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사사건건] 장성철 “대통령, 윤핵관과 관계 끊겠다 결심한 듯” 김성회 “이준석, 비례정당 창당 뒤 원내에서 국민의힘 공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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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철 "장제원 2선 후퇴? 총선 불출마 정도 아니면 백의종군이라 볼 수 없어"
김성회 "김칫국 많이 드셨나? 시켜줄 임명직 없는 상태인데 뭘 안 하겠다는 건지?“
장성철 ”윤 대통령, 장제원·권성동과 정치적 동지 관계 끊겠다 결심한 듯...김한길 행보 눈여겨봐야“
김성회 “전화 받고 나와서 중진한테 삿대질하는 국민의힘 초재선, 홍위병도 아니고...”
장성철 "국민의힘, 믿고 싶은 것만 믿나? 가처분 추가 인용되면 난장판...김용태가 당 대표 직무대행 될 수밖에"
김성회 "허무맹랑 유튜브 끊고 현실 천착해야...같은 판사가 2차 가처분도 판정, 결과 안 바뀔 것“
장성철 "TK 머무는 이준석, 아주 현명한 생각...TK로부터 버림받지 않겠다는 강한 몸부림"
김성회 "이준석, 비례정당 창당 뒤 10~15석 원내로 들어와 국민의힘 공격...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
장성철 "취임식 초청자 정확히 해명하고 투명히 공개해야...감추는 듯한 인식은 대통령에게 큰 부담"
김성회 "오비이락? 까마귀 아니고 헬기 뜬 것...김건희 관련 수사 2건 전광석화 무혐의 처리에 국민들 굉장히 화낼 것"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김성회 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범기영 여의도 사사건건 시간입니다. 오늘은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김성회 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 이렇게 두 분 모시고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장성철 안녕하세요?
▼김성회 안녕하세요?
◎범기영 조금 전에 영상에서 윤핵관 2선 후퇴, 이게 쭉 나갔는데. 이거 어떻게 봐야 됩니까? 정말 백의종군입니까? 아니면 이준석 대표 이야기하는 것처럼 쇼입니까, 그냥.
▼장성철 백의종군이라고 볼 수 없죠. 백의종군을 한다고 하면 수준이 저것보다 더 세야 돼요.
◎범기영 예를 들면?
▼장성철 저는 다음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습니다.
◎범기영 불출마하겠습니다?
▼장성철 그리고 저는 지역구 의원으로서만 활동하겠습니다. 윤석열 정권의 성공을 위해서 모든 것을 다 버리고 낮은 자세에서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라고 해야 되는데 그런 내용은 들어 있지 않았고요. 당 혼란에 무한 책임을 갖겠다. 윤석열 정부하에서는 임명직 공직을 맡지 않겠다. 저거는 본인이 버린 게 없어요. 지금까지 스탠스를 계속 유지하는 겁니다, 그냥. 여태까지 본인은 그랬잖아요. 계속 해명하는 게, 제가 뭐 어떠한 거를 당직이나 공직을 맡아 가지고 뭐를 제가 한 게 없지 않습니까? 왜 자꾸 저한테 윤핵관이라고 하는 둥 왜 당의 혼란과 사태에 대해서 저 보고 책임지라고 하는 그런 질문을 하십니까? 그거는 저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그런 얘기를 했거든요. 그런데 저러한 분위기는 최근에 대통령께서 권성동, 장제원 이 두 핵심 측근들이 본인들의 권력의 확대를 위해서 지금 여러 가지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아니냐.
◎범기영 자기 정치하는 거 아니냐.
▼장성철 그래서 상당히 불쾌감을 직간접적으로 두 의원에게 전달했다. 그런 것에 대한 장제원 의원의 부담감 털어내기가 아니냐, 그렇게 보는 관측이 많습니다.
◎범기영 완전한 백의종군이라고 해석하기는 그래도 어렵다는 해석이신데.
▼김성회 일단 2선 후퇴하신다는데 전진할 데가 있는 건가요? 어디를 가시려고 하는 건지, 이분 국회의원 아니신가요? 임명직이라고 하면 국회의원이 갈 수 있는 직은 장관직밖에 없죠? 대통령실에 가려면 의원직을 던지고 가셔야 되는데, 항간에 많은 얘기는 있었죠. 처음에 집권 초기에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장제원 의원이 거론된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결론적으로는 대통령이 그렇게 안 하신 거잖아요. 적임자가 아니라고 보신 거겠죠. 못 들어가서 굉장히 겸연쩍어진 상황인데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김칫국을 많이 드신 상태가 아닌가. 그리고 장관 같은 경우는 지금 본인이 예전하고 하고 계시던 사학재단이나 또 가족들의 문제, 여러 가지가 있기 때문에 청문회를 정면 돌파해서 장관을 하실 생각도 별로 없으실 것 같고. 그러니까 뭘 안 하겠다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시켜줄 사람은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그래서 저는 큰 의미가 없다고 보고요. 그동안 계속 무슨 계파 모임을 만들고 나간다, 안 나간다, 나간다, 안 나간다, 몇 차례 하셨잖아요? 그걸 당분간 좀 안 해보겠다는 말씀 정도로 이해가 돼서, 그렇고 제가 참 국민의힘에서 이런 점이 아쉬운 것이, 윤석열 대통령께서 원래 국민의힘의 정말 정통성 있고 능력 있는 중진들과 처음부터 정치를 같이하셨으면 좋았는데. 이 괴리 즉,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분들은 당내에서 신망을 못 받는 이 괴리감. 특히 윤핵관들끼리는 뭔가 좀 될 것 같지만, 막상 당에 돌아가서 당을 장악하는 데 부족함을 보이는 이 윤핵관들의 모습을 그냥 그대로 투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라서 큰 의미를 둘 건 없는 것 같습니다.
◎범기영 윤핵관으로 거론되는 이 두 의원, 특히. 권성동, 장제원. 당 내에서 이분들의 영향력, 그러니까 사실 당직은 있잖아요, 원내대표라는 당직도 있고. 그런데 확 끌어당기고 뭔가 의원들을 통솔하고 이런 건 좀 약해 보이기도 합니다, 자꾸. 논란도 많이 생기고.
▼장성철 약해 보이죠. 본인들이 지금까지 정치를 해오면서 이분들에게 정치력이 있다거나 아니면 의원들의 자발적인 신망을 얻을 만한 여러 가지 리더십이 있다거나 그렇게 보여지지 않아요. 그냥 윤석열 대통령을 만든 핵심 측근들이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의 어떤 의중이라든지 신뢰가 회수되는 순간 이분들은 당내에서 힘을 발휘하기가 상당히 어려울 것이다, 라는 생각이 들고요. 국민 여론이 안 좋잖아요. 우리가 저번주에도 살펴봤지만 윤핵관과 거리를 두세요, 라는 국민 여론이 훨씬 높잖아요. 이분들에 대한 비호감도도 높다는 것이 각종 여론 수치상 나타났기 때문에 대통령께서도 이분들과 함께 정치하는 것은 좀 무리가 있겠다. 특히 이준석 대표를 내몰아내는 이런 상황에 대해서 좀 말끔하고 깨끗하고 정말 나이스하게 잘 정리할 줄 알았더니 정말 당은 풍비박산 나고 있잖아요. 난장판 나고 있고. 이것 때문에 대통령 지지율 하락하고 있고, 대통령이 당무에 개입했네, 안 했네, 이런 비판도 받고 있고. 이런 것에 대해서 이분들이 무능력하구나, 이 장제원, 권성동 이 두 분 믿고 내가 정치를 하기는 어렵겠구나, 라고 결심하신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범기영 이준석 대표 이야기는 조금 뒤에 하기로 하고. 말씀하셨듯이 윤 대통령이 이제 뭔가 여당 의원들한테 전화해서 SOS를 쳤다, 이런 보도가 나왔고. 일단 해당 보도는 대통령실에서 부인하긴 했어요. 그럴 상황도 아니고 그러지도 않았다고 부인하긴 했는데 아무튼 전화 통화했다는 사실 자체를 부인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SOS는 부인하는데 전화 통화 자체를 부인하는 것 같지는 않아요.
▼김성회 그러니까 이런 건 좀 거짓말 그만하고, 대통령 눈치만 보라고 대통령실이 있는 게 아닙니다. 통화한 거 지금 다 알고 있고 의원들이 전부 다 자기 전화 받았다고 많은 언론들에 이미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통화가 아니었다느니 SOS가 아니었다느니가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들었던 사람들이 다 그렇게 들은 것인데. 그런 게 한 축으로 있고요. 다른 한 축으로는 윤핵관이라는 분들이 사실은 별것이 없고 법사위에 있을 때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추미애 장관으로부터 곤란을 겪을 때 그 곤란한 가운데에 국민의힘에서 도와준 분, 이 정도거든요, 사실은. 그래서 국민의힘 내에서 무슨 대단한 정치적 지분을 갖고 자, 들어오시면 저희랑 같이 한번 국민의힘을 새롭게 만들어봅시다, 라고 말할 수 있는 정치적 역량이 있는 분들이 아니었어요. 그랬는데 이번에 또 초재선 의원들이 나서서 중진 의원들한테 지금 삿대질하고 있는 상황 아닙니까? 무슨 홍위병도 아니고 SOS를 친다고 나와서 초재선 의원들이.... 그러면 예전처럼, 국민의힘이 정말 지금 위기 상황입니다. 우리 뭉쳐서 문제를 해결해야 되는데 우리가 보기에는 이런, 이런, 이런 혁신의 과제가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당을 환골탈태 하고 국민들에게 다시 선택 받는 정당이 됩시다, 라는 민주당으로 치면 천신정, 옛날에 또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원희룡 의원, 남경필 의원, 정병국, 이런 의원들이 되게 열심히 했던 초선 때 모습이 아니라...
◎범기영 이른바 소장파.
▼김성회 소장파도 아니고 그냥 전화 받고 나와서 여기저기다 손가락질하고 다선 의원들 나가라고 말하는 게 지금 국민의힘 사태 수습에 무슨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전혀 모르겠고요. 사실 제일 큰 문제는 대통령님 본인도 그렇고 윤핵관도 그렇고 어떻게 해야 사태가 수습되는지에 대한 큰 그림이 없으신 것 같아요.
◎범기영 그런데 그게 진짜 궁금하긴 해요. 어떻게 하고 싶어 하는가. 그러니까 전반적으로 보면 대통령실의 인적 개편 작업이 진행되는데, 그 개편 과정도 큰 틀에서 검찰 출신은 거의 이제 움직이지 않는 것 같고, 대부분 여의도 쪽의 추천을 받고 들어온 인사들이 대부분 밀려나고 있다는 거 아니에요? 중간중간 있었던 보안 사고, 이런 여러 이유들을 들어서.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겁니까? 어떻게 가자는 거예요?
