좋겠고요.

그리고 저희가 실종아동들을 접할 수 있는 게 공공요금, 우편물 쪽지 이런 데서 보통 보거든요.

가스료나 수도료.

그런데 사실 저도 그 사진을 지나치게 되곤 해요.

그래서 뭔가 이런 일반인분들이 많이 접할 수 있게 나라에서 디지털 버스 지하철 광고라던지 저희 공공 사이트 들어갔을 때 예를 들자면 국세청 사이트나 뭐 이런 데 가끔 들어가잖아요.

그때 뭐 로딩되는 시간에 아이들의 얼굴이 보여진다던지 좀더 노출이 많이 돼야 할 것 같아요.

좀 더 그렇게 노출이 되면 그래도 많이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많이 예방될 것 같아요.

[앵커]

영화 '헤어질 결심' 이야기도 안할 수 없네요.

박해일 씨의 부인 정안 역을 맡으셨죠.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은 작품입니다만, 개인적인 아쉬움은 없으십니까?

[답변]

영화 헤어질 결심 같은 경우는 박찬욱 감독님이랑 워낙에 너무나 친하고요.

제 결혼식 때도 제가 주례 없이 결혼식을 했었는데요.

축사도 박찬욱 감독님이 해주셨어요.

그래서 감독님께서 이 정안 역이 있는데 꼭 좀 해달라고 부탁이 오셨고 저도 뭐 오자마자 흔쾌히 바로 하겠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뭔가 제가 데뷔작 꽃잎 때부터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반도, 전부 다 어디가 다치거나 멍들거나 항상 병원 신세를 지거나 했었는데 이번 영화 같은 경우는 굉장히 일상적인 연기여서 그런지 하나도 다치질 않았어요.

보통 이렇게 샤워하면서 멍든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꼈거든요.

배우 직업 병이 조금 그런 게 있어요.

그래서 이렇게 안 다치고 연기를 해도 될까 했는데 다행히 작품이 너무 잘 나오게 돼서 많은 분들이 좋게 봐주셔가지고 너무나 뿌듯합니다.

[앵커]

박찬욱 감독 말씀을 하셨으니까, 정말 각별한 사이네요.

결혼 축사도 해 주시고, 그런데 배우를 포기하려고 했을 때 잡아준 감독도 박 감독이시라면서요?

[답변]

네 맞아요.

제가 96년에 영화 꽃잎으로 데뷔했다가 20대 때 가수로 활동을 했었고요.

그리고 해외활동을 한창 하고 있을 때에 감독님을 우연히 만났어요 사석에서.

그런데 감독님께서 왜 연기를 안 하냐고 저한테 물어보시더라고요.

그래서 아 연기를 안 하는 게 아니라 좋은 작품이 많이 안 들어옵니다 라고 얘기를 하니 감독님께서 너무나 놀라시면서 당장 연기를 같이 다음에 해 보자고 말씀을 해 주셨고 그리고 제가 처음 나온 영화 꽃잎을 잊지 말라고 하시면서 이렇게...

DVD가 그때는 없었어요, vcr 테이프밖에 없었거든요.

근데 그것도 자료 찾아서 주시고 하면서 니가 항상 배우인 것을 잊지 말아라.

너는 좋은 배우다 그렇게 말씀을 해 주셔서 저도 그 말에 용기를 얻어 같이 단편 파란만장을 시작으로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로 청룡영화상 같은 데서 좋은 상도 받게 되고 해서 어떻게 보면 저의 은인인 것 같아요 박찬욱 감독님이.

[앵커]

든든한 멘토였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정현 씨를 정의하는 키워드라면 '변신'이 아닐까 싶습니다.

10대 땐 영화 '꽃잎'에 배우로 데뷔하셨고, 20대 '테크노 여전사' 가수로 30대 다시 배우로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는데, 40대인 지금은 어떤 모습으로 활동하실 계획입니까?

[답변]

40대에는 더욱 배우다운 배우 이정현이 되고 싶습니다.

(배우로?)네 완벽한 배우!

[앵커]

그런데 가수로 이정현 씨를 기억하는 그런 분들도 많을 것 같아요.

저 또한 그렇고요.

여전히 '가수 이정현'을 그리워하는 팬들을 위해 음악 활동 계획은 없으십니까?

[답변]

은퇴를 한 건 아니기 때문에 아직 제가 차기작들이 계속 있어서 음반 준비는 못하고 있긴 하거든요.

그런데 좋은 기회가 되면 가수로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앵커]

방금 차기 작품을 말씀하셨는데 어떤 영화고 이미 촬영에 들어가셨습니까?

[답변]

네 이제 다음주부터 촬영에 들어가게 되구요.

부산행, 반도, 지옥을 연출하신 연상호 감독님 작품입니다.

기생수 더 그레이라고 원작은 일본 만화고요.

저는 기생수 더그레이에서 괴물을 물리치는 여전사 캐릭터를 맡게 됐어요.

많은 응원 부탁드릴게요.

[앵커]

배우로서 가수로서 성공하시길 빌겠습니다.

오늘 라인 초대석 가수 겸 배우 이정현 씨 모시고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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