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부터 제주에도 전자여행허가제…“제주무사증 국가는 문제 발생 시 적용”

입력 2022.08.29 (09:57) 수정 2022.08.29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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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달부터 제주로 여행을 오는 외국인들도 입국 전에 전자여행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다만, 지역 관광업계 우려를 고려해 제주 무사증 혜택을 받는 나라는 적용 대상에서 일단 제외했습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리나라와 사증, 즉 비자 면제 협정 등을 맺은 나라는 모두 112개국.

이들 국가의 국민들은 사증 없이 한국 여행이 가능하지만, 지난해 9월부터 인천, 김해공항 등을 통해 한국에 입국할 땐 전자여행허가, 즉 K-ETA를 받아야 합니다.

관광지라는 특성을 고려해 전자여행허가 적용에서 빠졌던 제주도 역시 다음 달 1일부터는 예외가 아닌데, 코로나19 이후 무사증 입국이 재개된 후 무단이탈 사례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정부 설명입니다.

이에 따라, 기존에 비자 없이 한국 입국이 가능한 112개 나라 국민은 앞으로 제주공항을 통해 입국할 때에도 미리 온라인으로 '전자여행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사증 없이는 오로지 제주를 통해서만 국내에 올 수 있는 중국과 베트남, 몽골 등 '제주 무사증' 수혜 국가는 이번 조치에서 제외됐습니다.

즉, 전자여행허가 없이도 지금처럼 제주공항을 통한 입국이 가능한 겁니다.

외국인 관광객 감소를 걱정하는 제주도와 관광업계의 우려와, '제주특별법' 취지를 고려했다는 게 정부의 설명으로 앞으로 불법 체류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확대 적용할 수 있다는 여지는 남겨뒀습니다.

[김남진/제주도관광협회 본부장 : "한 달 정도 (제도 시행 상황을) 지켜본 후에 관광객 동향을 분석하고, 또 현지에서 그분들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대응 계획을 세워나갈 계획입니다."]

지역 관광업계에 반발에 전자여행허가제 적용이 타협점을 찾은 가운데 앞으로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무단이탈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을지가 변수입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그래픽:박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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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월부터 제주에도 전자여행허가제…“제주무사증 국가는 문제 발생 시 적용”
    • 입력 2022-08-29 09:57:01
    • 수정2022-08-29 10:02:35
    930뉴스(제주)
[앵커]

다음 달부터 제주로 여행을 오는 외국인들도 입국 전에 전자여행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다만, 지역 관광업계 우려를 고려해 제주 무사증 혜택을 받는 나라는 적용 대상에서 일단 제외했습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리나라와 사증, 즉 비자 면제 협정 등을 맺은 나라는 모두 112개국.

이들 국가의 국민들은 사증 없이 한국 여행이 가능하지만, 지난해 9월부터 인천, 김해공항 등을 통해 한국에 입국할 땐 전자여행허가, 즉 K-ETA를 받아야 합니다.

관광지라는 특성을 고려해 전자여행허가 적용에서 빠졌던 제주도 역시 다음 달 1일부터는 예외가 아닌데, 코로나19 이후 무사증 입국이 재개된 후 무단이탈 사례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정부 설명입니다.

이에 따라, 기존에 비자 없이 한국 입국이 가능한 112개 나라 국민은 앞으로 제주공항을 통해 입국할 때에도 미리 온라인으로 '전자여행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사증 없이는 오로지 제주를 통해서만 국내에 올 수 있는 중국과 베트남, 몽골 등 '제주 무사증' 수혜 국가는 이번 조치에서 제외됐습니다.

즉, 전자여행허가 없이도 지금처럼 제주공항을 통한 입국이 가능한 겁니다.

외국인 관광객 감소를 걱정하는 제주도와 관광업계의 우려와, '제주특별법' 취지를 고려했다는 게 정부의 설명으로 앞으로 불법 체류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확대 적용할 수 있다는 여지는 남겨뒀습니다.

[김남진/제주도관광협회 본부장 : "한 달 정도 (제도 시행 상황을) 지켜본 후에 관광객 동향을 분석하고, 또 현지에서 그분들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대응 계획을 세워나갈 계획입니다."]

지역 관광업계에 반발에 전자여행허가제 적용이 타협점을 찾은 가운데 앞으로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무단이탈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을지가 변수입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그래픽:박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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