▼장성철 대통령께서는 기본적으로 장제원, 권성동 그리고 이철규 이런 윤핵관들과 내가 정치적인 동지 관계, 아니면 윤핵관과의 관계, 이런 것들을 다 끊겠다는 생각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분들은 무능력하다. 이분들 믿고 내가 정치를 하거나 당을 장악하기에는 너무 무리가 있어 보인다. 이 사람들을 완전히 끊어내기 위해서 대통령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장제원 라인, 권성동 라인, 이철규 라인, 이렇게 여의도에서 온 분들을 다 정리하겠다고 결심하신 것 같습니다.
◎범기영 그런데 그러면 이제 정무 기능이나 시민사회와 소통하는 이런 기능이나 뭔가 또 보강이 되는 것도 있어야 될 거 아닙니까?
▼장성철 그런데 예를 들면 정무 기획비서관에 지금 기본적으로 장 모 씨가 가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저도 이제 정치권에서 25년 있었는데요. 현존하는, 제가 이런 표현을 쓰거든요? 현존하는 보수 우파 진영의 최고의 실력자다. 그러니까 이제야 제대로 된 인물을 대통령실에 배치하기 시작했구나, 라고 저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이제서야 정말 어떤 계파라든지 사적인 인연, 이런 걸 다 떠나서 과연 누가 제일 유능한가? 누가 나에게 정말 사적인 어떠한 계파에 줄서지 않는 특정인에게,, 당에 줄 대지 않는 나만을 위해서 충성하는, 윤석열 정권의 성공을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이 누군가, 라는 것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을 하고 있다고 그 사람의 인선을 놓고 제가 판단을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채워질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어쨌든 장제원 라인이라든지 권성동 라인, 이런 분들이 아니라 좀 제대로 된 인물들을 이제 넓게 지금 인선하려고 하는 것 같다. 그래서 좀 기대해볼 만하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범기영 일단 개편의 첫 인선, 그 부분은 평가할 만하다고 말씀하시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성회 이것도 마찬가지로 큰 그림을 그려놓고 뭔가 조각을 맞춰가야 되는데, 지금 말씀하신 대로 개인 인물에 대한 평을 제가 하진 않겠습니다만 한두 사람이 들어가서 바뀔 문제는 아니라고 보고요. 나가는 사람들도 지금 검찰이, 검찰 라인이 장악하려고 한다기보다는 여러 가지 정보를 종합해 보면 실제로 윤석열 정부 초반에 대통령실에 들어갔던 분들 중에서 특히 보안사고 일으키는 분들,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집권한 지 100일도 안 된 대통령실의 서류가 어떻게 밖에서 돌아다닙니까? 있을 수 없는 일인데 몇몇 의원실에서조차 이 서류를 보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보안이 취약했다는 이야기고 들어간 사람들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일하는 게 아니라 자기 꽂아준 의원을 위해서 일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흔적들이 있는 것이고, 이런 사람들 쳐내는 건 검찰이 검찰 공화국이고 뭐 이런 얘기를 듣더라도 저는 해야 될 일로 봤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소위 말하는 전우애 리더십 즉, 특수부 검사로서 나와 생사고락을 넘었는가? 아니면 법사위에서 법사위원으로 또 윤핵관들처럼 나와 함께 생사고락을 함께했는가? 즉, 전장에서 한 번 같이 싸워보고 배짱을 맞춰본 사람이 아니면 도저히 믿지 못하는 이 윤석열 대통령의 인사 철학, 이것이 지금도 문제인 거죠. 사실은 대통령 자리 정도 가시면 세력과 구도를 놓고 이런 속에서 국민의힘에서 어떤 사람이 지금 중요한 인물인가, 그리고 그 사람을 중심으로 어떻게 판을 짤 것인가. 그리고 여기와 대통령실의 관계는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 그러면 시민사회수석은 누구, 정무수석은 누구, 이런 종합적인 판단하에서 사람을 써야 되는데, 저 사람 나 아나? 나한테 충성할 생각이 있나? 나랑 술 한잔 먹어봤나? 이런 걸로 사람을 판단하니까 위에 있는 정작 중요한 사람들은 교체를 못 하고 아래에서 세력자, 장성철 소장님의 말씀을 100%
신뢰한다고 해도 실력자 한두 사람 스카우트 해오는 이상의 그림을 못 만들어내고 있는 거죠.
◎범기영 총체적인 블루프린트가 할 것 아니냐, 이런 지적이네요.
▼장성철 그러니까 이런 그림을 또 대통령께서 그릴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들어요. 그냥 시청자 여러분께 이럴 수도 있다는 것을 설명해드리고 싶은 게 뭐냐 하면, 내가 국민의힘에 있는 윤핵관들과 정치하는 것은 이제 불가능할 것 같다. 저 사람들은 무능력하다. 국민의힘이라는 울타리와 바운더리를 넘어선 보다 더 큰 그림을 그려야 되겠다. 정말 정치권에 보다 더 유능한 사람, 보다 더 깨끗한 사람들이 가서 정치를 해야 되겠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 그림을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과 상의를 해서 정계 개편의 큰 틀로 분위기를 몰아갈 수 있다고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윤핵관들과 정치 안 할 거면 정치를 누구랑 하실 건가요, 라는 의문이 있잖아요. 그러면 지금 이 차보다는 다른 차, 김한길 위원장이 몰고 가는 그 차가 더 본인에게는 유용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부터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의 행보를 좀 눈여겨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김성회 지금 말씀하신 휘발유 자동차 버리고 전기차로 옮겨 타려고 하는 건데, 소장님 말씀대로. 저도 김한길 의원과 함께 그런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이야기는 듣고 있는데, 문제는 그 차의 충전율이 지금 30%가 안 됩니다. 즉,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저렇게 낮은 상태에서 신당 창당과 새 세력을 규합해서 뭔가를 이룬다? 글쎄요, 저는 시도해보실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지지율이 높지 않으면 바람이 불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예측하고 있습니다.
◎범기영 차를 갈아탈 것인지, 보시죠. 이준석 대표 이야기로 넘어갈까요? 지금 여당 흐름은 지난주 금요일의 법원 가처분 결정 취지와는 좀 반대 방향으로 가는 게 분명해 보이고 서병수 의원이 전국위 의장 자리를 내려놓으면서 나는 반대하지만 길을 막진 않겠다였어요, 취지를 아주 간략하게 간추리면. 나는 이 움직임에 동의할 수 없다. 하지만 당이 가는 길에 누가 되지는 않겠다. 8일에 새 비대위 출범시키겠다고 하고, 이 길로 그냥 가는 거죠? 망설임 없이.
▼장성철 당은 이제 5일에 전국위원회 열고 8일에 비대위를 출범시키겠다는 건데, 변수가 또 있지 않습니까? 이준석 대표가 기본적으로 가처분 신청을 또 냈어요.
◎범기영 또 냈죠.
▼장성철 비대위 가처분 신청 냈고요.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 냈습니다. 그러면 만약에 전국위원회를 열어가지고 비대위원회로 다시 갑시다, 꽝꽝꽝 두드렸어요. 그런데 법원에서 다시 전국위원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 또 인용을 해요. 그러면 거기에서 결정된 것은 다시 무효화가 되는 거예요. 그러면 지금 윤핵관들이라든지 권성동 직무대행이 추진하고 있는 저러한 비대위원회로서의 구성은 불가능하죠. 그러니까 이 가처분 신청에 대해서 되게 국민의힘분들은 안이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설마 이번에 또 인용이 나오겠어? 이번에는 기각이겠지. 법원에서 그런 부담을 우리에게 또 줄까? 그런 생각을 하시는 것 같은데, 저도 솔직히 이해가 안 됩니다. 왜 저런 일을 저렇게 무리하게 해서 하는지. 판사분들도 많이 있고 검사분들도 많이 있는데, 자기가 보고 싶은 부분만 본인들이 생각하는 것 같아서 당은 앞으로 훨씬 더 자칫 잘못하면 난장판에 휩싸일 수 있다고 말씀드립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계속 지금 가처분의 늪 속으로 사실 정말 스스로 걸어들어가는 느낌이라 보기가 고통스럽긴 합니다.
▼김성회 제가 이런 걸 설명드려야 되지는 모르겠는데, 정말 부득이하게 말씀을 드리자면 이 재판부가요, 안 바뀌어요. 국민의힘이 이걸 잘 모르시는 것 같아요. 나경원 의원도 왜 계속 황 모 판사가 등장하느냐, 그러시는데 아직 본소송 하기 전에, 본재판 하기 전에 급하다고 하니까 말 그대로 가처분, 임시로 해 주는 처분을 하고 있는 거라서요. 어느 사람이 가서 만나도 결국은 이 판사님한테 다시 판정을 받아야 됩니다. 그런데 어떤 보수 유튜버분이 이 판사가 우리법연구회라고 말을 8월 14일에 하던 말을 또 곧이곧대로 믿고 주호영 비대위원장, 이런 분이 나와서 특정 연구 단체 소속 아니냐고 했다가 법원에서 이례적으로 반박문까지 내는 지경에 이르렀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그런 어떤 허무맹랑한 유튜브들 좀 끊고 현실을 천착해서 보셔야 되는데 제일 핵심은 비대위가 당원이 뽑은 당 대표를 바꾸는 전당대회를 개최해서는 안 됩니다. 결정문에 들어 있거든요. 그러니까 비대위를 새로운 비대위로 바꿔서 가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는 지금 선생님, 이건 비행기라서 기차표로는 탑승이 안 되십니다, 라고 말을 했는데 거기에 배표 끊어가서 또 태워 달라고 말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사실 제가 이런 얘기를 하면서도 시청자분들은 굉장히 그런 얘기 다 아는데 왜 그런 얘기 또 하냐고 하실 텐데 국민의힘만 모르시는 것 같아요. 비대위로 이준석 대표를 못 자른다. 이 결정문을 낸 판사가 앞으로 계속 이거 판결을 할 거거든요? 왜 그 점은 고려 안 하시는지 모르겠어요.
◎범기영 아니, 그런데 정말 모를 수가 있나 싶으니까, 이상하잖아요.
