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조성진·임윤찬이 있는 곳엔 그가 있다!…‘소리 장인’의 정체는?

입력 2022.09.01 (18:13) 수정 2022.09.01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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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9월1일(목) 17:50~18:25 KBS2
■ 출연자 : 최진 톤마이스터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0901&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세상에는 참 다양한 직업들이 있습니다. 전 세계 클래식 애호가들을 사로잡은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임윤찬. 이들의 뒤에서 드러나진 않지만 결코 없어서는 안 될 숨은 주역이 있습니다. '귀가 보배'라는 말과 딱 어울리는 분인 것 같은데요. 소리의 장인이라 불리는 톤마이스터 최진 감독 함께하겠습니다. 감독님, 안녕하십니까?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장인이라는 말은 사실 아무나 들을 수 있는 말은 아닌데 톤마이스터, 직업 자체에 마이스터라는 게 들어가 있어요. 어떤 일을 하시는 걸까요?

[답변]
톤마이스터는 독일어로서 직역을 하면 소리의 장인이란 뜻인데요. 간단히 말씀드리면 클래식 연주자들이 음반 녹음을 할 때 최적의 소리와 최적의 음악을 담아낼 수 있도록 옆에서 같이 함께하는 사람을 일컫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음반을 녹음할 때 프로듀서의 역할 그리고 또 음향을 설계하는 엔지니어의 역할. 이 두 가지를 다 동시에 하는 음반의 지휘자?

[답변]
음반의 지휘자, 음반의 감독 이렇게 말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휘자 찾아오는 연주자 꽤 많을 것 같은데 최근에 누구랑 작업하셨어요? 가장 최근에.

[답변]
최근에 바로 어제 피아니스트 조성진 씨가 연세대학교 노천극장 야외무대 공연을 했었는데. 그 공연에서 확성, 야외에서 소리가 나오는 확성과 방송으로 내보내는 온라인 사운드 송출을 같이 담당했습니다.

[앵커]
야외 공연이면 특히 변수의 연속이었을 것 같은데 관객이 한 몇 명 정도 왔어요?

[답변]
7~8,000명 온 걸로 알고 있어요.

[앵커]
8,000명이 어떤 자리에서 들어도 소음의 간섭 없이 뚜렷하게 소리를 잘 듣게 하기 위한 역할이 바로 톤마이스터의 역할이었겠네요.

[답변]
연주자의 음악이 자연스럽게 가장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이게 자연에서 나오는 소리인지 아니면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인지 구분이 잘 안되게 자연스럽게 전달할 수 있도록 그렇게 조율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앵커]
야외 공연, 라이브 공연 말고 음반 녹음 작업에도 참여를 하신다고 했는데. 지금까지 어떤 연주자들의 음반을 같이 함께하셨습니까?

[답변]
지금 많이 하다 보니 사실 주요 연주자들과는 거의 모두 작업했던 거 같고요. 한번 작업을 하면 10년 이상 같이 계속 작업을 해 온 거 같습니다.

[앵커]
단골손님들이 많으신가 봐요?

[답변]
네. 하다 보니 단골식당이 된 거 같습니다.

[앵커]
조성진 씨 말고 누가 또 있을까요?

[답변]
일단 지난 8월에 같이 작업한 피아니스트 손열음 씨도 있고 정명훈 선생님과 KBS 교향악단도 있고 조수미 선생님의 가곡 음반도 작업을 했고 많이 있네요.

[앵커]
그렇군요. 음악에 인생을 건 연주자들과 함께 일하는 작업, 쉽지는 않을 거 같다는 생각도 드는데요. 어떠세요?

[답변]
사실 연주자들은 어떻게 보면 세상에서 가장 예민한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라고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만큼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데 아주 섬세한 부분까지를 다 해내야 되기 때문에 사실 자신과의 싸움이거든요, 어떻게 보면요. 그들이 연주를 하거나 녹음을 할 때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최적의 연주를 뽑아낼 수 있도록 제가 어떻게 보면 사실 연주자들은 관객의 호응을 먹고 사는 사람들이에요. 자신들의 연주가 그 관객들의 반응에 의해서 등락을 거듭하는데. 제가 어떻게 보면 2,000명을 대신해서 그 역할을 해 주는 역할을 할 수도 있거든요.

