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국민은행 강도 살인’ 용의자 2명 21년 만에 붙잡혀

입력 2022.08.27 (21:10) 수정 2022.08.27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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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01년 대전 도심에서 은행 강도 살인사건이 있었습니다.

당시 은행 직원 한 명이 괴한이 쏜 총에 맞아 숨지고 현금 3억 원을 빼앗겼는데, 이 사건의 용의자 두 명이 21년 만에 붙잡혔습니다.

미제로 남을 뻔 한 이 사건, 어떻게 실마리가 풀린 건지, 한솔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당시 보도 : "오늘 대전에서는 2인조 강도가 현금을 수송하던 은행 직원을 권총으로 쏴 숨지게 하고…."]

한일월드컵 준비가 한창이던 2001년 12월 21일, 대전 도심 한가운데서 발생한 은행 강도살인 사건.

은행 지하 주차장에 나타난 복면을 한 괴한 2명이 현금수송 차량에서 현금을 옮기던 은행 직원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하고 현금 3억 원이 든 가방을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당시 범행에 사용된 차는 도난 차량으로, 유리를 짙게 가린데다 지문이 남아 있지 않았고, 주변엔 CCTV도 없었습니다.

다만 이들이 사용한 총은 사건 두 달 전 순찰 중인 경찰에게 뺏은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사건 발생 8개월이 지나 경찰이 용의자 3명을 지목했지만 이들은 경찰에게 허위자백을 강요당했다고 주장해 구속영장이 기각됐습니다.

결국 20년 넘게 미제 사건으로 남았던 이 사건, 새 용의자가 검거되면서 실마리를 찾게 됐습니다.

경찰은 지난 25일 낮, 이 사건 용의자 2명을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곳 지하주차장에서 사건이 일어난 지 21년 만입니다.

미제 사건 전담팀을 꾸려 수사를 이어온 경찰이 당시 사건 현장에서 발견한 유전자와 일치하는 인물을 특정해 용의자를 검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체포됐던 용의자와는 다른 인물로 확인됐습니다.

원래 이 사건은 2016년 공소시효가 만료될 예정이었지만, 한 해 전인 2015년 살인 사건에 대한 공소시효가 폐지되면서 이들을 법정에 세울 수 있게 됐습니다.

오늘(27일) 오후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가 진행된 가운데 오늘 밤 늦게 구속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다음 달 1일, 공식 브리핑을 열고 자세한 검거 경위를 밝힐 예정입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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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 국민은행 강도 살인’ 용의자 2명 21년 만에 붙잡혀
    • 입력 2022-08-27 21:10:47
    • 수정2022-08-27 21:47:39
    뉴스 9
[앵커]

2001년 대전 도심에서 은행 강도 살인사건이 있었습니다.

당시 은행 직원 한 명이 괴한이 쏜 총에 맞아 숨지고 현금 3억 원을 빼앗겼는데, 이 사건의 용의자 두 명이 21년 만에 붙잡혔습니다.

미제로 남을 뻔 한 이 사건, 어떻게 실마리가 풀린 건지, 한솔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당시 보도 : "오늘 대전에서는 2인조 강도가 현금을 수송하던 은행 직원을 권총으로 쏴 숨지게 하고…."]

한일월드컵 준비가 한창이던 2001년 12월 21일, 대전 도심 한가운데서 발생한 은행 강도살인 사건.

은행 지하 주차장에 나타난 복면을 한 괴한 2명이 현금수송 차량에서 현금을 옮기던 은행 직원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하고 현금 3억 원이 든 가방을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당시 범행에 사용된 차는 도난 차량으로, 유리를 짙게 가린데다 지문이 남아 있지 않았고, 주변엔 CCTV도 없었습니다.

다만 이들이 사용한 총은 사건 두 달 전 순찰 중인 경찰에게 뺏은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사건 발생 8개월이 지나 경찰이 용의자 3명을 지목했지만 이들은 경찰에게 허위자백을 강요당했다고 주장해 구속영장이 기각됐습니다.

결국 20년 넘게 미제 사건으로 남았던 이 사건, 새 용의자가 검거되면서 실마리를 찾게 됐습니다.

경찰은 지난 25일 낮, 이 사건 용의자 2명을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곳 지하주차장에서 사건이 일어난 지 21년 만입니다.

미제 사건 전담팀을 꾸려 수사를 이어온 경찰이 당시 사건 현장에서 발견한 유전자와 일치하는 인물을 특정해 용의자를 검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체포됐던 용의자와는 다른 인물로 확인됐습니다.

원래 이 사건은 2016년 공소시효가 만료될 예정이었지만, 한 해 전인 2015년 살인 사건에 대한 공소시효가 폐지되면서 이들을 법정에 세울 수 있게 됐습니다.

오늘(27일) 오후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가 진행된 가운데 오늘 밤 늦게 구속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다음 달 1일, 공식 브리핑을 열고 자세한 검거 경위를 밝힐 예정입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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