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설계 공모’ 불공정 의혹…국회 전수조사 나서

입력 2022.09.02 (17:19) 수정 2022.09.0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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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육 분야 단일 사업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18조 원을 투입한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과 관련해 경북에서 설계안 공모 과정에 불공정 의혹이 제기됐는데요.

국회가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의 사업 진행 과정과 심사 전반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안혜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설계 공모에서 경북의 일부 심사위원이 공모전에 출품해 상도 타는 일이 KBS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채점은 동료 심사위원이 맡아 불공정 의혹을 키웠습니다.

18조 5천억 원이라는 천문학적 예산을 들인 교육 사업이 시작 단계부터 논란에 휩싸이자, 국회 교육위원회는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의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심사 전반을 들여다보기로 했습니다.

공모 심사위원 구성과 선정 과정, 심사 기준을 등을 파악해 이번 논란과 유사한 사례를 근절하겠다는 겁니다.

[강민정/국회 교육위원회 의원 : "올해가 (사업) 2년차이기 때문에 초기에 미리 현황 파악하고 다른 지역도 점검 해서 비슷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될 필요가 있다.,."]

한편, 경북교육청은 논란이 됐던 설계안 공모 심사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90여 명 이던 심사위원 명단 수를 최대 2백 명까지로 확대하고, 현재 7명인 공모별 심사위원 정족수도 9명으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또 사전기획을 담당한 용역업체에 대해선 공모전 참가를 제한할 계획입니다.

[이제훈/경북교육청 시설과 : "심사 후 3개월 정도 제안에(공모에) 불참하게 하든지, 심사횟수로 제한하는 방안, 연간 심사위원을 3회 정도로 제한하는 규정을..."]

학생들의 교육공간 질적 향상을 위해 막대한 예산이 쓰이는 만큼, 무엇보다 투명하고 공정하게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교육당국의 우선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안혜리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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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설계 공모’ 불공정 의혹…국회 전수조사 나서
    • 입력 2022-09-02 17:19:46
    • 수정2022-09-02 17:3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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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육 분야 단일 사업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18조 원을 투입한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과 관련해 경북에서 설계안 공모 과정에 불공정 의혹이 제기됐는데요.

국회가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의 사업 진행 과정과 심사 전반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안혜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설계 공모에서 경북의 일부 심사위원이 공모전에 출품해 상도 타는 일이 KBS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채점은 동료 심사위원이 맡아 불공정 의혹을 키웠습니다.

18조 5천억 원이라는 천문학적 예산을 들인 교육 사업이 시작 단계부터 논란에 휩싸이자, 국회 교육위원회는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의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심사 전반을 들여다보기로 했습니다.

공모 심사위원 구성과 선정 과정, 심사 기준을 등을 파악해 이번 논란과 유사한 사례를 근절하겠다는 겁니다.

[강민정/국회 교육위원회 의원 : "올해가 (사업) 2년차이기 때문에 초기에 미리 현황 파악하고 다른 지역도 점검 해서 비슷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될 필요가 있다.,."]

한편, 경북교육청은 논란이 됐던 설계안 공모 심사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90여 명 이던 심사위원 명단 수를 최대 2백 명까지로 확대하고, 현재 7명인 공모별 심사위원 정족수도 9명으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또 사전기획을 담당한 용역업체에 대해선 공모전 참가를 제한할 계획입니다.

[이제훈/경북교육청 시설과 : "심사 후 3개월 정도 제안에(공모에) 불참하게 하든지, 심사횟수로 제한하는 방안, 연간 심사위원을 3회 정도로 제한하는 규정을..."]

학생들의 교육공간 질적 향상을 위해 막대한 예산이 쓰이는 만큼, 무엇보다 투명하고 공정하게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교육당국의 우선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안혜리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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