[앵커]
까다로운 귀와 따뜻한 소통이 가능한 사람이 바로 톤마이스터로서 자격이 있는 사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국내에 톤마이스터라고 부를 수 있는 분들이 몇 분 정도 계신가요?

[답변]
제가 알기로 한 대여섯 분? 다섯 명 정도?

[앵커]
다섯 명 정도밖에 안 돼요? 사실상 이게 독과점 구조네요, 어떻게 보면.

[답변]
굉장히 소수이죠.

[앵커]
벌써 우리 감독님도 한 달 스케줄 다 차 있으실 것 같은데요.

[답변]
사실 잘 못 쉬고 있습니다.

[앵커]
얼핏 드는 생각이 수입도 상당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답변]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앵커]
어려서부터 청감이 남다르셨나요? 어떻게 소리의 장인의 세계에 입문하게 되셨어요?

[답변]
저는 사실 음악 가정에서 태어났고요.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하기도 했고 또 아버지께서 오디오에 굉장히 관심이 있으셔서 다른 건 몰라도 집에 좋은 오디오가 있었어요. 그래서 다행히 좋은 오디오, 좋은 소리가 어떤 건지에 대한 게 저도 모르게 체득을 했었고 그래서 말씀하시기를 말 배우기도 전에 오케스트라에서 어떤 악기인지 다 구분을 했다고 하세요, 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음악을 많이 들었고

[앵커]
절대음감이 혹시 있으셨나요?

[답변]
그런 거는 필요하고 절대음감이 아니라 음정이 굉장히 중요해요. 이 음이 높고 낮음을 여러 가지 화음에서 거기서 구분해내는 거 그래서 그거를 제시를 어떻게 해 주느냐가 굉장히 중요하고요.

[앵커]
그래서 혹시 음악을 전공하신 건가요?

[답변]
네. 저는 어렸을 때부터 피아노를 시작했었고요. 클래식 기타도 했었고 대학교 때는 호른을 전공했습니다.

[앵커]
악기도 연주를 하시면 가끔 무대 뒤에서 연주자를 빛내는 일을 하시지만 내가 직접 무대에 서보고 싶다 하는 그런 욕심이 또 들지 않으세요?

[답변]
어렸을 때는 그런 게 있었고요. 어렸을 때는 오케스트라라는 악기를 연주해보고 싶었어요. 결국은 지휘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는데 사실 이 두 개가 비슷한 맥락이어서 톤마이스터와. 같이 해보려고 하였으나 사실 톤마이스터 공부 하나 하기도 벅차가지고 이제는 연주는 아예 꿈에도 못 꾸죠.

[앵커]
어쨌든 공부는 어떻게 하면 됩니까? 소리에 대한 공부.

[답변]
일단 음악적인 베이스가 있어야 되고요. 음악적인 베이스도 있고 거기에 공학적인 공부도 같이 해야 이 일을 할 수가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연주 홀에 딱 들어서면 마이크를 어디에 놔야 최적의 소리가 난다 이런 게 한눈에 보이시나요?

[답변]
초기에는 이게 배운 거에 따라서 어디에 어떻게 놔야 되고 이런 거를 배운 것에 따라서 하지만 경험이 쌓이다 보면 사실 홀에 들어가면 홀의 공기와 모든 것을 보면 여기가 최적의 장소라는 것이 소리가 보여요. 그래서 마이크를 놓고 시작하게 되는 것입니다.

[앵커]
연주 시간이 길잖아요. 혹시 중간에 깜빡 졸거나 실수를 하거나 그런 적은 없습니까?

[답변]
제가요? 어쩔 수 없이 해외에서 바로 돌아와서 그다음 날 녹음을 하게 되면 정말 꼬집어가면서 잠을 쫓기 위해서 노력을 하곤 하죠.

[앵커]
그러면 톤마이스터가 되고 싶어 하는 분들 국내파도 가능합니까? 꼭 해외 유학 다녀와야 되나요?

