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사막 원전 경험으로 이집트 뚫었다…60조 원전 시장 잡아라!

입력 2022.08.30 (17:53) 수정 2022.08.30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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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8월30일(화) 17:50~18:25 KBS2
■ 출연자 : 사영관 교보증권 스마트영업부 차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0830&1

[앵커]
거대한 피라미드, 이를 수호하듯 우뚝 서 있는 스핑크스 그리고 낙타. 고대 문명의 중심지 이집트에서 우리나라가 원전 건설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13년 만에 성사된 원전 수출입니다. 기대감 높은 원전 산업, 투자자들은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사영관 교보증권 스마트영업부 차장에게 들어보겠습니다. 차장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사실 역사를 왜곡하면 안 되는 건데.

[답변]
맞아요.

[앵커]
요즘 주식 시장에서 핫합니다. 태조이방원, 오늘은 저 마지막 글자 원에 대한 이야기인데, 끝에 있는데 주식 상승률도 좀 떨어지는 거 아니에요? 어떻습니까?

[답변]
이게 아무래도 운율 때문에, 음율 때문에 끝에 있다뿐이지 절대적으로 주가 상승률은 떨어지지 않는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지금 나오는 화면에서 보시게 되면 전방위적으로 종목들의 차별화는 조금씩 있겠지만, 가장 많이 상승한 비에이치아이 같은 경우에 정말로 27%대 수익률을 보여줬고요. 그리고 그 밑에 있는 두산에너빌리티, 가장 대표적인 원전의 큰 종목이에요. 그런 종목들도 마찬가지로 18%의 강한 상승률을 보여주면서 절대 끝에 있다고 해서 약한 것은 아니다, 라는 부분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시장에서 어떤 모멘텀이 있었길래 그 하락장에서 이렇게 나 홀로 상승을 할 수 있었을까요?

[답변]
아무래도 최근 들어서 굉장히 좀 안타까운 사태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일어나면서 에너지 안보 위기에 대해서 전 세계가 공감하는 이런 부분들이 형성됐단 말이죠. 그런 과정에 있어서 절대적으로 생산 단가가 저렴한 이 원자력을 빼놓고서는 절대 에너지 다변화를 이룰 수 없다는 부분들이 크게 작용했다고 보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원유 가격 그리고 천연가스 가격이 너무 많이 올라가다 보니까 그 요금 청구서 받아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그 말씀이시군요.

[답변]
깜짝 놀라죠. 맞아요.

[앵커]
또 다른 호재가 있었던 게 이집트에서 원전을 수주한 거요. 이게 13년 만의 원전 수주라는데, 금액을 보니까 우리나라가 수주한 건 한 3조 원.

[답변]
좀 작죠.

[앵커]
이게 사실 원전 한 기 사업비가 6조~8조 원인데 3조 원이면 이게 너무 금액이 너무 적어서 제대로 된 수주가 맞는 건가 싶기도 하고요.

[답변]
네, 맞아요. 그런 뉴스들이 좀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그런데 보시게 되면 총 사업비는 지금 러시아 쪽, ASE에서 수주를 했고요. 총 사업비는 40조 원이 맞습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이 러시아가 주 기기에 대한, 원자로에 대한 수주를 따낸 거고요. 그걸 우리나라에, 경쟁사임에도 불구하고 한국 업체들에게 3조 원에 부속품, 가스 터빈 같은 부속품들을 포함한 이런 부분에 대한 건설을 다시 한번 맡겼다는 부분으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앵커]
그러니까 원자로 같은 핵심 기기는 러시아가 하는 거고.

[답변]
맞습니다.

[앵커]
우리는 터빈 같은 부속품을 맡게 된 거다.

[답변]
네, 부속품이죠.

[앵커]
그래서 좀 금액이 낮아졌다는 얘기네요. 그러면 일종의 러시아의 재하청, 그렇게 봐야 되는 건가요?