▼장성철 그런데 자신들이 믿고 싶은 것만 믿는 것 같아요. 당헌·당규도 제대로 살펴보지 않고 자신들의 법 지식 가지고만 판단을 하는데, 대략 다시 한번 설명해드릴게요. 극단적인 경우 어떻게 되느냐? 가처분 신청 낸 게 인용됐어요, 비대위가 출범을 했는데. 그러면 그 비대위원회는 해산되잖아요. 그러면 권성동 원내대표는 그때는 본인이 원내대표직을 내놔야 될 거예요. 그때도 다시 제가 다시 그러면 직무대행을 해가지고...
◎범기영 상황을 수습해야 되니까.
▼장성철 상황을 수습하겠습니다, 라고 하기가 너무 이거는 구차스럽잖아요. 그러면 새로운 원내대표를 뽑습니다. 그런데 원내대표가, 권성동 원내대표가 그만두게 되면 현재 유일하게 남아 있는 김용태 최고위원이 당 대표 직무대행이 될 수밖에 없어요. 그러면 한 달 안에 전국위원회를 열어가지고 4명에서 5명 정도의 최고위원들을 보궐선거를 해서 새롭게 당 지도부를 꾸리는 거죠. 그다음에 원내대표가 합류를 하는 것이고. 이런 식의 일이 극단적으로 될 수도 있다. 그래서 당이 앞으로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어떤 다음 단계의 대비책을 갖고 있는 건지, 아니면 이번에도 안이하게 있다가 당시 또 인용 판정이 나게 되면 또 당황할지, 두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범기영 정말 집권 120일 된 여당 안에서 이런 일이 계속 벌어지고 있고, 그러니까 명백히 이상해 보이는 방향으로 계속 가니까 왜 저러는지가 좀 궁금할 뿐이에요.
▼김성회 대통령께서 비대위로 가는 게 맞다고 도어스테핑에서 말씀하고 들어가시니까 국민의힘에서 다른 생각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만들어져 있는 건데, 대통령 주변에서도 이건 내가 안 된다고 하는 게 아니라 법원이 안 된다고 하는데요, 라고 자신감 있게 말하는 분이 정말 한 분도 없다는 게 저는 믿겨지지 않습니다.
▼장성철 되게 유능한 정무기획비서관이 들어간다니까 한번 지켜보시죠.
◎범기영 기승전 정무비서관, 알겠습니다. 와중에 당의 윤리위가 독자적으로 입장문을 이렇게 계속 내는 것도 사실 처음 보는 것 같아요.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 명의로 오늘 입장문이 또 나왔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의 이런 발언, 당원들에게 모욕감을 주는, 모멸감을 주는 언행에 대해서 강력히 규탄하고 경고한다면서 윤리위의 조속한 추가 징계 처리 촉구한 의원총회의 의견을 존중한다는 입장문을 냈어요. 이러이러한 윤리위원회 규정이 있어서 또 징계할 수 있다, 이런 설명까지 친절하게 더 달았고, 맨 마지막 문장만 제가 읽어드리겠습니다. 정치적 표현의 자유에 대한 보다 엄중한 정치적 책임을 국민으로부터 요구 받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누가 봐도 추가 징계 예고한 것처럼 보이네요.
▼장성철 징계하겠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최소한 당원권 6개월 이상의 징계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당원권 예를 들면 3년 정지 아니면 탈당 권고 아니면 제명, 이렇게 될 것 같은데. 기본적으로 제명할 것 같아요, 제가 봤을 때는. 9월 28일 날 예정되어 있는데 그걸 앞당겨서라도 빠른 시일 안에 제명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 그러겠습니까? 그거는 결국에는 대통령의 뜻과 의지가 거기에 있다고 볼 수밖에 없어요. 대통령께서 이준석이라는 정치인은 국민의힘이라는 플랫폼에서 더 이상 정치를 할 수 없게 만들어야 한다. 이준석과는 같은 공간에 있지 않겠다고 결심하셨기 때문에...
◎범기영 단 하루도 청와대에 들어가지 않겠다처럼.
▼장성철 그렇죠. 그러니까 그러한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 계시기 때문에 저런 무리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이 파국의 끝은 어떻게 될지 저도 참 궁금합니다.
▼김성회 법원이... 또다시 결정문을 인용할 수밖에 없는데요. 제가 한 열 번 정도 조심해서 읽어봤는데, 법원이 한 판단은요. 의원총회나 최고위원회나 비대위 등이 당원이 뽑은 당 대표를 자를 수 없다. 이 모든 문장을 줄이면 이렇게 줄여지거든요. 윤리위 포함입니다. 윤리위는 좀 경우가 다른데, 의총에서 이미 결의를 했잖아요. 그러니까 이걸 안 했으면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의총에서 추가 징계 의결 같은 필요 없는 정치적 행위를 하지 않고 잠깐만 입을 다물고 있었다고 한다면, 그런데 이 발언이 부적절하다고 생각했던 어떤 의인이 나타나서 윤리위에 이것을 고발 조치했다면 윤리위가 우연하게도 그 고발장을 받아들고 이건 논의해봐야 되겠네, 라고 해서 논의를 시작했다면, 그 결과 징계가 이루어졌다면 법원도 이건 윤리위의 독자적 판단이군요, 라고 생각하면서 다른 결정을 내릴 수 있었을 텐데, 최고위원회가 일부러 비상 상황을 만든 것은 안 된다고 판결했던 판사와 똑같은 판사가, 계속 말씀드리지만 똑같은 판사거든요. 그런데 거기 가서 의원총회에서 저 사람 징계해. 아니, 의총이 그럴 권한이 있습니까? 없는 권한을 사용했는데, 그러니까 저는 윤리위도 이해가 안 되는데... 그래서 의총에서 그렇게 말씀하셨으니까 저희가 받들겠습니다, 라는 얘기는 또 왜 하는 거죠?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에게 유리한 증거들을 제출하면서 징계를 하고 있는 것 같아서, 그러니까 결국 이 모든 행위들이 누군가에게, 좀 더 노골적으로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잘 보이기 위한, 의총에서 저희가 이준석 대표 징계를 결의하겠습니다, 라고 하니 아닙니다, 그 주장을 저희가 받들어서 윤리위가 하겠습니다, 라고 이야기를 계속 서로 발표하고 있는 이 상황 자체는 다시 재판부로 돌아가면요, 당원들이 뽑은 당 대표를 그런 식으로 흔들 수 없다는 판결을 끌어낼 확률이 아주 높다고 법을 전공하지 않은 저는 생각합니다.
◎범기영 언론들은 계속 또 이렇게 봐요. 이준석 전 대표가 최근에 TK 지역에 주로 머무르고 있는데, 명절 전이니까 가서 성묘도 하고 이러는 거죠. 그 지역에서 이제 책도 쓰고 이러고 있다는 건데, 이준석 대표는 확대 해석할 거 없다. 명절이라 성묘하러 왔다, 이렇게 밝혔는데 언론들의 해석은 정계 개편 쪽으로까지 옮아갑니다. 아까 비슷한 시나리오를 한번 그려주셨고. 그런데 그 그림은 하긴 이 대표도 계속 그렇게 이야기했죠. 내가 뭔가 새로운 움직임을 보이는 게 아니라 한다면 아마 저쪽에서 할 것이다, 라고 이야기했어요.
▼장성철 그런데 이 대표의 행보도 확대 해석해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요. 본인은 계속 국민의힘이라는 플랫폼에서 정치를 하고 싶다는 것이고, 거기의 본산인 TK 지역의 여론과 민심이 본인 편이라고 한다면 본인이 이러한 여러 가지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명분을 갖고 본인의 뜻과 의지를 실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일단은 TK 지역의 민심을 내 것으로 만들어야 된다.
◎범기영 일단 본진으로 들어가겠다, 바로.
▼장성철 그렇죠. 그러니까 아주 현명한 생각인 것 같은데요. 여기에서 만약 TK 지역에서의 여론이 이준석 손을 들어주고 이준석 편이 된다면 집권 세력도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 험하게 몰아붙이듯이 내쫓고 징계하고 다시 제명하고 이런 것들을 추진하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어요. 그런 것을 노리기 위한 하나의 수다, 라고 말씀드리고 싶고. 어쨌든 국민의힘 계열에서 정치를 하려면 TK 지역에서 저 사람 그래, 우리 사람이야. 그래, 저 사람 이번에 너무 억울하게 당했네. 이런 동정심이라도 나오지 않으면 정치하기가 어려워요. 대표적인 분이 유승민 전 의원이잖아요. 배신자로 한 번 낙인찍히니까 상당히 이 플랫폼 안에서 정치하기가 쉽지 않아요. 나는 TK로부터 버림받지 않겠다, 라는 이준석 대표의 강한 몸부림이다, 라고 말씀드립니다.
◎범기영 먹히겠습니까?
▼김성회 저는 마지노선이 어디에 그어져 있냐고 보면 2024년 총선에서 비례 정당에 그어져 있다고 봅니다. 준연 동형 비례대표제,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여야가 바꾸기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위성 정당은 만들지 않겠다는 선언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 있고요. 즉 53명에 달하는 비례대표 후보를 누가 차지할 것인가에 대한 2차전이 벌어질 수밖에 없는 상태, 그런데 모 정당에서 위성 정당 즉, 미래한국당 같은 것이나 더불어시민당을 만들 수 없는 구조가 되어 버리면 군웅할거 시대가 올 수밖에 없겠죠. 그런데 만약 이준석 대표가 TK의 굳은 민심에 의존해서 말씀하신 대로 배신자라는 낙인이 찍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지금 탄압당하는 구조로 가고 내쫓기게 되든 어떻게 되든 만들어진다고 하면 새로운 정당을 창당해서 10석, 15석 내외의 비례 정당으로 다시 원내로 들어와서 그 정당을 중심으로 국민의힘을 공격하는 것은 저는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생각하고, 지금 민주당도 정계 개편해서 여러 가지 얘기를 하겠지만 지금 20석으로 되어 있는 이 원내 정당을 한 10석으로, 교섭단체를 10석으로 낮추는 등의 논의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것들까지 고려한 포석으로 보는데, 어쨌든 베이스캠프는 대구에 차리겠다. 수도권은 내가 잘 아니까. 이런 생각인 것 같습니다.
◎범기영 대통령 취임 120일 만에 정치권의 시선은 벌써 저 멀리 2년 뒤로 가네요. 원래 속성이 그렇긴 합니다만.
▼김성회 그것밖에 선거가 없으니까요.
◎범기영 주제를 좀 바꿀까요? 대통령 취임식에 누구 초대해서 어떤 자리에 앉히느냐, 이것도 정치적 선택이고 메시지일 겁니다, 분명히. 5월 10일에 국회 마당에 갔던 초대 손님들 둘러싼 비판, 계속 나오죠? 오늘 국회 행안위에서도 질의응답 오갔습니다. 보시겠습니다.