[답변]
우리나라에 대중음악, 실용음악 녹음을 배울 수 있는 학교나 학과는 많이 있는데 사실 클래식 음악을 제대로 공부할 수 있는 학과가 아직 개설이 안 돼 있어요. 그래서 아직까지는 외국 유학을 다녀와야 하는 그런 실정이고요. 사실 빨리 한국에도 체계화된 그런 교과 과정이 생겼으면 하는 정말 바람입니다.

[앵커]
사실 음악은 영원하지만 음향은 시대에 따라 기술이 발전하잖아요. 최근 음악과 기술이 만나는 그 지점에서 어떤 변화를 감지하고 계신가요?

[답변]
사실 몇 년 전부터 3D 음향.

[앵커]
3D 음향?

[답변]
소리가 입체적으로 3차원으로 들리는 녹음 방식인데요. 사실 사람은 자연의 소리가 3차원으로 듣고 있습니다. 이게 3차원이 새로 나온 것이 아니라 자연의 소리를 제대로 재생할 수 있는 그런 녹음 방식이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사실 요즘 임윤찬, 조성진 이런 인재들만 보면 정말 K-클래식이 상당한 수준에 올라왔다고 하지만 톤마이스터 눈에 볼 때는 어떤 점을 좀 더 보완하면 조금 더 우리가 선진국 대열에 가겠다. 어떤 부분이 아쉬우세요?

[답변]
사실 이미 독주 연주자들은 이미 세계를 점령하고 있고요. 정말로 많은 분들이 세계 무대를 휩쓸고 있는데 사실 음악 산업의 꽃이라는 오케스트라는 조금 더 많이 발전해야 하는 그런 바람이 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도 세계적인 수준의 오케스트라가 있긴 하지만 사실 그 수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고 그러다 보면 전체적인 음악 산업이 발전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있고요. 오케스트라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사실 좋은 콘서트홀도 있어야 되는데 그런 것들이 아직은 조금 더 생겨야 한다는 그런 바람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연주자들의 마음을 열어주고 또 청중들의 귀를 열어주는 톤마이스터 최진 감독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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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01 18:13:47
    • 수정2022-09-01 18:5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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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세상에는 참 다양한 직업들이 있습니다. 전 세계 클래식 애호가들을 사로잡은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임윤찬. 이들의 뒤에서 드러나진 않지만 결코 없어서는 안 될 숨은 주역이 있습니다. '귀가 보배'라는 말과 딱 어울리는 분인 것 같은데요. 소리의 장인이라 불리는 톤마이스터 최진 감독 함께하겠습니다. 감독님, 안녕하십니까?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장인이라는 말은 사실 아무나 들을 수 있는 말은 아닌데 톤마이스터, 직업 자체에 마이스터라는 게 들어가 있어요. 어떤 일을 하시는 걸까요?

[답변]
톤마이스터는 독일어로서 직역을 하면 소리의 장인이란 뜻인데요. 간단히 말씀드리면 클래식 연주자들이 음반 녹음을 할 때 최적의 소리와 최적의 음악을 담아낼 수 있도록 옆에서 같이 함께하는 사람을 일컫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음반을 녹음할 때 프로듀서의 역할 그리고 또 음향을 설계하는 엔지니어의 역할. 이 두 가지를 다 동시에 하는 음반의 지휘자?

[답변]
음반의 지휘자, 음반의 감독 이렇게 말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휘자 찾아오는 연주자 꽤 많을 것 같은데 최근에 누구랑 작업하셨어요? 가장 최근에.

[답변]
최근에 바로 어제 피아니스트 조성진 씨가 연세대학교 노천극장 야외무대 공연을 했었는데. 그 공연에서 확성, 야외에서 소리가 나오는 확성과 방송으로 내보내는 온라인 사운드 송출을 같이 담당했습니다.

[앵커]
야외 공연이면 특히 변수의 연속이었을 것 같은데 관객이 한 몇 명 정도 왔어요?

[답변]
7~8,000명 온 걸로 알고 있어요.