[답변]
하청 시공 정도로 봐야 될 것 같은데요. 그렇다고 해도 이걸 너무 폄하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제가 볼 때는 일단 원전의 물꼬, 정말 폐기될 뻔했던 기술들이거든요. 이걸 다시 한번 살리면서 엄청나게 꽃을 피울 수 있는 시초가 될 수 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해야 될 것 같고요. 또한 이게 보시게 되면 엘다바라는 지역 자체가 사막 지역이에요. 그렇다고 하면 이런 곳에서 우리가 레퍼런스를 이미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사막에서 원전을 지어온 경험이 있다, 우리가? 언제 그런 경험을 했었나요?

[답변]
맞아요. 아랍에미리트 쪽과 지금 수주를 했던 경험들이 있는데, 사막은 굉장히 연안 바다의 온도가 높고요. 또한 모래바람이 많이 불어요. 열악한 환경이거든요. 이런 곳들에서 성공적으로 건설을 하고 가동까지 하기 위해서는 이런 레퍼런스를 이미 성공적으로 확보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도움이 러시아 입장에서도 꼭 필요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가 언제 그런 경험을 했었나요?

[답변]
2012년도 정도 됐을 때 수주를 우리가 했었던 부분들이고요.

[앵커]
어디에서요?

[답변]
아랍에미리트 쪽이었어요.

[앵커]
아랍에미리트? 그 바라카.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발음 제대로 해야 되는데, 바라카 원전 그거 말씀하시는 거예요?

[답변]
네, 맞습니다. 그쪽에서 원전 1호기를 성공적으로 건설하면서 이런 부분들이 결국에는 러시아가 우리나라를 경쟁자임에도 불구하고 3조 원의 수주를 다시 한번 재하청을 준 이런 이유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앵커]
그동안 우리나라 원전 산업이 좀 힘든 시기가 있었잖아요? 지금 우리나라 원전 기술력은 어디까지 와 있다고 봐야 되나요?

[답변]
글쎄요. 우리나라가 지금 최초로 이 원전 쪽에 대해서 접한 거는 1950년대예요. 1956년에 트루먼 미 대통령의 에너지 고문을 만나면서 원자력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게 된 겁니다. 그러면서 미국으로부터 농축 우라늄을 1950년도 말에 받게 돼요. 그러면서 신고리 1호기라든가 이런 쪽들의 건설을 확실하게 하면서 사실상 일본보다 더 빠르게 원전 시대를 열었어요. 그러고 나서 이런 것들이 국제사회에서 인정받기 시작하면서 20년 만에 제대로 된 원자로를 만들 수 있게 된 수준까지 올라왔고요. 결국에는 이런 것들이 사우디 2012년도에 수주, 이런 것까지 쭉 이어지면서 국제사회에서 인정받는 기술력을 갖추게 된 거죠.

[앵커]
그러면 우리의 경쟁국은 어디라고 봐야 됩니까?

[답변]
사실상 미국, 러시아 그리고 영국, 프랑스, 독일 이런 쪽들이 있는데요. 이런 원전 강국들 사이에서 우리나라가 지금 경쟁을 해야 될 상대는 아무래도 프랑스가 아닐까 싶어요. 왜냐하면 중국이라는 나라도 물론 있습니다. 지금 10기 정도 해서 10년 동안 총 150기를 짓는다고 또 선포를 했어요.

[앵커]
중국이요? 중국이 원전을 지으면, 주로 바닷가에 지으면 중국의 동해안?

[답변]
맞아요.

[앵커]
우리로 치면 서해안인데, 그러면 우리나라 국민 입장에서는 좀 불편한 이슈가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답변]
네, 불편하기도 하겠지만 아무래도 이게 원전의 기술력이라든가 안정성 자체가 예전에 비해서는 조금 더 발전돼 있다는 부분도 감안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집트에 이어서 또 추가로 수주가 들어올 만한, 예정된 프로젝트 같은 게 또 있을까요?

