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 확산 속 “못 믿겠다” 불신…사재기 극성, 경제 내리막

입력 2022.09.02 (19:37) 수정 2022.09.02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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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주요 도시들의 봉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안정적인 식료품 공급을 약속했지만 사재기가 극성을 부리는 등 불신이 팽배하고 있습니다.

방역을 소홀히 했다며 2백명 가까운 공무원들이 무더기로 처벌을 받는 강력한 제로 코코나 속에 중국 경제의 하방 압력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봉쇄 소식이 전해지자 시장마다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룹니다.

감자와 고기 등 생필품을 먼저 사겠다며 경쟁을 벌입니다.

참지 못한 시민들은 아예 가판대 위를 차지해 버렸습니다.

[청두 시민 : "보세요, 얼마나 많은 사람이 여기 있는지, (가판대를) 밟고 사재기하고 있어요."]

봉쇄기간 4일 동안 충분하게 생필품을 보장하겠다는 지방정부 발표를 믿지 못하는 것입니다.

상하이처럼 봉쇄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청두 시민 : "여전히 밖에도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 있습니다. 아직도 오래 기다려야 합니다. 줄이 아주 깁니다."]

지난 3월 도시 전체가 봉쇄됐던 기술 허브인 선전시.

["봉쇄 해제하라! 해제하라!"]

최근 도시 절반 가량이 다시 봉쇄되자 참지 못한 시민들이 불만을 터뜨린 겁니다.

하지만 중국 방역 당국은 방역 소홀을 이유로 공무원들을 무더기 처벌하는 등 오히려 방역 강도를 더 높이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부동산 침체와 전력난까지 겹쳐 경기 선행지표인 제조업 구매자 관리지수는 2달 연속 기준인 50을 밑돌았습니다.

[차이진/중국 물류구매연합회 부회장 : "수요를 반영한 신규 주문지수는 여전히 50% 이하입니다. 전체적인 성장 회복의 기초를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동제한과 생산, 소비 위축으로 경제 위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중국의 방역 정책은 변화될 조짐이 없습니다.

중국 경기가 위축 국면을 벗어날 돌파구를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2%대가 될 것이란 시장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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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코로나 확산 속 “못 믿겠다” 불신…사재기 극성, 경제 내리막
    • 입력 2022-09-02 19:37:08
    • 수정2022-09-02 19:47:36
    뉴스 7
[앵커]

중국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주요 도시들의 봉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안정적인 식료품 공급을 약속했지만 사재기가 극성을 부리는 등 불신이 팽배하고 있습니다.

방역을 소홀히 했다며 2백명 가까운 공무원들이 무더기로 처벌을 받는 강력한 제로 코코나 속에 중국 경제의 하방 압력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봉쇄 소식이 전해지자 시장마다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룹니다.

감자와 고기 등 생필품을 먼저 사겠다며 경쟁을 벌입니다.

참지 못한 시민들은 아예 가판대 위를 차지해 버렸습니다.

[청두 시민 : "보세요, 얼마나 많은 사람이 여기 있는지, (가판대를) 밟고 사재기하고 있어요."]

봉쇄기간 4일 동안 충분하게 생필품을 보장하겠다는 지방정부 발표를 믿지 못하는 것입니다.

상하이처럼 봉쇄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청두 시민 : "여전히 밖에도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 있습니다. 아직도 오래 기다려야 합니다. 줄이 아주 깁니다."]

지난 3월 도시 전체가 봉쇄됐던 기술 허브인 선전시.

["봉쇄 해제하라! 해제하라!"]

최근 도시 절반 가량이 다시 봉쇄되자 참지 못한 시민들이 불만을 터뜨린 겁니다.

하지만 중국 방역 당국은 방역 소홀을 이유로 공무원들을 무더기 처벌하는 등 오히려 방역 강도를 더 높이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부동산 침체와 전력난까지 겹쳐 경기 선행지표인 제조업 구매자 관리지수는 2달 연속 기준인 50을 밑돌았습니다.

[차이진/중국 물류구매연합회 부회장 : "수요를 반영한 신규 주문지수는 여전히 50% 이하입니다. 전체적인 성장 회복의 기초를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동제한과 생산, 소비 위축으로 경제 위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중국의 방역 정책은 변화될 조짐이 없습니다.

중국 경기가 위축 국면을 벗어날 돌파구를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2%대가 될 것이란 시장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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