'尹 장모 수사' 경찰관 왜 대통령 취임식에? 오늘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녹취> 김교흥 / 국민의힘 의원 그분을 어떻게 초청을 하게 된 거죠? 담당 형사를 꼬집어서 취임식에 초청을 한다는 건, 이게 무슨 칠순 잔치하는 것도 아니고 사적으로 연관 지어서, 이렇게 초청해도 되는 겁니까? <녹취> 이상민 / 행정안전부 장관 (그 경찰관이) 청룡봉사상인가, 그 수상자였는데요. 이분이 어떤 기여가 있었냐면, 그 한국 산업체들의 기밀 정보를 해외로 빼돌리는 산업스파이... <녹취> 김교흥 / 국민의힘 의원 청룡봉사상 때문에 초청한 게 아니고 딱 꼬집어서 이걸 초청을 했단 말이죠. 수사 공정성 우려는? <녹취> 김교흥 / 국민의힘 의원 A모 경위가 지금 최은순 씨를 담당할 수 있겠다고 생각합니까? <녹취> 우종수 / 경찰청 차장 수사 공정성에 영향을 미친다고까지는 생각을 안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또... 또... 끊이지 않는 논란에, 해명은? <녹취> 김교흥 / 국민의힘 의원 도이치모터스 관계자도 초청을 했고 뭐 지금 건설 리모델링하는 업체의 그 부부도 초청을 했고... 이게 대통령 취임식, 우리 대한민국의 대통령 취임식이 사적 관계 속에서 초청 대상이 되는 거예요? <녹취> 이상민 / 행전안전부 장관 오비이락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추천 사유는 저희가 파악하기... 오비이락?! |
◎범기영 장관은 오비이락인지 모르겠다고 하는데, 어떻게 된 걸까요? 정말 이해가 잘 안 돼서.
▼장성철 저도 이해도 되지 않고 이상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해명을 다 받아들이더라도, 예를 들면 그 A 경위가 청룡봉사상 수상자이기 때문에 초청했어요, 라고 해명했잖아요. 작년에 청룡봉사상 수상했던 사람이 4명이래요. 그런데 4명 중에 왜 이 한 사람만 초청을 하냐고요. 그것도 이상하잖아요.
◎범기영 산업 스파이를 잡아서...
▼장성철 글쎄요. 그러니까 이런 것들이 자꾸 해명이 합리적으로 납득이 안 되니까 자꾸 다른 의문을 제기하고 질문을 제기하잖아요. 그러니까 이런 것들이 참 너무 답답해요. 왜 저렇게 뭔가를 감추는 듯한, 뭔가 있으니까 이것을 우리가 보호해야 되겠다는 인식을 주고 있는 것 자체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상당히 부담감을 줄 것 같아요. 그래서 제대로 좀 처음부터 살펴보고 처음부터 정확한 해명을 했으면 좋겠어요. 그냥 잘못한 것이 있으면 잘못했다고 하면 될 것이고, 자꾸 감추고 뭔가 불투명하게 일처리 한다는 것은 정말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도 투명한 공개가 필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취임식 참석을 놓고 논란을 빚은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으로 김건희 여사가 수사 받고 있는데, 권오수 전 회장 아들, 극우 유튜버, 이런 분들 초청을 했다가 문제가 됐고. 관저 리모델링 공사 참여했던 그 업체 대표도, 참 이것도 오비이락인지 공교롭죠? 취임식에 초청을 받았다가 관저 리모델링 공사를 수주합니다. 왜 이렇게 설명이 안 돼요, 그러니까.
▼김성회 그렇고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 게 아니고요. 까마귀 정도가 아니라 과수원에서 헬기가 뜬 겁니다. 헬기가 떠서 과수원에 있는 배를 다 떨어뜨린 거예요. 김건희 여사께서 말씀하고 계시는 거죠. 이 나라는 너희들 나한테.. 지금 얘기하고 있는 겁니다. 배가 다 떨어졌어요. 말씀하신 부분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김건희 여사의 어머님,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죠? 통장 위조 잔고 증명을 했던 공범, 이분 유죄를 받았습니다, 실제로. 그분도 초청을 했고요. 도이치모터스 회장 같은 경우는 회장도 추천하려고 했는데 안 갔다는 것이고 그 아들 같은 경우는 그 김건희 여사의 시아버지, 즉 윤석열 대통령 아버님의 뒷자리 옆, 옆, 옆자리에 앉혔어요. 저는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래서 그런 정도로만 겁을 준다고 생각을 했는데 이번에는 수사 담당자를 떡하니 초청장을 보냈다. 제가 예를 들어서 나와서 이런 평론을 하고 있는데 취임식에 김건희 여사 측에서 누구 아는 사람이 문자를 보내서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라 그러면 저도 오금이 저릴 것 같거든요. 그런데 담당하고 있는 수사관은 심지어는 행안부에서 공문까지 내려왔다는 거 아닙니까, 딱 찍어서? 당신 오라고? 이렇게 되면 그 취임식은 영광스러운 마음으로 가겠지만 내가 수사를 하고 있는 것을 대통령실에서 다 알고 있구나. 어떡하지? 이거 무슨 시그널이지? 라고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취임식 준비위원회는 정확한 초청 경위를 알 수 없다는 건 무슨 말입니까? 그리고 담당 경기남부지청에서는 지난해 청룡봉사상 핑계를 대고 있잖아요. 그런데 아닌 것은 지금 방금 말씀하셨고, 저는 공사가 이렇게 구분이 안 되게 대통령실을 계속 운영할 건지, 이러니까 행정안전부가 초청 명단이 없다고 자꾸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구나. 행정안전부 장관이 판사까지 지낸 우리나라의 사회 지도층 인사이신데, 이렇게까지 이상한 변명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 정말 절대로 언급해서 안 되는 그분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이 그렇게 두려운 상황이면, 그리고 행안부 장관은 경찰청의 관할이고요. 수사가 제대로 될 가능성이 없다고 봐야겠죠.
▼장성철 김성회 소장님의 발언에 반발을 할 제 논리도 없고 반박하고 싶은 생각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이 부분만큼은 김성회 소장이 얘기한 것처럼 행안부 장관이라든지 김건희 여사 측에서 제대로 된 해명이 나왔으면 좋겠다. 국민들이 자꾸 의심하는 상태로 계속 가는 것은 좋지 않아요. 딱 끊고 갔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립니다.
▼김성회 한 말씀만 더 드리면요. 행안부 장관이 첫 번째 했던 경찰청 인사와 그다음에 경찰 인사를 담당하는 경찰국장을 임명한 다음에 첫 번째 있었던 총경 인사에서 안양동안서에서 1월부터 근무했던 사람이 갑자기 6개월 만에 서울 본청의 범죄수사대로, 공공범죄수사대로 옮겨온 다음에 여기가 김건희 여사 건과 이준석 대표 건을 담당하고 있는데, 김건희 여사 건에 대해서 두 건이 전광석화로 무혐의 처리가, 무혐의 불송치 처리가 되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다 쳐다보고 있는데 이렇게까지 노골적으로 하면 글쎄요, 저는 국민들이 굉장히 화를 내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장성철 그렇고 모든 일처리는 투명해야 될 것 같고요.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수준에서 해명이 돼야 될 것 같다고 말씀드립니다.
◎범기영 오비이락 같은 거 말고요. 시간이 거의 다 됐는데 이건 좀 살펴보고 가죠.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 이전 논란도 계속됩니다. 비용이 계속 커집니다, 눈덩이처럼. 취임 전인 3월에 당선인 신분이던 윤석열 대통령, 당시 발언 들어보시죠.
<녹취> 윤석열 / 대통령 (3월 20일, 대통령 당선인 기자회견) 지금 뭐 1조니 5천억이니 하는 이런 얘기들이 막 나오는데 그건 좀 근거가 없고요. 대통령 비서실을 또 이전하는데 집기 같은 것들도 와야 되고 (이 건물은) 20년이 되가지고 리모델링이 조금 필요합니다. 그리고 뭐 경호용 이런 방탄창이라든가 이런 것들 설치하는 데 합계 252억으로 지금 기재부에서 보내왔고, 그다음에 경호처 이사 비용으로 99억 9천 700만 원. 지금 공관을 한남동 그 공관을 하나 쓰기로 했는데, 그 공관을 또 리모델링하고 필요한 경호시설하는데 25억. 그래서 496억의 예비비를 신청할 계획입니다. Q. 집무실 이전 비용, 민주당은 1조 원 주장...국방위 소집해서 따져본다는데? <녹취> 김은혜 / 당시 당선인 대변인 (지난 3월) 1조는 어떤 근거로 산출된 거죠? 기자님들이 모르시면 국민분들이 모르시는 거죠. 그래서 어제 490억이 넘게 저희가, 490여억 원이라고 표현하는 게 제일 정확할 거 같습니다 |
◎범기영 3월에 당선인이 직접 브리핑한 내용까지 저희가 들려드렸어요. 사실 공적인 어떤 자원을 필요하다면 쓸 수 있죠. 돈이 수조 원이 들어도 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필요하다면. 다만 절차는 분명히 밟아야겠죠, 검증 과정이 필요하고. 그런데 지금도 이 과정을 보면 다 해서 496억 들 거라고 했고 예비비를 통과시켰는데, 하다 보니까 계속 돈이 더 들어가고 있고, 그런데 더 들어가는 돈들은 이렇게 설명을 해요. 그냥 부처에서 자율적 판단에 따라 집행하는 부분이다. 그것까지 이사 비용이라고 해야 되느냐는 게 오늘 대통령실을 설명이었습니다.
▼장성철 무능력한 답변이 아니냐고 비판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저희들 처음에 저 이전 비용 나왔을 때 이 자리에 나와서도 저것보다 훨씬 더 많이 들 겁니다, 라고 예측을 했었죠. 그런데 1조 가까이 들 것이냐는 것에 대해서는 회의적이었지만 기본적으로 국가 예산이잖아요. 비용 추계를 제대로 했어야죠. 그것이 대통령실과 정부 공무원들이 해야 될 일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은데, 처음에는 이전 비용이 작아요, 생각보다. 이 정도 비용밖에 안 듭니다, 라는 것을 항변하고 싶어서 저런 얘기를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바람이 있다면 다음에는 좀 이재명 당 대표 쪽 얘기를 먼저 했으면 좋겠다, 오늘 참 곤란하고 곤혹스러웠다고 말씀드립니다.