[답변]
많습니다. 지금 보시게 되면 폴란드가 무려 6기예요. 그렇다고 하면 환산했을 때 대략적으로 업계에서는 40조 원의 규모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고요. 사우디 같은 경우에도 우리나라와 정상회담이 예정이 되어 있거든요. 그렇다고 하면 거기에서 2기가 12조, 그리고 체코의 두코바니 원전이 8조 정도가 예상되면서 총 60조의 수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부분들입니다.

[앵커]
일단 시장은 커지고 있는데, 투자의 세계에서 화두는 ESG, 'E' 환경을 무시할 수 없잖아요.

[답변]
맞아요.

[앵커]
원전 산업은 E에 부합한다고 봐야 됩니까? 어떻게 봐야 될까요?

[답변]
네, 이게 후쿠시마 원전이라든가 체르노빌, 이런 사건들이 있었기 때문에 원전이 위험하다고 막연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하지만 그 안전성은 나날이 기술이 발전하면서 재해라든가 이런 자연 재해로부터 얼마나, 좀 불가피하게 왔을 때 충격을 흡수하고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되거든요. 그런데 그런 기술들은 충분히 갖춰지고 있다고 저는 좀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제가 여쭤본 거는 E, 이 환경, 과연 이거를 친환경으로 볼 수 있느냐, 없느냐.

[답변]
그런 부분들이 아까 말씀드렸던 것과 결부되는 문제일 것 같아요. 사고가 났을 때 결국에는 크게 터지면서 어떤 핵의 누출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있을 텐데, 결국에는 어떤 자연재해나 이런 것들로부터 강하게 설계된다고 했을 때는 그런 것들의 영향을 받을 요인들이 없다고 보이기 때문에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분류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앵커]
원전이라는 게 덩치가 크기는 한데 이게 곧바로 실적이 바로바로 나오는 산업은 아니어서.

[답변]
그렇지는 않아요.

[앵커]
여기에서 1등을 한다고 해서 정말 삼성전자처럼 이익률이 40%씩 나고 이렇게 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좀 있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답변]
맞아요. 그렇게까지 이익은 조금 힘들 것 같고요. 다만 우리가 의미를 둬야 될 것은 시장의 파이가 전체적으로 커지는 이런 상황들을 보면서 수주 금액이 몰렸을 때 영업의 어떤 시너지 효과, 레버리지 효과가 나는 모습들을 보면서 원전의 수출 강국으로 우리가 태어났을 때 그 기업들이 받는 낙수 효과들, 이런 것들을 생각해보면 충분히 투자 기회는 있다고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게 실적에 따라서 움직이는 산업이라기보다는 지금 보면 주가의 흐름을 봐도 정책의 여부, 테마성으로 움직이는 시장이라서 사실 낙수 효과가 미미한 그런 기업들까지 동반적으로 주가가 상승하는 그런 양상도 보이거든요. 이런 정책 테마주에 투자할 때는 어떤 점에 주의해야 될까요?

[답변]
글쎄요. 정책 테마이긴 하지만 이거는 전 세계적인 트렌드예요. 그래서 단순히 정책으로만 주가가 만들어진다고는 볼 수 없을 것 같고요. 반드시 수주가 동반되면서 나아갈 수 있는 산업이 될 텐데, 그런 기업들 중에서도 이런 낙수 효과를 확실하게 받을 수 있는 기업들을 우리는 선별해서 투자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어쨌든 원전은 건설에서부터 전력 생산돼서 소비자들한테 뿌려지기까지 최소한 10년은 걸린다는 것.

[답변]
오래 걸립니다.

[앵커]
그만큼 장기적인 리스크도 감수를 해야 된다는 걸 투자자들이 분명히 알고 계셔야 될 것 같습니다.

[답변]
네, 유의하셔야 될 것 같아요.

