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 차량에서 나온 손수건…미제사건 해결 결정적 역할

입력 2022.08.29 (19:12) 수정 2022.08.29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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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대전 국민은행 강도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21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미제수사 전담팀이 창고에 보관 중이던 손수건 한 장을 발견해 DNA를 검출한 것이 이번 검거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주차장에 세워진 검은색 승용차를 수색합니다.

2001년 12월, 국민은행 둔산지점에서 벌어진 총기 살인 강도에 쓰인 범행 차량입니다.

복면을 한 범인들은 4, 5분 만에 도심 은행 지하주차장에서 은행 직원에게 총을 쏘고 3억 원이 든 가방을 빼앗아 달아났는데, 뒤늦게 발견된 범행 차량에서는 지문 등 흔적이 모두 지워져 경찰 수사에 난항을 겪었습니다.

그러다 2017년, 대전경찰청 장기 미제사건 전담팀이 둔산경찰서에서 보관하던 유류품 중 손수건 한 장을 발견했습니다.

손수건은 범행에 쓰인 검은색 승용차 조수석에서 발견됐는데 피의자들이 얼굴을 가리는데 사용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이 2017년 9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손수건 감정을 의뢰했고, 넉 달만인 이듬해 1월,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DNA가 검출됐습니다.

당시 전담팀 관계자는 "압수물 창고에서 16년간 유류품으로 보관 중이던 손수건을 국과수에 의뢰할 때만 해도 큰 기대를 안했다"며 "다행히 DNA가 검출돼 수사를 재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추적에 들어간 경찰은 50대 A 씨와 B 씨를 검거해 지난 주말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을 발부받았습니다.

경찰은 내일 이들 피의자에 대한 신상정보공개위원회를 열어 신원 공개 여부를 결정하고,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영상편집:최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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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행 차량에서 나온 손수건…미제사건 해결 결정적 역할
    • 입력 2022-08-29 19:12:23
    • 수정2022-08-29 20:10:53
    뉴스7(대전)
[앵커]

지난주, 대전 국민은행 강도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21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미제수사 전담팀이 창고에 보관 중이던 손수건 한 장을 발견해 DNA를 검출한 것이 이번 검거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주차장에 세워진 검은색 승용차를 수색합니다.

2001년 12월, 국민은행 둔산지점에서 벌어진 총기 살인 강도에 쓰인 범행 차량입니다.

복면을 한 범인들은 4, 5분 만에 도심 은행 지하주차장에서 은행 직원에게 총을 쏘고 3억 원이 든 가방을 빼앗아 달아났는데, 뒤늦게 발견된 범행 차량에서는 지문 등 흔적이 모두 지워져 경찰 수사에 난항을 겪었습니다.

그러다 2017년, 대전경찰청 장기 미제사건 전담팀이 둔산경찰서에서 보관하던 유류품 중 손수건 한 장을 발견했습니다.

손수건은 범행에 쓰인 검은색 승용차 조수석에서 발견됐는데 피의자들이 얼굴을 가리는데 사용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이 2017년 9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손수건 감정을 의뢰했고, 넉 달만인 이듬해 1월,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DNA가 검출됐습니다.

당시 전담팀 관계자는 "압수물 창고에서 16년간 유류품으로 보관 중이던 손수건을 국과수에 의뢰할 때만 해도 큰 기대를 안했다"며 "다행히 DNA가 검출돼 수사를 재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추적에 들어간 경찰은 50대 A 씨와 B 씨를 검거해 지난 주말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을 발부받았습니다.

경찰은 내일 이들 피의자에 대한 신상정보공개위원회를 열어 신원 공개 여부를 결정하고,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영상편집:최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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