◎범기영 힘드셨죠?
▼김성회 제가 이제 몇 년 안에 우리 아들도 군대를 보내야 되거든요. 그런데 의경 급식비 11억을 당겨다가 이사를 했다는 얘기를 들으니까 정말 저는 피가 거꾸로 솟더라고요. 의경들 밥값까지 이래야 되겠습니까?
◎범기영 마무리하죠. 다음에는 민주당 이야기도 좀 하는 걸로, 이재명 의원한테 출석 통보까지 왔다는데 관련 이야기를 못 했네요. 마무리하겠습니다. 김성회, 장성철 소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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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의도 사사건건] 장성철 “대통령, 윤핵관과 관계 끊겠다 결심한 듯” 김성회 “이준석, 비례정당 창당 뒤 원내에서 국민의힘 공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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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09-01 16:14:32
- 수정2022-09-01 18:38:46
![](/data/news/title_image/newsmp4/news_16/2022/09/01/20_5546979.jpg)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김성회 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범기영 여의도 사사건건 시간입니다. 오늘은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김성회 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 이렇게 두 분 모시고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장성철 안녕하세요?
▼김성회 안녕하세요?
◎범기영 조금 전에 영상에서 윤핵관 2선 후퇴, 이게 쭉 나갔는데. 이거 어떻게 봐야 됩니까? 정말 백의종군입니까? 아니면 이준석 대표 이야기하는 것처럼 쇼입니까, 그냥.
▼장성철 백의종군이라고 볼 수 없죠. 백의종군을 한다고 하면 수준이 저것보다 더 세야 돼요.
◎범기영 예를 들면?
▼장성철 저는 다음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습니다.
◎범기영 불출마하겠습니다?
▼장성철 그리고 저는 지역구 의원으로서만 활동하겠습니다. 윤석열 정권의 성공을 위해서 모든 것을 다 버리고 낮은 자세에서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라고 해야 되는데 그런 내용은 들어 있지 않았고요. 당 혼란에 무한 책임을 갖겠다. 윤석열 정부하에서는 임명직 공직을 맡지 않겠다. 저거는 본인이 버린 게 없어요. 지금까지 스탠스를 계속 유지하는 겁니다, 그냥. 여태까지 본인은 그랬잖아요. 계속 해명하는 게, 제가 뭐 어떠한 거를 당직이나 공직을 맡아 가지고 뭐를 제가 한 게 없지 않습니까? 왜 자꾸 저한테 윤핵관이라고 하는 둥 왜 당의 혼란과 사태에 대해서 저 보고 책임지라고 하는 그런 질문을 하십니까? 그거는 저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그런 얘기를 했거든요. 그런데 저러한 분위기는 최근에 대통령께서 권성동, 장제원 이 두 핵심 측근들이 본인들의 권력의 확대를 위해서 지금 여러 가지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아니냐.
◎범기영 자기 정치하는 거 아니냐.
▼장성철 그래서 상당히 불쾌감을 직간접적으로 두 의원에게 전달했다. 그런 것에 대한 장제원 의원의 부담감 털어내기가 아니냐, 그렇게 보는 관측이 많습니다.
◎범기영 완전한 백의종군이라고 해석하기는 그래도 어렵다는 해석이신데.
▼김성회 일단 2선 후퇴하신다는데 전진할 데가 있는 건가요? 어디를 가시려고 하는 건지, 이분 국회의원 아니신가요? 임명직이라고 하면 국회의원이 갈 수 있는 직은 장관직밖에 없죠? 대통령실에 가려면 의원직을 던지고 가셔야 되는데, 항간에 많은 얘기는 있었죠. 처음에 집권 초기에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장제원 의원이 거론된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결론적으로는 대통령이 그렇게 안 하신 거잖아요. 적임자가 아니라고 보신 거겠죠. 못 들어가서 굉장히 겸연쩍어진 상황인데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김칫국을 많이 드신 상태가 아닌가. 그리고 장관 같은 경우는 지금 본인이 예전하고 하고 계시던 사학재단이나 또 가족들의 문제, 여러 가지가 있기 때문에 청문회를 정면 돌파해서 장관을 하실 생각도 별로 없으실 것 같고. 그러니까 뭘 안 하겠다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시켜줄 사람은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그래서 저는 큰 의미가 없다고 보고요. 그동안 계속 무슨 계파 모임을 만들고 나간다, 안 나간다, 나간다, 안 나간다, 몇 차례 하셨잖아요? 그걸 당분간 좀 안 해보겠다는 말씀 정도로 이해가 돼서, 그렇고 제가 참 국민의힘에서 이런 점이 아쉬운 것이, 윤석열 대통령께서 원래 국민의힘의 정말 정통성 있고 능력 있는 중진들과 처음부터 정치를 같이하셨으면 좋았는데. 이 괴리 즉,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분들은 당내에서 신망을 못 받는 이 괴리감. 특히 윤핵관들끼리는 뭔가 좀 될 것 같지만, 막상 당에 돌아가서 당을 장악하는 데 부족함을 보이는 이 윤핵관들의 모습을 그냥 그대로 투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라서 큰 의미를 둘 건 없는 것 같습니다.
◎범기영 윤핵관으로 거론되는 이 두 의원, 특히. 권성동, 장제원. 당 내에서 이분들의 영향력, 그러니까 사실 당직은 있잖아요, 원내대표라는 당직도 있고. 그런데 확 끌어당기고 뭔가 의원들을 통솔하고 이런 건 좀 약해 보이기도 합니다, 자꾸. 논란도 많이 생기고.
▼장성철 약해 보이죠. 본인들이 지금까지 정치를 해오면서 이분들에게 정치력이 있다거나 아니면 의원들의 자발적인 신망을 얻을 만한 여러 가지 리더십이 있다거나 그렇게 보여지지 않아요. 그냥 윤석열 대통령을 만든 핵심 측근들이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의 어떤 의중이라든지 신뢰가 회수되는 순간 이분들은 당내에서 힘을 발휘하기가 상당히 어려울 것이다, 라는 생각이 들고요. 국민 여론이 안 좋잖아요. 우리가 저번주에도 살펴봤지만 윤핵관과 거리를 두세요, 라는 국민 여론이 훨씬 높잖아요. 이분들에 대한 비호감도도 높다는 것이 각종 여론 수치상 나타났기 때문에 대통령께서도 이분들과 함께 정치하는 것은 좀 무리가 있겠다. 특히 이준석 대표를 내몰아내는 이런 상황에 대해서 좀 말끔하고 깨끗하고 정말 나이스하게 잘 정리할 줄 알았더니 정말 당은 풍비박산 나고 있잖아요. 난장판 나고 있고. 이것 때문에 대통령 지지율 하락하고 있고, 대통령이 당무에 개입했네, 안 했네, 이런 비판도 받고 있고. 이런 것에 대해서 이분들이 무능력하구나, 이 장제원, 권성동 이 두 분 믿고 내가 정치를 하기는 어렵겠구나, 라고 결심하신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범기영 이준석 대표 이야기는 조금 뒤에 하기로 하고. 말씀하셨듯이 윤 대통령이 이제 뭔가 여당 의원들한테 전화해서 SOS를 쳤다, 이런 보도가 나왔고. 일단 해당 보도는 대통령실에서 부인하긴 했어요. 그럴 상황도 아니고 그러지도 않았다고 부인하긴 했는데 아무튼 전화 통화했다는 사실 자체를 부인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SOS는 부인하는데 전화 통화 자체를 부인하는 것 같지는 않아요.
▼김성회 그러니까 이런 건 좀 거짓말 그만하고, 대통령 눈치만 보라고 대통령실이 있는 게 아닙니다. 통화한 거 지금 다 알고 있고 의원들이 전부 다 자기 전화 받았다고 많은 언론들에 이미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통화가 아니었다느니 SOS가 아니었다느니가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들었던 사람들이 다 그렇게 들은 것인데. 그런 게 한 축으로 있고요. 다른 한 축으로는 윤핵관이라는 분들이 사실은 별것이 없고 법사위에 있을 때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추미애 장관으로부터 곤란을 겪을 때 그 곤란한 가운데에 국민의힘에서 도와준 분, 이 정도거든요, 사실은. 그래서 국민의힘 내에서 무슨 대단한 정치적 지분을 갖고 자, 들어오시면 저희랑 같이 한번 국민의힘을 새롭게 만들어봅시다, 라고 말할 수 있는 정치적 역량이 있는 분들이 아니었어요. 그랬는데 이번에 또 초재선 의원들이 나서서 중진 의원들한테 지금 삿대질하고 있는 상황 아닙니까? 무슨 홍위병도 아니고 SOS를 친다고 나와서 초재선 의원들이.... 그러면 예전처럼, 국민의힘이 정말 지금 위기 상황입니다. 우리 뭉쳐서 문제를 해결해야 되는데 우리가 보기에는 이런, 이런, 이런 혁신의 과제가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당을 환골탈태 하고 국민들에게 다시 선택 받는 정당이 됩시다, 라는 민주당으로 치면 천신정, 옛날에 또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원희룡 의원, 남경필 의원, 정병국, 이런 의원들이 되게 열심히 했던 초선 때 모습이 아니라...
◎범기영 이른바 소장파.
▼김성회 소장파도 아니고 그냥 전화 받고 나와서 여기저기다 손가락질하고 다선 의원들 나가라고 말하는 게 지금 국민의힘 사태 수습에 무슨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전혀 모르겠고요. 사실 제일 큰 문제는 대통령님 본인도 그렇고 윤핵관도 그렇고 어떻게 해야 사태가 수습되는지에 대한 큰 그림이 없으신 것 같아요.
◎범기영 그런데 그게 진짜 궁금하긴 해요. 어떻게 하고 싶어 하는가. 그러니까 전반적으로 보면 대통령실의 인적 개편 작업이 진행되는데, 그 개편 과정도 큰 틀에서 검찰 출신은 거의 이제 움직이지 않는 것 같고, 대부분 여의도 쪽의 추천을 받고 들어온 인사들이 대부분 밀려나고 있다는 거 아니에요? 중간중간 있었던 보안 사고, 이런 여러 이유들을 들어서.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겁니까? 어떻게 가자는 거예요?
▼장성철 대통령께서는 기본적으로 장제원, 권성동 그리고 이철규 이런 윤핵관들과 내가 정치적인 동지 관계, 아니면 윤핵관과의 관계, 이런 것들을 다 끊겠다는 생각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분들은 무능력하다. 이분들 믿고 내가 정치를 하거나 당을 장악하기에는 너무 무리가 있어 보인다. 이 사람들을 완전히 끊어내기 위해서 대통령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장제원 라인, 권성동 라인, 이철규 라인, 이렇게 여의도에서 온 분들을 다 정리하겠다고 결심하신 것 같습니다.
