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거래절벽…금리인상에 광주 집값 하락 가속 전망

[앵커]

지난주에 한국은행이 사상 첫 네 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하락세에 접어든 광주 집값의 하락폭이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데요,

잇단 기준금리 인상에 매수 심리마저 얼어붙어 부동산 시장의 거래절벽이 심화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김해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공인중개사에 몇달 째 거래되지 않은 매물이 게시돼 있습니다.

지난해에 비해 거래가 3분의 1로 줄면서 올해 광주전남에서 폐·휴업하는 공인중개사만 282곳에 이릅니다.

[모종식/한국공인중개사협회 광주광역시지부 지부장 : "(매매 실적이) 거의 없다고 봐야해요. 우리 중개사들도 계속 감소하고 있거든요. 전국적으로 매월 천 명 정도. (광주는) 부동산 조정대상 지역을 풀어야 해요."]

지난주 광주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05% 하락했습니다.

100주 넘는 고공행진은 7월 둘째 주부터 마이너스로 꺾여 5주 동안 0.01에서 0.02%로 소폭 하락하다 지난주 갑자기 0.05%로 큰 폭으로 떨어진 겁니다.

특히 지역별로는 집값 상승세를 견인해 온 남구가 0.08%, 재건축, 재개발로 과거 활발한 거래 실적을 이끌었던 동구가 0.06% 하락했습니다.

오는 2025년까지 광주 지역에 새 아파트가 3만여 세대 넘게 공급될 경우 미분양 사태도 우려됩니다.

[노경수/광주대 부동산학과 교수 : "광주시의 주택 수요 부분에 있어서의 층이 그렇게까지 비관적이지 않기 때문에 첫 번째는 공급 조절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공급을 줄여주는 정책으로 가야하고..."]

전문가들은 신규 아파트보다 구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거래 절벽이 심화하고 있다면서 지자체와 정부가 개입해 구축 아파트 매매와 임대 유도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