[앵커]
지금까지 ET WHY, 사영관 차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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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 사막 원전 경험으로 이집트 뚫었다…60조 원전 시장 잡아라!
    • 입력 2022-08-30 17:53:10
    • 수정2022-08-30 19: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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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거대한 피라미드, 이를 수호하듯 우뚝 서 있는 스핑크스 그리고 낙타. 고대 문명의 중심지 이집트에서 우리나라가 원전 건설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13년 만에 성사된 원전 수출입니다. 기대감 높은 원전 산업, 투자자들은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사영관 교보증권 스마트영업부 차장에게 들어보겠습니다. 차장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사실 역사를 왜곡하면 안 되는 건데.

[답변]
맞아요.

[앵커]
요즘 주식 시장에서 핫합니다. 태조이방원, 오늘은 저 마지막 글자 원에 대한 이야기인데, 끝에 있는데 주식 상승률도 좀 떨어지는 거 아니에요? 어떻습니까?

[답변]
이게 아무래도 운율 때문에, 음율 때문에 끝에 있다뿐이지 절대적으로 주가 상승률은 떨어지지 않는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지금 나오는 화면에서 보시게 되면 전방위적으로 종목들의 차별화는 조금씩 있겠지만, 가장 많이 상승한 비에이치아이 같은 경우에 정말로 27%대 수익률을 보여줬고요. 그리고 그 밑에 있는 두산에너빌리티, 가장 대표적인 원전의 큰 종목이에요. 그런 종목들도 마찬가지로 18%의 강한 상승률을 보여주면서 절대 끝에 있다고 해서 약한 것은 아니다, 라는 부분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시장에서 어떤 모멘텀이 있었길래 그 하락장에서 이렇게 나 홀로 상승을 할 수 있었을까요?

[답변]
아무래도 최근 들어서 굉장히 좀 안타까운 사태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일어나면서 에너지 안보 위기에 대해서 전 세계가 공감하는 이런 부분들이 형성됐단 말이죠. 그런 과정에 있어서 절대적으로 생산 단가가 저렴한 이 원자력을 빼놓고서는 절대 에너지 다변화를 이룰 수 없다는 부분들이 크게 작용했다고 보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원유 가격 그리고 천연가스 가격이 너무 많이 올라가다 보니까 그 요금 청구서 받아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그 말씀이시군요.

[답변]
깜짝 놀라죠. 맞아요.

[앵커]
또 다른 호재가 있었던 게 이집트에서 원전을 수주한 거요. 이게 13년 만의 원전 수주라는데, 금액을 보니까 우리나라가 수주한 건 한 3조 원.

[답변]
좀 작죠.

[앵커]
이게 사실 원전 한 기 사업비가 6조~8조 원인데 3조 원이면 이게 너무 금액이 너무 적어서 제대로 된 수주가 맞는 건가 싶기도 하고요.

[답변]
네, 맞아요. 그런 뉴스들이 좀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그런데 보시게 되면 총 사업비는 지금 러시아 쪽, ASE에서 수주를 했고요. 총 사업비는 40조 원이 맞습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이 러시아가 주 기기에 대한, 원자로에 대한 수주를 따낸 거고요. 그걸 우리나라에, 경쟁사임에도 불구하고 한국 업체들에게 3조 원에 부속품, 가스 터빈 같은 부속품들을 포함한 이런 부분에 대한 건설을 다시 한번 맡겼다는 부분으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앵커]
그러니까 원자로 같은 핵심 기기는 러시아가 하는 거고.

[답변]
맞습니다.

[앵커]
우리는 터빈 같은 부속품을 맡게 된 거다.

[답변]
네, 부속품이죠.

[앵커]
그래서 좀 금액이 낮아졌다는 얘기네요. 그러면 일종의 러시아의 재하청, 그렇게 봐야 되는 건가요?

