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위원이 공모전 출품해 당선까지…공정성 논란
입력 2022.08.30 (19:08)
수정 2022.08.30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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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육부가 전국 시·도 교육청과 함께 18조 5천억 원을 들여 전국의 노후 학교를 보수하는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사업을 진행 중인데요.
본 공사에 앞서 시.도별로 최근 건축 설계안 공모를 시작했는데 경북에서는 심사를 맡은 전문업체들이 공모에도 참가해 수상하는 일이 잇따르면서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안혜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은 지 100년 된 경북 영천의 초등학교입니다.
경북교육청은 지난해 12월, 이 학교에 대해 노후 학교 개보수 사업인 '그린스마트미래학교'의 설계안 공모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A 건축사무소 설계안이 당선돼 3억여 원의 설계비를 받게 됐습니다.
그런데 A 업체, 알고 보니 불과 사흘 전 경북 안동의 한 초등학교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설계 공모전에서 심사위원으로 참여 한 사실이 KBS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해당업체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7월 초까지 19차례 공모전에서 6번의 심사와 5번의 수상을 번갈아가며 했습니다.
같은 기간 또다른 B 업체는 9번 심사위원으로 참여했고 2번을 수상했습니다.
공모전에서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전문업체 6곳 가운데 A와 B 업체 2곳이 공모전에도 직접 응모했는데, 이들은 수상 때마다 수백만 원~수억 원의 설계비를 따냈습니다.
업계에서는 불공정 의혹을 제기합니다.
[동종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그게 과연 바람직 한가? 이런 생각으로 (그때부터) 아예 그냥 (지원서를) 안 썼죠. 경북 쪽으로. 그 부분에 대해서 실망해서..."]
이에 대해 해당 업체는 특혜를 부인하면서도, 지난 3월부터는 심사위원에서 빠졌다고 설명했습니다.
[A건축사무소 관계자/음성변조 : "심사위원으로 (설계안을) 제출하는 것이 문제가 되냐니까, 그걸 가지고 (경북교육청에서) 제한하는 사항은 없었어요. 그 뒤로 더는 안되겠다고, (공모에만) 제출한다고 하고 빠졌던 거고요."]
대한건축사협회는, 업계의 불공정 관행을 뿌리뽑고 심사의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심사위원 업체와 공모 참여업체를 철저히 분리시키는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안혜리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김지현
교육부가 전국 시·도 교육청과 함께 18조 5천억 원을 들여 전국의 노후 학교를 보수하는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사업을 진행 중인데요.
본 공사에 앞서 시.도별로 최근 건축 설계안 공모를 시작했는데 경북에서는 심사를 맡은 전문업체들이 공모에도 참가해 수상하는 일이 잇따르면서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안혜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은 지 100년 된 경북 영천의 초등학교입니다.
경북교육청은 지난해 12월, 이 학교에 대해 노후 학교 개보수 사업인 '그린스마트미래학교'의 설계안 공모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A 건축사무소 설계안이 당선돼 3억여 원의 설계비를 받게 됐습니다.
그런데 A 업체, 알고 보니 불과 사흘 전 경북 안동의 한 초등학교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설계 공모전에서 심사위원으로 참여 한 사실이 KBS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해당업체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7월 초까지 19차례 공모전에서 6번의 심사와 5번의 수상을 번갈아가며 했습니다.
같은 기간 또다른 B 업체는 9번 심사위원으로 참여했고 2번을 수상했습니다.
공모전에서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전문업체 6곳 가운데 A와 B 업체 2곳이 공모전에도 직접 응모했는데, 이들은 수상 때마다 수백만 원~수억 원의 설계비를 따냈습니다.
업계에서는 불공정 의혹을 제기합니다.
[동종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그게 과연 바람직 한가? 이런 생각으로 (그때부터) 아예 그냥 (지원서를) 안 썼죠. 경북 쪽으로. 그 부분에 대해서 실망해서..."]
이에 대해 해당 업체는 특혜를 부인하면서도, 지난 3월부터는 심사위원에서 빠졌다고 설명했습니다.
[A건축사무소 관계자/음성변조 : "심사위원으로 (설계안을) 제출하는 것이 문제가 되냐니까, 그걸 가지고 (경북교육청에서) 제한하는 사항은 없었어요. 그 뒤로 더는 안되겠다고, (공모에만) 제출한다고 하고 빠졌던 거고요."]