◎범기영 그런데 그러면 이제 정무 기능이나 시민사회와 소통하는 이런 기능이나 뭔가 또 보강이 되는 것도 있어야 될 거 아닙니까?
▼장성철 그런데 예를 들면 정무 기획비서관에 지금 기본적으로 장 모 씨가 가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저도 이제 정치권에서 25년 있었는데요. 현존하는, 제가 이런 표현을 쓰거든요? 현존하는 보수 우파 진영의 최고의 실력자다. 그러니까 이제야 제대로 된 인물을 대통령실에 배치하기 시작했구나, 라고 저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이제서야 정말 어떤 계파라든지 사적인 인연, 이런 걸 다 떠나서 과연 누가 제일 유능한가? 누가 나에게 정말 사적인 어떠한 계파에 줄서지 않는 특정인에게,, 당에 줄 대지 않는 나만을 위해서 충성하는, 윤석열 정권의 성공을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이 누군가, 라는 것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을 하고 있다고 그 사람의 인선을 놓고 제가 판단을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채워질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어쨌든 장제원 라인이라든지 권성동 라인, 이런 분들이 아니라 좀 제대로 된 인물들을 이제 넓게 지금 인선하려고 하는 것 같다. 그래서 좀 기대해볼 만하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범기영 일단 개편의 첫 인선, 그 부분은 평가할 만하다고 말씀하시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성회 이것도 마찬가지로 큰 그림을 그려놓고 뭔가 조각을 맞춰가야 되는데, 지금 말씀하신 대로 개인 인물에 대한 평을 제가 하진 않겠습니다만 한두 사람이 들어가서 바뀔 문제는 아니라고 보고요. 나가는 사람들도 지금 검찰이, 검찰 라인이 장악하려고 한다기보다는 여러 가지 정보를 종합해 보면 실제로 윤석열 정부 초반에 대통령실에 들어갔던 분들 중에서 특히 보안사고 일으키는 분들,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집권한 지 100일도 안 된 대통령실의 서류가 어떻게 밖에서 돌아다닙니까? 있을 수 없는 일인데 몇몇 의원실에서조차 이 서류를 보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보안이 취약했다는 이야기고 들어간 사람들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일하는 게 아니라 자기 꽂아준 의원을 위해서 일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흔적들이 있는 것이고, 이런 사람들 쳐내는 건 검찰이 검찰 공화국이고 뭐 이런 얘기를 듣더라도 저는 해야 될 일로 봤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소위 말하는 전우애 리더십 즉, 특수부 검사로서 나와 생사고락을 넘었는가? 아니면 법사위에서 법사위원으로 또 윤핵관들처럼 나와 함께 생사고락을 함께했는가? 즉, 전장에서 한 번 같이 싸워보고 배짱을 맞춰본 사람이 아니면 도저히 믿지 못하는 이 윤석열 대통령의 인사 철학, 이것이 지금도 문제인 거죠. 사실은 대통령 자리 정도 가시면 세력과 구도를 놓고 이런 속에서 국민의힘에서 어떤 사람이 지금 중요한 인물인가, 그리고 그 사람을 중심으로 어떻게 판을 짤 것인가. 그리고 여기와 대통령실의 관계는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 그러면 시민사회수석은 누구, 정무수석은 누구, 이런 종합적인 판단하에서 사람을 써야 되는데, 저 사람 나 아나? 나한테 충성할 생각이 있나? 나랑 술 한잔 먹어봤나? 이런 걸로 사람을 판단하니까 위에 있는 정작 중요한 사람들은 교체를 못 하고 아래에서 세력자, 장성철 소장님의 말씀을 100%
신뢰한다고 해도 실력자 한두 사람 스카우트 해오는 이상의 그림을 못 만들어내고 있는 거죠.
◎범기영 총체적인 블루프린트가 할 것 아니냐, 이런 지적이네요.
▼장성철 그러니까 이런 그림을 또 대통령께서 그릴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들어요. 그냥 시청자 여러분께 이럴 수도 있다는 것을 설명해드리고 싶은 게 뭐냐 하면, 내가 국민의힘에 있는 윤핵관들과 정치하는 것은 이제 불가능할 것 같다. 저 사람들은 무능력하다. 국민의힘이라는 울타리와 바운더리를 넘어선 보다 더 큰 그림을 그려야 되겠다. 정말 정치권에 보다 더 유능한 사람, 보다 더 깨끗한 사람들이 가서 정치를 해야 되겠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 그림을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과 상의를 해서 정계 개편의 큰 틀로 분위기를 몰아갈 수 있다고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윤핵관들과 정치 안 할 거면 정치를 누구랑 하실 건가요, 라는 의문이 있잖아요. 그러면 지금 이 차보다는 다른 차, 김한길 위원장이 몰고 가는 그 차가 더 본인에게는 유용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부터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의 행보를 좀 눈여겨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김성회 지금 말씀하신 휘발유 자동차 버리고 전기차로 옮겨 타려고 하는 건데, 소장님 말씀대로. 저도 김한길 의원과 함께 그런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이야기는 듣고 있는데, 문제는 그 차의 충전율이 지금 30%가 안 됩니다. 즉,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저렇게 낮은 상태에서 신당 창당과 새 세력을 규합해서 뭔가를 이룬다? 글쎄요, 저는 시도해보실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지지율이 높지 않으면 바람이 불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예측하고 있습니다.
◎범기영 차를 갈아탈 것인지, 보시죠. 이준석 대표 이야기로 넘어갈까요? 지금 여당 흐름은 지난주 금요일의 법원 가처분 결정 취지와는 좀 반대 방향으로 가는 게 분명해 보이고 서병수 의원이 전국위 의장 자리를 내려놓으면서 나는 반대하지만 길을 막진 않겠다였어요, 취지를 아주 간략하게 간추리면. 나는 이 움직임에 동의할 수 없다. 하지만 당이 가는 길에 누가 되지는 않겠다. 8일에 새 비대위 출범시키겠다고 하고, 이 길로 그냥 가는 거죠? 망설임 없이.
▼장성철 당은 이제 5일에 전국위원회 열고 8일에 비대위를 출범시키겠다는 건데, 변수가 또 있지 않습니까? 이준석 대표가 기본적으로 가처분 신청을 또 냈어요.
◎범기영 또 냈죠.
▼장성철 비대위 가처분 신청 냈고요.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 냈습니다. 그러면 만약에 전국위원회를 열어가지고 비대위원회로 다시 갑시다, 꽝꽝꽝 두드렸어요. 그런데 법원에서 다시 전국위원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 또 인용을 해요. 그러면 거기에서 결정된 것은 다시 무효화가 되는 거예요. 그러면 지금 윤핵관들이라든지 권성동 직무대행이 추진하고 있는 저러한 비대위원회로서의 구성은 불가능하죠. 그러니까 이 가처분 신청에 대해서 되게 국민의힘분들은 안이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설마 이번에 또 인용이 나오겠어? 이번에는 기각이겠지. 법원에서 그런 부담을 우리에게 또 줄까? 그런 생각을 하시는 것 같은데, 저도 솔직히 이해가 안 됩니다. 왜 저런 일을 저렇게 무리하게 해서 하는지. 판사분들도 많이 있고 검사분들도 많이 있는데, 자기가 보고 싶은 부분만 본인들이 생각하는 것 같아서 당은 앞으로 훨씬 더 자칫 잘못하면 난장판에 휩싸일 수 있다고 말씀드립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계속 지금 가처분의 늪 속으로 사실 정말 스스로 걸어들어가는 느낌이라 보기가 고통스럽긴 합니다.
▼김성회 제가 이런 걸 설명드려야 되지는 모르겠는데, 정말 부득이하게 말씀을 드리자면 이 재판부가요, 안 바뀌어요. 국민의힘이 이걸 잘 모르시는 것 같아요. 나경원 의원도 왜 계속 황 모 판사가 등장하느냐, 그러시는데 아직 본소송 하기 전에, 본재판 하기 전에 급하다고 하니까 말 그대로 가처분, 임시로 해 주는 처분을 하고 있는 거라서요. 어느 사람이 가서 만나도 결국은 이 판사님한테 다시 판정을 받아야 됩니다. 그런데 어떤 보수 유튜버분이 이 판사가 우리법연구회라고 말을 8월 14일에 하던 말을 또 곧이곧대로 믿고 주호영 비대위원장, 이런 분이 나와서 특정 연구 단체 소속 아니냐고 했다가 법원에서 이례적으로 반박문까지 내는 지경에 이르렀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그런 어떤 허무맹랑한 유튜브들 좀 끊고 현실을 천착해서 보셔야 되는데 제일 핵심은 비대위가 당원이 뽑은 당 대표를 바꾸는 전당대회를 개최해서는 안 됩니다. 결정문에 들어 있거든요. 그러니까 비대위를 새로운 비대위로 바꿔서 가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는 지금 선생님, 이건 비행기라서 기차표로는 탑승이 안 되십니다, 라고 말을 했는데 거기에 배표 끊어가서 또 태워 달라고 말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사실 제가 이런 얘기를 하면서도 시청자분들은 굉장히 그런 얘기 다 아는데 왜 그런 얘기 또 하냐고 하실 텐데 국민의힘만 모르시는 것 같아요. 비대위로 이준석 대표를 못 자른다. 이 결정문을 낸 판사가 앞으로 계속 이거 판결을 할 거거든요? 왜 그 점은 고려 안 하시는지 모르겠어요.
◎범기영 아니, 그런데 정말 모를 수가 있나 싶으니까, 이상하잖아요.
▼장성철 그런데 자신들이 믿고 싶은 것만 믿는 것 같아요. 당헌·당규도 제대로 살펴보지 않고 자신들의 법 지식 가지고만 판단을 하는데, 대략 다시 한번 설명해드릴게요. 극단적인 경우 어떻게 되느냐? 가처분 신청 낸 게 인용됐어요, 비대위가 출범을 했는데. 그러면 그 비대위원회는 해산되잖아요. 그러면 권성동 원내대표는 그때는 본인이 원내대표직을 내놔야 될 거예요. 그때도 다시 제가 다시 그러면 직무대행을 해가지고...
◎범기영 상황을 수습해야 되니까.