[답변]
하청 시공 정도로 봐야 될 것 같은데요. 그렇다고 해도 이걸 너무 폄하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제가 볼 때는 일단 원전의 물꼬, 정말 폐기될 뻔했던 기술들이거든요. 이걸 다시 한번 살리면서 엄청나게 꽃을 피울 수 있는 시초가 될 수 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해야 될 것 같고요. 또한 이게 보시게 되면 엘다바라는 지역 자체가 사막 지역이에요. 그렇다고 하면 이런 곳에서 우리가 레퍼런스를 이미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사막에서 원전을 지어온 경험이 있다, 우리가? 언제 그런 경험을 했었나요?

[답변]
맞아요. 아랍에미리트 쪽과 지금 수주를 했던 경험들이 있는데, 사막은 굉장히 연안 바다의 온도가 높고요. 또한 모래바람이 많이 불어요. 열악한 환경이거든요. 이런 곳들에서 성공적으로 건설을 하고 가동까지 하기 위해서는 이런 레퍼런스를 이미 성공적으로 확보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도움이 러시아 입장에서도 꼭 필요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가 언제 그런 경험을 했었나요?

[답변]
2012년도 정도 됐을 때 수주를 우리가 했었던 부분들이고요.

[앵커]
어디에서요?

[답변]
아랍에미리트 쪽이었어요.

[앵커]
아랍에미리트? 그 바라카.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발음 제대로 해야 되는데, 바라카 원전 그거 말씀하시는 거예요?

[답변]
네, 맞습니다. 그쪽에서 원전 1호기를 성공적으로 건설하면서 이런 부분들이 결국에는 러시아가 우리나라를 경쟁자임에도 불구하고 3조 원의 수주를 다시 한번 재하청을 준 이런 이유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앵커]
그동안 우리나라 원전 산업이 좀 힘든 시기가 있었잖아요? 지금 우리나라 원전 기술력은 어디까지 와 있다고 봐야 되나요?

[답변]
글쎄요. 우리나라가 지금 최초로 이 원전 쪽에 대해서 접한 거는 1950년대예요. 1956년에 트루먼 미 대통령의 에너지 고문을 만나면서 원자력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게 된 겁니다. 그러면서 미국으로부터 농축 우라늄을 1950년도 말에 받게 돼요. 그러면서 신고리 1호기라든가 이런 쪽들의 건설을 확실하게 하면서 사실상 일본보다 더 빠르게 원전 시대를 열었어요. 그러고 나서 이런 것들이 국제사회에서 인정받기 시작하면서 20년 만에 제대로 된 원자로를 만들 수 있게 된 수준까지 올라왔고요. 결국에는 이런 것들이 사우디 2012년도에 수주, 이런 것까지 쭉 이어지면서 국제사회에서 인정받는 기술력을 갖추게 된 거죠.

[앵커]
그러면 우리의 경쟁국은 어디라고 봐야 됩니까?

[답변]
사실상 미국, 러시아 그리고 영국, 프랑스, 독일 이런 쪽들이 있는데요. 이런 원전 강국들 사이에서 우리나라가 지금 경쟁을 해야 될 상대는 아무래도 프랑스가 아닐까 싶어요. 왜냐하면 중국이라는 나라도 물론 있습니다. 지금 10기 정도 해서 10년 동안 총 150기를 짓는다고 또 선포를 했어요.

[앵커]
중국이요? 중국이 원전을 지으면, 주로 바닷가에 지으면 중국의 동해안?

[답변]
맞아요.

[앵커]
우리로 치면 서해안인데, 그러면 우리나라 국민 입장에서는 좀 불편한 이슈가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답변]
네, 불편하기도 하겠지만 아무래도 이게 원전의 기술력이라든가 안정성 자체가 예전에 비해서는 조금 더 발전돼 있다는 부분도 감안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집트에 이어서 또 추가로 수주가 들어올 만한, 예정된 프로젝트 같은 게 또 있을까요?