대한건축사협회는, 업계의 불공정 관행을 뿌리뽑고 심사의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심사위원 업체와 공모 참여업체를 철저히 분리시키는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안혜리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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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전국 시·도 교육청과 함께 18조 5천억 원을 들여 전국의 노후 학교를 보수하는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사업을 진행 중인데요.
본 공사에 앞서 시.도별로 최근 건축 설계안 공모를 시작했는데 경북에서는 심사를 맡은 전문업체들이 공모에도 참가해 수상하는 일이 잇따르면서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안혜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은 지 100년 된 경북 영천의 초등학교입니다.
경북교육청은 지난해 12월, 이 학교에 대해 노후 학교 개보수 사업인 '그린스마트미래학교'의 설계안 공모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A 건축사무소 설계안이 당선돼 3억여 원의 설계비를 받게 됐습니다.
그런데 A 업체, 알고 보니 불과 사흘 전 경북 안동의 한 초등학교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설계 공모전에서 심사위원으로 참여 한 사실이 KBS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해당업체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7월 초까지 19차례 공모전에서 6번의 심사와 5번의 수상을 번갈아가며 했습니다.
같은 기간 또다른 B 업체는 9번 심사위원으로 참여했고 2번을 수상했습니다.
공모전에서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전문업체 6곳 가운데 A와 B 업체 2곳이 공모전에도 직접 응모했는데, 이들은 수상 때마다 수백만 원~수억 원의 설계비를 따냈습니다.
업계에서는 불공정 의혹을 제기합니다.
[동종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그게 과연 바람직 한가? 이런 생각으로 (그때부터) 아예 그냥 (지원서를) 안 썼죠. 경북 쪽으로. 그 부분에 대해서 실망해서..."]
이에 대해 해당 업체는 특혜를 부인하면서도, 지난 3월부터는 심사위원에서 빠졌다고 설명했습니다.
[A건축사무소 관계자/음성변조 : "심사위원으로 (설계안을) 제출하는 것이 문제가 되냐니까, 그걸 가지고 (경북교육청에서) 제한하는 사항은 없었어요. 그 뒤로 더는 안되겠다고, (공모에만) 제출한다고 하고 빠졌던 거고요."]
대한건축사협회는, 업계의 불공정 관행을 뿌리뽑고 심사의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심사위원 업체와 공모 참여업체를 철저히 분리시키는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안혜리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김지현
교육부가 전국 시·도 교육청과 함께 18조 5천억 원을 들여 전국의 노후 학교를 보수하는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사업을 진행 중인데요.
본 공사에 앞서 시.도별로 최근 건축 설계안 공모를 시작했는데 경북에서는 심사를 맡은 전문업체들이 공모에도 참가해 수상하는 일이 잇따르면서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안혜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은 지 100년 된 경북 영천의 초등학교입니다.
경북교육청은 지난해 12월, 이 학교에 대해 노후 학교 개보수 사업인 '그린스마트미래학교'의 설계안 공모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A 건축사무소 설계안이 당선돼 3억여 원의 설계비를 받게 됐습니다.
그런데 A 업체, 알고 보니 불과 사흘 전 경북 안동의 한 초등학교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설계 공모전에서 심사위원으로 참여 한 사실이 KBS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해당업체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7월 초까지 19차례 공모전에서 6번의 심사와 5번의 수상을 번갈아가며 했습니다.
같은 기간 또다른 B 업체는 9번 심사위원으로 참여했고 2번을 수상했습니다.
공모전에서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전문업체 6곳 가운데 A와 B 업체 2곳이 공모전에도 직접 응모했는데, 이들은 수상 때마다 수백만 원~수억 원의 설계비를 따냈습니다.
업계에서는 불공정 의혹을 제기합니다.
[동종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그게 과연 바람직 한가? 이런 생각으로 (그때부터) 아예 그냥 (지원서를) 안 썼죠. 경북 쪽으로. 그 부분에 대해서 실망해서..."]
이에 대해 해당 업체는 특혜를 부인하면서도, 지난 3월부터는 심사위원에서 빠졌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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