[앵커]
8,000명이 어떤 자리에서 들어도 소음의 간섭 없이 뚜렷하게 소리를 잘 듣게 하기 위한 역할이 바로 톤마이스터의 역할이었겠네요.

[답변]
연주자의 음악이 자연스럽게 가장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이게 자연에서 나오는 소리인지 아니면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인지 구분이 잘 안되게 자연스럽게 전달할 수 있도록 그렇게 조율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앵커]
야외 공연, 라이브 공연 말고 음반 녹음 작업에도 참여를 하신다고 했는데. 지금까지 어떤 연주자들의 음반을 같이 함께하셨습니까?

[답변]
지금 많이 하다 보니 사실 주요 연주자들과는 거의 모두 작업했던 거 같고요. 한번 작업을 하면 10년 이상 같이 계속 작업을 해 온 거 같습니다.

[앵커]
단골손님들이 많으신가 봐요?

[답변]
네. 하다 보니 단골식당이 된 거 같습니다.

[앵커]
조성진 씨 말고 누가 또 있을까요?

[답변]
일단 지난 8월에 같이 작업한 피아니스트 손열음 씨도 있고 정명훈 선생님과 KBS 교향악단도 있고 조수미 선생님의 가곡 음반도 작업을 했고 많이 있네요.

[앵커]
그렇군요. 음악에 인생을 건 연주자들과 함께 일하는 작업, 쉽지는 않을 거 같다는 생각도 드는데요. 어떠세요?

[답변]
사실 연주자들은 어떻게 보면 세상에서 가장 예민한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라고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만큼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데 아주 섬세한 부분까지를 다 해내야 되기 때문에 사실 자신과의 싸움이거든요, 어떻게 보면요. 그들이 연주를 하거나 녹음을 할 때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최적의 연주를 뽑아낼 수 있도록 제가 어떻게 보면 사실 연주자들은 관객의 호응을 먹고 사는 사람들이에요. 자신들의 연주가 그 관객들의 반응에 의해서 등락을 거듭하는데. 제가 어떻게 보면 2,000명을 대신해서 그 역할을 해 주는 역할을 할 수도 있거든요.

[앵커]
까다로운 귀와 따뜻한 소통이 가능한 사람이 바로 톤마이스터로서 자격이 있는 사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국내에 톤마이스터라고 부를 수 있는 분들이 몇 분 정도 계신가요?

[답변]
제가 알기로 한 대여섯 분? 다섯 명 정도?

[앵커]
다섯 명 정도밖에 안 돼요? 사실상 이게 독과점 구조네요, 어떻게 보면.

[답변]
굉장히 소수이죠.

[앵커]
벌써 우리 감독님도 한 달 스케줄 다 차 있으실 것 같은데요.

[답변]
사실 잘 못 쉬고 있습니다.

[앵커]
얼핏 드는 생각이 수입도 상당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답변]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앵커]
어려서부터 청감이 남다르셨나요? 어떻게 소리의 장인의 세계에 입문하게 되셨어요?

[답변]
저는 사실 음악 가정에서 태어났고요.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하기도 했고 또 아버지께서 오디오에 굉장히 관심이 있으셔서 다른 건 몰라도 집에 좋은 오디오가 있었어요. 그래서 다행히 좋은 오디오, 좋은 소리가 어떤 건지에 대한 게 저도 모르게 체득을 했었고 그래서 말씀하시기를 말 배우기도 전에 오케스트라에서 어떤 악기인지 다 구분을 했다고 하세요, 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음악을 많이 들었고

[앵커]
절대음감이 혹시 있으셨나요?

[답변]
그런 거는 필요하고 절대음감이 아니라 음정이 굉장히 중요해요. 이 음이 높고 낮음을 여러 가지 화음에서 거기서 구분해내는 거 그래서 그거를 제시를 어떻게 해 주느냐가 굉장히 중요하고요.

[앵커]
그래서 혹시 음악을 전공하신 건가요?

[답변]
네. 저는 어렸을 때부터 피아노를 시작했었고요. 클래식 기타도 했었고 대학교 때는 호른을 전공했습니다.

