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李 통화 “빠른 시간 내 만나자”…‘단독회담’은 미지수

입력 2022.08.31 (07:10) 수정 2022.08.31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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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신임 대표가 어제(30일) 대선 이후 첫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두 사람은 빠른 시간 내 만남을 추진하기로 했는데, 이 대표가 거듭 제안했던 일대일 '영수회담'에는 온도차가 있었습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신임 대표의 통화는 대표 선출을 축하하러 온 이진복 정무수석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지난 3월 대선 이후 첫 전화 통화였습니다.

3분 가량 통화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른 시일 내에 만나자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이진복/대통령실 정무수석 : "빠른 시간 내에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보자 이런 말씀도 계셨고 하니까, 앞으로 그런 일들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지만 만남의 형식과 시기를 놓고 양측 발표 내용은 미묘하게 달랐습니다.

민주당은 "가능한 한 빨리, 형식과 절차에 상관 없이 만나자는 의견을 교류했다"고 밝혔지만,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당이 안정되면 가까운 시일 내에 여야 당 대표님들과 좋은 자리를 만들어 모시겠다는 제안을 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 대표가 거듭 제안한 '1대1 단독 만남'엔 선을 그은 겁니다.

윤 대통령은 또, "민생 입법에 초당적인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했고, 이 대표는 "성공한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화답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협력할 건 협력하고 또 견제할 건 견제하되 최종 목표는 언제나 민생에 두어야 된다…."]

이 대표가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한 일도 화제에 올랐습니다.

윤 대통령은 문 전 대통령 부부의 안부를 물었고, 이에 이 대표는 경호 구역 확대로 사저 주변이 조용해졌다며 고맙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번 통화를 통해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만남 자체엔 공감대를 이뤘지만, 회동이 언제 이뤄질지는 미지수입니다.

대통령실이 여야 대표가 모두 참석하는 회동에 방점을 찍은 만큼, 여당의 새 지도부가 꾸려져야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영상편집:최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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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31 07:10:12
    • 수정2022-08-31 08: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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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신임 대표가 어제(30일) 대선 이후 첫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두 사람은 빠른 시간 내 만남을 추진하기로 했는데, 이 대표가 거듭 제안했던 일대일 '영수회담'에는 온도차가 있었습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신임 대표의 통화는 대표 선출을 축하하러 온 이진복 정무수석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지난 3월 대선 이후 첫 전화 통화였습니다.

3분 가량 통화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른 시일 내에 만나자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이진복/대통령실 정무수석 : "빠른 시간 내에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보자 이런 말씀도 계셨고 하니까, 앞으로 그런 일들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지만 만남의 형식과 시기를 놓고 양측 발표 내용은 미묘하게 달랐습니다.

민주당은 "가능한 한 빨리, 형식과 절차에 상관 없이 만나자는 의견을 교류했다"고 밝혔지만,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당이 안정되면 가까운 시일 내에 여야 당 대표님들과 좋은 자리를 만들어 모시겠다는 제안을 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 대표가 거듭 제안한 '1대1 단독 만남'엔 선을 그은 겁니다.

윤 대통령은 또, "민생 입법에 초당적인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했고, 이 대표는 "성공한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화답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협력할 건 협력하고 또 견제할 건 견제하되 최종 목표는 언제나 민생에 두어야 된다…."]

이 대표가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한 일도 화제에 올랐습니다.

윤 대통령은 문 전 대통령 부부의 안부를 물었고, 이에 이 대표는 경호 구역 확대로 사저 주변이 조용해졌다며 고맙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번 통화를 통해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만남 자체엔 공감대를 이뤘지만, 회동이 언제 이뤄질지는 미지수입니다.

대통령실이 여야 대표가 모두 참석하는 회동에 방점을 찍은 만큼, 여당의 새 지도부가 꾸려져야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영상편집:최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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