▼장성철 상황을 수습하겠습니다, 라고 하기가 너무 이거는 구차스럽잖아요. 그러면 새로운 원내대표를 뽑습니다. 그런데 원내대표가, 권성동 원내대표가 그만두게 되면 현재 유일하게 남아 있는 김용태 최고위원이 당 대표 직무대행이 될 수밖에 없어요. 그러면 한 달 안에 전국위원회를 열어가지고 4명에서 5명 정도의 최고위원들을 보궐선거를 해서 새롭게 당 지도부를 꾸리는 거죠. 그다음에 원내대표가 합류를 하는 것이고. 이런 식의 일이 극단적으로 될 수도 있다. 그래서 당이 앞으로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어떤 다음 단계의 대비책을 갖고 있는 건지, 아니면 이번에도 안이하게 있다가 당시 또 인용 판정이 나게 되면 또 당황할지, 두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범기영 정말 집권 120일 된 여당 안에서 이런 일이 계속 벌어지고 있고, 그러니까 명백히 이상해 보이는 방향으로 계속 가니까 왜 저러는지가 좀 궁금할 뿐이에요.
▼김성회 대통령께서 비대위로 가는 게 맞다고 도어스테핑에서 말씀하고 들어가시니까 국민의힘에서 다른 생각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만들어져 있는 건데, 대통령 주변에서도 이건 내가 안 된다고 하는 게 아니라 법원이 안 된다고 하는데요, 라고 자신감 있게 말하는 분이 정말 한 분도 없다는 게 저는 믿겨지지 않습니다.
▼장성철 되게 유능한 정무기획비서관이 들어간다니까 한번 지켜보시죠.
◎범기영 기승전 정무비서관, 알겠습니다. 와중에 당의 윤리위가 독자적으로 입장문을 이렇게 계속 내는 것도 사실 처음 보는 것 같아요.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 명의로 오늘 입장문이 또 나왔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의 이런 발언, 당원들에게 모욕감을 주는, 모멸감을 주는 언행에 대해서 강력히 규탄하고 경고한다면서 윤리위의 조속한 추가 징계 처리 촉구한 의원총회의 의견을 존중한다는 입장문을 냈어요. 이러이러한 윤리위원회 규정이 있어서 또 징계할 수 있다, 이런 설명까지 친절하게 더 달았고, 맨 마지막 문장만 제가 읽어드리겠습니다. 정치적 표현의 자유에 대한 보다 엄중한 정치적 책임을 국민으로부터 요구 받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누가 봐도 추가 징계 예고한 것처럼 보이네요.
▼장성철 징계하겠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최소한 당원권 6개월 이상의 징계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당원권 예를 들면 3년 정지 아니면 탈당 권고 아니면 제명, 이렇게 될 것 같은데. 기본적으로 제명할 것 같아요, 제가 봤을 때는. 9월 28일 날 예정되어 있는데 그걸 앞당겨서라도 빠른 시일 안에 제명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 그러겠습니까? 그거는 결국에는 대통령의 뜻과 의지가 거기에 있다고 볼 수밖에 없어요. 대통령께서 이준석이라는 정치인은 국민의힘이라는 플랫폼에서 더 이상 정치를 할 수 없게 만들어야 한다. 이준석과는 같은 공간에 있지 않겠다고 결심하셨기 때문에...
◎범기영 단 하루도 청와대에 들어가지 않겠다처럼.
▼장성철 그렇죠. 그러니까 그러한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 계시기 때문에 저런 무리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이 파국의 끝은 어떻게 될지 저도 참 궁금합니다.
▼김성회 법원이... 또다시 결정문을 인용할 수밖에 없는데요. 제가 한 열 번 정도 조심해서 읽어봤는데, 법원이 한 판단은요. 의원총회나 최고위원회나 비대위 등이 당원이 뽑은 당 대표를 자를 수 없다. 이 모든 문장을 줄이면 이렇게 줄여지거든요. 윤리위 포함입니다. 윤리위는 좀 경우가 다른데, 의총에서 이미 결의를 했잖아요. 그러니까 이걸 안 했으면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의총에서 추가 징계 의결 같은 필요 없는 정치적 행위를 하지 않고 잠깐만 입을 다물고 있었다고 한다면, 그런데 이 발언이 부적절하다고 생각했던 어떤 의인이 나타나서 윤리위에 이것을 고발 조치했다면 윤리위가 우연하게도 그 고발장을 받아들고 이건 논의해봐야 되겠네, 라고 해서 논의를 시작했다면, 그 결과 징계가 이루어졌다면 법원도 이건 윤리위의 독자적 판단이군요, 라고 생각하면서 다른 결정을 내릴 수 있었을 텐데, 최고위원회가 일부러 비상 상황을 만든 것은 안 된다고 판결했던 판사와 똑같은 판사가, 계속 말씀드리지만 똑같은 판사거든요. 그런데 거기 가서 의원총회에서 저 사람 징계해. 아니, 의총이 그럴 권한이 있습니까? 없는 권한을 사용했는데, 그러니까 저는 윤리위도 이해가 안 되는데... 그래서 의총에서 그렇게 말씀하셨으니까 저희가 받들겠습니다, 라는 얘기는 또 왜 하는 거죠?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에게 유리한 증거들을 제출하면서 징계를 하고 있는 것 같아서, 그러니까 결국 이 모든 행위들이 누군가에게, 좀 더 노골적으로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잘 보이기 위한, 의총에서 저희가 이준석 대표 징계를 결의하겠습니다, 라고 하니 아닙니다, 그 주장을 저희가 받들어서 윤리위가 하겠습니다, 라고 이야기를 계속 서로 발표하고 있는 이 상황 자체는 다시 재판부로 돌아가면요, 당원들이 뽑은 당 대표를 그런 식으로 흔들 수 없다는 판결을 끌어낼 확률이 아주 높다고 법을 전공하지 않은 저는 생각합니다.
◎범기영 언론들은 계속 또 이렇게 봐요. 이준석 전 대표가 최근에 TK 지역에 주로 머무르고 있는데, 명절 전이니까 가서 성묘도 하고 이러는 거죠. 그 지역에서 이제 책도 쓰고 이러고 있다는 건데, 이준석 대표는 확대 해석할 거 없다. 명절이라 성묘하러 왔다, 이렇게 밝혔는데 언론들의 해석은 정계 개편 쪽으로까지 옮아갑니다. 아까 비슷한 시나리오를 한번 그려주셨고. 그런데 그 그림은 하긴 이 대표도 계속 그렇게 이야기했죠. 내가 뭔가 새로운 움직임을 보이는 게 아니라 한다면 아마 저쪽에서 할 것이다, 라고 이야기했어요.
▼장성철 그런데 이 대표의 행보도 확대 해석해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요. 본인은 계속 국민의힘이라는 플랫폼에서 정치를 하고 싶다는 것이고, 거기의 본산인 TK 지역의 여론과 민심이 본인 편이라고 한다면 본인이 이러한 여러 가지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명분을 갖고 본인의 뜻과 의지를 실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일단은 TK 지역의 민심을 내 것으로 만들어야 된다.
◎범기영 일단 본진으로 들어가겠다, 바로.
▼장성철 그렇죠. 그러니까 아주 현명한 생각인 것 같은데요. 여기에서 만약 TK 지역에서의 여론이 이준석 손을 들어주고 이준석 편이 된다면 집권 세력도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 험하게 몰아붙이듯이 내쫓고 징계하고 다시 제명하고 이런 것들을 추진하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어요. 그런 것을 노리기 위한 하나의 수다, 라고 말씀드리고 싶고. 어쨌든 국민의힘 계열에서 정치를 하려면 TK 지역에서 저 사람 그래, 우리 사람이야. 그래, 저 사람 이번에 너무 억울하게 당했네. 이런 동정심이라도 나오지 않으면 정치하기가 어려워요. 대표적인 분이 유승민 전 의원이잖아요. 배신자로 한 번 낙인찍히니까 상당히 이 플랫폼 안에서 정치하기가 쉽지 않아요. 나는 TK로부터 버림받지 않겠다, 라는 이준석 대표의 강한 몸부림이다, 라고 말씀드립니다.
◎범기영 먹히겠습니까?
▼김성회 저는 마지노선이 어디에 그어져 있냐고 보면 2024년 총선에서 비례 정당에 그어져 있다고 봅니다. 준연 동형 비례대표제,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여야가 바꾸기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위성 정당은 만들지 않겠다는 선언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 있고요. 즉 53명에 달하는 비례대표 후보를 누가 차지할 것인가에 대한 2차전이 벌어질 수밖에 없는 상태, 그런데 모 정당에서 위성 정당 즉, 미래한국당 같은 것이나 더불어시민당을 만들 수 없는 구조가 되어 버리면 군웅할거 시대가 올 수밖에 없겠죠. 그런데 만약 이준석 대표가 TK의 굳은 민심에 의존해서 말씀하신 대로 배신자라는 낙인이 찍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지금 탄압당하는 구조로 가고 내쫓기게 되든 어떻게 되든 만들어진다고 하면 새로운 정당을 창당해서 10석, 15석 내외의 비례 정당으로 다시 원내로 들어와서 그 정당을 중심으로 국민의힘을 공격하는 것은 저는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생각하고, 지금 민주당도 정계 개편해서 여러 가지 얘기를 하겠지만 지금 20석으로 되어 있는 이 원내 정당을 한 10석으로, 교섭단체를 10석으로 낮추는 등의 논의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것들까지 고려한 포석으로 보는데, 어쨌든 베이스캠프는 대구에 차리겠다. 수도권은 내가 잘 아니까. 이런 생각인 것 같습니다.
◎범기영 대통령 취임 120일 만에 정치권의 시선은 벌써 저 멀리 2년 뒤로 가네요. 원래 속성이 그렇긴 합니다만.
▼김성회 그것밖에 선거가 없으니까요.
◎범기영 주제를 좀 바꿀까요? 대통령 취임식에 누구 초대해서 어떤 자리에 앉히느냐, 이것도 정치적 선택이고 메시지일 겁니다, 분명히. 5월 10일에 국회 마당에 갔던 초대 손님들 둘러싼 비판, 계속 나오죠? 오늘 국회 행안위에서도 질의응답 오갔습니다. 보시겠습니다.