[앵커]
악기도 연주를 하시면 가끔 무대 뒤에서 연주자를 빛내는 일을 하시지만 내가 직접 무대에 서보고 싶다 하는 그런 욕심이 또 들지 않으세요?

[답변]
어렸을 때는 그런 게 있었고요. 어렸을 때는 오케스트라라는 악기를 연주해보고 싶었어요. 결국은 지휘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는데 사실 이 두 개가 비슷한 맥락이어서 톤마이스터와. 같이 해보려고 하였으나 사실 톤마이스터 공부 하나 하기도 벅차가지고 이제는 연주는 아예 꿈에도 못 꾸죠.

[앵커]
어쨌든 공부는 어떻게 하면 됩니까? 소리에 대한 공부.

[답변]
일단 음악적인 베이스가 있어야 되고요. 음악적인 베이스도 있고 거기에 공학적인 공부도 같이 해야 이 일을 할 수가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연주 홀에 딱 들어서면 마이크를 어디에 놔야 최적의 소리가 난다 이런 게 한눈에 보이시나요?

[답변]
초기에는 이게 배운 거에 따라서 어디에 어떻게 놔야 되고 이런 거를 배운 것에 따라서 하지만 경험이 쌓이다 보면 사실 홀에 들어가면 홀의 공기와 모든 것을 보면 여기가 최적의 장소라는 것이 소리가 보여요. 그래서 마이크를 놓고 시작하게 되는 것입니다.

[앵커]
연주 시간이 길잖아요. 혹시 중간에 깜빡 졸거나 실수를 하거나 그런 적은 없습니까?

[답변]
제가요? 어쩔 수 없이 해외에서 바로 돌아와서 그다음 날 녹음을 하게 되면 정말 꼬집어가면서 잠을 쫓기 위해서 노력을 하곤 하죠.

[앵커]
그러면 톤마이스터가 되고 싶어 하는 분들 국내파도 가능합니까? 꼭 해외 유학 다녀와야 되나요?

[답변]
우리나라에 대중음악, 실용음악 녹음을 배울 수 있는 학교나 학과는 많이 있는데 사실 클래식 음악을 제대로 공부할 수 있는 학과가 아직 개설이 안 돼 있어요. 그래서 아직까지는 외국 유학을 다녀와야 하는 그런 실정이고요. 사실 빨리 한국에도 체계화된 그런 교과 과정이 생겼으면 하는 정말 바람입니다.

[앵커]
사실 음악은 영원하지만 음향은 시대에 따라 기술이 발전하잖아요. 최근 음악과 기술이 만나는 그 지점에서 어떤 변화를 감지하고 계신가요?

[답변]
사실 몇 년 전부터 3D 음향.

[앵커]
3D 음향?

[답변]
소리가 입체적으로 3차원으로 들리는 녹음 방식인데요. 사실 사람은 자연의 소리가 3차원으로 듣고 있습니다. 이게 3차원이 새로 나온 것이 아니라 자연의 소리를 제대로 재생할 수 있는 그런 녹음 방식이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사실 요즘 임윤찬, 조성진 이런 인재들만 보면 정말 K-클래식이 상당한 수준에 올라왔다고 하지만 톤마이스터 눈에 볼 때는 어떤 점을 좀 더 보완하면 조금 더 우리가 선진국 대열에 가겠다. 어떤 부분이 아쉬우세요?

[답변]
사실 이미 독주 연주자들은 이미 세계를 점령하고 있고요. 정말로 많은 분들이 세계 무대를 휩쓸고 있는데 사실 음악 산업의 꽃이라는 오케스트라는 조금 더 많이 발전해야 하는 그런 바람이 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도 세계적인 수준의 오케스트라가 있긴 하지만 사실 그 수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고 그러다 보면 전체적인 음악 산업이 발전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있고요. 오케스트라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사실 좋은 콘서트홀도 있어야 되는데 그런 것들이 아직은 조금 더 생겨야 한다는 그런 바람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연주자들의 마음을 열어주고 또 청중들의 귀를 열어주는 톤마이스터 최진 감독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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