[답변]
많습니다. 지금 보시게 되면 폴란드가 무려 6기예요. 그렇다고 하면 환산했을 때 대략적으로 업계에서는 40조 원의 규모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고요. 사우디 같은 경우에도 우리나라와 정상회담이 예정이 되어 있거든요. 그렇다고 하면 거기에서 2기가 12조, 그리고 체코의 두코바니 원전이 8조 정도가 예상되면서 총 60조의 수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부분들입니다.

[앵커]
일단 시장은 커지고 있는데, 투자의 세계에서 화두는 ESG, 'E' 환경을 무시할 수 없잖아요.

[답변]
맞아요.

[앵커]
원전 산업은 E에 부합한다고 봐야 됩니까? 어떻게 봐야 될까요?

[답변]
네, 이게 후쿠시마 원전이라든가 체르노빌, 이런 사건들이 있었기 때문에 원전이 위험하다고 막연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하지만 그 안전성은 나날이 기술이 발전하면서 재해라든가 이런 자연 재해로부터 얼마나, 좀 불가피하게 왔을 때 충격을 흡수하고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되거든요. 그런데 그런 기술들은 충분히 갖춰지고 있다고 저는 좀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제가 여쭤본 거는 E, 이 환경, 과연 이거를 친환경으로 볼 수 있느냐, 없느냐.

[답변]
그런 부분들이 아까 말씀드렸던 것과 결부되는 문제일 것 같아요. 사고가 났을 때 결국에는 크게 터지면서 어떤 핵의 누출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있을 텐데, 결국에는 어떤 자연재해나 이런 것들로부터 강하게 설계된다고 했을 때는 그런 것들의 영향을 받을 요인들이 없다고 보이기 때문에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분류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앵커]
원전이라는 게 덩치가 크기는 한데 이게 곧바로 실적이 바로바로 나오는 산업은 아니어서.

[답변]
그렇지는 않아요.

[앵커]
여기에서 1등을 한다고 해서 정말 삼성전자처럼 이익률이 40%씩 나고 이렇게 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좀 있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답변]
맞아요. 그렇게까지 이익은 조금 힘들 것 같고요. 다만 우리가 의미를 둬야 될 것은 시장의 파이가 전체적으로 커지는 이런 상황들을 보면서 수주 금액이 몰렸을 때 영업의 어떤 시너지 효과, 레버리지 효과가 나는 모습들을 보면서 원전의 수출 강국으로 우리가 태어났을 때 그 기업들이 받는 낙수 효과들, 이런 것들을 생각해보면 충분히 투자 기회는 있다고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게 실적에 따라서 움직이는 산업이라기보다는 지금 보면 주가의 흐름을 봐도 정책의 여부, 테마성으로 움직이는 시장이라서 사실 낙수 효과가 미미한 그런 기업들까지 동반적으로 주가가 상승하는 그런 양상도 보이거든요. 이런 정책 테마주에 투자할 때는 어떤 점에 주의해야 될까요?

[답변]
글쎄요. 정책 테마이긴 하지만 이거는 전 세계적인 트렌드예요. 그래서 단순히 정책으로만 주가가 만들어진다고는 볼 수 없을 것 같고요. 반드시 수주가 동반되면서 나아갈 수 있는 산업이 될 텐데, 그런 기업들 중에서도 이런 낙수 효과를 확실하게 받을 수 있는 기업들을 우리는 선별해서 투자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어쨌든 원전은 건설에서부터 전력 생산돼서 소비자들한테 뿌려지기까지 최소한 10년은 걸린다는 것.

[답변]
오래 걸립니다.

[앵커]
그만큼 장기적인 리스크도 감수를 해야 된다는 걸 투자자들이 분명히 알고 계셔야 될 것 같습니다.

[답변]
네, 유의하셔야 될 것 같아요.

[앵커]
지금까지 ET WHY, 사영관 차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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