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사회적 참사, 왜 해결 못하나? (추준영 가습기살균제 문제해결위 대표)

입력 2022.08.31 (21:33) 수정 2022.08.31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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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가습기살균제 직접 피해자이자 앞서 보신 박준석 군의 어머니인 추준영 가습기살균제 문제해결위원회 공동대표를 모시고 더 깊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앞서 준석군의 모습을 잠깐 봤는데, 요즘 건강은 어떻습니까?

[답변]

지금 폐 기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을 시작으로 해서 복합적으로 좋지 않습니다.

그냥 하루하루 버틴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피해 인정을 받는데 상당히 좀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앞서 봤지만 5년이라는 시간인데, 판정받는 절차가 좀 어렵습니까 어떤가요?

[답변]

판정 기준이 명확하지 않았던 점, 그리고 환경부의 행정력 부족, 그리고 정보 공개가 전혀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많은 제약을 받았었고요.

그로 인해서 피해자가 이렇게 스스로 찾고 증명하는 과정을 거쳐야만 했고, 그러니까 당연히 힘들고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겠죠.

[앵커]

저희 KBS 가 영국 옥시 본사에 질의서를 보냈습니다.

그랬더니 이미 충분한 보상을 했다, 추가 피해자에 대해서는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겠다 이런 답변을 해왔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피해자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옥시에서는 법의 개정이라는 사실을 악의적으로 인용해서 피해자가 없다는 궤변을 늘어놓는 상황과 같습니다.

[앵커]

정부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정부의 조사나 지원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답변]

사실 정부는 가해 당사자임이 분명합니다.

그리고 인정을 해야 하고요.

국가가 책임을 인정하고 있지 않으니까 구제나 지원 체계가 제대로 잡히지 못한 것도 사실이고요.

준석이처럼 구제받지 못한 사례가 발생되고 있는 사실입니다.

[앵커]

정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요?

[답변]

사실 앞에서 보도해주신 KBS 조사에서도 보면 아이들의 피해가 상당히 많이 발생한 사건이에요.

신체적 불확실성에서 살아가야 하는 아이를 위해서도 치료 안정성이라도 확보가 돼야 하는 게 부모 마음이고.

그래야 이 아이들이 살아나갈 수 있지 않을까요.

[앵커]

끝으로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왜 아직도 가습기 살균제냐,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답하시겠습니까?

[답변]

가습기 살균제가 해결됐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11년 동안 해결은 고사하고 최근에는 저희 피해자들은 거의 방치수준에 놓여 있습니다.

그래서 대승적인 차원에서라도 이 참사가 해결돼야 하고 그래야만 다음 세대에도 이와 같은 참사가 계속 일어나지 않을 거로 생각합니다.

[앵커]

피해 회복을 위해서 KBS 도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추준영 대표님 오늘(31일)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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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사회적 참사, 왜 해결 못하나? (추준영 가습기살균제 문제해결위 대표)
    • 입력 2022-08-31 21:33:23
    • 수정2022-08-31 22: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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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가습기살균제 직접 피해자이자 앞서 보신 박준석 군의 어머니인 추준영 가습기살균제 문제해결위원회 공동대표를 모시고 더 깊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앞서 준석군의 모습을 잠깐 봤는데, 요즘 건강은 어떻습니까?

[답변]

지금 폐 기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을 시작으로 해서 복합적으로 좋지 않습니다.

그냥 하루하루 버틴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피해 인정을 받는데 상당히 좀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앞서 봤지만 5년이라는 시간인데, 판정받는 절차가 좀 어렵습니까 어떤가요?

[답변]

판정 기준이 명확하지 않았던 점, 그리고 환경부의 행정력 부족, 그리고 정보 공개가 전혀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많은 제약을 받았었고요.

그로 인해서 피해자가 이렇게 스스로 찾고 증명하는 과정을 거쳐야만 했고, 그러니까 당연히 힘들고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겠죠.

[앵커]

저희 KBS 가 영국 옥시 본사에 질의서를 보냈습니다.

그랬더니 이미 충분한 보상을 했다, 추가 피해자에 대해서는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겠다 이런 답변을 해왔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피해자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옥시에서는 법의 개정이라는 사실을 악의적으로 인용해서 피해자가 없다는 궤변을 늘어놓는 상황과 같습니다.

[앵커]

정부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정부의 조사나 지원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답변]

사실 정부는 가해 당사자임이 분명합니다.

그리고 인정을 해야 하고요.

국가가 책임을 인정하고 있지 않으니까 구제나 지원 체계가 제대로 잡히지 못한 것도 사실이고요.

준석이처럼 구제받지 못한 사례가 발생되고 있는 사실입니다.

[앵커]

정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요?

[답변]

사실 앞에서 보도해주신 KBS 조사에서도 보면 아이들의 피해가 상당히 많이 발생한 사건이에요.

신체적 불확실성에서 살아가야 하는 아이를 위해서도 치료 안정성이라도 확보가 돼야 하는 게 부모 마음이고.

그래야 이 아이들이 살아나갈 수 있지 않을까요.

[앵커]

끝으로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왜 아직도 가습기 살균제냐,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답하시겠습니까?

[답변]

가습기 살균제가 해결됐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11년 동안 해결은 고사하고 최근에는 저희 피해자들은 거의 방치수준에 놓여 있습니다.

그래서 대승적인 차원에서라도 이 참사가 해결돼야 하고 그래야만 다음 세대에도 이와 같은 참사가 계속 일어나지 않을 거로 생각합니다.

[앵커]

피해 회복을 위해서 KBS 도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추준영 대표님 오늘(31일)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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