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우생순’의 주역, 왁자지껄 태백 ‘산골소녀 3인방’

입력 2022.08.31 (22:00) 수정 2022.08.31 (22: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지난 여자 핸드볼 청소년 선수권 사상 첫 우승의 주역은 MVP 김민서 등 황지정보산업고 3인방이었는데요.

초등학교때부터 핸드볼을 함께 해오며 우정을 쌓아 온 태백 산골 소녀 3인방의 왁지지껄 후일담을, 문영규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11일 덴마크를 꺾고 우승하며 선배들의 한을 풀어줬던 청소년 대표팀.

'리틀 우생순'의 중심이었던 김민서, 신재연, 김세진 3인방은 황지정보산업고 소속으로 초중고를 같이 다니며 함께 핸드볼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낯선 세계 무대도 함께였기에 즐거운 수학 여행같았습니다.

[김세진/황지정보산업고 2학년 : "저희 언니들이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잘해서, (제가) 기도 안 죽고 언니들이 잘 챙겨줘서 좋았어요."]

[신재연/황지정보산업고 3학년 : "(세진이가) 좀 말을 안들어요."]

[김민서/황지정보산업고 3학년 : "(대표팀이니까) 조용히 하라고 했는데, 자기 아니라고 변명을 또..."]

[신재연/황지정보산업고 3학년 : "그런데 다음날 좀 조용해 졌어요."]

대회 MVP는 160cm 단신으로 유럽을 무너뜨린 김민서의 차지였는데 솔직한 소감은 후배만 알고 있었습니다.

[김민서/황지정보산업고 3학년 : "(MVP) 별로 기대 안 했는데 솔직히, 제가 잘해서 받은 게 아니라 다른 팀원들이 다 같이 잘 해주니까 (받았어요.)"]

[김세진/황지정보산업고 2학년 : "저번에는 자기가 잘해서 받았다고, MVP 받을 줄 알았다고 했는데…."]

[김민서/황지정보산업고 3학년 : "뭐래, 없는 얘기를 지어내."]

코트 안밖에서 끈끈한 우정으로 '리틀 우생순' 신화를 써낸 3인방.

[김민서/황지정보산업고 3학년 : "(우생순 봤어요?) 아니요. 유튜브 유튜브로 (요약본) 봤어요."]

이제 다음 목표는 함께 성인 무대에서 진짜 우생순을 뛰어넘는 역사를 만드는 것입니다.

[김민서/황지정보산업고 3학년 : "서로 맞출 필요도 없이 그냥 눈만 보면 (호흡이) 맞고 이러니까, 나중에 국가대표가 돼서 더 큰 무대에서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영상편집:신승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리틀 우생순’의 주역, 왁자지껄 태백 ‘산골소녀 3인방’
    • 입력 2022-08-31 22:00:17
    • 수정2022-08-31 22:06:02
    뉴스 9
[앵커]

지난 여자 핸드볼 청소년 선수권 사상 첫 우승의 주역은 MVP 김민서 등 황지정보산업고 3인방이었는데요.

초등학교때부터 핸드볼을 함께 해오며 우정을 쌓아 온 태백 산골 소녀 3인방의 왁지지껄 후일담을, 문영규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11일 덴마크를 꺾고 우승하며 선배들의 한을 풀어줬던 청소년 대표팀.

'리틀 우생순'의 중심이었던 김민서, 신재연, 김세진 3인방은 황지정보산업고 소속으로 초중고를 같이 다니며 함께 핸드볼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낯선 세계 무대도 함께였기에 즐거운 수학 여행같았습니다.

[김세진/황지정보산업고 2학년 : "저희 언니들이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잘해서, (제가) 기도 안 죽고 언니들이 잘 챙겨줘서 좋았어요."]

[신재연/황지정보산업고 3학년 : "(세진이가) 좀 말을 안들어요."]

[김민서/황지정보산업고 3학년 : "(대표팀이니까) 조용히 하라고 했는데, 자기 아니라고 변명을 또..."]

[신재연/황지정보산업고 3학년 : "그런데 다음날 좀 조용해 졌어요."]

대회 MVP는 160cm 단신으로 유럽을 무너뜨린 김민서의 차지였는데 솔직한 소감은 후배만 알고 있었습니다.

[김민서/황지정보산업고 3학년 : "(MVP) 별로 기대 안 했는데 솔직히, 제가 잘해서 받은 게 아니라 다른 팀원들이 다 같이 잘 해주니까 (받았어요.)"]

[김세진/황지정보산업고 2학년 : "저번에는 자기가 잘해서 받았다고, MVP 받을 줄 알았다고 했는데…."]

[김민서/황지정보산업고 3학년 : "뭐래, 없는 얘기를 지어내."]

코트 안밖에서 끈끈한 우정으로 '리틀 우생순' 신화를 써낸 3인방.

[김민서/황지정보산업고 3학년 : "(우생순 봤어요?) 아니요. 유튜브 유튜브로 (요약본) 봤어요."]

이제 다음 목표는 함께 성인 무대에서 진짜 우생순을 뛰어넘는 역사를 만드는 것입니다.

[김민서/황지정보산업고 3학년 : "서로 맞출 필요도 없이 그냥 눈만 보면 (호흡이) 맞고 이러니까, 나중에 국가대표가 돼서 더 큰 무대에서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영상편집:신승기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