'尹 장모 수사' 경찰관 왜 대통령 취임식에? 오늘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녹취> 김교흥 / 국민의힘 의원 그분을 어떻게 초청을 하게 된 거죠? 담당 형사를 꼬집어서 취임식에 초청을 한다는 건, 이게 무슨 칠순 잔치하는 것도 아니고 사적으로 연관 지어서, 이렇게 초청해도 되는 겁니까? <녹취> 이상민 / 행정안전부 장관 (그 경찰관이) 청룡봉사상인가, 그 수상자였는데요. 이분이 어떤 기여가 있었냐면, 그 한국 산업체들의 기밀 정보를 해외로 빼돌리는 산업스파이... <녹취> 김교흥 / 국민의힘 의원 청룡봉사상 때문에 초청한 게 아니고 딱 꼬집어서 이걸 초청을 했단 말이죠. 수사 공정성 우려는? <녹취> 김교흥 / 국민의힘 의원 A모 경위가 지금 최은순 씨를 담당할 수 있겠다고 생각합니까? <녹취> 우종수 / 경찰청 차장 수사 공정성에 영향을 미친다고까지는 생각을 안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또... 또... 끊이지 않는 논란에, 해명은? <녹취> 김교흥 / 국민의힘 의원 도이치모터스 관계자도 초청을 했고 뭐 지금 건설 리모델링하는 업체의 그 부부도 초청을 했고... 이게 대통령 취임식, 우리 대한민국의 대통령 취임식이 사적 관계 속에서 초청 대상이 되는 거예요? <녹취> 이상민 / 행전안전부 장관 오비이락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추천 사유는 저희가 파악하기... 오비이락?! |
◎범기영 장관은 오비이락인지 모르겠다고 하는데, 어떻게 된 걸까요? 정말 이해가 잘 안 돼서.
▼장성철 저도 이해도 되지 않고 이상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해명을 다 받아들이더라도, 예를 들면 그 A 경위가 청룡봉사상 수상자이기 때문에 초청했어요, 라고 해명했잖아요. 작년에 청룡봉사상 수상했던 사람이 4명이래요. 그런데 4명 중에 왜 이 한 사람만 초청을 하냐고요. 그것도 이상하잖아요.
◎범기영 산업 스파이를 잡아서...
▼장성철 글쎄요. 그러니까 이런 것들이 자꾸 해명이 합리적으로 납득이 안 되니까 자꾸 다른 의문을 제기하고 질문을 제기하잖아요. 그러니까 이런 것들이 참 너무 답답해요. 왜 저렇게 뭔가를 감추는 듯한, 뭔가 있으니까 이것을 우리가 보호해야 되겠다는 인식을 주고 있는 것 자체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상당히 부담감을 줄 것 같아요. 그래서 제대로 좀 처음부터 살펴보고 처음부터 정확한 해명을 했으면 좋겠어요. 그냥 잘못한 것이 있으면 잘못했다고 하면 될 것이고, 자꾸 감추고 뭔가 불투명하게 일처리 한다는 것은 정말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도 투명한 공개가 필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취임식 참석을 놓고 논란을 빚은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으로 김건희 여사가 수사 받고 있는데, 권오수 전 회장 아들, 극우 유튜버, 이런 분들 초청을 했다가 문제가 됐고. 관저 리모델링 공사 참여했던 그 업체 대표도, 참 이것도 오비이락인지 공교롭죠? 취임식에 초청을 받았다가 관저 리모델링 공사를 수주합니다. 왜 이렇게 설명이 안 돼요, 그러니까.
▼김성회 그렇고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 게 아니고요. 까마귀 정도가 아니라 과수원에서 헬기가 뜬 겁니다. 헬기가 떠서 과수원에 있는 배를 다 떨어뜨린 거예요. 김건희 여사께서 말씀하고 계시는 거죠. 이 나라는 너희들 나한테.. 지금 얘기하고 있는 겁니다. 배가 다 떨어졌어요. 말씀하신 부분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김건희 여사의 어머님,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죠? 통장 위조 잔고 증명을 했던 공범, 이분 유죄를 받았습니다, 실제로. 그분도 초청을 했고요. 도이치모터스 회장 같은 경우는 회장도 추천하려고 했는데 안 갔다는 것이고 그 아들 같은 경우는 그 김건희 여사의 시아버지, 즉 윤석열 대통령 아버님의 뒷자리 옆, 옆, 옆자리에 앉혔어요. 저는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래서 그런 정도로만 겁을 준다고 생각을 했는데 이번에는 수사 담당자를 떡하니 초청장을 보냈다. 제가 예를 들어서 나와서 이런 평론을 하고 있는데 취임식에 김건희 여사 측에서 누구 아는 사람이 문자를 보내서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라 그러면 저도 오금이 저릴 것 같거든요. 그런데 담당하고 있는 수사관은 심지어는 행안부에서 공문까지 내려왔다는 거 아닙니까, 딱 찍어서? 당신 오라고? 이렇게 되면 그 취임식은 영광스러운 마음으로 가겠지만 내가 수사를 하고 있는 것을 대통령실에서 다 알고 있구나. 어떡하지? 이거 무슨 시그널이지? 라고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취임식 준비위원회는 정확한 초청 경위를 알 수 없다는 건 무슨 말입니까? 그리고 담당 경기남부지청에서는 지난해 청룡봉사상 핑계를 대고 있잖아요. 그런데 아닌 것은 지금 방금 말씀하셨고, 저는 공사가 이렇게 구분이 안 되게 대통령실을 계속 운영할 건지, 이러니까 행정안전부가 초청 명단이 없다고 자꾸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구나. 행정안전부 장관이 판사까지 지낸 우리나라의 사회 지도층 인사이신데, 이렇게까지 이상한 변명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 정말 절대로 언급해서 안 되는 그분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이 그렇게 두려운 상황이면, 그리고 행안부 장관은 경찰청의 관할이고요. 수사가 제대로 될 가능성이 없다고 봐야겠죠.
▼장성철 김성회 소장님의 발언에 반발을 할 제 논리도 없고 반박하고 싶은 생각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이 부분만큼은 김성회 소장이 얘기한 것처럼 행안부 장관이라든지 김건희 여사 측에서 제대로 된 해명이 나왔으면 좋겠다. 국민들이 자꾸 의심하는 상태로 계속 가는 것은 좋지 않아요. 딱 끊고 갔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립니다.
▼김성회 한 말씀만 더 드리면요. 행안부 장관이 첫 번째 했던 경찰청 인사와 그다음에 경찰 인사를 담당하는 경찰국장을 임명한 다음에 첫 번째 있었던 총경 인사에서 안양동안서에서 1월부터 근무했던 사람이 갑자기 6개월 만에 서울 본청의 범죄수사대로, 공공범죄수사대로 옮겨온 다음에 여기가 김건희 여사 건과 이준석 대표 건을 담당하고 있는데, 김건희 여사 건에 대해서 두 건이 전광석화로 무혐의 처리가, 무혐의 불송치 처리가 되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다 쳐다보고 있는데 이렇게까지 노골적으로 하면 글쎄요, 저는 국민들이 굉장히 화를 내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장성철 그렇고 모든 일처리는 투명해야 될 것 같고요.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수준에서 해명이 돼야 될 것 같다고 말씀드립니다.
◎범기영 오비이락 같은 거 말고요. 시간이 거의 다 됐는데 이건 좀 살펴보고 가죠.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 이전 논란도 계속됩니다. 비용이 계속 커집니다, 눈덩이처럼. 취임 전인 3월에 당선인 신분이던 윤석열 대통령, 당시 발언 들어보시죠.
<녹취> 윤석열 / 대통령 (3월 20일, 대통령 당선인 기자회견) 지금 뭐 1조니 5천억이니 하는 이런 얘기들이 막 나오는데 그건 좀 근거가 없고요. 대통령 비서실을 또 이전하는데 집기 같은 것들도 와야 되고 (이 건물은) 20년이 되가지고 리모델링이 조금 필요합니다. 그리고 뭐 경호용 이런 방탄창이라든가 이런 것들 설치하는 데 합계 252억으로 지금 기재부에서 보내왔고, 그다음에 경호처 이사 비용으로 99억 9천 700만 원. 지금 공관을 한남동 그 공관을 하나 쓰기로 했는데, 그 공관을 또 리모델링하고 필요한 경호시설하는데 25억. 그래서 496억의 예비비를 신청할 계획입니다. Q. 집무실 이전 비용, 민주당은 1조 원 주장...국방위 소집해서 따져본다는데? <녹취> 김은혜 / 당시 당선인 대변인 (지난 3월) 1조는 어떤 근거로 산출된 거죠? 기자님들이 모르시면 국민분들이 모르시는 거죠. 그래서 어제 490억이 넘게 저희가, 490여억 원이라고 표현하는 게 제일 정확할 거 같습니다 |
◎범기영 3월에 당선인이 직접 브리핑한 내용까지 저희가 들려드렸어요. 사실 공적인 어떤 자원을 필요하다면 쓸 수 있죠. 돈이 수조 원이 들어도 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필요하다면. 다만 절차는 분명히 밟아야겠죠, 검증 과정이 필요하고. 그런데 지금도 이 과정을 보면 다 해서 496억 들 거라고 했고 예비비를 통과시켰는데, 하다 보니까 계속 돈이 더 들어가고 있고, 그런데 더 들어가는 돈들은 이렇게 설명을 해요. 그냥 부처에서 자율적 판단에 따라 집행하는 부분이다. 그것까지 이사 비용이라고 해야 되느냐는 게 오늘 대통령실을 설명이었습니다.
▼장성철 무능력한 답변이 아니냐고 비판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저희들 처음에 저 이전 비용 나왔을 때 이 자리에 나와서도 저것보다 훨씬 더 많이 들 겁니다, 라고 예측을 했었죠. 그런데 1조 가까이 들 것이냐는 것에 대해서는 회의적이었지만 기본적으로 국가 예산이잖아요. 비용 추계를 제대로 했어야죠. 그것이 대통령실과 정부 공무원들이 해야 될 일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은데, 처음에는 이전 비용이 작아요, 생각보다. 이 정도 비용밖에 안 듭니다, 라는 것을 항변하고 싶어서 저런 얘기를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바람이 있다면 다음에는 좀 이재명 당 대표 쪽 얘기를 먼저 했으면 좋겠다, 오늘 참 곤란하고 곤혹스러웠다고 말씀드립니다.
◎범기영 힘드셨죠?
▼김성회 제가 이제 몇 년 안에 우리 아들도 군대를 보내야 되거든요. 그런데 의경 급식비 11억을 당겨다가 이사를 했다는 얘기를 들으니까 정말 저는 피가 거꾸로 솟더라고요. 의경들 밥값까지 이래야 되겠습니까?
◎범기영 마무리하죠. 다음에는 민주당 이야기도 좀 하는 걸로, 이재명 의원한테 출석 통보까지 왔다는데 관련 이야기를 못 했네요. 마무리하겠습니다. 김성회, 장성철 소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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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근 기자 jkcho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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