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차량, 구급차 충돌…‘운전자 바꿔치기’ 정황도

입력 2022.08.30 (17:20) 수정 2022.08.3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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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새벽, 119구급차가 구조 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하다 승용차와 부딪히는 교통사고가 났습니다.

이 사고로 구급 대원 등 2명이 다쳤는데, 알고 보니 이 승용차 운전자는 음주 상태였습니다.

보도에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늦은 밤, 경광등을 켠 구급차가 서서히 교차로로 진입합니다.

그때 오른 편 도로에서 승용차 한 대가 달려오더니 구급차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충돌 사고 후 승용차는 인근 가게로 돌진했습니다.

당시 사고 충격으로 가게 내부에는 지금도 부서진 시설물과 판매용 제품들이 어지럽게 널려있습니다.

이 사고로 구급차에 타고 있던 구급대원과 사회복무요원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조성환/구급대원/당시 구급차 운전 : "우선 많이 놀랐고, 같이 타고 있던 팀원들이 무사한가 먼저 생각했고…."]

그런데, 구급차를 충돌한 승용차, 알고 보니 음주 운전 차량이었습니다.

당시 승용차에서 내린 20대 여성이 자신이 운전했다며 출동한 경찰관에 진술했는데, 실제 운전자는 따로 있었습니다.

근처에 주차된 차량의 블랙박스에 30대 남성이 운전했던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경찰은 뒤늦게 이 남성을 지구대로 불러 음주 측정을 한 결과 면허 정지 수치로 확인됐습니다.

[충북 청주청원경찰서 교통조사계장 : "나중에 조사하다 보니까 실제 운전자는 남자인 것으로 판명돼서 다시 측정을 한 거죠."]

경찰은 실제 승용차를 운전한 남성을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하고, 거짓 진술한 여성에 대해서도 범인 도피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화면제공:충북 청주 동부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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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주운전 차량, 구급차 충돌…‘운전자 바꿔치기’ 정황도
    • 입력 2022-08-30 17:20:28
    • 수정2022-08-30 17:3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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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새벽, 119구급차가 구조 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하다 승용차와 부딪히는 교통사고가 났습니다.

이 사고로 구급 대원 등 2명이 다쳤는데, 알고 보니 이 승용차 운전자는 음주 상태였습니다.

보도에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늦은 밤, 경광등을 켠 구급차가 서서히 교차로로 진입합니다.

그때 오른 편 도로에서 승용차 한 대가 달려오더니 구급차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충돌 사고 후 승용차는 인근 가게로 돌진했습니다.

당시 사고 충격으로 가게 내부에는 지금도 부서진 시설물과 판매용 제품들이 어지럽게 널려있습니다.

이 사고로 구급차에 타고 있던 구급대원과 사회복무요원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조성환/구급대원/당시 구급차 운전 : "우선 많이 놀랐고, 같이 타고 있던 팀원들이 무사한가 먼저 생각했고…."]

그런데, 구급차를 충돌한 승용차, 알고 보니 음주 운전 차량이었습니다.

당시 승용차에서 내린 20대 여성이 자신이 운전했다며 출동한 경찰관에 진술했는데, 실제 운전자는 따로 있었습니다.

근처에 주차된 차량의 블랙박스에 30대 남성이 운전했던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경찰은 뒤늦게 이 남성을 지구대로 불러 음주 측정을 한 결과 면허 정지 수치로 확인됐습니다.

[충북 청주청원경찰서 교통조사계장 : "나중에 조사하다 보니까 실제 운전자는 남자인 것으로 판명돼서 다시 측정을 한 거죠."]

경찰은 실제 승용차를 운전한 남성을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하고, 거짓 진술한 여성에 대해서도 범인 도피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화면제공:충북 청주 동부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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