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와 달 한눈에’ 다누리 첫 사진 공개…내일 달로 방향 튼다

입력 2022.09.01 (18:50) 수정 2022.12.01 (14:3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지난달 스페이스X사의 로켓에 실려 발사된 우리나라의 첫 달 탐사선 '다누리'.

우주로 향한지 어느덧 한 달이 돼가는 다누리가 오늘(1일) 우리에게 첫 소식을 보내왔습니다.

다누리는 지금쯤 어디서, 무얼 하고 있을까요?

■ 다누리가 보내온 첫 사진...'지구와 달 한눈에'


우주로 향한 다누리가 지난달 26일 찍은 첫 사진입니다. 흑백이기는 하지만, 지구와 달이 한눈에 뚜렷하게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구로부터 약 124만km 거리에서 찍은 것인데, 우리나라 최초로 지구 중력권을 벗어나 촬영한 사진입니다.

이 사진을 찍은 다누리의 탑재체 '고해상도카메라'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했습니다.

달 고도 100km에서 달 표면을 정밀하게 촬영하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인데, 오늘 공개된 사진은 목표보다 1만 2천 배 이상 떨어진 거리에서 기능을 점검하기 위해 촬영됐습니다.


고해상도카메라는 임무 수행 기간 동안 달 표면의 주요 착륙 후보지와 물과 헬륨-3 등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지역을 촬영할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경희대학교가 개발한 다누리의 또 다른 탑재체 '자기장 측정기'는 발사 약 5시간 뒤, 지구자기장의 경계면을 관측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지구자기장의 경계면은 지구에 생명체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중요한 보호막인데, 해외의 관측 자료를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었던 경계면을 이번에 다누리가 직접 관측했습니다.

■ 다누리 현재 '지구로부터 133만km'...내일 달로 방향 튼다

다누리는 연료 소모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달로 곧장 가지 않고, 나비 모양을 그리며 먼 우주로 나갔다 다시 달 쪽으로 돌아오게 되는데요.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 중 하나가 바로 내일(2일) 낮 2시에 진행될 '궤적 수정 기동'입니다. 다누리가 안정적으로 예정된 궤적을 따라 항행할 수 있도록 추진제를 사용해 오차를 보정하는 과정입니다.


발사 때 얻은 추진력으로 현재 지구로부터 133만km 지점까지 가 있는 다누리는 내일 지구와 태양의 중력이 평형을 이루는 지점(라그랑주점)에 도달합니다. 여기서 궤적 수정 기동을 통해 달 쪽으로 방향을 틀게 되는 것이죠.

궤적수정기동의 결과는 분석을 통해 4일 오후에 공개될 계획입니다.

다누리는 그 뒤 12월 17일까지 약 600만km를 항행하여 달 궤도에 도착하고, 서서히 속도를 줄여 12월 말에 달 임무 궤도에 진입하게 됩니다.

궤도에 진입한 뒤 내년 1월부터 1년간 달 상공 100km 궤도를 돌면서 과학기술 임무를 수행합니다.

다누리의 임무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항우연 조영호 박사는 “다누리의 본체와 탑재체 모두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이번에 다누리가 보내온 지구와 달 사진은 먼 거리에서 촬영하여 해상도가 좋지는 않지만, 의미 있는 결과물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지구와 달 한눈에’ 다누리 첫 사진 공개…내일 달로 방향 튼다
    • 입력 2022-09-01 18:50:22
    • 수정2022-12-01 14:33:50
    취재K

지난달 스페이스X사의 로켓에 실려 발사된 우리나라의 첫 달 탐사선 '다누리'.

우주로 향한지 어느덧 한 달이 돼가는 다누리가 오늘(1일) 우리에게 첫 소식을 보내왔습니다.

다누리는 지금쯤 어디서, 무얼 하고 있을까요?

■ 다누리가 보내온 첫 사진...'지구와 달 한눈에'


우주로 향한 다누리가 지난달 26일 찍은 첫 사진입니다. 흑백이기는 하지만, 지구와 달이 한눈에 뚜렷하게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구로부터 약 124만km 거리에서 찍은 것인데, 우리나라 최초로 지구 중력권을 벗어나 촬영한 사진입니다.

이 사진을 찍은 다누리의 탑재체 '고해상도카메라'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했습니다.

달 고도 100km에서 달 표면을 정밀하게 촬영하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인데, 오늘 공개된 사진은 목표보다 1만 2천 배 이상 떨어진 거리에서 기능을 점검하기 위해 촬영됐습니다.


고해상도카메라는 임무 수행 기간 동안 달 표면의 주요 착륙 후보지와 물과 헬륨-3 등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지역을 촬영할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경희대학교가 개발한 다누리의 또 다른 탑재체 '자기장 측정기'는 발사 약 5시간 뒤, 지구자기장의 경계면을 관측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지구자기장의 경계면은 지구에 생명체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중요한 보호막인데, 해외의 관측 자료를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었던 경계면을 이번에 다누리가 직접 관측했습니다.

■ 다누리 현재 '지구로부터 133만km'...내일 달로 방향 튼다

다누리는 연료 소모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달로 곧장 가지 않고, 나비 모양을 그리며 먼 우주로 나갔다 다시 달 쪽으로 돌아오게 되는데요.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 중 하나가 바로 내일(2일) 낮 2시에 진행될 '궤적 수정 기동'입니다. 다누리가 안정적으로 예정된 궤적을 따라 항행할 수 있도록 추진제를 사용해 오차를 보정하는 과정입니다.


발사 때 얻은 추진력으로 현재 지구로부터 133만km 지점까지 가 있는 다누리는 내일 지구와 태양의 중력이 평형을 이루는 지점(라그랑주점)에 도달합니다. 여기서 궤적 수정 기동을 통해 달 쪽으로 방향을 틀게 되는 것이죠.

궤적수정기동의 결과는 분석을 통해 4일 오후에 공개될 계획입니다.

다누리는 그 뒤 12월 17일까지 약 600만km를 항행하여 달 궤도에 도착하고, 서서히 속도를 줄여 12월 말에 달 임무 궤도에 진입하게 됩니다.

궤도에 진입한 뒤 내년 1월부터 1년간 달 상공 100km 궤도를 돌면서 과학기술 임무를 수행합니다.

다누리의 임무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항우연 조영호 박사는 “다누리의 본체와 탑재체 모두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이번에 다누리가 보내온 지구와 달 사진은 먼 거리에서 촬영하여 해상도가 좋지는 않지만, 의미 있는 결과물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